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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30 14:44
얼마전에 한글날 특집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그렇게 뿌뜻할 수가 없더군요. 전 그래서 항상 한글을 사랑합니다.
04/01/30 14:48
그럼요. 한글은 최고의 문자입니다. ^^ 늘 감격하고 또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도 해외 여행중에 Bryan이라는 미국인 친구에게 "브라이언"이 어떻게 그런 발음을 내는지 알려 주었더니 아주 놀라더군요. 미국인-러시안 부부에게는 한글로 좋은 가정 꾸미라는 말도 써 주었습니다. 최대한 굴림체에 가깝게 반듯반듯하게 썼더니, 그들은 수학기호처럼 매끄러워 보인다며 좋아하더군요. ^^ 그래서 저는 이 모양 비슷하게만 만들면 한국사람 누구나 읽을 수 있을테니 어디가서 자랑해도 된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호스텔의 방 안에 있던 사람들에게 한국에는 문맹이 거의 없다라고 했더니 웃더군요. OECD에도 들까말까한 나라고, 그 방안에 앉은 8명 중에 한국을 하는 사람이 절반 밖에 되지 않는데.. 그러나 사실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우리의 글자는 그 자체가 발음기호이기 때문이라구요. ^^ 아, 그때의 뿌듯함이란. 사람들이 한글로 씌여진 자신의 이름을 받고 읽으며 재미있어하는 모습은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
04/01/30 15:03
한글말고 건질게 없다니요?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중 하나가 바로 자부심을 심어주지 못하는 겁니다. 아직도 식민사관의 덫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자학하는 법만 가르치는 국사 교사들 하며.,.
04/01/30 15:05
김치, 온돌, 한옥, 한복, 한글, 한식, 양반, 제사, 차례, 유학, 족보 모두 세계에서 한국이 종주국인 문화입니다. 이것 말고도 무수하게 많겠죠.
04/01/30 15:06
그리고 우리가 고유문화를 가꾸고 자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다른나라 문화와 비교하고 키재기 하기 위해서는 아니지요. 우리 문화에 애정을 가지면 한없이 아름답고 좋게 보일 것이고.. 자괴심을 가지다 보면 정말 한글 빼고는 건질게 하나도 없겠지요.
04/01/30 15:06
그럼요 지금 우리가 여기서 즐기고 있는 프로게임리그만 해도 세계 최고수준의 게임리그 문화아닙니까? ^^
우리가 잘 하는 것을 좀 더 자랑스럽게 생각합시다. ^^
04/01/30 15:08
그리고 항즐이님.. 한글은 발음기호가 아닙니다. 발음을 쉽게 표현할수 있는 성질은 한글의 무수한 우수점중 하나일 뿐이고.. 한글을 발음기호라고 표현하는 것은 한글을 비하하는 것과 같습니다.
04/01/30 15:11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한글을 한글답게, 우리말을 우리말답게 쓰는 것이 진짜 한글을 사랑하는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김동수 선수 카페에 있는 글을 생각하며...
04/01/30 15:22
한국말은................전 순수 토종입니다만 가끔 가다가도 이렇게 어려운 말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이렇게 맛깔나는 말이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게 느낀 이유중의 상당 부분은 다른 언어의 맛깔나는 부분을 느낄만큼 외국어에 정통하지 못하다는 데에 있지만...-_-;;; 고등학교때엔 영어연극이라도 할라치면 한글로 대본을 써넣고 영어로 옮기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영어로 써내려가는게 낫죠(물론 그 힘들었던 이유중 상당부분이 위에 언급한 그 이유와 같습니다만....ㅜ,.ㅜ 환장하네~~~ 이런 표현들을 어떻게 영어로 옮겨야 좋았을까요?? ). 우리말은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말이 사라지면 말과 함께 우리민족만 가지고 있는 개념, 사상, 지혜등도 사라지니까요. 인류전체로도 손해죠. 우리문학작품을 영어로 번역하는게 그렇게 힘들다면서요?? 한글 없어지면 그거 다 어떻게 하겠습니까 ^^;;
04/01/30 15:46
이 글을 읽고서 갑자기 한글에 대한 영어 사이트들을 검색하다가 아래 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영어로 된 한글 배우기 사이트 입니다. 심심하시면, 한번 들어가 보시지요. ^^ 한글에 대한 지금과는 다른 접근이 가능할 듯 싶습니다.
http://langintro.com/kintro/toc.htm 메인페이지로 가면, 러시아어와 그리스어에 대한 소개도 있더군요. ^^
04/01/30 16:02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말의 "ㅇ" 발음을 좋아합니다. 아무 생각지 말고 그냥 발음해 보세요.. 공장. 사랑, 마을, 정......... 정말 정감있게 느껴지지 않나요...
