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5/25 16:56:47
Name Dostoevskii
Subject '첫사랑'의 작가 조소혜님이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아침에 드라마 '첫사랑'의 작가 조소혜님께서 돌아가셨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우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저는 전주 사는데요. 요즈음 전주 캐이블 방송국에서 예전에 인기있었던 드라마를 재방송해주고 있거든요. '첫사랑', '파랑새는 있다.', '머나먼 나라' 등 몇가지가 되는데, 그 중 '첫사랑'은 모두는 아니지만 거의 챙겨보고 있는 중입니다.

개인적으로 남자 배우중에 최수종씨와 배용준씨를 좋아하는데, 그러다보니 '첫사랑'은 제게는 완벽에 가까운 캐스팅을 한 드라마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후반부에 가서는 약간 스토리를 끈다는 것으로 비판도 받았고(시청율 탓이겠지만...), 여자 주인공인 이승연씨가 자신의 비중이 적어지고 최수종씨와 배용준씨에게 너무 포커스가 맞춰지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역대 방송 시청율 1위라는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었구요. 배용준씨나 최지우씨가 크게 출세할 수 있었던 작품이기도 하구요. 예전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4번정도는 본 것 같은데, 또 봐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김인문, 송채환, 이혜영, 배도환씨 그리고 송채환씨 남편으로 나왔던 분까지(갑자기 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요..극 중 이름이 주정남인건 아는데;;;) 주변 인물들도 개성 있어서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삽입된 곡 'Forever' 나 '존재의 이유'라는 곡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존재의 이유'를 부른 김종환씨도 오랜 무명 가수 시절을 떨치게 되는 계기가 되구요. 주정남이 불렀던 '보고 있어도 보고싶은 ~' 이렇게 시작하던 노래도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올해 50세라고 하시던데, 조금을 일찍 떠나신 것 같아서 무척 아쉽더라구요. 김수현 작가님은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신데 말입니다. 간암 말기여서 손도 별로 못 쓴 것 같더라구요. 검사해서 암 판정 받고 한 달만에 그렇게 되신거라고 합니다.

히트작이 더 있겠지만, 첫사랑 하나만으로도 방송계에 작지않은 족적을 남기셨다고 생각합니다.(좀 감상적인 생각같지만 제가 '첫사랑'을 정말 재미있게 봐서..)

