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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1/09 21:50:50
Name 산적
Subject 오늘을 사는 우리는 성을 어떻게 바라 보아야 할까.
한 여성분의 강간미수관련 사연으로 인해서 pgr에 성에 관련 된 담론들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이것 역시 관련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리플로 코맨트를 달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강간미수사건과 관련이 있다기 보다는 좀더 성과 관련 된 이야기를 이끌어 보고자 이렇게 따로 글을 올립니다.


일단 성에 대해 이야기 하기전에 현대 사회의 개념에 대해서 먼저 한마디 올리겠습니다.

물론 지금부터 제가 하는 이야기는 여러분들도 모두 아시는 내용이기 때문에 다소 지루 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 ^(그래도 이브게 봐주세요~)

흔히들 개방화 된 사회, 민주사회......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서구화 된 현대사회에서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많은 변화를 요구하게 됩니다.

그중에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개인의 소유권 존중이 아닐까 싶네요.

물질(재물),육체(생명),정신(가치관)등이 과거에는 사회와 신분에 따라 개인이 소유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던 반면에 현대 사회에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물과 생명, 가치관의 소유권을 존중하며 이것이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이루는 근간이 되고 있습니다.(물론 모든 경우에는 아닙니다만.)

어쨌든 이전에는 사회적 신분이나 혹 사회적 통념,관념속에 묶여 있던 개인의 소유권을 해방 함으로서 개인의 자유는 이룩할 수 있었으나 그 이전의 사회가 강력하게 유지 할 수 있었던 질서(그것이 합리적이든 불합리적이든.....)를 어떻게 유지하느냐도 큰 문제점 중 하나로 대두 되기 시작 했지요.

그것을 현대에 와서 사회적 합의라는 절차를 도입 함으로 인해 개인의 자유가 방종이 되는 것을 막았지요.

그렇기 때문에 현대사회를 지탱하는 큰 틀은 개인의 소유권 존중을 통해 가치관을 정립하고 그러한 개인의 소유권들이 충돌하는 지점에 사회적 합의라는 장치를 두어 질서를 유지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성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성 역시 시대가 변함에 따라 많이 개방화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뒤에 감추어 두었던 성이라는 것이 이제는 발랄하게 사회 전면에 대두 되었지요.(그런데 꼭 과거에 성을 감추기만 했다고 보기에도 좀 그런 것이 성에 관련 된 우리의 문학적 표현 수준도 상당했던 것으로 보아 과거사회가 그렇게 성에 대해 폐쇄적이었던 것 만큼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이건 지금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니 패스 하겠습니다.)

어찌 되었던 사회의 관념과 통념 속에 묶여 있었던 성 조차 이제는 개인의 소유권으로 인정 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사회가 변하면서 우리의 성은 무언가 왜곡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것은 요즘 사회적 분위기가 성을 즐기는 대상으로 여기는 것에 대한 보수적 관점에서 비판을 하겠다는 것아 아닙니다.(물론 저는 성에 대해서 지극히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과거에는 사회적 통념으로 인해 순결을 시켜야 한다는 인식으로 개인의 소유권을 발휘할 수 있는 성을 억압했다면 요즘은 그에 대한 반발인지 성을 개방한답시고 자신의 소유로 보호하고 싶은 성을 억압하려 한다는 것이죠.

말이 이상한가요?

개인의 소유권으로 돌아 온 성이라는 것은 성에 대한 판단을 자신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결국 성을 즐기는 것으로 여겨 여러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하는 사고 역시 존중해야 한다면, 성을 혼인 이전까지 보호해야 할 것으로 규정하고 보호 하려는 사고방식 역시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죠.

게다가 개인의 소유라는 이유 만으로 부족한 정보로 인해 잘못 된 선택을 방지하게 위해 사회적으로 성교육을 철저하게 가르칩니다.

이것은 이런 개념이 먼저 잡힌 서구사회, 평소에 싫어하는 단어이긴 하지만 선진사회 부터 더더욱 철저하게 시행하지요.


자!! 이제 성에 대한 소유권이 존중되어야 한다면 그 다음은 바로 사회적 합의 입니다.

현대사회의 기준으로 본다면 성 행위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충분히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남녀간이든 남남간이든 여여간이든 말이지요.(전 동성애자 아닙니다. ㅡ.ㅡ;;)

문제는 어떤 형태의 성행위냐가 아니라 성행위 이전에 합의를 했느냐 입니다.

개인의 소유권이 존중되어 있는 것 만큼 그 소유된 것에 대한 공유는 분명 합의를 통해서만 나누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합의가 없이 이루어지는 성행위는 일종의 강탈행위이며 현대사회는 개인의 소유권 침범에 대해서는 가장 엄격한 법를 적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가볍고 무거움이 나누어 지겠지요.

