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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04 15:16:23
Name 중년의 럴커
Subject 황제가 대통령이 되고, 대통령이 황제가 되는 그날의 망상
지금도 땀방울을 흘리며 연습에 정진하는 젊은 선수들이여.

그들이 10년후 어떤 모습으로 사회에 남아있을 수 있을까하는 걱정에 잡념을 끄적여 봅니다.

예전의 기업소속 팀의 선수들의 경우, 은퇴후에는 그 회사의 직원으로 남아있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팀들이 프로화 되면서 프로팀 소속 선수들은 연봉은 훨씬 높아졌지만, 그만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졌습니다.  은퇴후 고기집을 운영한다던가, 사업을 하다가 사기사건에 휘말렸다 하는 소식들을 간간히 접해보셨을 줄 압니다.  그런데 현재 프로게이머로 활동중인 저 젊은 인생들이 다른 스포츠보다도 훨씬 더 미래가 불확실한 이 시장에서 과연 어떻게 10년이 지난 후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을 수 있을까요?

스타크래프트 이후 다른 게임이 주요 종목으로 떠오른다면 현재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이 과연 그 종목으로 전환을 이루어내어 다시금 명성을 쌓을 수 있을지, 스타가 그 때도 아직 대세로 남아 있을지, 아니면 정말 e-스포츠라는 시장이 쇄락의 길로 접어들지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저 젊은 친구들이 조금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넓은 시각으로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개중에는 학교로 돌아간 선수들도 있고, 군대로 간 선수들도 있는데, 좀 더 안정적인 미래를 지향한다면 과거 기업팀같은 개념으로 스폰서가 아닌 아예 기업소속으로 들어가 정규직원 형태로 취업을 하여 차후 은퇴의 수순을 걷더라도 일정 교육을 통해 그 기업의 직원으로 근무할 수 있다면 하는 망상도 해봅니다.  개인리그의 상금에 대한 처리 부분이 쟁점이 될 수 있겠지만, 자신의 미래의 안정과 타 선수들과의 공생을 고려하면 팀 귀속으로 하고, 일정 성적 이상을 거둘 경우 직급상의 대우를 높여 받고, 특별 상여금 형태로 일정 부분만 가져갈 수 있다면 손해보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런 경우 현재 스폰 형식보다는 더 낮은 비용으로 구단 경영이 가능하고, 방송사측에서도 개인에게 출연료 형식으로 지불되는 비용 지출을 줄이게 되니 상호 이득을 많이 얻을 수 있겠습니다.    뭐 망상이지요.  모 스포츠 신문에 연재되던 '잡념 주자' 처럼 그냥  해본 생각입니다.

잡념이 확대되다 보니 임요환선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하는 생각도 합니다.  30대 프로게이머라는 목표는 당연히 가능하다고 믿고, 스스로 설정한 이 목표를 달성한 이후의 임요환 선수는 무슨 모습일까요?  저는 당당히 군 복무를 마친 임선수가 30대에 프로게이머로 컴백한 후, 국회의원에 출마하여 모든 프로게이머들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위치로 올라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가져봅니다.  대중적인 인지도, 수많은 임까에게 단련된 내공,  하나에 미치면 그 분야의 최고가 될 수 있는 집념, 프로로서의 몸가짐 등, (외모..)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현재 중견 정치인 팬층마저 가지고 있으니 정치에 입문할 수 있는 루트도 있지 않습니까?  물론 정치라면 학을 떼는 부정적인 분위기가 팽배하지만, 전 임요환 선수 같은 사람이 하나 있는 정치계는 보고 싶습니다.  좀 신선할 것 같아요.  뛰어난 전략 전술로 정치계를 주름잡으면 나중에 혹시 압니까?  대통령도 바라 볼 수 있을지.  그럼 황제가 대통령이 되는건가요? 하하하.  대통령으로 재직중에 만일 저그족이 지구를 침략하면 그 월등한 경험과 노하우로 저그족을 물리칠테고, 인류의 구원자로 추앙받아 그후에는 황제로 추대될까요?  

어쨋건 임요환 선수는 지금 참가중인 모든 경기에서는 최고의 노력을 기울여 좋은 결과를 얻고, 아마 금년 말이나 내년쯤에 닥칠 군 복무 문제를 당당히 헤쳐나가면서, 외국어라던가 사회학 같은 교양을 탄탄히 쌓아둔다면 미래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리라 믿어마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모든 프로게이머들에게도 희망을 보여 주십시오.  화이팅

