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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5/25 00:02:32
Name 아카
Subject 프로토스, 좀더 진화가 필요하다
오늘 경기 감상평입니다. 아니, 어제경기가 되었군요.

안기효 대 변형태

1경기 전진게이트에 이은 언덕캐논 러쉬를 선택한 안기효선수는 몰래 팩토리에서 나온 벌처에 넥서스가 날아가는 사태가 발생하며 패하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안습인 상황이었습니다.

2경기는 또다시 전진 게이트를 선택한 안기효 선수는 상대방의 투배럭인데도 상대방 본진으로 들어갔다가 scv와 마린에 쌈싸먹기로 때죽음을 당하고 그대로 이어진 치즈러쉬에 패하고 말았습니다. 역시 참으로 안습이었습니다.

맵도 좋고 대테란전도 좋은 안기효선수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었지만 안기효 선수는 또다시 어이없게 패했습니다. 이로서 양박을 이기고 올라온 것이 무색해지는군요. 이번에는 대진표도 맵도 좋다고 , 그동안 그렇게 '박모괴수'에게 시달려 오더니 드디어 빛을 볼날이 왔다고 하던 말들이 다 허무하게 되었습니다. 도저히 방법이 없을 것 같은 경기는 이기더니 쉽게 이길수 있을 것 같던 경기는 지는군요.  '포스트 아슷흐랄'로서 안기효 선수의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송병구 대 조용호

1경기 팔일오에서 송병구 선수는 더블넥을 시도, 조용호 선수는 선스타팅에 멀티를 가져가는 것으로 대응합니다. 강민선수가 보여주었던 커세어, 질럿 조합으로 저그 본진이나 멀티를 날리려고 하나 이미 같은 팀 강민선수와 수도 없이 연습을 해보았을 조용호 선수에게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무난한 조용호 선수의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송병구선수의 계속된 질럿들이대기에 의해서 5시 조용호 선수의 멀티가 날아가고 방1업한 것이 아까워서 무리하게 고수하던 뮤탈이 커세어에 한번에 녹으면서 송병구 선수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3시 섬멀티를 가져가며 가스부족을 해결한 송병구 선수는 계속 질럿을 들이대며 조용호 선수의 본진을 밀어냅니다. 경기는 송병구선수에게 기우는 듯하나 조용호 선수는 끈질기게 막아내며 멀티를 늘리고 자원이 떨어진 송병구 선수가 불리하게 됩니다. 자원이 다급해진 송병구 선수는 12시 멀티를 시도하나 조용호 선수의 드랍에 막힙니다. 그리고 12시를 놓고 계속해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진 끝에 송병구 선수가 12시 멀티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그러는 사이에 조용호 선수는 남은 멀티를 거의 다 먹어버렸습니다. 그 후 조용호 선수는 무리하지 않고 퀸과 디파일러로 상대를 견제하며 승부를 굳혔습니다.



2경기 1경기의 장시간 경기 끝에 송병구 선수는 조금 집중력이 흐려진 듯 저글링의 본진난입을 허용하는 등 약간의 난조를 보입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쓰리 해처리 히드라를 막아내며 서서히 기운을 차리고 반격을 계시합니다. 9시 멀티까지 먹으며 상대방의 울트라와 대등한 싸움을 하는 송병구 선수.

해처리 성큰,성큰,러커, 해처리 성큰,성큰,러커, 해처리 성큰,성큰,러커...라는 전형적인 소울식 끈적끈적 저그를 구사하는 조용호 선수에 맞서 송병구 선수 역시 멀티를 늘려가며 대응합니다. 그렇게 저그와 플토과 반땅싸움을 하게 되자 7시 스타팅를 누가 먹느냐가 중요한 화두가 됩니다. 7시를 먹는자가 게임의 승자가 될 것이었습니다.

