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1/11 13:28:27
Name kim
Subject A군과 B군의 차이..

이번에 대학교에 입학한 A군. 그는 앞으로 펼쳐질 대학생활에 설레이고 있었으나,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으니...

  Episode 1

대학교에 입학하면 2월 즈음해서 새터를 가게 된다. 각지방에서 올라온 친구들과

선배들과 함께 술도 마시면서 미리 친해질 수 있는 기회.

A군은 기쁜마음으로 참가해서 서로 인사도 하고 선배들한데 유익한 이야기도 들으면서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중 스타크래프트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중 우연히 같은 신입생인 B군이 pgr21.com 커뮤티니에서  

000필명으로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000필명이라면 이미 각종 사이트에서 유머러스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 사려깊은

필력으로 유명한 사람.

그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걸 아는 사람은 그 신입생을 보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분위기도 좋고 성격도 좋아보이길래 괜찮은 놈인가 했는데, 그 사람이였군.'

A역시 pgr21.com커뮤티니에서 000필명으로 글을 쓰고 있었고 나름대로 인지도가

있었으나 그 방향은 다른 것이었으니...

익명의 힘을 빌어 논리적인 글을 쓰고는 있었지만, 특유의 시니컬한 글과 공격적인

리플로 유명했었다. 차마 자신의 필명을 밝히지 못한 A.

첫눈에 괜찮다고 여긴 여학우가 B를 바라보는 호감어린 눈빛을 그저 씁쓸히 쳐다볼

수 없었다.

Episode 2

세상에 영원한 비밀이 어디 있던가...

학교 컴퓨터로 글을 쓰던 A를 우연히 본 학교 친구들..

'저 넘이 그넘이네..어쩐지..'

소문은 소문을 타고...

A는 어느 순간 자신을 바라보는 눈들이 달라져 있음을 느낀다. 이유를 모른체...

Episode 3

처음 잡힌 소개팅..

A는 꽃단장을 하고 설레이는 마음에 자리로 나갔다.

상대방은 첫눈에 봐도 수려한 외모를 가진 C.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A는 C에 대한 호감을 가질 수 있었다.

C는 스타 크래프트에도 관심이 많았었다. C는 자기가 좋아하는 000선수에 관해서

이야기를 했다. 000선수는 A가 평소에 싫어해서 각종 사이트에 소위 까댔었던 선수.

난감해하던 A. 다음에 서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C는 늘 하던대로 pgr21.com에 접속해서 그날 소개팅으로 못본 경기결과도

검색하고 이런 저런 글을 읽던 중 A가 쓴 글을 읽게되었다.

A의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오늘 만난 놈이잖어...확 깬다 ㅡㅡ;'

A는 이유도 모른체 C에게 바람을 맞았다.

Episode 3

졸업 즈음해서 B는 한통의 메일을 받았다.

"00신문사입니다. 평소에 당신의 쓴 글을 주위 깊게 관찰한 결과, 저희 신문사에서 기사를

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생각이 있으시면 이력서를 지참하고 ..."

A 역시 한통의 메일을 받았다.

"00인터넷회사입니다. 평소에 당신의 쓴 글을 주위 깊게 관찰한 결과, 저희 인터넷회사의

조회수를 현저히 높일 수 있다고 판단, 당신을 스카웃 할려고 합니다.생각이 있으시면.."

00인터넷 회사의 기자라면 개개인이 강태공급의 낚 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일명 찌00의

대명사 아니던가...

B는 아연질색을 했다.

사실 A와 B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글을 쓸 때 투자한 시간, 자료를 찾는데 투자한 시간

등등.

다만...A는 익명성을 악용하여 상대방에 대한 도발성 글, 그리고 상대방이 발끈하여 올라

오는 댓글, 그리고 그에 대한 반박을 즐겼을 뿐이었다.

B는 글을 쓸 때 글을 읽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정성과 배려를 글에 녹인게 차이라면

차이였다.

그러나... 그 차이는 어마어마한 것이었으니...

여러분들은 어떤 글을 쓰고 계신가요?

뱀다리 1. 두번째로 쓰는 글입니다. 역시 글 쓰는 건 어렵군요.. 자주 좋은 글 올려주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

뱀다리 2. 좋은 글을 쓰는 법은 모르지만, 읽었을때 좋은 글에는 몇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듯 합니다. 글에 정성이 담겨 있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있죠. 거기에 글을 유머

스럽게 쓰는 스킬 까지 있다면 명문이 되는거죠. 이런 글만 볼 수 있는 pgr21이 되길

바래봅니다.^^

뱀다리 3. 다시 읽어보니까 영 말이 안되는거 같네요. 재미 없더라도 큰 돌은 던지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kiss the tears
05/11/11 13:32
수정 아이콘
정말 익명성을 무기로 안 좋은 글 쓰시는 분들 무서워요...

