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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14 01:05:15
Name 라이포겐
Subject 내가 좋아하는 세분
1. 영원한 테란의 황제 '임요환'
제가 스타리그를 막 볼당시 네이트배 결승전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히드라3도화상 이란 문구때문에 변길섭선수를 응원했고 그때까지 임요환선수를 몰랐습니다.
우연히 친구의 추천으로 보게된 코크배 결승...

감동

정말 최고의 테란이란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보게된 김동수선수와의 스카이배 결승...
VOD로 보고 결과까지 다 아는데도 손에 땀이 날 정도로 대단한 경기들...

그리고 얼마후 스카이배 2002가 시작되고 임요환선수를 응원하며 전승결승진출의 결과를 보며 정말 대단한 분임을 느꼈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당시는 정말 소위 '임빠' 라고 불릴정도로 좋아했었습니다.
아마 월드컵4강보다 임요환선수의 결승진출이 더 반가울 정도로요...

상대는 임요환선수다음으로 좋아하는 선수중 다섯손가락안에들 영웅토스 박정석선수, 당시 홍진호선수와 준결승전에서의 강렬한 포스로 플토중 최고로 좋아했었죠.

하지만 임요환선수에게 미쳐있던 저는 당연히 황제의 13연 전승 우승을 당연시하고 흐린화면으로 TV를 봤습니다.
그러나 1,2 경기를 압도적으로 패하시고 3경기는 거의 힘든 역전승 아무리 황제라도 힘들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4경기 리버드랍에 한차례위기를 막아내고 당당히 첫진출을해서 상당한 위협을 하시고 계속 몰아붙이는 모습 게다가 상당한 물량과 10연승할때의 타이밍까지... 그러나 리버의 대박, 환상의 무당 슈팅 스톰, 물량폭팔등등 최고의 기량인 박정석선수앞에서는 힘겨워 보였습니다.
결국 3:1패, 그러나 4번째 경기로 임요환선수를 더 좋아하게되었습니다.

그후 그와 함께했던 잊을수 없던 경기들은 수도 없이 많았죠,
김동수선수와의 포비든존에서 희대의 명경기(역대 모든 경기를 통틀어 최고라 생각함)
도진광선수와의 대역전극(그날 잠을 못잤음)
홍진호선수와의 에버컵 플레이오프전 1경기(왜 마린이 않죽을까요?)

그리고 지금 그는 4강에 올라가 계십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쓰는 세명의 별중 가장 밝게 빛나고 계십니다.^^


2. 그에게 천재는 모독이다 '박경락'

박경락선수, 참 아이러니하게 올림푸스배 전에는 가장 싫어하던 선수였습니다.
위의 임요환선수를 파나소닉배에서 떨어뜨렸기 때문이죠.
그러나 올림푸스배, 정말 이건 천재이상의 실력이더군요..

홍진호선수와 조용호선수에게 저그전이 밀려서 그랬었지, 토스전과 테란전은 가히 상상초월, 여기 치고 저기 치고 드랍하면서 정면에 다크스웜 저글링 멀티에는 소수저글링 본대는 목동부대와 교전 그러면서 올멀티... 이건 너무하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버로우 저글링, 당시 그랜드슬램 이윤열선수를 (이 경기에서 이윤열선수의 아이디가 그랜드슬래머였음) 정말 멋지게 꺽어버리고, 파나소닉배에 이어 또다시 4강, 그후 마이큐브도 4강...(정말 패러독스가 원망스럽더군요...)

그리고 KT-KTF프리미어리그 올스타전에서는 올킬을 해버렸습니다.
그때는 정말 저그의 최초우승은 문제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한게임배에서 홍진호선수를 제압하면서 저그전도 이정도면 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후 한동안 스타리그를 잠깐 않보는 사이 그가 추락했더군요..
하지만 저는 기억합니다.
지금 최고의 주가를 달리는 투신 박성준선수도, 최초 저그 우승을 일궈낸 박태민선수도, 한시대를 풍미하던 폭풍, 목동, 스트레이트.... 그 어떤 저그보다 가장 강력하고 가장 멋진 최고의 저그는 박경락 선수였다는 것을...

