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0/08 08:42:15
Name 낭만토스
Subject 스타일리스트들...




스타일리스트

자신의 스타일이 특이하거나 분명한 선수를 말합니다.
예를들면 임요환선수의 컨트롤과 전략, 드랍쉽
최연성선수의 빠른 멀티후 강력한 수비 그후 사기적인 물량
강민선수의 꿈꾸는 듯한 전략
홍진호, 박성준선수의 공격적인 게임성향

이런 스타일을 가진 선수들의 경기는 더욱 더 보는게 재미있습니다.
그렇기에 팬층도 상당히 두껍습니다.(물론 성적이 뒷받침 됩니다만...)

그러나 스타일리스트의 약점은 그 스타일이 파악되면 힘들다는 것입니다.
저 위에 선수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번은 최강인 시절이 있다'

임요환선수의 2연속 우승 할때의 포스는 기억하실 겁니다.
저그 잡는것은 당연했던 시절이죠.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던 드랍쉽과
기상천외한 전략에 타 프로게이머들은 추풍낙옆처럼 떨어졌습니다.

강민선수. 프로토스는 할 수 없었을것 같았던... 마치 꿈을 꾸는 듯한 전략으로
상대방을 잠재웠습니다. 강민선수의 경기를 보면 '뭐지?' 하는 말이 튀어나왔으니까요.

박성준선수... 저그는 테란이 진출하는거 막으면서 멀티가져가고 고테크로 승부보는
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선수는 오히려 테란전 주도권을 쥐고 흔드는 선수죠.

.
.
.


그러나

다른 선수들은 임요환선수를 상대할때 드랍쉽대비를 철저히 하고,
더이상 박성준선수와 경기를 할때 방심하지 않으며
강민선수와 경기할땐 한 층 더 정찰을 꼼꼼히 합니다.
최연성선수와 경기할땐 멀티타이밍을 공략하며
조정현선수와 경기할땐 건담러쉬 막는데 주력 합니다.


임요환선수는 몇번의 우승과 몇번의 준우승 이후, 그의 스타일이 파악당해서
슬럼프를 맞았고, 최연성선수도 무적포스시절에 멀티타이밍을 공격하는
박성준선수의 집요한 공격에 무너지고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맞게 됩니다.
강민선수도 그의 스타일이 파악당해서, 기나 긴 마이너리그에 빠져버리죠.
최근 박성준선수도 그의 공격적 스타일이 파악되어서 인지(?) 곧 잘 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슬럼프를 극복하고 엄청난 포스를 풍기고 있는 임요환선수..
전략적인 모습도 보여주면서, 간간히 자신의 장기인 드랍쉽도 보여주고 있으며,
(김창선해설曰 아~ 임요환선수의 드랍쉽 얼마만에 보는건가요!!)
최연성선수를 보는듯한 플레이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연성선수도 임요환선수를 보는 듯한 전략적인 움직임과 벙커링등을 선보이고 있고
또는 자신의 장기인 빠른 멀티, 단단함등을 보여주곤 합니다.

자신의 스타일만 고집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여러가지 모습을 섞어서 사용하면
한층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는게 드러납니다. 일종의 페이크라고 할까요?
게임내에서 강력한 드라군 푸시를 하면서 다크준비 하는것 만이 페이크가 아닙니다.
마린 탱크 벌처 준비하는 척하면서 나가는것 만이 페이크가 아닙니다.
이런 것 마져 페이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스타일마저 페이크로 사용 할 수 있다면 더욱 더 강력한 스타일리스트가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한 선수의 패배를 '스타일이 파악당해서 졌다' 라고 단정지어 말 할 수는 없습니다.
뭐 그냥 상대방이 너무 잘해서, 또는 그냥 진 것일수도 있지요.
그러나 위에서 말한 그들은 저런 공통점이 있는것 같아서... 한번 글을 적어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제이스트
05/10/08 09:35
수정 아이콘
궂이 스타일리스트가 아니라도 선수마다 일정한 성향이 있습니다.
게이머 세계에선 이를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겠죠.
글쓴분이 쓰신 선수들은 그 성향이 두드러진 선수들이죠.~