먼저 송병구 선수가 멀티를 시도하나 기동력에서 앞서는 저그는 송병구 선수의 멀티를 쉽사리 저지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조용호 선수가 해처리를 깔며 상대를 도발합니다. 7시 멀티를 용납할수 없었던 송병구 선수는 질템을 이끌고 남하합니다.

송병구 선수도 폭발력있는 생산력을 보여주며 선전했지만 역시나 저그의 물량을 감당할수는 없었고 전투 역시 잘했으나 저그가 플레이그와 다크스웜을 구사하기 시작하자 어쩔수가 없어집니다. 그래도 미네랄 다 떨어질때까지 송병구 선수는 싸웠으나 결국 역부족. 어쩔수 없이 지지를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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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효 선수는 물량이나 전투는 나쁘지 않은데 너무 경직되어 있고 유연성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임요환 선수와의 알 포인트 경기에서 3시 구석에다가 세번씩이나 병력을 들이받고 몰살해서 공동묘지토스란 별명이 붙은 거라든지 당황해서 변길섭선수의 마린에게 캐리어가 격추당한다든지 등 어이없는 패배가 자주 있습니다. 물량이나 힘싸움에는 능하지만 상황판단이나 냉정함이 부족하다는 거죠.

오늘 경기 역시 그런 안기효 단점이 보이더군요. 상대방의 팩토리가 본진에 없다는 것을 알면 어딘가에 숨어서 무언가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코어를 올리기 보다는 일단 좋은 위치에 캐논부터 소환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요. 테란의 자원줄이 끈어진 상태이니 천천히 해도 좋았을 겁니다. 물론 그렇게 해도 벌처에 넥서스가 날아가는 상황까지 막을수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말입니다.

2경기 역시 꼼꼼함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정찰이 늦은 것도 문제고 나중에 투배럭인거 알아봤는데 굳이 들어가야 했을까요. 치즈러쉬에 쌈싸먹힐수도 있는데 말이죠.


송병구 선수 역시 너무 경직되게 공격일변도의 경기만 구사한 감이 있습니다. 패기, 기세, 스피릿 다 좋지만 자원 떨어지면 다 꽝입니다. 제공권에서 앞설때 잽싸게 12시 멀티를 가져가야 하지 않았을까요. 12시 멀티를 먹었다고 만족하지 말고 상대방보다 병력에서 앞설때 중앙 성곽멀티 역시 먼저 선점해야 했습니다.

대개 팔일오는 장기전으로 가면 중앙 성곽멀티를 먹은 쪽이 이깁니다. 일단 먹기 쉬운 스타팅이나 섬 먼저 먹고 나면 남는 것은 성곽멀티 뿐이니까요. 최후에는 자원을 가진 자가 승리합니다. 그것을 잘 알고 있는 조용호 선수는 꾸준히 버티며 멀티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영리하게 퀸을 사용하며 승리를 따냈죠.

그리고 다크아콘의 활용 역시 아쉽습니다. 자원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다크아콘을 뽑았어야 했지 않을까요. 일단 병력도 꽤 되었고 당장 울트라가 몰려오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조용호 선수의 성향상 퀸을 다수운용할 것도 어느 정도 예측되는 상황이었고요. 퀸에게 당한 템플러숫자만 계산해 봐도 다크아콘 뽑는 것이 이득이었을 겁니다.

자원이 빠득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그러니까 더욱더 다크 아콘을 뽑았어야 하는 것일수도 있죠. 나는 자원이 없다, 상대는 자원이 많다, 이상태로 가면 당연히 필패. 그렇다면 무언가 승부수를 던져야죠. 그 상황에서 무언가 변수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 변수를 만들수 있는 유닛, 그건 다크아콘이죠.
  
제 2경기 역시 마찬가지인데 다크아콘이나 리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리버가 있었으면 정말 그만이었을 겁니다. 7시를 두고 공방전이 벌어졌을때 송병구선수에게 리버가 추가되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졌을 겁니다. 쏟아부은 질템의 양을 생각하면 리버를 뽑을 자원은 되었을 텐데요.