위의 임요환선수와는 다르게 박경락선수를 좋아합니다.
임요환선수가 스포츠로 따진다면 이봉주선수의 감동의 마라톤을 보는거 같다면 박경락선수는 효도르의 절대적인 강력함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그는 부활할 것입니다, 아니 반드시 부활합니다.


3. 아낌없이 보여주는 몽상가 '강민'

강민선수를 처음 보았을때가 이윤열선수를 스타우트배에서 2:0으로 꺽고 우승했을때 였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그저 그런 평범한 플토보다 약간 강한 정도의 플토로만 알고있었습니다.

마이큐브배, 정말 16강에서 그냥 뿅하고 가버렸습니다.

제 스타일도 거의 강민선수를 따라하게되었습니다, 원게이트...
당시 저그전의 유일한 원게이트 플레이어였고 최고의 소수유닛 컨트롤러였습니다.
특히 조용호선수와의 길로틴전은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였고, 박정석선수와의 4강전은 그 어떤 토스전보다 아스트랄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이큐브에서 준우승, 하지만 한게임배에서 결국 우승일 일궈냅니다.
그후 계속되는 추락끝에 이제 강민선수도 끝인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병민선수와의 사상초유의 환상 아비터리콜에 이윤열선수와의 유보트 광달록, 에이스결정전 무패신화(컵대회에서 깨졌지만...), 수비형플토의 탄생 등 계속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솔찍히 현재 플토중 가장 강력한 토스는 박정석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전에서 꾸준히 좋은성적을 내고있고, 각 종족별로 균형잡힌 전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플토의 우승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강민선수가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그가 한번 폭팔하면 그누구도 막을수없는 강력함을 뿜어내기 때문입니다.

일명 3대 플토가 있습니다.
나름대로 그들을 분석해본다면...
실력이 50% 발휘했을때 박정석, 박용욱선수가 가장 강합니다.
실력이 100% 발휘했을때 박정석선수가 가장 강합니다.
실력이 150% 발휘했을때 박용욱선수가 가장 강합니다.
그러나 실력이 200% 발휘했을때 강민선수가 가장 강합니다.
다른 누가 태클걸어도 근거는 없지만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아마 박정석선수가 꾸준히 좋은 성적은 내지만 우승을 못하고 박용욱선수의 경기마다 기복이 심한것과 강민선수의 미칠듯한 성적그래프 등이 여기에 상관있다고 봅니다.

임요환선수를 감동적인 게임을 해서 좋아하고 박경락선수를 최강의 플레이를 해서 좋아하다면 강민선수는 가끔씩 보여주는 박경락선수를 능가하는 최강을 넘어선 절대적이고 화려한 강력함...다르게 표현하자면 킹오파97의 보스 오로치를 보는듯한 모습이랄까요?(적당한 표현이 생각이...)