ㄷㄷㄷ
AnyCall[HyO]김상
05/11/11 13:34
수정 아이콘
지금 이 글은 정성이 담겨 있는거 같습니다
보기 좋고 읽기 편하게 되어있어서 더욱 기분 좋은 글이네요
처음엔 스타1군과 2군을 에이군 비군으로 한줄알았는데..
제목지으시는건 비군의 능력을 내용은 에이군의 능력을 지니셨네요.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유신영
05/11/11 13:38
수정 아이콘
하아.. 즐겁게 봤습니다.
LIVE^^♡♥
05/11/11 13:39
수정 아이콘
있을 법한 일이지요..
문제는 주변을 둘러보면 스타에 그렇게 관심있는 여학우들 찾기가 힘들어요-_ ㅜ
여자친구만 해도 스타리그 본다면 얼굴색부터 변하고...
05/11/11 13:51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다른 것이...

스타를 함께 보는 것으로 (스타를 전혀 모르는) 여자친구에게 점수를 딸 수 있습니다.

같이 보면서 혼자서 흥분하시면 안 되고요, 최대한 상세히 초심자에게 알려주면서 시청하시면 됩니다. 내 취미를 너와 함께 공유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전해짐과 동시에, 친절하다는 인식까지 심어줄 수 있습니다. 보면서 혼자서 흥분하거나 여자친구를 다른 곳으로 미뤄두면 역효과 +200%입니다.

그리고 설마, 처음 만나서 스타 같이 보자고 하시지는 않겠죠?;;
견습마도사
05/11/11 14:00
수정 아이콘
취지는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저에게는 상황설정이 다소 비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약간 억지스럽달까요..
총알이 모자라.
05/11/11 14:28
수정 아이콘
꼭 비현실적인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진짜로 저렇게 취업한 사람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WizardMo진종
05/11/11 14:40
수정 아이콘
난 실명이니까...
된장국사랑
05/11/11 14:4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봤습니다.
아주 공감가는 이야기네요~
나비효과처럼 세상의 모든 일들은
상관관계에서 일어나는 것이지요
절대 100% 우연이라는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멀리 내다보는 글인 거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05/11/11 15:15
수정 아이콘
시니컬하고 공격적인, 즉 비판적인 글이 왜 배척되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나의 현상을 보고서도 사람마다의 생각은 전부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그러려니 할것이고요, 어떤 사람은 매우 바람직하다 라고 생각할 것이고요, 어떤 사람은 이대로는 안돼, 무조건 뜯어고쳐야 한다. 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왜 무조건 긍정적인 방향의 글만 바라는지 모르겠습니다. 비판과 비난이 있어야 문제점도 깨닫고 발전이 있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다소 상황설정도 억지가 있어보입니다. 게임 팬사이트에서 공격적이고 비판적인 글을 많이 올린다고 해서 여자에게 바람맞고 인간관계도 안좋아진다라.. 누가 봐도 억지스럽지 않을까요?
05/11/11 15:18
수정 아이콘
세상이 pgr과 스타크래프트, 그리고 인터넷 중심으로 돌아가는군요 -_-
05/11/11 15:30
수정 아이콘
Still님 말에 동감 흐흐
05/11/11 15:35
수정 아이콘
억지 스럽죠. ^^
하지만 이게 무슨 교과서도 아니고 재미있는 상황을 꽁트 식으로 연출하신것네 이상하게 볼필요 없죠.

비판적인 시선이 필요하다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정작 자신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지 못하는걸 보면 비판이 얼마나 힘든것인지 알수 있습니다.

글이란게 자기 마음의 여유만큼 보이는게 아닐까요 ?
음. 언제 비판한데이 이벤트를 함 할까 생각중이긴 한데. ^^
LIVE^^♡♥
05/11/11 16:50
수정 아이콘
pgr과 스타크래프트는 하나의 예시가 아닐까요?
실제로 악플러는 특정 사이트에서만 악플을 달지 않죠. 그가 가지고 있는 생각도 온라인에서만 그친다고 볼 수가 없고 말이죠. 그런 맥락에서 생각한다면, 온라인상에서 항상 '논쟁을 유도하는' 사람들의 현실에서의 인간관계도 약간 의문스럽다는 것이죠. 물론 비판적인 글 자체가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_-)
나르샤_스카이
05/11/11 17:01
수정 아이콘
악플러들은 악플 달시간에 책이나 한권 더 보시길 간절히-_-..
05/11/12 00:39
수정 아이콘
이 글은 여러가지 오류가 있죠. 하지만 픽션이므로 가볍게 읽으면 별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에피소드1. still님이 지적하셨듯이 세상이 pgr을 기준으로 돌아가지는 않죠. pgr이 스타관련 커뮤니티 랭킹 1위라 해도 말입니다.