요즘 저그들 참 무섭습니다. 테란도 벌벌떠는데 플토는 오죽하겠습니까. 플레이그, 다크스웜...예전에는플토전에서 손 많이 간다, 가스 많이 든다, 귀찮다, 울링만으로 충분하다고 잘 안썼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주 팍팍쓰더군요. 퀸도 예전엔 관광용이었죠. 지금은 실전용입니다. 저그들은 한단계 더 진화했습니다. 이런 저그들을 상대로 질템만으로 충분할까요. 효율이 최고라고, 손에 익었다고, 자원이 빡빡하다고, 하이테크 유닛을 포기하고 이런 저그들을 상대할수 있을까요.  

오늘 경기들은 발전해야 살아남을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들이었습니다. 전진게이트가 좋다고 남용하면 어느 순간엔가 이런 날이 오기 마련이죠. 아무리 전략이 강력하다고 해도 상대는 스타리거 , 한가지 패턴만으로 이길수 있는 상대들이 아닙니다.

두번째 경기 역시 어느 정도는 예상된 패배였습니다. 질템이 로망이고 가장 효율적인 체제라고 해도 저그들은 쉼없이 진화합니다. 오늘의 질템은 어제의 질템보다 약합니다. 질템을 능가하는 하이테크 유닛 운영능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그 앞에서 플토들이 추풍낙엽처럼 나가떨어지는데 유독 강민만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두들 명심해야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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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알
06/05/25 00:08
수정 아이콘
안기효선수 투배럭 봤었습니다.
개인화면에서 투배럭 클릭하는 장면이 나왔었죠.
(왜 들어간거지..;;)

요즘 저그들 정말 무섭더군요 ㅠㅠ
테란도 디파일러 사용하면서 잡아내는 판국에..
프로토스도 이젠 대처법을 생각해봐야죠.
강민형 토스를 완벽하게 운영하던지, 초중반 자원싸움으로 잘 벌린다음에 고급 하이테크 유닛을 사용하던지..
뭔가 수를 내야한다고 봅니다
세리스
06/05/25 00:12
수정 아이콘
저그전 진화의 길중 한 코스는 이미 강민선수가 갈고 닦아 만들고 있거나 혹은 만들었다고 보여집니다. 문제는 다른 선수들이 언제쯤 그 길에 익숙해질수 있을지가 문제라고 보여지네요.
06/05/25 00:16
수정 아이콘
제 2경기 러시아워 후반 내내 다크 아칸의 마엘스트롬! 마엘스트롬! 을 외쳤었습니다ㅣ 울트라가 저렇게 몰려다니는데 마엘스트롬 한방만 써줬으면 정리되었을텐데. 리버의 존재도 아쉬웠습니다. 리버가 울링체제에 강한 유닛인데...
06/05/25 00:17
수정 아이콘
타조알 / 나중에 투배럭인거 알아봤는데 굳이 들어가야 했을까요....라고 본문에 적었는데요. -_-;;
남들과다른나
06/05/25 00:20
수정 아이콘
좋은 경기 분석글이네요~
아마추어인생
06/05/25 00:25
수정 아이콘
저그 선수들 마법유닛 사용하는데 조금의 어색함도 없는 것 같아요.
예전엔 퀸의 브루드링이나 디파일러의 플레이그 나오면 관광게임내지는 엽기게임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운영의 일부분 정도로 당연해진듯 해요.
저그가 그렇게 진화하게 된데에는 강민 선수도 한몫 한듯 합니다.
책임지고 플토의 발전도 이끄시길..
06/05/25 00:27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는 토스유저중에서 가장 맵과 유닛의 능력을 정확히 이해한 선수같네요. 게다가 오픈마인드로 여러가지를 연습해서 이정도 저그전 승률이 나오는거 같구요...