예전에 그런수업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국어와 민족문화"라는 강의였는데 나라의 언어는 특히 발음 및 억양등은 그 나라의 국민성을 반영한다는 말이죠.. 생각해보면 당연한 말인듯 합니다. 느끼한 발음의 프랑스인 그리고 그들의 국민성, 거센 발음은 독일과 그 국민성 같은 영어지만 거센 영구과 그 국민성 같은 맥락에서 한글의 발음은 온순하며 온화하고 정감있으며 다정하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이 그대로 국민성에 반영되어있고요..
04/01/30 17:04
웹환경에서 매우 경쟁력이 뛰어난 언어가 바로 한글이라죠. 중국어나 일본어는 키보드 자판으로 칠 때 속도면에서 경쟁이 안됩니다. (핸드폰 문자메세지 시스템 또한 굉장히 혁신적인 거죠.) 공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평소에 잘 깨닫지 못하는 것처럼, 가끔씩 우리는 우리의 가치를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ps: 월드컵때, 영국 가디언지의 기사중에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승리가 얼마나 가치있고, 감동적이었는지 자신들만 가장 잘 모르고 있는 듯하다"는 뉘앙스의 구절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일종의 노예근성이었는지, 그렇게 경기를 이겨놓고도 "심판판정 때문에 찜찜하다", "실력으로 이긴 것 맞나? 못믿겠다", "우리선수들 솔직히 반칙 심했다" 등등의 글들이 넘쳐났었죠.... .... -_-;
04/01/30 17:18
일본드라마를 종종보곤했는데요. 거기서 일본인들 영자로 일본어 발음대로 치고 그러면 히라가나 or 가타가나가 뜨고 한자가 필요하면 한자를 쓰고. 엄청 불편해보이더군요.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은 기본이고요.
중국어는 더하다고 하던데 -_-;; 동아시아 삼국중 한국에 태어난게 진정 다행이라는...(정치권은 무효-_-)
04/01/30 17:51
사실 한글로 발음하는 맥도날드는 외국인이 듣기에는 별로 비슷해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아시아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R과 L(인도, 한국, 일본등등), V와 B(한국, 일본의 경우), V와 W(중국의 경우), ch와 sh(태국의 경우)같은 영어발음을 구분하고 발음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04/01/30 17:55
원문에 작은 뱀발하나 달겠습니다. 중국 사람들이 영어를 금방 배운 다는 "상식' 말인데요, 아주 의심스럽습니다. 미국에 유학 나간 중국인들은 머리가 대단히 좋은 사람들이고, 어학 공부도 많이 한 사람들이니 당연히 영어를 잘 하겠지요. 그러나, 일반적인 중국인은, 우리나라 사람들하고 매 한가지 같습니다. 학교 다닐 적에 중국에서 박사하고 온 사람들을 몇 명 보았는데, 영어 똑바로 하는 사람 없었습니다.
04/01/30 18:07
중국어 어순이 영어와 비슷하니까 문법적인 부분과 쓰는 부분에서 영어를 익히기 쉬운 것은 맞는 말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회화적인 부분은 좀 다르다고 봅니다. 물론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 엘리트층의 영어는 정말 능숙하죠(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지만요)
제가 중국에서 3년 동안 초등학교(현지에선 소학교라고 합니다)와 중학교를 다녔는데, 영어 시간에 들어온 원어민 선생님이 저와 대화를 하시더니 중국사람이 아닌 것을 대번이 아시더군요. 중국은 단어의 발음이 한국처럼 다양하지 않습니다. 'ㅇ' 'ㄴ' 'ㄹ' 세 가지 정도? 자신들이 보통 사용하지 않는 받침이 나오는 단어가 나오면 애를 먹죠. 간단한 예로 good를 우리는 [굿]이라고 하지만 중국친구들은 [구드] 또는 [구트]라고 하더군요. 반면 한국인들은 문법적인 면에서 애를 먹지만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면 회화는 능숙하게 구사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감'만 가진다면 말이죠^^
04/01/30 18:12
지금 통용되고 있는 언어는 대게 꽤 오랜 세월동안 사용되면서 갈고 다듬어진 것이죠. bilstein님 말씀처럼 어떤 언어는 우월하고 어떤 언어는 떨어진다고 비교할 수 없다고 봅니다. 남의 떡이 자기 떡보다 커 보인다고 자신의 것보다 남의 것이 더 나아보이지만, 결국 긴 세월동안 다듬어지면서 모두 큰 불편없이 사용되고 있죠. 자기에게 크게 쓸모있지 않으면 몇몇 어구만 알아두고 사는 언어가 수도없이 많습니다(엄재경 해설위원이 말했죠? 일본어는 몰라도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정도는 알 수 있는 거라는...^^)
지금 중요한 것은 각 민족이 자신들이 사용하는 모국어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어떤 언어를 국제 공용어로 사용하는 문제를 논의함과 함께 모국어의 정확한 구사와 애정을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04/01/30 18:21
저는, 제가 우리 말로 말할 수 있고 한글로 소설을 쓸 수 있는 나라에 태어났다는 사실이 정말 행복합니다.