에피소드2 : 실제로 저도 타인이 pgr에 들어가는 것을 본적이 있으니 가능한 일이겠죠.

에피소드3 : pgr 회원끼리 소개팅을 한 셈이 되겠군요. 거의 보배드림의 투스카니남 사건 같은 확률입니다.

에피소드4 : B는 pgr의 선망을 바탕으로 게임관련 회사나 스포츠신문에 취직을 했겠군요. 실제로 그렇게 되신 분도 있지요.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A가 과연 정식 언론이라 하기 뭐한 인터넷 언론의 제목 담당 기자가 될수는 있을까요? 거의 그런 이유로 취직될리가 없겠죠.
05/11/12 00:48
수정 아이콘
가상 커뮤니티에서 인기가 있다고 실제로 오프라인에서도 인기가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채팅 잘하는 사람을 실제 만나봐서도 멋진 사람일 확률과 비교해보면 되겠죠. 단적인 예로 여기 추천-인으로 뽑히시는 분들 중에도 이중행각 하시는 분도 있으니까요.

또한 여기서 비판이 날카롭고 타인과 대립각을 잘 세운다고 해서 오프라인에서도 무례한이고 잘 싸울 것이라고, 또는 친구 없는 외톨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오류입니다.

단 A->B의 명제의 역명제 B->A 즉, 오프에서 인간관계가 좋은/상처입은 사람이면 온라인에서도 좋다/나쁘다. 이것은 동의합니다.

그 이유는 가상(이면) -> 현실 보다는 현실(이면)-> 가상이기 때문입니다. 실체는 현실에 기반하지, 가상에 기반하지는 않는 법입니다. 제 생각이었습니다. 저에게 대입해도 맞다고 생각이 들고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311 꼭 이겨주세요 - 팬의 입장에서 [8] 호수청년4243 05/11/11 4243 0
18310 A군과 B군의 차이.. [17] kim3875 05/11/11 3875 0
18307 [응원글] 조용호선수 화이팅! [14] redsaja3803 05/11/11 3803 0
18306 1.12이후 각종 통계 모음 - 선수별 전적 추가되었습니다. [70] Sulla-Felix5825 05/11/11 5825 0
18305 고백...정말 어렵군요... [29] 잊을수있다면3372 05/11/11 3372 0
18304 [추천] 책 한권 추천해도 될까요? [9] 코리아범3981 05/11/11 3981 0
18303 스타의 코드로 분석한 손자병법서 0~1 편 [9] Judas Pain4685 05/11/11 4685 0
18302 [잡담]쿨하지 못한 나여 저주받아라. [15] 코리아범3689 05/11/11 3689 0
18299 팀플레이를 하면 개인전 성적은 떨어지는가? [38] Daviforever4539 05/11/11 4539 0
18298 임형주씨의 노래를 처음으로 들어보았습니다... [9] 그남자_Eom3645 05/11/11 3645 0
18297 폭군의 신민은 폭군보다 포악하다 [8] 雜龍登天5151 05/11/11 5151 0
18293 올드게이머들. 그리고 다른 주제와 함께 헛소리가 많이 포함된 글. [16] mw_ss_ri3967 05/11/10 3967 0
18292 장미빛인생의 마지막... [15] 마리아3765 05/11/10 3765 0
18291 스타크래프트가 몰락하지 않으려면? [26] 하얀잼3903 05/11/10 3903 0
18289 통합 리그 팀플레이여. 사라지거라 - [137] Oxoxo5876 05/11/10 5876 0
18288 삼성 칸의 두 선수를 보다 [17] 정현준5493 05/11/10 5493 0
18286 [응원]회장저그를 꿈꾸며.... [36] 라구요4217 05/11/10 4217 0
18285 삼성 화이팅! [17] JE3881 05/11/10 3881 0
18284 I Believe [4] F.L3952 05/11/10 3952 0
18282 임요환은 결승에서 도박적인 전략을 사용하면 결과적으로 진다? [24] SKY924786 05/11/10 4786 0
18280 종족 별 팀플과 개인전에 관하여... [3] StaR-SeeKrR3773 05/11/10 3773 0
18279 스타크래프트 시장성의 한계가 올 것인가, 오영종 효과. [41] Azumi Kawashima6078 05/11/10 6078 0
18277 어느덧 11월 10일이군요. [12] Lugaid Vandroiy3844 05/11/10 384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