고정화된 패턴만 계속 쓰는거보다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해보이네요..
06/05/25 00:31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의 러시아워경기는 5시멀티에 병력을 소모한 그 때부터 이미 이길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었다고 봅니다.. 질럿을 소모하더라도 템플러+아콘을 살렸어야 그나마 가망이 있는데 질럿에 다수 아콘까지 다 막혔지요... 오영종vs김세현//박대만vs장육 전에서도 나왔 듯 토스가 저그를 상대로 팽팽한 상황에서 병력을 한꺼번에 다수를 잃는 다는 것=패배 죠...
이쥴레이
06/05/25 01:01
수정 아이콘
월드컵때문인가요..

경기보고 PGR에 어떤 이야기들이 올라올까 잔뜩 기대 했는데..

너무 썰렁............

오늘 조용호 VS 송병구 선수의 경기 무척 재미있게 보았는데...
이것참.. -_-;
김진혁
06/05/25 01:28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2경기 러시아워는 중반쯤 아칸 8마리쯤을 한번에 잃은게 패배의 원인이였죠. 너무 질템 드라군이 안받쳐주어서 아칸이 전멸한게 진짜 아까웠죠(그당시에는 토스가 싸움에서 이긴상태여서 그냥 들어간것같습니다만) 그것만 살렷어도 이길수있는 경기였는데 말입니다. 구단평가전에서의 김정환 윤용태 선수의 경기와 아주 흡사하게 진행됐었는데 그때는 윤용태선수가 아칸와 템플러 가스유닛이 축적되다보니 드라군 질럿 다크아칸 까지 엄청난수가 보우되더군요 김정환선수도 조용호 선수와 같이 소수러커 저글링으로 방어하면서 목동체제를 갖추었는데도 다크아칸 한마리가 딱있으니까 정말 대규모싸움에서 토스가 그냥 이기더군요. 그경기와 비교해서 보니 송병구선수 정말 아쉬울것같습니다;;
타조알
06/05/25 01:39
수정 아이콘
아카// 제가 잘못봤군요 - 죄송합니다
T1팬_이상윤
06/05/25 02:57
수정 아이콘
토스 이제 강민 선수만 살아남았군요.
06/05/25 09:44
수정 아이콘
아아....강민선수가 이기더라도 앞에서 기다리는건 염보성 선수...안습 --;
스톰 샤~워
06/05/25 10:19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는 저그전에서 상당히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입니다. 지더라도 항상 장기전까지는 끌고가고, 거하게 붙은 다음에 지죠. 조금만 더 다듬어지면 강민의 대를 잇는 저그전 스페셜리스트가 될 가능성이 보입니다.
하지만 어제 경기는 아직 미숙함이 많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경기가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었을 때 그 상황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가 아직 유연하지 못한 것 같더군요.

저그와의 장기전에서 리버를 안쓰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울링 체제에 대항하는 효율로는 리버만한게 없어 보이는데 단순히 익숙하지 않아서 안쓰는 것인지, 아니면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아서 안쓰는 것인지...
부들부들
06/05/25 10:47
수정 아이콘
asura79님
왜 당연하게 염보성선수가 올라올꺼라고 생각하십니까?
양념반 후라이드반의 박명수선수가 이길수도 있습니다!!