특히 우리 말 중 시각적인 면에 대한 표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요. 빨갛다, 뻘겋다, 붉다, 불그스름하다, 시뻘겋다, 새빨갛다, 노랗다, 누렇다, 누르끼리하다, 샛노랗다, 싯누렇다, 노르스름하다...... 정말 환상적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맛깔스러운 말이 아니겠습니까? /하얀 악몽 님. 동아시아 3국이라면, 정치도 우리 나라가 제일 낫습니다.^^ 우리나라 정치가 100점 만점에 30점 정도라면, 일본이나 중국은 그 정도도 안 됩니다.
04/01/30 18:56
전 지금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와서 항상 세종대왕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ㅠ.ㅠ 중국사람들이 영어를 잘한다구요? 글쎄요-_-ㅋ 중국어는 발음이 매우 고정되어 있어서 다른 언어의 발음을 배우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VCD를 읽을 때 브이씨디라고 읽는게 아니라 웨이씨디라고 읽습니다. 처음 중국에서 비행기 표 확인하느라고 영문이름 확인할 때, 하루 왠종일 걸렸습니다. 왜 'N'을 '언'이라고 읽고, 'J'를 '꼬우(중국어로 낚시바늘이란 뜻으로, 모양이 닮았다고 그렇게 읽습니다.ㅠ.ㅠ 물론 알파벳'Z'랑 헷갈리지 않으려는 이유도 있습니다.)로 읽는겁니까?ㅠ.ㅠ 영문이름에 n세개, j두개가 들어있는 저는 중국식 알파벳 읽는 법을 터득하기 전까지 매번 굉장히 고생했었죠..ㅠ.ㅠ 정말 한글은 과학적인 글자랍니다^^(세종대왕님 감사합니다!!!)
04/01/30 19:26
유럽 어느나라인가...(생각이...잘 ㅡ.ㅡ) 대학교에 세종대왕상(대상,금상 할때 그 상)이 있다는걸 학교강의 시간에 들었습니다 뿌듯합니다
04/01/30 19:30
중국사람들이 발음이 굉장히 좋죠(말을 해보면 아시겠지만 중국어가 혀를 많이 굴리거든요). 요즘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글자 밑에다가 밑에다가 읽는 음을 알파벳으로 적어주는게 일반이었구요. 그래서 더 친숙하지 않을까-하는. 아무튼 발음이 좋습니다. 근데 제가 살다온 건 8년 전인데요 pailan 님 말대로 실력(발음)들이 별로라면, 그건 8년동안 중국인들 영어 실력이 줄은게 확실한 것이라고 강력하게 밀어부칠겁니다.
04/01/30 20:11
세종대왕께선 정말 대단한 언어학자셨습니다...
거의 혼자서 한글을 만들어 내셨다고 봐야하죠... 집현전 학자들은 약간 도움을 주었을뿐....... 세계 최고의 언어학자로 봐도 무방할것 같습니다 ^^
04/01/30 21:06
모방송국(기억안남) 모 프로그램(기억안남) 에서 한글의 발명과정을 추리 해준적이있죠.
세종대왕 혼자라기보다 집현전학자들의 무수한 노력끝에 만들어졌다고 나왔었죠. (뭐가 사실인지는... 타이머신개발되면 확인해보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04/01/30 23:30
언어에 우열이 어디있겠습니까, 하지만 문자에는 엄여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어떤문자라도 그 적용언어가 아닌이상 결코 자국인에게 있어서는 이상한음체계로 보일수밖에 없지요,허나 표현력의 차는 틀림없이 있는것이고 한글같이 완벽에 가깝게 이루어지는 문자가 지구상에 어디또 있습니까? 오죽하면 영국의 저명한 언어학자는 고대로 지금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무수한문자체계에서 한글에 비할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고 했고 심지어 알파벳의 꿈 한글 이라는 말이 문학논서에 다있겠습니까.
04/01/31 00:01
세계공용어는 시대에따라 달리해왔죠.
영국을 중심으로 세계가 돌아갈때는 영어가 대부분 공용어 역활을, 지금은 미국을 중심으로하는 패권으로인해 영어(미국권)가 공용어 역활을 하죠. 앞으로 몇십년뒤에는 중국이 패권을 장악한다는 논리아래 어떤말이 공용어로 쓰일지 토론된적이있었죠. 아마 중국어겠죠. 하지만 모르죠. 우리나라가 강대국이 되고 한글의 우수성이 알려지면, 세계 중심의 언어가 될지도.
04/01/31 16:10
제가 대학 다닐 때 한 교수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죠. 우리나라에 국경일을 딱 하나만 제정해야 한다면 그건 바로 한글날이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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