인간에게 유동적으로 왔다가 갈 수 있는 물질(재물)에 대한 소유권 침범도 강하게 처벌하는 시대에 인간의 육체와 정신의 소유권을 침범하는 행위가 과연 가벼운 처벌로 끝날 수 있을까요?

우리는 흔히 현대사회에 와서 성이 개방 됨에 따라 성에 관련해서 이전보다 가볍게 인식하는 것이 트랜드라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엄연히 잘못 된 인식이 아닌가 저는 생각합니다.

개방 된 사회에서 성은 가벼워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관념과 통념 속에서 억압 되었던 것이 해방되어 개인의 소유권으로 인정 되었으며, 그로인해 성은 개인이 원할 시에는 더욱 더 보호 받아야 할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현대사회의 질서를 잡는 하나의 요소의 합의 없이 침범, 혹은 강탈 하는 것은 가장 큰 범죄중에 하다가 된다는 것입니다.

서구사회에는 그렇기 때문에 우리보다 더욱 엄격한 성관련 법률이 제정 되어 있습니다. 그네들이 성에대해 개방적이라고 해서 결코 성을 가볍게 취급하지는 않습니다.


성에 대해서도 소유권을 존중하고 합의를 통해서 나누는 것, 이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더욱 더 밝고 즐거운 성생활이 아닐까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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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우산
05/11/09 22:03
수정 아이콘
이 글과는 약간 주제가 엇나간 듯 싶지만..(죄송해요) 산적님께서 먼저 앞의 강간미수 관련글과의 연관성을 이야기 하시고 시작하셨으니까 그냥 여기다가 리플 달께요.
사실 그 강간 미수 관련문제는 성의 문제가 아니라 폭력의 문제라고 보는게 좀 더 맞는듯 싶거든요. 그 사건에 대해 문제되는 시각을 가진 어이없는 리플들에서 알 수 있는 공통점은 강간을 폭력문제가 아니라 성적인 문제로 보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강간은 단순히 당사자의 동의 없이 정조를 잃게 하는 행위로만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기본적으로 인식하고나서 관련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듯 합니다. 단순히 성적 소유권을 원치 않는 상황에서 잃게 되었기 때문에 강간이 무서운 범죄인 것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약간의 폭력이 동반되어 정조를 잃는 정도의 일 가지고 뭘 그러나~ 하는 악플은 정말 강간 문제의 본질에서 심하게 벗어난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뭐... 이런 내용의 리플을 좀 더 정상적인 게시물에 달고 싶었습니다.
05/11/09 22:07
수정 아이콘
빨간우산님//으흠 제가 궁국적으로 하고 싶었던 말은 현대사회에서는 개인의 소유권 침범이 가장 강력한 폭력(혹은 범죄)로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강간도 개인의 성 소유권을 강탈하는 것이니 당연히 폭력이지요. ^ ^
빨간우산
05/11/09 22:13
수정 아이콘
이럴까봐 본 글과 상관없는 리플을 안달려고 했는데 ㅠㅠ 저도 산적님 말씀에 동의해요. 헌데 강간행위가 폭력인 이유를 성 소유권 강탈로 보고 있지는 않고 있다는 저의 혼잣말 이었습니다. 사실 이 글에 달만한 리플은 아니지요. 하지만 글로 또 쓸 순 없고 리플을 달만한 글도 없고 해서(하나같이 폭주해 버려서요;;) 관련문제 악플러 (자신을 굉장히 이성적인줄 알고있는 바로 그! OTL) 에 대한 주의 환기 정도가 의도 였지 말입니다. 핫핫;;
강가딘
05/11/09 22:15
수정 아이콘
단순히 성 소유권을 침탈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두고두고 정신적인 후유증을 남긴다는 점에서 폭력중에서도 가장 질나쁜 폭력이라고 봅니다.. 아울러 딸아이를 둔 아버지의 입장으로서 게임판에서 관광이라는 단어를 즐겨 쓰는 것도 정말 맘에 안듭니다.. 심지어는 티비에서조차 아무 거리낌 없이 쓰더군요,, 관광의 어원을 생각한다면 적어도 다빈이아빠나 엄재경씨가 그렇게 쉽게 쓰실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05/11/09 22:19
수정 아이콘
제가 이 글을 쓴 것은 강간에 대한 사회적인 좋지 않은 인식, 그리고 강력한 처벌등등이 현대사회에 맞지 않는 무슨 구닥다리 인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현대사회 혹은 선진화 된 사회에는 그 사회를 지탱하는 개념에 의해서 더더욱 그러한 범죄들에 대한 인식은 나쁘며 처벌은 강력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 였습니다.
뺑소니
05/11/09 22:35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하지만 요즘 다른 게시판에 비슷한 일이 터진 것도 보면서 좀 화도 많이 났던게 사실입니다. 아 그리고 저 남자입니다..-_-
글루미선데이
05/11/09 22:39
수정 아이콘
아..예..아무튼 좀 그랬습니다;;
화나셨다니 이해되지만 조금...안해주셨으면 해요 -_-;

