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2/02 21:44:25
Name 워크초짜
Subject 두근두근 콩딱콩딱 추억으로만 감상하는 iTV
한 소년이 모든 가족이 잠든 사이에 몰래 일어났다

그 소년이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였을까?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러 가는 것이 었을까?

모두 아니다

소년은 거실로 갔다

그리고 한 물체를 잡았다...

그것은...

TV 리모컨이었다...

그렇다!

소년은 TV를 보러 온 것이었다

그러나 소년은 다음날 학교로 가야했다

학교에서 착실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잠을 자 두어야 한다

그러나 소년은 철저히 무시했다

TV를 켰다

몰래... 몰래... 눈치 채지 않게...

소년은 무슨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던 것이었을까?



,,,



일요일 아침이다

토요일 전날 새벽까지 게임을 한 소년은...

몸이 피곤했다

피곤했기 때문에 잠을 많이 자고 싶었다...

그러나 소년은 비교적 일찍 일어났다...

왜?

소년은 리모컨을 잡았다

TV를 켰다

대체 무엇을 보고 있었던 것일까?


...


케이블 TV가 제대로 보급이 되지 않은 당시...

나오는 채널은 ITV

게임을 좋아했던 소년은...

ITV를 매우 사랑했다...

수학여행 가서도 소년은 친구들과 늦은 밤에 ITV를 봤다...

대체 왜?


...


정말 그립다...

ITV...

ITV로 먼저 프로게이머라는 것을 안 소년...

그 소년은 지금 청년이 되었고...

그 청년은 ITV를 그리워 하고 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①정민、
05/12/02 21:48
수정 아이콘
저도 itv로 프로게이머를 처음 봤죠..아니 쌈장 이기석을 cf로 봤긴했지만..경기하는건 itv로 첨봤네요....
식수센스
05/12/02 21:49
수정 아이콘
정말 목요일 12시쯤이었나요? 시험기간이면 12시까지 공부하고 TV보로 가고 김정민선수의 연승과 조용호 선수의 연승을 보아온 저는 ITV없어진다는 말 들을때 정말 아쉬웠습니다
05/12/02 21:57
수정 아이콘
방송3사 힘을 모아서 망하게 해버렸죠.....농구도 그렇고 자신들 밥 지키는데는 철저한 메이저 방송국들.....
퉤퉤우엑우엑
05/12/02 22:00
수정 아이콘
그 때가 최인규선수 전성기였죠...제 기억으로 14연승까지 했던걸로 기억합니다만...
05/12/02 22:22
수정 아이콘
케이블이 나오지 않던 때, 아이티비로 스타크래프트를 보기 위해 안자고 덜자고...
온겜이나 엠비씨와는 다른 재미가 많았는데 너무 아쉽네요.
fastball
05/12/02 22:23
수정 아이콘
최인규선수...10연승 이었죠..총 13승에..
근데..그게 랜덤으로 올린승이란게..놀라움..
블루 위시
05/12/02 22:35
수정 아이콘
11연승아닌가요?? -__-;;
EpikHigh
05/12/02 22:36
수정 아이콘
그청소년이 저이기도 하네요^^;; 늦은밤까지 기다리느라 힘들었던 기억들이 납니다.
유일하게 저희집에서 게임이 나오는 방송이었는데...
덜덜덜
거부할수없는
05/12/02 22:45
수정 아이콘
kama님 태클아니고요, itv가 망한 근본적인 이유는 경영실패와 노사갈등의 내부적인 원인에 의한 것인데요.
방송3사의 담합에 의해 망했다고 보는 견해는 거의 없는데 왜냐면 itv가 방송3사가 견제할 만큼의 수준이 전혀 못되었었기에...
itv 안타깝죠. 정말 볼만한 프로그램이 야구중계와 스타중계이외는 없었다고 해도 할말 없을정도로...
왜 이렇게 프로그램 질이 떨어지나 했더니 내부적인 문제가 굉장히 심각했었다는 걸 나중에 itv 문닫았을때 알게됬죠.
타나토노트
05/12/02 22:48
수정 아이콘
군대있을때 ITV에서 하는 스타크래프트 많이 봤습니다. 더불어 메이저리그중계와 wcw중계도.
물탄푹설
05/12/02 22:53
수정 아이콘
정말 저글 단지 학교가 아닌 회사
소년이 아닌 가장
청년이 아닌 중년
수학여행이 아닌 출장
이렇게 바꾸면 완전 접니다.
정말입니다.
어느정도냐면 지금도 그당시 시합을 녹음해둔 비디오가 있고
그중 김정민선수와 강도경 선수와 로템 대혈전은 몇번을
봤는지 기억도 못할정도고
그 열정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새벽의사수
05/12/02 22:53
수정 아이콘
저도 프로게이머라고는 이기석밖에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 itv를 봤었더랬죠. 아~~ 그립습니다.
05/12/02 22:57
수정 아이콘
열세살....... 아무것도 모르는 그저 어린시절이던 그 때..... 참 즐겁게도 봤었네요..... 문득문득, 그리워지기도.....


