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3/31 01:09:30
Name 풀업프로브@_@
Subject 신의 한수보다는 토탈 사커를...
패러다임이 바뀔 때마다 이를 이끄는 선수가 있습니다.

임요환 선수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마이크로콘트롤, 허를 찌르는 전략과 타이밍, 드롭쉽, 처절한 방어
이윤열 선수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앞마당, 멀티태스킹, APM, 완성형 빌드, 캐는 자원에 맞춘 생산건물수
최연성 선수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무한멀티, 무한건물, 자리잡기, 조합을 깨는 물량, 수비능력

임요환 선수가 콘트롤에 집중한 나머지 이윤열의 패러다임에 적응하지 못했었다면
이윤열 선수는 완성형 빌드와 화려한 공격에 집중한 나머지 최연성의 패러다임에 아직 완전히 적응하진 못한 것 같습니다.

그의 대저그전 SK를 보고있으면 예전 투팩벌쳐가 최강일 때 그의 대플토전 플레이를 보는 듯 합니다.
두 경우 모두 완성형을 추구했지만...그 때만 해도 무적인 듯 보였던 투팩벌쳐는 더 이상 무적이 아닙니다.
그의 완성형 빌드에 대한 집념은...
마치 상대방이 무엇을 하더라도 이길 수 있는 플레이를 추구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가장 안정적인 승률을 보장받을 수 있는 플레이 말이죠.
온겜에서 상대방의 배째기식 플레이에 억울하게 떨어진 적이 많아서 일까요?
마치...만화 고스트 바둑왕에 나오는 "신의 한수"를 추구한다는 느낌...

개인적으로는 그가 신의 한수를 추구하기보다는...
네덜란드의 토탈사커를 추구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의 플레이를 하는 것...
만화 "Shoot!"에서 구보가 추구했던...
선수 개개인 모두가 공을 골대에 가까이 가져가는 것을 추구하는 플레이 말입니다.

그의 플레이가 비록 신의 완성형 빌드가 아니고, 겉으로 보기엔 치고박는 다소 지저분한 경기라 할지라도...
경기 곳곳에서 경기장 전체를 관전하는 넓은 눈과, 상대방의 GG를 향한 치열한 집념이 넘쳐났으면 합니다.

얼핏 무질서한 플레이처럼 보이지만...
각각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아이콘택트 만으로 어느덧 모든 것이 들어맞으며 즐겁게 플레이하던 전중처럼 말이죠.

그러고보면 이윤열 선수는 전중과 많이 닮았습니다.
게임을 즐기는 자유분방한 플레이와 문전 앞에서의 센스, 그리고 강력한 마무리 한방...

그가 완성형 빌드보다는 그것을 뛰어넘는 완성형 토탈 플레이를 보여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그것에 가장 근접한 선수가 이윤열이기에...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Yourfragrance..
06/03/31 01:28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윤열선수가 sk테란으로 모든 저그를 휩쓸어 버리는.. sk테란의 끝을 한번 보고싶네요..(이 글과 전혀 관련없는 리플인가--;;)
T1팬_이상윤
06/03/31 01:32
수정 아이콘
언젠가는 저 세선수의 장점을 모두 조합한 선수가 나오려나......
나두미키
06/03/31 08:2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보고싶은 선수는 랜덤으로 양대리그 우승하는 선수
혹은 3종족으로 차례대로 우승하는 선수 (그것도 역상성!!)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2180 [잡담]리플 100개는 간단히 넘기는 방법. [17] 무한초보3744 06/04/01 3744 0
22178 우리나라 국민이 침략을 좋아하는 민족이었다면... [64] 신소망4916 06/04/01 4916 0
22177 미국의 자존심 GM의 파산 [33] 한인6654 06/04/01 6654 0
22176 세번의 놀라움 [25] 어...4484 06/04/01 4484 0
22173 배구보셨습니까... [71] 정재완5239 06/04/01 5239 0
22171 패닉 콘서트를 다녀왔습니다. [7] 둥이3953 06/04/01 3953 0
22170 진주눈물을 흘리는 남자 [7] 청동까마귀4399 06/04/01 4399 0
22169 [알림] 만우절 이벤트를 종료 합니다. [14] homy4667 06/04/01 4667 0
22167 오늘의 경기 결과를 보고 느낄수 있었던 (느껴야만 하는?) 3가지 [46] KirA5291 06/04/01 5291 0
22163 만우절 이벤트!! 대박이군요.^^ [81] Solo_me6854 06/04/01 6854 0
22162 오늘 경기가 '더' 재미있었던 이유는 [25] 낭만토스5434 06/04/01 5434 0
22159 와 진짜 너무 좋아요. 요환선수 19번째 스타리거 축하합니다. [53] 세렌6294 06/03/31 6294 0
22158 그의 드랍쉽은, 그를 스타리그로 보냈습니다. [14] 가루비4375 06/03/31 4375 0
22157 정말 임요환 선수의 팬이어서 다행이다!(제목에서 부터 스포팍팍) [20] PENTAX4223 06/03/31 4223 0
22156 [스포] 장육... 장육... 장육~!!! [33] Agony6317 06/03/31 6317 0
22155 테란의 황제 임요환 스타리그로 복귀하다. [10] 최영식3638 06/03/31 3638 0
22154 제2의 박성준, 제2의 마재윤의 등장! 그 현장을 지켜 보셨습니까? [20] 종합백과5486 06/03/31 5486 0
22153 임요환!!! [56] 4MB6249 06/03/31 6249 0
22151 12드론 앞마당에 맞서는 테란의 노배럭더블 + 이승엽선수 개막전부터 난리 났네요 [83] 초보랜덤6351 06/03/31 6351 0
22150 가족과 처음으로 등산이란 걸 했습니다. [3] 이성혁4110 06/03/31 4110 0
22149 동아일보 사설 "가슴 저미는 고통" [88] SEIJI6668 06/03/31 6668 0
22148 간질 간질 ~ [3] 호수청년4171 06/03/31 4171 0
22147 옛날 김종국==> 현재 김종국 [30] 맛있는빵11190 06/03/31 1119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