근데 그렇게 강간처벌이 약한가요
운이 좋은건지 주변에 피해자도 가해자도 전무한 상황이라
일단 전 병으로 보는 편이라 격리쪽에 많이 찬성하는 편인데...
많은 분들이 문제 삼는 것을 보면 처벌이 솜방망이이긴 한가 봅니다
은경이에게
05/11/09 22:43
수정 아이콘
거기를 짤라버려야합니다.
폭주창공
05/11/09 23:03
수정 아이콘
재범은 정말 은경이에게 님의 말처럼 해버렸으면 좋겠군요. 아니더라도 재범은 성적 기능이 완전히 끝났다 라고 판단될때까지 사회에서 격리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벌의 강력함이 있고 강간이라는 문제 자체에 두려움을 가질 수 있을정도가 되야 문제가 사라질 것이라고 아니 조금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규수
05/11/09 23:40
수정 아이콘
폭주창공님//남자의 성기를 자른다고해서 남자의 성욕구까지 사라지는것은 아니지오 -_-강간미수건 강간이건간에 1회는 적절한수죽을 유지하고 2회부터는 그냥 무기징역형이 가장 적절하다고 보여짚니다 어쩌다 한번 실수는 남자라면 -_-있을수 있지만 두번실수는 없다고 보여짚니다 (오해마시길 남자라면 한다는 뜻이 아니라 그뭐랄까 술먹던지 해서 자제하던 이상의 끈이 풀리면 가능성이 생긴다는뜻이니;;)
글루미선데이
05/11/10 00:24
수정 아이콘
아님 위치추적장치인가?어디서 얼핏 본 거 같은데
1회이상이면 무조건 자신의 위치에 관해서 관리를 받아야 한다거나
(주홍글씨라도 어쩔 수 없는 듯...거의 병수준이니)
이런 것도 좋을 것 같은데 무조건 가둬봤자 세금만 축내지 -_-
일정정도 처벌하고 끝나면 일반인처럼 살게 해주되
재범가능성을 완전 차단해버리는 족쇄를 달고 관리받게 하는 거 괜찮지 않을라나요
유신영
05/11/10 00:56
수정 아이콘
우리는 성에 대해 너무 큰 환상을 갖고 있죠..

피해자가 2차피해를 받는 것도.. 가해자의 처벌이 미진한 것도..

성교육이라고 가르쳐주는 건 '하면 안돼!'
강간이든 뭐든 처녀가 아닌 사람은 '더러운 사람..'
변호사가 묻는 것은 '왜 저항을 하지 않았나?'
발업까먹은질
05/11/10 02:45
수정 아이콘
일단..
'오늘을 사는 우리는 성을 어떻게 바라 보아야 할까' 를
'오늘 우리가 사는 성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_- 성을 castle 로 봤다는 ㅡㅡ;;
외담이지만, 강간은 성폭행 말고 다른 뜻도 있지 않나요? 상대를 갖고 논다거나 그런..;;
강가딘
05/11/10 11:25
수정 아이콘
발업까먹은질럿님.. 강간이란 단어를 농락이라는 단어와 대치해서 아무렇지 않게 쓰는 경우가 있죠.. 마찬가지로 농락이라는 단어를 놀림으로 대치해도 되니깐.. 나 어제 친구를 놀렸어..를 나 어제 친구를 강간했어..와 바꾸어 쓸 수도 있는 겁니다.. 결국 강간을 그저 상대방을 농락한다..라는 정도로 밖에 생각하고 있지 않는다..라는 의미도 될 수 있구요. 위험한 발상이고, 위험한 사용이라고 생각합니다.
Ryu Han Min
05/11/10 13:59
수정 아이콘
저의 성은 류입니다. 국가권력에 의해서 '유'로 쓰고있죠.
소수자 인권중시하자고 하면서 저처럼 성을 가는 사람들은 보호받지못하고 있습니다. 두음법칙을 쓴이유가 발음이 곤난해서랍니다. 근데 로버트는 로버트죠. 노버트가 아니라. 로버트 발음곤난하십니까. 외래어발음은 안 곤난하고 우리말은 곤난하다는것도 개그고요. 북한이 두음법칙을 안쓰니까 거기에 대한 반발인거 같은데.
스스로 난 깨어있어 라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문제에 대해서는 대단히 보수적, 공격적이더라고요. "그게 그렇게 중요해?"라면서 도끼눈을 뜨면서 말이죠. 게이, 양심적병역거부자처럼 류씨들도 보호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뜬금없는 소리라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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