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을 며칠 앞두고 또 자랑하러 글을 씁니다^^;

오늘 세중에 가서 김정민 선수 사인을 받았습니다.
김정민 선수의 사진이 프린팅 된 티셔츠에 말이죠.

저번 달에 신부가 될 사람이 신혼여행 때 입을 커플티를 하자고 해서 티셔츠 프린팅 업체를 보던 중에 자기가 원하는 사진이나 글을 넣을 수 있다고 하기에 커플티 주문에 김정민 선수의 롤포스터 이미지를 살짝 같이 넣었습니다. 물론 제작자이신 estrolls님께 허락을 받았구요.

그런데, 워낙 급하게 하는 결혼이다 보니 정신이 없어서 그간 짬을 낼 수 없었지요. 그러다 결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니 이것저것 가릴 시간이 없어 오늘 드디어 세중에 갔습니다. 그런데 암울하게도 가보니 1대1 상황에서 2대1 상황으로 지고 있더군요. 더구나 김점민 선수가 참여한 팀플은 졌다고 하니 정말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 한 번 더 하니 그때를 노려보자고 생각했지만, 만약 그때도 좋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눈치를 살폈지요. 그런데 아주 눈에 익은 분이 보였습니다. 이준호 코치님이셨죠. 예전에 있었던 쥐꼬리만한 친분을 무작정 앞세워서 경기 끝나고 사인 좀 받아달라고 부탁드렸더니 잠깐 쉬는 시간에 김정민 선수에게 부탁해서 해주시더군요.

이준호 코치님 맘 좋은 것은 여전했습니다. 예전 팬텍에 계셨을 때도 팀 걱정을 참 많이 하셨었죠. 이윤열 선수 외 여러 선수들 걱정도 많이 하셨고... 그때 이준호 코치님의 주선으로 운 좋게 팬텍팀 탐방기를 쓸 기회도 있었는데, 무산되었던 것이 아쉽네요. 뭐, 어떤 코치분이라도 당연히 그러시겠지만 그런 모습에 코치분들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답니다. 서형석 코치님, 이준호 코치님 등 약간의 친분이 있었던 분들을 살펴보면 조금씩 방법은 다를지라도 모두 팀과 팀원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감독님들 못지않게 말이지요. 그런 열정이 지금의 E스포츠를 만들었겠지요. 선수들과 감독님들께도 감사드리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시는 코치님들께도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이런, 또 말이 새나갔네)

어쨌건 경기 중간에, 그것도 지는 상황에서 얼떨결에 받은 것이라 고맙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해서 어떻게든 KTF가 이기기를 열심히 응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이 이겨서 마음을 놓았네요. 억지로 만든 징크스이긴 하지만 어쨌건 제가 사인을 받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에 또 힘을 더하는 일이 되었습니다.(여전히 억지로군요^^)

원래는 신혼여행 때 커플 티 대신으로 입고 가려고 했는데, 사인을 받아놓고 보니 아까워서 입지를 못하겠네요. 이걸 어떻게 해야 하려나... 나중에 이 이미지로 플래카드도 하나 만들어서 사인을 받던지 해야겠습니다^^

과연 결혼하고 나서도 스타에 열광하고 사인을 받으러 다닐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뭐, 앞으로 몇 년은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가끔 김정민 선수의 사인이 담긴 티셔츠를 보며 히죽히죽 웃는 저를 보면 말이지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셨길 바랍니다^^


ps : 김철민 캐스터를 뵈었는데, 아직도 많이 마르셨네요. 빨리 살이 좀 찌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머리모양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하셔서 그런지 머리 가리고 다니시느라 정신이 없으시더군요^^ 뭐, 그런대로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요. 아무튼 큰 병마와 싸워 이기셨으니, 몸에 감사하는 의미로 스토브때나 그럴 때 푹 쉬시고 맛난 거 많이 드시며 재충전하셨으면 합니다. 김철민 캐스터가 없는 엠비씨게임은 이젠 상상도 할 수 없으니까요. 김철민 캐스터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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