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9/30 14:29:39
Name OddEYe
Subject 당연하지.. 당연해... 당연해야만 해.
안녕하세요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햇살 없는 차분한 오후네요.

개인적으로 집에 있을 땐 비오는 날이 좋습니다.
모든지 한번쯤은 더 생각 할 수 있는 것 같아서요 - 저만 그런진 모르겠지만 비가오면 행동이나 생각이 느려지고 차분해 지거든요. -

아,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음악이 더 감미롭게 들리는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장판 위 움푹패인 바퀴자국에 딱 맞춰져 있을 의자에 앉아..
언제나 그렇듯, 지금 이 시간만큼은 뼈 속까지 깊이 스며든 걱정거리 모두 잊으리라 다짐하고..
언제나 그렇듯, 날 바라보며 빛을 밝힐 모니터를 마주보고..
언제나 그렇듯,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하아~ 오늘따라 유난히 차갑게 느껴지는 공기 한 모금마시는 것도 빼먹으면 안 되겠죠



당연하다.
우리가 항상 무의식 중에 느끼고 있는 생각입니다.


지금 내 앞에 펼쳐진 광경..
오감을 차분하게 해주는 모든 것들..
내 앞에 펼쳐져 있는 셀 수 없는 숙제거리와 고민거리들마저 이젠 당연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당연한 것들이 날 존재하게 만들고 날 더 성숙하게 만들고 있는데 저는 느끼지 못 합니다.

`당연`한 거니까요..




듣도보도 못한 먼 나라의 글자도
누군가의 땀 방울로 차려진 밥상도
날 움직이고 생각하게 만드는 핏 방울과 세포하나하나도

이젠 감사하며 살랍니다.
감사하고 사랑하며 살아갈 인생도 짧디 짧은데 원망하고 미워하며 살 순 없다는 것을 이제서야.. 이제서야.... 어쩌면 전부터 느끼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이제서야 깨닫고, 깨닫고.. 깨닫습니다.




잠시만 눈을 감아봅시다..

잠시만 뒤를 돌아봅시다..

잠시만 느껴봅시다..

늦었지만 당연한 것 들에 감사해 봅시다..



그리고 앞으로는 당연하다고, 당연해야만 하다고 생각하지 맙시다.




또 한번 감사해봅시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9/30 14:4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본호라이즌
05/09/30 15:01
수정 아이콘
아랫글과 같은 분이 쓰신 줄 알았어요~ 두 글다 좋고 분위기도 비슷해서요~
05/09/30 15:12
수정 아이콘
항상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한번더 생각해보면
정말 감사한일들이 많은것 같아요.
오드아이님을 비롯한 피지알의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보아남자친구
05/09/30 22:46
수정 아이콘
저기 딴건 아니고
브라운아이즈소울 -> 브라운아이드소울 ㅠㅠ

브라운아이드소울1집 정말 들어도들어도 질리지않는명곡들만 ..
난이겨낼수있
05/09/30 23:51
수정 아이콘
당신의 이 좋은 글을 읽을수 있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 작은 기쁨입니다.
05/10/01 01:13
수정 아이콘
아 실수 했네요~ 고치겠습니다.
사실 브라운아이즈 시절에 팬이었거든요 ㅜㅜ
05/10/01 01:14
수정 아이콘
감사드립니다~ 댓글을 읽고 뿌듯해 질 수 있는 것도 작지 않은 기쁨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7003 역시 한빛이네요 (11개 게임단중 가장 미스테리한 구단) [26] 초보랜덤5829 05/10/02 5829 0
17002 이번 휘성 4집!!눈물나게 좋습니다!! [54] Karin20025751 05/10/02 5751 0
17001 [legend가 본 프로게이머]No.3 샤이닝프로토스 이재훈 [18] legend5381 05/10/02 5381 0
17000 게시판에서 불필요한 논쟁을 줄이는 몇가지 방법. [20] 산적4974 05/10/02 4974 0
16998 (소설) 프로 외인구단 -3부- [ 집시 테란 ] [8] 라파엘르5129 05/10/02 5129 0
16997 (소설) 프로 외인구단 -2부- [ 혼돈 속으로 ] [6] 라파엘르5020 05/10/02 5020 0
16996 (소설) 프로 외인구단 -1부- [지는별은 눈부시다] [4] 라파엘르4733 05/10/02 4733 0
16995 영화 2개 봤는데.. [12] kiss_SY5097 05/10/02 5097 0
16994 아무것도 없더라도 오직 한가지에 모든걸 건다면 불가능한건 없다. [18] legend4883 05/10/02 4883 0
16993 만약 저그 유저중에 천재가 한명 있다면 … [43] Oxoxo7513 05/10/02 7513 0
16992 플토 유저들을 위한(?) 나만의 비기... (대테란편) [43] 파라토스★5109 05/10/02 5109 0
16990 05-06 English 프리미어리그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풀햄 > 선수평점입니다! ^^* [39] MaSTeR[MCM]7031 05/10/02 7031 0
16988 [프리미어리그]지금풀햄과 맨체스터; [171] 보고싶소_부인6925 05/10/01 6925 0
16987 강민에 관한 우울... [29] Judas Pain7885 05/10/01 7885 0
16986 05-06 English 프리미어리그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풀햄 > MBC ESPN LIVE [10] MaSTeR[MCM]4762 05/10/01 4762 0
16985 [잡담] 별을 계승하는 자...... [4] estrolls5009 05/10/01 5009 0
16984 '염보성' 이 3글자를 머리속에 담아 남겨볼까요? [28] 청보랏빛 영혼7174 05/10/01 7174 0
16983 [스포츠] 한국프로야구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가? [20] ILovOSy4744 05/10/01 4744 0
16982 스타는 레벨에 따라 4차원벽이 존재하는건가... [16] 못된녀석...4858 05/10/01 4858 0
16981 앞으로 연구해봐야할 프로토스의 대테란전 [13] 낭만토스4493 05/10/01 4493 0
16980 호나우도.. 당신이 최고다. [42] 김군이라네8221 05/10/01 8221 0
16979 제가 생각하는 테란vs플토전 벨런스 문제입니다 [38] 머씨형제들4738 05/10/01 4738 0
16978 강민식 수비형 프로토스가 저그전의 대안이 될수 있을까요? [53] 미센5775 05/10/01 577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