강민, 그는 프로토스의 모든 상식을 뒤엎는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가끔씩 플토들에게 환상을 심어줍니다, 전성기때의 부활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최고의 기량을 매일 볼수있기를 바랄뿐입니다^^
지금도 당신이 간간히 보여주는 모습은 플토의 신 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감동의 게임, 최강의 게임, 환상의 게임 이러한 게임들을 볼수있게 해주신 세분께 감사드리면서 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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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머리돌
05/10/14 01:13
수정 아이콘
내가 좋아하는 세븐으로 봤다는.......
동네노는아이
05/10/14 01:34
수정 아이콘
박경락 선수가빨리 부활했으면 좋겠네요
더불어 강민 선수도.....
박경락 선수 케스파컵에서 좋은 모습 보여줘서
드디어 돌아 오는건가 하고있었는데
어제 전상욱선수를 맞어서 상승세를 잊지 못하고 다시 한풀꺽엿는데..
이제 그만 움츠리고 훨훨 띄어올랐으면 좋겠습니다.
지니쏠
05/10/14 01:35
수정 아이콘
덜덜.. 저는 굳이 세명을 꼽아본다면
임요환, 전태규, 박용욱선수가 젤 좋아요
임요환선수는 화려한 플레이와 정말 꾸준~~한 생명력,
누구도 따를자가 없어보이는 완벽한 프로정신!
실력이나 커리어를 떠나서 황제다운 포쓰가 느껴지구..
전태규선수는 초강력한 한방과 센스있는 플레이들,
재치있는 말재주와 솔직한 표현등등이 좋구~
박용욱선수는 소위 '리듬탔을때'의 사기적인 경기력과
프로마인드, 팀단위 리그에서의 대활약, 서글서글한 성격,
각종 마법을 사용한 화려한 플레이들이 넘 좋아요~
그 외에두 압도적인 최연성선수, 귀엽고 까탈스러워보이는 팀구선수~
책임감 있어보이는 김성제선수, 자책좀 하지말았음 하는 성부장선수~
완전 센스최강 이창훈선수, 언젠간 무서워질 김현진 선수 등등 좋구
우승 꼭 했음 하는 홍진호선수, 악착같은 천재 윤얄이선수,
등등등등 다 좋아요~ !! 한명빼구;
지니쏠
05/10/14 01:38
수정 아이콘
헉 티원에 전상욱선수 빠졌다; 성깔있어보이지만 또 착해보이는
전상욱 선수두 좋고, 엄청 착한거같은 김준영선수도 좋구
플레이 특이하구 잘하는 오영종선수도 좋구..
완전 꾸준한 박정석 선수도 좋구.. ㅜㅜ 하루종일 적어야할듯;
05/10/14 02:03
수정 아이콘
그냥 지나가다 한마디 적자면..
다수의 사람을 상대로 한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 할때는 존칭이나 높임법을 쓰는게 아닙니다. 신문에서 "노무현 대통령께서"라는 말은 쓰지 않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라고 씁니다..
리네커
05/10/14 02:19
수정 아이콘
박경락선수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못본지 꽤 됬거같은데 이렇게 팬들이 많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공공의 적 박경락선수 다시 부활하리라 믿겠습니다
천재를넘어
05/10/14 03:32
수정 아이콘
공공의 적. 저그의 몇 안되는 전략중 선수의 이름을 쓰는 전략이 있죠.
바로 경락류 드랍. 오버로드 2개 동시에 태워서 본진 멀티 2군데 동시 타격이라던가 멀티 쪽으로 저글링 1부대 버리면서 본진 쪽으로 폭탄 드랍이라던가. 홍진호 선수와는 다른 파상공세를 보여줬었는데요.! 테란의 수비 능력이 급 상승 하면서 경락류의 스타일이 통하지 않게 되었다는...
하지만 그는 다시 돌아올것입니다. 새로운 경락류를 가지고..
야크모
05/10/14 06:24
수정 아이콘
지금은 T1과 KTF가 라이벌 구도라서 좀 바뀌었겠지만,
1~2년 전만해도 '임요환 팬 = 강민 팬'인 경우가 정말 많았던 것 같습니다.
종족은 다르지만 비슷한 류의 포스가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이젠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라는 말을 못하게 만들던 두 선수였으니까요.
전 아직도 두 선수를 둘 다 좋아합니다. ^^
야크모
05/10/14 06:26
수정 아이콘
박서/ 동감입니다.
그런 표현은 구시대의 유물이죠.
더구나 맞춤법에도 틀리구요.
05/10/14 07:18
수정 아이콘
박경락선수.. 꼭 부활할껍니다.. 꼭이요..
뇌공이
05/10/14 09:30
수정 아이콘
박경락 선수의 팬들이 아직도 이렇게 만다는 걸 보면
그 당시 박경락선수의 포스가 강력했다는 걸 반증하죠.
저그 최고의 스타일리쉬 플레이어 박경락선수
꼭 부활해서 당신의 플레이를 보여주세요
믿습니다 경락선수!!!
Ms. Anscombe
05/10/14 15:15
수정 아이콘
바우머리돌 님이 이미 말씀하셨네요..--;;
제재님
05/10/15 04:10
수정 아이콘
야크모// 흠 1~2년전만해도 임요환 = 강민 팬 ...<- 잘모르겠는데요?? 흐
T1vsKTF이전에 GO팬과 T1팬도 다르죠 물론 같이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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