그리고 iTV가 폐업한 건 순전히 회사의 내부문제때문이었지, 지상파3사의 'iTV 때려죽이기'가 아닙니다. 오해들 하지 마세요.
솔로처
05/12/02 23:06
수정 아이콘
itv 녹화를 마치고 방송국 정문을 나서던 김정민,최인규선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그때는 아는 선수도 없었고 그저 스타를 중계한다는 사실이 신기해서 보기 시작했죠. 그립습니다.~
힙훕퍼
05/12/02 23:16
수정 아이콘
이기석 선수가 하는거 한번이라도 보기 위해 본 기억이 솔솔나는 ^^;
인터넷이 안되서 다른 경로로는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최인규선수와 최연성선수의 무적포스 그리고 누가 저 선수를 잡을까 하던 최연성선수를 두번이나 이기며 우승하던 박성준선수. 아 중간에 빼먹은 건 군대에 있었기 때문에 -0-;; 아무튼 그립습니다. 다시 일부 서비스는 하는걸로 보이던데
하얀조약돌
05/12/02 23:23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추억의 ITV가 되버렸네요...
온갖 눈치 보면서 목요일 밤을 지새고
일요일 아침 눈 비벼가면서 몽롱한 상태로 보던 시절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최강견신 성제
05/12/03 00:17
수정 아이콘
온겜이 안나오던 시절에 ITV는 정말 재미있었죠...
그 당시에는
저그는 강도경,국기봉
테란은 김정민
토스는 김동수,임성춘
랜덤에 기욤과 최인규
이 선수들이 최고였습니다...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명승부는...
로템에서 강도경 선수의 랜덤테란과 모 선수의 랜덤저그 경기였는데...
강도경선수가 바이오닉을 그렇게 잘하는줄 첨 알았다는..
지옥천사
05/12/03 00:20
수정 아이콘
집에 케이블이 나오지 않던 시절에는
아이티비에서 하는 스타 보려고 수요일/목요일마다 기다렸었는데..
그 때가 정말 그립네요~
정말 재밌었죠~
05/12/03 00:25
수정 아이콘
itv 하면.. 이기석씨와 이현주 캐스터가 진행했던 프로가 있었는게 그게 제일 기억이 나네요. 두분이 팀플레이를 이벤트격으로 했던것도 기억나고..
영웅의등짝
05/12/03 01:12
수정 아이콘
저도 itv열심히 봤었는데 itv없어져서 정말 아쉬웠다던...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말로만 듣던 정영주vs박정석선수의 명경기가 기억에 남네요.그리고 제가 스타에 큰 관심없을때 잠깐 봤을때 김대기선수가 어떤 저그분이랑 했었는데 그 저그유저가 누구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김대기선수가 적절하게 상대 멀티지역에 몰래배럭 적절한 커멘드센터로 시야확보-_-;;를 했었는데 .. 혹시 이경기 기억하시는분 있으시나요??
05/12/03 02:15
수정 아이콘
으음 그런가요. 제가 알기에 원래 itv가 전국적으로 방송을 했는데 3사가 지역방송인 인천방송이 왜 전국방송을 하느냐고 따져서 방영이 경인지방으로 한정되어서 상태가 나빠졌다고 알고 있어서요.(원래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잘못 알았다면 죄송합니다.
인생명랑주식
05/12/03 03:22
수정 아이콘
itv의 기억이 새록새록...,;
雜龍登天
05/12/03 03:58
수정 아이콘
물탄폭설님. 저도 그 경기 기억나네요.
김정민 선수가 이기고 나서 자신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큰 한숨을 내쉬던 모습 인상적이었습니다.
05/12/03 05:16
수정 아이콘
전 박정석 선수와 정영주 선수의 헌터 6,7 시 경기가 가장 기억 나는데요. 10초마다 유리한 상황이 뒤바뀌는 정말 재미있었는데, 다시 볼수는 없는지..
그것은...
05/12/03 08:41
수정 아이콘
전 창석준선수...연승하고있는상대에게 딴지걸기...
로템에서 이윤열과 대전....로템에서 이윤열선수가 그렇게 털리는건 처음봤습니다.
KeyToMyHeart
