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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1/13 21:19:25
Name cser
Subject 푸념.
차 가진 사람들 보면(소형차, 대형차 할 것 없이...) 부럽습니다.
내집 가진 사람들 보면 부럽습니다.
뭐 질렀다 하면서 사진 올리는 사람들 봐도 부럽습니다.
방학때 해외연수 갔다오는 사람들도 부럽습니다.
멋진 곳에서 식사 하는 사람들도 부럽습니다..
학비 걱정 안하는 사람들도 부럽습니다..

솔직히 제 주위사람들 대부분의 경제적인면은 다 부러울 정도입니다.
저희집이 하도 가난하니까요.
남들처럼 한달에 20만원 30만원씩 용돈같은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다만 문자 그대로 '먹고 살 걱정'만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집이 가난해도자식 교육은 시켜야겠다며
150만원 학비 내느라 대출해서 학비 내시는 부모님..
자식 맛있는거 사먹여 줄려고 새벽 6시에 나가서 잔업하고 저녁늦게
들어오시는 용역일하시는 아버지.
생활비 한푼이라도 벌어보려고 목욕탕에 알바 나가시는 어머니.

도저히 돈 받아 쓸 상황이 아니라 저는 방학마다 용역(쉽게 말해 노가다)으로
용돈을 모아 쓰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저 부사관(하사관)으로 군대 갑니다.
가서 정말 개같이 월급 적금에 다 쏳아넣어서..주위에 놈들이 아무리
쓰레기같은 욕을 저에게 퍼부어도..
졸업하고 취직할때까지만이라도 먹고 살 걱정 안하도록 돈 모아올 생각입니다.

군대 안가려고 4~5천 내는놈들이 있는데..
4~5천 벌려고 청춘의 4년을 보낸다는게 참 씁쓸하기도 하군요.


에휴..
하도 답답해서 그냥 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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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scv
05/11/13 21:20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05/11/13 21:28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적금처럼 그런 의지만 있음 앞으로 뭘해도 될거에요 힘내세요 !!
Function
05/11/13 21:32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사람들은 군대 안갈려고 4~5천 내거나 하지 않습니다.
4~5천 벌기 위해 청춘의 4년이 아니라 인생의 대부분을 씁니다.
그러니 너무 스스로를 비하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전에 12국기라는 애니메이션에서 나왔던 이야기인데
스스로를 비하하거나 그러는 것도 습관이 되서
난 뭘해도 안돼고, 난 운이 나쁘고,...그러는 것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방식이라고 하더군요.
그래, 힘들어 보이시니 힘내세요.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사실 우리나라를 사는 많은 사람들이 4~5천 벌기 위해
애 많이 쓰면서 산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저도 그렇구요.
반갑습니다
05/11/13 21:42
수정 아이콘
정말 위엣분 말씀대로 자신을 너무 비하하지 마세요.
희망을 갖고 사세요.. 언젠가는 당신께도 행복만 가득한 날들이 올겁니다.. 꼭..
힘내세요-!!
마리아
05/11/13 21:48
수정 아이콘
가난은 단지 부유한사람보다 조금 불편한 것 뿐입니다.
힘내세요~
영원한 부자는 없습니다.
Mr.Children
05/11/13 21:55
수정 아이콘
한가지 말씀드릴게요. 님보다 가난한사람 많습니다. 그리고 님처럼 가족과 함께 살고있다는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중에 하나가 바로 저이니까요.


저는 어머니는 일본에서 일을하고 계시고 아버지는 대구에서 식당보조로 계십니다. 저는요? 저는 의정부서 이모네 집에서 얹혀서 살고 있구요. 상황은 사람마다 더 심해질수 있겠죠. 저도 처음엔 너무화가나고 그랬습니다. 제가 님보다 훨씬 어리지만, 그래도 저는 꿋꿋하게 살겁니다. 제가 님이라면, 가족이 주변에 있다는것만으로도 서로 의지하면 큰 힘이 될것같네요. 부디 힘내시길 ^^
놀라운 본능
05/11/13 22:12
수정 아이콘
pgr 가족들은 이런 모습이 좋은것 같네요
부디 힘내시길
자리양보
05/11/13 22:14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저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윗분 말씀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건 참을만하죠. 오래지속되지도 않을거라고 믿습니다.
유신영
05/11/13 22:15
수정 아이콘
어머님 이빨을 치료해드리고 싶은데.. 300만원이 들어간다네요.. 정말 돈벌어서 그거 제일 먼저 해드리고 싶어요.. 그런데.. 하루밤에 술집에서 300만원 가볍게 쓰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뭐랄까.. 그런 거 보거나 들으면 나는 왜 사나.. 그런 생각도 들고는 합니다..
kicaesar
05/11/13 23:21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이런 글을 보면서 제가 부끄럽네요;;
과자공장사장
05/11/13 23:53
수정 아이콘
피지알 분들 이럴때 보면..
참...멋지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힘내세요..
김환우
05/11/14 02:03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앞으로 환경탓 안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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