간암보다 시청률이 더 두려우셨다는 말이 그간의 창작의 고통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시청률 걱정없이 편하게 쓰고 싶은 글을 이젠 쓰실 수 있겠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5/25 17:07
수정 아이콘
우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실 배용준을 스타로 올린 작품은 '첫사랑' 바로 전 작품인 '젊은이의 양지'(역시 조소혜님의 작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작품에서 배용준씨의 파트너로 전도연씨가 나오는데 둘이 정말 잘 어울렸다는..
둘의 인연은 그 이후에 kbs드라마 게임 '이별하는 여섯단계'에서 한 번 더 만나고
몇 년 전에 상영했던 영화 '스캔들'에서도 다시 만나게 되죠.
Dostoevskii
06/05/25 17:09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그 작품도 조소혜 작가님 작품이죠..
06/05/25 17:13
수정 아이콘
손현주 씨 아닌가요? <장밋빛 인생>에서 맹순이(최진실 분) 남편 역으로 나왔던...
<첫사랑>도 또 다른 히트작인 <젊은이의 양지>도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하지만 <첫사랑>의 이승연 씨 캐스팅은 전 지금까지도 미스테리여서...(그냥 개인적으로 이승연 씨가 그 역활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연기도 별로였고요. 말투가 거슬려서 이승연 씨 나오는 장면을 보면서 투덜거렸던 기억이 나는군요.^^;;)
아침에 출근준비를 하며 라디오에서 들었는데 정말이지 깜짝 놀랐습니다.
<무비위크>에 박정우 감독이던가요? 암튼 시나리오 작가의 애환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던데...
사람 벌어먹고 사는 건 누구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글쓰는 작업도, 더군다나 그것이 바로바로 피드백이 돌아오는 드라마나 영화의 경우도 참 만만치 않은 듯하네요.
(그런 면에서 노희경 작가님이 대단해 보이기도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몸꽝신랑
06/05/25 17:56
수정 아이콘
그만큼 스트레스가 건강에 얼마나 해로운가를 보여주는 안타까운 예인것 같습니다. 시청율때문에 많이 힘들었다고 뉴스에 나오더군요..프로스포츠 감독님들이 스트레스에 엄청 시달리고 있는 것처럼요..
만땅사악
06/05/25 18:14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요즘에 드라마를 자주 보진 않지만 예전에 첫사랑 인기 정말 대단했죠.. 좋은곳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06/05/25 18:25
수정 아이콘
첫사랑이 아마 역대 최고시청률 아닌가요??;; 전 그당시에 외국에 나가있어서 외국에서 봤는데 참 재미있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법사scv
06/05/25 18:38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듣자하니 휴식 겸 여행 중에 병을 알아 급히 돌아왔다던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Dostoevskii
06/05/25 18:40
수정 아이콘
Artemis/ 손현주씨 맞네요..얼마전에 보니까 이혼한 남편 역할 많이 맡으신 배우로 리스트에 오르셨던데..탄탄한 연기력의 소유자라고 생각합니다. 요즈음 첫사랑 보는데 동생이 이승연 안 어울린다고 하더라구요. 뭔가 모를 어색함이 있다고..
06/05/25 19:29
수정 아이콘
첫사랑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안타깝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3816 운영진이 말하는 "리플을 닫겠다."의 의미해석 [127] NKOTB5521 06/06/12 5521 0
23815 삼성전자 VS 이네이쳐 엔트리 공개 [21] 초보랜덤4150 06/06/12 4150 0
23813 그분들을 기억하자.. [32] 달려라투신아~4288 06/06/12 4288 0
23811 6.15공동선언발표 6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이 광주에서 열립니다. [20] 에헤라디야3964 06/06/12 3964 0
23809 퍼펙트 트리플 크라운의 가능성. [195] 4thrace10705 06/06/12 10705 0
23808 6월4일 에딘버러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다. [12] intothestars4014 06/06/12 4014 0
23807 [펌] 우리나라 월드컵 열기.. 이대로는 안된다.. [49] iloveus6432 06/06/12 6432 0
23806 [잡담]WP-AWP 1위가 바뀜과 동시에...재미있는 통계 이야기 [15] Davi4ever4564 06/06/12 4564 0
23805 서경종선수가 당한 건 아마추어 레벨에선 꽤 알려진 전략입니다 [24] 7649 06/06/11 7649 0
23804 다음주 일요일 최대 빅뱅 SK VS KTF 예상 [16] 초보랜덤5145 06/06/11 5145 0
23803 징크스가 생기면 안 되는데..... [5] hardyz3938 06/06/11 3938 0
23799 CJ VS STX LINE UP [47] 초보랜덤5443 06/06/11 5443 0
23797 T1 대 MBC Hero의 엔트리가 공개됐습니다. [350] 완전소중류크8778 06/06/11 8778 0
23796 스타크래프트의 끝은 어디인가...? [14] 볼텍스4268 06/06/11 4268 0
23795 E-Sports 판 인터넷 아카이브 운동을 꿈꾸며. [15] The Siria4509 06/06/11 4509 0
23794 [스카이프로리그 전기7주차] 포스트시즌을 향한 치열한 각축전 (2) [15] 명랑4135 06/06/11 4135 0
23791 프로리그 일정은 고무줄 일정? [36] lilkim805091 06/06/10 5091 0
23790 조용호의 시대 랭킹1위가 눈앞 [52] 가승희7091 06/06/10 7091 0
23789 성명석 선수 징계사태 관련 - BigFM 토론회 생방송(종료) [7] BluSkai4025 06/06/10 4025 0
23787 와우~~ 미리보는 결승!! [96] 연아짱6053 06/06/10 6053 0
23786 이병민선수 그동안의 테테전의 포스는? [16] 노게잇더블넥3825 06/06/10 3825 0
23784 상당히 이해가 안되는 대목이 있습니다... [33] 노게잇더블넥4371 06/06/10 4371 0
23783 팬택에 대한 고언. [32] Nada-inPQ3893 06/06/10 389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