05/12/03 09:46
수정 아이콘
'열전게임챔프'
강가딘
05/12/03 11:35
수정 아이콘
itv가 망한 근본적 이유는 2002년쯤인가?. 방송위에서 지역 캐이블방송국(so라고 하죠.)을 통한 권역외 재송신을 금지시키면서 방솧권역이 인천, 경기남부지역으로 줄어든 이후에 급속도로 사정이 안좋아졌던 것이 큰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비록 tv는 없어졌지만 게임스페셜 주요 vod는 무료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http://www.itv.co.kr/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889 자신이 스타세계로 가다면 되고 싶은 유닛은?-최종 집계 결과 발표입니다. [12] legend3558 05/12/04 3558 0
18887 [ID A to Z]ⓕ fOru , 샤이닝토스 이재훈 [50] 몽상가저그3887 05/12/03 3887 0
18885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25] 케이4201 05/12/03 4201 0
18884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10] Timeless3836 05/12/03 3836 0
18883 오랜만에 보는 드랍쉽테란... [18] 라구요3744 05/12/03 3744 0
18882 추억의 경기(1)-KTF EVER 2003 프로리그 결승전 1경기 임요환 VS 변길섭 [16] SKY923904 05/12/03 3904 0
18881 프로게임팀의 연고지를 정해본다면.. [37] 당신은구라대4541 05/12/03 4541 0
18879 저희 아버지를 도와주세요.... [정석동] [12] №.①정민、4008 05/12/03 4008 0
18878 다음 이탈리아 WCG에서는 종합우승할수 있을까요? [44] 라이포겐3405 05/12/03 3405 0
18877 [잡담]김도형 해설위원님, 엠겜쪽 프로리그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73] Daviforever6955 05/12/03 6955 0
18872 다리는 무조건 테란만이 이용하는 전유물인가요.? [40] 프토 of 낭만5258 05/12/02 5258 0
18871 주간 PGR 리뷰 - 2005/11/26 ~ 2005/12/02 [12] 아케미5557 05/12/03 5557 0
18870 개척시대, 이건 나만 아는겨? [15] zerrio4518 05/12/03 4518 0
18869 [툭툭 잡담] 1. 나도 모르게 [2] 캐럿.2852 05/12/03 2852 0
18867 목표가 생겼어요! - 후훗.. [27] 호수청년3836 05/12/03 3836 0
18866 의무병까지 매도 당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워 글을 올립니다.. [21] 그남자_Eom4042 05/12/03 4042 0
18864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44편 [25] unipolar7474 05/12/02 7474 0
18863 워크래프트의 장용석선수가 스타로 전향한다는군요... [43] 퉤퉤우엑우엑6628 05/12/02 6628 0
18862 두근두근 콩딱콩딱 추억으로만 감상하는 iTV [27] 워크초짜5934 05/12/02 5934 0
18861 신한은행 05~06 스타리그 공식맵이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19] 김진태5262 05/12/02 5262 0
18860 [펌]인터넷 실명제. 양날의 검인가? [19] 고등어3마리4206 05/12/02 4206 0
18859 온겜 우승자뺏지 얘기 듣는 순간 확 짜증이 나더군요. [129] 김호철8191 05/12/02 8191 0
18858 개척시대가 해줘야 할 일.. [36] 마리아3731 05/12/02 373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