그래서 선수들 끼리는 무언의 심리전도 경기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거라고 봅니다.
스타일을 훼이크로 사용한다면 분명히 정말 더 강력해지는 스타일리스트가 되겠지요.
05/10/08 09:43
수정 아이콘
으흠 그래도 위엣 언급하신 스타일리스트들은 다들 좋는 성적을 꾸준히 내고 있는 선수들이네요. ㅡ.ㅡ;; 강민선수는 좀 주춤하긴 하지만 그래도 msl이라도 계속 진출하고 프로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이고.
물론 이것저것 다 골고루 잘하는 것도 좋지만 프로에서 어느정도의 인기과 성적을 유지하려면 자신만의 임팩트 강한 스타일은 꼭 필요하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05/10/08 10:05
수정 아이콘
꼭 스타일이 막혀서 라기 보다는 긴 선수생활 하다보면 슬럼프가 찾아오지 않는게 이상하다고 봅니다. 그들이 절대 최강의 포쓰를 보여줄때는
스타일 알건 뭐건 승리를 거두는 횟수가 상당했죠..
물키벨
05/10/08 12:18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만 낙옆-> 낙엽 요.
05/10/08 12:46
수정 아이콘
자신만의 스타일로 경기해서 이기면 더 없이 좋겠지만 혹여 스타일이 묻어나는 경기를 해서 진다고 해도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면 더욱 멋지겠죠.
예전 선수들이 많이 생각나네요.
임성춘 선수의 한방 러시, 유병준 선수의 우주 방어, 김동준 선수의 공격성 짙은 플레이, 변성철 선수의 가난하면서도 공격적인 플레이, 임정호 선수의 초반 공격적 플레이와 후반 매직컬한 성향, 김정민 선수의 어질어질한 백만년 조이기...
요즘은 선수 색깔과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이기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이 되어버렸죠...
그럼에도 적절한 승률과 자신만의 색깔을 모두 고수하는 선수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야노시호
05/10/08 13:05
수정 아이콘
박경락 선수 최고 ! ..
05/10/08 13:13
수정 아이콘
미야노시호/사실 전위만한 스타일리스트도 드물죠. 저그의 계보와는 전혀 무관한 오직 그만이 할 수 있는 플레이... 다시 날아오르겠죠?
미야노시호
05/10/08 13:41
수정 아이콘
elly님 // 네 얼마전에 그의 플레이를 다시 보게 되어서 참 기쁘네요
05/10/08 16:11
수정 아이콘
미야노시호최고(하이바라~♥)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7404 815맵 밸런스에 대한 짧은 생각 [47] ericmartin_mr.big3866 05/10/16 3866 0
17403 스타윈도우 모드에서 할수있는 유틸리티 [16] 먹자먹자~3341 05/10/16 3341 0
17402 그래 너희 잘났다(제목이 과격하네요ㅠ 제목만 바꾸신다면..) [94] KilleR4102 05/10/16 4102 0
17401 워3에 대한 단상, "워3는 왜 힘들어 하고 있는가" [81] 야크모4296 05/10/16 4296 0
17400 하위리그 팀들은 자생을 위해서 네트워크를 형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22] 토스희망봉사3897 05/10/16 3897 0
17399 스타 경기를 편하게 보지 못 하네요.. [12] 마법사scv3653 05/10/16 3653 0
17397 Do As Infinity 이젠 각자의 길로.. [9] Hell's Kitchen3682 05/10/16 3682 0
17395 새로운 차기 프로리그 방식에 대한 제안입니다. [10] BLUE3893 05/10/16 3893 0
17393 워3 게시판, 정일훈님의 글을 보셨습니까? [15] 시퐁5889 05/10/16 5889 0
17392 frank lampard님 글 읽고 이해가 안되는점 글로 남깁니다.. [76] 통기타3801 05/10/16 3801 0
17391 이윤열 선수 여행이라도 다녀오세요. [8] Lord3354 05/10/16 3354 0
17390 스타를 못 끊겠습니다...... [7] hardyz3470 05/10/16 3470 0
17389 '역시'라는 말은.. 이제 듣지 못하는 건가요.. [8] 천재를넘어3355 05/10/16 3355 0
17388 어떤 단어를 제일 좋아하세요? [37] EndLEss_MAy3595 05/10/16 3595 0
17387 칼을 갈아 날을 세우고 성문을 부숴, 스스로의 힘으로 옥좌를 뺏으리라. [7] 시퐁3952 05/10/16 3952 0
17386 이윤열 선수에 대한 기억... 그리고 [7] kicaesar3290 05/10/16 3290 0
17384 12481번 에 이은글.. [9] 그녀를 기억하3365 05/10/16 3365 0
17382 모 방송사... 부커진의 유무... (??) [27] mw_ss_ri3980 05/10/16 3980 0
17381 겨울 - 붕어빵의 계절이 왔습니다 [12] 호수청년4851 05/10/16 4851 0
17380 박명수선수..정말 잘했습니다. [19] 김호철3455 05/10/16 3455 0
17378 플토의 대 테란전 매지컬유닛들의 사용 어디까지 쓸수 있을까.... [10] Sony_NW-E703794 05/10/16 3794 0
17377 [잡담] 가볍게 읽는 PGR의 일주일.. [3] My name is J3827 05/10/15 3827 0
17375 갑자기... 강민과 이윤열 선수가 떠오르는군요.. [13] 서지원3650 05/10/15 365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