황제가 대통령이 되고, 대통령이 황제가 되는 그날이 오면 나는 얼굴에.. (앗! 이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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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04 15:22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나오려고 했던게 혹시 홍조가? ^ ^
개인적으로 정치에는 입문하지 마시길 바랍니다만 혹 입문해서 좋은 모습 보인다면 그것도 신선하긴 하겠네요.
근데 만약 임요환 선수가 국방부 장관이 되면 모병제에서 징병제로 바뀌어 물량은 줄어 들지만 모든 사병들이 특공무술 유단자가 되어 특전부대화 되는 건가요? ㅡ.ㅡ;;(물론 요즘 임요환 선수 물량을 본다면 가당치 않은 소리지만......)
06/01/04 15:22
수정 아이콘
음 역시 '이게 다 임요환 때문이다' 이 대세는 임요환 측에서 미래를 대비하여 깔아 논 포석이군요. 과연.(납득 중) -> 얼굴에는...
The_Mineral
06/01/04 15:22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의 정치입문가능성... 어찌보면 웃고 넘길 수 있지만, 그 인지도를 생각했을땐....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네요. ^^;;
대통령은 아니더라도 지역구선거라면......웃고 갑니다.
추억속의 재회
06/01/04 15:23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가 국방부장관이 된다면 특공무술 유단자에 전 사병이 공수부대가 되겠죠...소수 게릴라만 펼치며...(본문과는 전혀 상관없는..ㅡㅡ)
StaR-SeeKeR
06/01/04 15:25
수정 아이콘
중년의 럴커에서 포스가 -_-;
후... 정치계 가서 좋을 것 없을...
이주일 씨던가요? 그 분이 정치게에 했던 명언이 생각이 날 듯 말 듯...
외국 대통령이랑 골프 치러 가는게 아니라 스타해서 아이어 보여주고 오는 상상이 -_-;;;
06/01/04 15:25
수정 아이콘
추억속의 재회님//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최대 무기는 시누크(수송용 헬기)와 간호장교가 되겠군요.ㅡ.ㅡ;;
StaR-SeeKeR
06/01/04 15:31
수정 아이콘
야당 총수는 그럼 누가???
김동수...... 아 대통령 요새 뭐하나요~(-_-;)
여당 총수는 최연성??
음... 키보당도 무섭겠군요 크크...
06/01/04 15:33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가 정치계를 간다면.....정치인보다는
당의 얼굴마담이 되겠지요.........
이주일씨가 그랬던것처럼..... 그때 임요환 선수와 동년배의 능력좋고
실력좋은, 그를 잘 이해하고 그의 팬을 이해하는 정치인들이 옆에 있어준다면 혹...잠깐 생각해봄직도 합니다만..
현재 정치판을 보자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
요로리
06/01/04 15:38
수정 아이콘
유게로..
솔로처
06/01/04 15:43
수정 아이콘
4년동안 게임 잘 배우고 갑니다.
GunSeal[cn]
06/01/04 16:04
수정 아이콘
헛.... ㄱㄱ
아큐브
06/01/04 16:04
수정 아이콘
사실 여기 피지알에 모인 사람들... 스타라는 게임에 대한 애정보다
프로게이머들이 더 소중하다는 이들 아닙니까?

자꾸 외계인 침략이 바래집니다...(이러면 안되는데)

지금은 웃고 넘기지만 그냥 꿈만은 아닙니다!!
StaR-SeeKeR
06/01/04 16:27
수정 아이콘
↑ 무슨 뜻인지 이해가 잘 안 되는 =ㅅ=;;
바래집니다도 바라집니다의 뜻인가요?
난언제나..
06/01/04 16:44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국회의원 출마..
e스포츠 팬들만 있는 지역에서 출마하면 가능할지도..
e스포츠를 정말 사랑하고 대표할수 있는 사람 한사람정도는 정치에 있었으면 좋겠네요. e스포츠 팬 입장에서..-_-(불가능이겠죠?) 언제쯤 여러정목들이 올림픽 같은데 쓰일수 있을까요
06/01/04 16:58
수정 아이콘
전국구로는 가능할지도
06/01/04 17:30
수정 아이콘
오옷- 오랜만에 흥미로운 주제네요 +_+
프로게이머는 언제까지나 하나의 '단계'일 수밖에 없죠^^; 직업 특성상 말이죠..
(다른 스포츠보다도 나이에 영향을 더 많이 받으니;)

결국 언젠가는 '클래스 체인지' 를 해야 한다는 말인데,
그 범위가 다양해졌으면 좋겠네요. 그러면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의 매력도,
그것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테니까요 ^ㅡ^
글루미선데이
06/01/04 17:32
수정 아이콘
김응용씨가 사장이 됐듯이...임요환 선수도 여태까지 그랬던 것 처럼
후배 게이머들에게 안정적이고 비전있는 루트를 선봉으로 개척하리라 믿어봅니다

10년이 흐로고 20년이 흘렀을때 내가 20대에 그렇게 열광했던 스타 게이머가
그저 젊은 날의 반짝 추억으로만 남지 않기를 바라죠..
중년의 럴커
06/01/04 18:18
수정 아이콘
원래 주요 안건은 선수들의 안정적인 직업확보였는데 그놈의 임팬모드가 발동해서 그만.... 중년의 럴커는 제자신의 자화상이랄까요? 그래도 젊었을 때는 겁없이 히드라처럼 독재정권 타도 외치면서 돌도던지고..(앗!) 하다가 지금은 럴커처럼 버로우 하고 있으면서 부하직원이 눈에 거슬리면 츄아악! 하고 공격하고, 사장님 스캔 떨어지면 pgr21 접속 끊고 열심히 일하는 척 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06/01/04 19:09
수정 아이콘
중년의 럴커님//표현이 너무 가슴에 와닿습니다. ㅜ.ㅜ
06/01/04 20:13
수정 아이콘
상상만 해도 홍조가... =_= 저는 무조건 한표 던질랍니다. 그때는 박사모회원이 되어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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