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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2/23 16:18:24
Name
윤여광
Subject
[yoRR의 토막수필.#외전2]돌을 던지다.
https://pgr21.co.kr/free2/19461
삭게로!
그리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이어져 온 그대들과 우리들의 시간. 그 역사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처음 내딛은 발걸음은 너무나 비좁은 길, 그리고 어디선가 날아오는 알 수 없는 비아냥에 어렵고 힘들기만 했습니다. 치열한 전투를 벌이며 온 몸이 땀에 젖어 지쳐 주저앉고 싶어도 뒤따라 오는 우리들을 위해 계속 해서 길을 개척해야만 했던 그대들에게도 그리고 앞 서 나가는 당신들의 등을 바라보는 우리들로서도 그것은 참 괴로운 일이었었습니다. 눈 앞에 훤히 보이는 넓디 넓은 저 대로에 서 있는 사람들은 우리를 외면했습니다. 그것은 길이 아닌 단지 능력 없는 이들의 회피처라 단정짓는 그들이 미웠습니다. 그래도 그대들을 믿었기에 우리는 느리게나마 앞으로 뻗어나가는 길을 져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대들의 뒤를 쫓게 된 계기가 비록 눈에 보이는 화려한 전투와 전략, 그리고 승자의 위엄 뿐이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당신들의 전투 그 자체를 믿고 있습니다. 우리의 앞에는 오직 승리만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늦게서야 깨달았습니다. 비록 그대들 중 반은 승리자로서 반은 패배자로서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지만 그 패배마저 당신의 등을 바라보는 우리에게는 승리이기에 안타깝지만 그래도 환호하며 그 승리를 축복합니다. 지금 또 하나의 새로운 길목을 앞에 두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모두들 가운데 처음을 같이 했던 몇 몇 이들은 우리 곁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완전히 우리를 떠난 것이 아니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어디에선가 분명 우리의 길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기에 더더욱 이 걸음을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그대들을 지켜보는 우리가 항상 좋은 말만을 할 수 없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개척해온 길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혹여나 그대들의 마음속에 지금 이 상황에 안주하려는 방만한 마음이 생길까 겁이 나서 입니다. 여기서 주저 앉고 만족하기엔 비록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걸어나갈 길에 남아있을 그것들이 너무나 아깝습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해내며 보람을 느낀 그대들과 그런 그대들을 바라보며 환호하는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기쁨 일수도 슬픔 일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정면으로 일 분 일 초를 받아들이며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 그것이 이 시점에 다다른 그대와 우리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가끔은 같이 길을 걷는 무리 내에서도 분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목표는 같되 생각이란 것이 모두가 같을 수는 없기에 이것은 힘들지만 당연히 우리가 안고 가야 하는 하나의 과제입니다. 이제까지 겪어온 많은 분쟁을 서로의 이해로 현명하게 해결해 왔기에 앞으로 있을 그것 역시 두렵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미 이 길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우리를 뒤따라오는 다른 무리들을 위해서도 앞서나가는 걸음을 멈춰서는 안됩니다. 언젠가는 우리가 뒤따라오는 이들에게 선두를 내주고 또 다시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따라가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아니. 그 날이 와야만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정형화된 우리의 방식은 남아있는 이 좁은 길이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꼭 우리가 뒤로 물러설 필요는 없습니다. 걸음을 지금보다 조금만 더 천천히 늦추며 뒤따라 오는 무리의 속도에 맞춰가며 그들이 우리와 동일선상에 위치하게 되는 날 그 때 다시 지금과 같이 힘겹지만 억센 걸음을 내딛으면 될 것입니다. 그것이 한 사람 서 있기에도 폭이 좁은 이 길을 넓히는 방법 중 하나일 것입니다.
지금도 자신과의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당신들의 모습이 많은 이들의 등 너머로 보입니다. 길 아래로 떨어질 듯 아슬아슬한 전투에 가슴을 졸이면서도 나는 그 싸움에 끼어들 수가 없습니다. 용기는 있지만 전투에 한해서만큼은 제3자인 우리가 끼어들게 된다면 그것은 그대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게 되기에. 그러나 그 간절한 마음을 모아 힘내라고 소리 높여 응원하며 힘겨운 전투를 끝내고 돌아온 당신께 격려와 위로의 박수를 보냅니다. 가끔씩 찾아오는 패배에 실망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패배를 다음의 승리를 위한 준비로 믿으며 끝까지 그대들의 등을 지켜드리겠습니다.
우리는 돌을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를 알지 못하는 수많은 이들의 마음에 돌을 던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그 이들이 이룩한 세계의 깊이에 많이 모자라기에 시작된지 시간이 오래 지난 우리의 길이지만 아직도 모르거나 무시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돌을 던집니다. 그 돌은 상처를 입히는 것이 아닌 그들의 기억에 아직도 작게만 남아있는 우리의 길을 좀 더 크게 봐주길 하는 바램을 담은 것입니다. 그래도 짧지 않은 역사라 칭하는 우리의 시간이지만 그들의 역사에 비하면 하찮으리만큼 짧기만 합니다. 바다보다 깊은 그 기억의 깊이를 우리가 던지는 돌로 천천히 채워나가 그리하여 그들의 기억의 한 편에 우리가 던진 돌로 지금 걷고 있는 길 만큼이나마 좁은 길이 만들어진다면 그것은 곧 우리의 길이 되고 한 편으로 그들을 우리가 같은 길을 걷게 만드는 최고의 수단이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돌이 많지는 않습니다. 좁은 길에 박혀 있는 돌은 그 크기가 작고 많지 않아 그것을 던져 길을 만들기엔 이 길이 먼저 끝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조금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손에 쥐어지는 돌은 앞으로 헤쳐나갈 시간에 달려있음을 알기에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돌을 던지고 있습니다.
작지만 시간만큼 찬란히 빛나는 마치 보석이라 칭할 만큼 아름다운 돌을.
-온게임넷 스타리그 1000번째 경기를 기념하여 드리는 글입니다. 부족하게나마 그 동안 지켜봐온 스타리그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어 부족한 펜을 움직여 봅니다. 비단 온게임넷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맞이하게 될 엠비씨 게임의 1000번째 경기를 기다리며.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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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s the tears
해시 아이콘
05/
12/23 16:21
수정 아이콘
오~~잘 읽었습니다...
늘 하는 말이지만 좋은 글 감사합니다
hyoni
해시 아이콘
05/
12/23 18:0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읽고 나면 뭔가 표시는 하고 싶은데 '잘 읽었습니다.'라는 말밖에는 생각나지 않네요. 이럴때 추천기능이 절실합니다.^^ 토막수필 연재도 기다리겠습니다.
아케미
해시 아이콘
05/
12/23 18:15
수정 아이콘
역시 혀를 내두르게 된다니까요. ^^; 잘 읽었습니다.
문근영
해시 아이콘
05/
12/24 01:58
수정 아이콘
이거 음악 이름이 뭐죠? 궁금하네요.. 어디선가 많이 들어 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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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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