염보성: 박명수
16강중에 제일 기다려지는 대진이에요.
딱성호
06/05/25 10:56
수정 아이콘
맞아여 염보성:박명수전 정말 강민/변은종전만큼 기대되는 대진이예요
뇌공이
06/05/25 11:28
수정 아이콘
염보성 박명수 선수간의 대결이 정말 기대됩니다.
로얄로더의 가능성을 가진 선수들...
06/05/25 11:35
수정 아이콘
울링의 경우 예전 박정길선수가 보여줬던 방법이 후엔 해법이 될겁니다.러쉬아워에서 상대선수는 기억이 안나는데 로보틱스와 파일런의 심시티로 울트라는 공격못하는 지형을 만들어놓고 리버를 수비용으로 활용했죠.공격갈때는 셔틀로 실어나르고.신선하고 좋은방법이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다음엔 쓰이질 않네요.
06/05/25 11:41
수정 아이콘
LoveYJ//상대방은 변은종선수였죠. 강민과 김성제 선수를 혼합시켜놓은듯한 경기였던거 같아요. 리버심시티와 지상물량으로 방어하면서 하템리버드롭으로 꾸준히 타격을 주면서 불리한듯한 상황을 이겨냈었죠. 상당히 멋진 경기였던듯.
06/05/25 12:14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의 1,2경기 모두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제공권 장악에 실패했고 커세어를 다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커세어는 히드라를 강제하게 합니다. 히드라가 강제되면 템플러에 의해 히드라는 쉽게 제압할 수 있습니다.

퀸에 대한 가장 좋은 대처 또한 다크아콘이 아니라 커세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커세어를 유지하고 있는 한은 오버로드관리가 안되고 오버로드를 흩뿌려 무한정찰 상황과 같은 상황을 만들 수 없고 프로토스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적정한 타이밍에 알 수 없습니다.

커세어가 지속적으로 오버로드를 잡아줌으로써 저그의 자원이 됨에도 불구하고 병력충원속도를 늦추어서, 대규모 교전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병력을 보유함으로써 승리를 이끌어 낼수 있습니다.

대저그전에서 커세어 한부대는 프로토스에게 필수적으로 강제되는 병력이라고 보고 있고 웹개발도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깝다고 봅니다. 커세어의 오버로드 타격에 대처해 히드라를 적정수 뽑을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히드라조합은 웹과 질템조합에 압도당하기 때문입니다.

1경기..... 커세어가 활보하고 있는 동안은 승세를 탔다가도..... 커세어가 사라지면서 상황이 기울었습니다.

2경기는 커세어를 구경하기 힘든 경기였습니다. 커세어를 송병구선수가 모으지 않으니 울트라저글링 디파일러체제로 조용호선수가 올인할 수 있었습니다. 커세어를 모아서 개스가 쉽게 잡을 수 있는 히드라로 유출되었다면 그렇게 많은 울트라나 디파일러가 생산될수 없었을 것이고 7시 전투에서의 교전결과가 송병구선수에게로 돌아가서 게임은 승리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봅니다.

커세어는..... 저그에게 쉬운 병력을 강제합니다. 프로토스에게 가장 쉬운 병력은......... 히드라입니다. 히드라는 개스와 미네랄을 모두 소비해서 자원소모가 많고, 저글링보다 공격효율이 낮은 유닛인데, 프로토스가 이를 잡기는 정말 쉽습니다.

즉 쉬운 병력조합을 강제해야하는데 커세어를 생산하지 않음으로써 자유로운 병력조합으로 갈수 있도록 방치한 대목이 패인중 하나가 되었다고 봅니다.
06/05/25 12:19
수정 아이콘
안기효선수는..... 평점게시판에 있는..... 너무 순진했다..... 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정말 순진했습니다.

내가 하는 전략보다 상대방이 무슨 전략을 쓸 것인지 먼저 궁금해야 합니다. 그래서 정찰을 해서 상대방의 전략을 파악하는 것이고 이러한 정찰은 확실히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할 때까지 꼼꼼함이 최대의 미덕입니다.

백두대간에서 단순히 1배럭..... 팩토리가 없음....... 이 상황이라면 정찰이 성공하지 않았더라도 어디엔가 팩토리가 지어지고 있다는 가정하에 본진방어부터 충실히 하는 것이 급선무였다고 봅니다.

2경기도 정찰을 가지 않음이 아쉬웠습니다. 상대의 의도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암운에 쌓인채 어둠속을 헤맸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06/05/25 12:56
수정 아이콘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5점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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