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8/09 22:24:38
Name Daviforever
Subject [잡담]어느 새 길어진 그림자를 따라서
그는 자신의 시작을 모른다. 자신이 왜 이 곳에 왔는지도 모른다.
그는 세상에서 버려진 채 혼자 싸우며 살아왔다.
그는 사랑을 잃었지만, 잃어버린 사랑을 위해 자신의 미래를 바쳤다.
이제 그에겐 미래가 없다. 그는 자신의 끝을 알고 있다.
그는 이제 자신의 시작을 찾아 먼 여행을 떠난다.
자신의 시작을 찾던 그는 우연히 그녀를 만난다.
전에 한번 본적이 있었지...내가 좋아서 여기까지 왔냐며 안된다는 생뚱맞은 그녀
참 단순해 보인다.
그의 시작을 만들어준 사람, 하지만 그분의 마음 속에는 그가 없다.
그분의 마음 속에는 저 순 세상물정 모르는 녀석밖에 없다.
아까 말한 단순한 그녀...그 돌팅이는 그 녀석을 몇년째 좋아한다.
눈치도 못채는 그 녀석...그는 그 녀석이정말 미워진다.

끝은 점점 다가오는데 그녀가 점점 좋아진다.
그는 그 자신의 맘을 알 수가 없다.
그는 그녀를 영원히 행복하게 만들 수도 없다, 오히려 더 슬프게 할 수도 있다.
그는 그녀에게 미안하다, 그래도 그녀를 사랑할 수밖에 없어서.
그것까지도 알지만 그래도 그는 그녀를 사랑한다.  



그녀는 그 녀석을 계속 사랑했다. 하지만 그 녀석은 그녀를 친구로만 대한다.
그녀는 그 녀석이 너무 무심해 보인다. 그래도 그녀는 그 녀석을 사랑한다.
그러던 어느날 언젠가 보았던 폭탄머리 아저씨가 그녀 앞에 나타났다.
아저씨는 참 이상한 사람이다. 갑자기 막 화도 내고 갑자기 쓰러지고...

그런 아저씨가 이상하게 불쌍해 보인다. 혹시 이게 사랑일까?
아니다, 그녀는 그 녀석을 사랑하고 있는 거다. 그럼 이 감정은 뭐지?
그 녀석이 사고를 당하고 드디어 그녀를 찾기 시작한 그 순간.
그녀는 아저씨의 끝이 어디인지를 알게 된다.
그녀는 그 순간, 자신이 아저씨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지만 그 순간 아저씨는 체념한 채 끝을 향해 외로이 걷고 있다.
그녀는 슬프다. 왜 그녀의 사랑은 항상 엇갈리는 걸까...
그녀는 그에게 미안하다. 태연히 웃으며 끝을 향해 가는 그에게 냉정하게 대한 것이...
하지만 그녀는, 그가 끝을 향해 달리는 그 순간도, 그가 없는 그 순간에도 그를 사랑한다.





사랑은 미안한 감정마저도 이겨내고 이루고 싶은 것...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도 결국은 이루어내고 마는 것이 사랑...

지난 겨울 수많은 사람들의 겨울을 따뜻한 눈물로 채워주었던 "미.사"
군대에서도 기어이 몰래몰래 챙겨보려 노력했던 유일한 드라마 "미.사"
수많은 미사폐인을 만들어 내며 드라마 마지막 그날 모두 리본을 달았던 "미.사"
"미.사"가 약간의 변화와 함께 이 여름 다시 미사폐인들을 울리러 찾아왔습니다.
항상 욕만 했던 KBS이지만, 감사히 보겠습니다.(__)


p.s 근데, 폭탄머리 아저씨와 돌팅이의 나이 차이는 알고 보면 세살 차이라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EvenStar
05/08/09 22:41
수정 아이콘
이거 다시 나오는 건가요..재방송??
My name is J
05/08/09 22:42
수정 아이콘
드라마를 안봤더니....폭탄머리와 돌팅이가 누군지 모르겠...--a
(달려간다-)
와룡선생
05/08/09 22:57
수정 아이콘
헉 지금 내 노트북에서 나오는 박효신의 눈의꽃....ㅜㅜ
이런 기막힌 타이밍이..
마법사scv
05/08/09 22:57
수정 아이콘
미사 방영 당시엔 눈물 콧물 다 짜내며 보진 않았습니다. 재미는 있지만, 도대체 뭐가 지독한 사랑인지는 모르겠더라고요.
마지막으로 갈 수록 오들희와의 관계만 부각되고 무혁이와 은채의 그 '지독한 사랑'은 별로인듯 했습니다.

바로 며칠 전에, 문득 미사가 생각나서 다운 받아서 다 봤답니다. 공홈에 있는 대본까지 붙들어가며 봤죠.
아! 이제 감이 옵니다. 이제야 뒤늦게 감동이 제 가슴에 찾아왔습니다. T_T
말 그대로, 9회부터는 펑펑 울면서 봤습니다.
별로 집중력 있게 보지 않았던 방영 당시, 그 때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지독한 사랑'이라는 타이틀을.. 이제는 이해할 수 있겠더라고요. 들개 같은 남자 무혁, 하얗고 순수한 은채.. 그들에게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오랜만에 드라마 보고 펑펑 울었어요.
다시 하는 군요. 방영분과는 조금 다른 감독판이라고 합니다. 또 다시 봐야겠네요!
FreeComet
05/08/09 23:05
수정 아이콘
임수정하면 나이밖에 안떠오르네요;; ing.. 보는데 임수정이 김래원보다 나이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을 했던 기억이..
테란의로망
05/08/09 23:07
수정 아이콘
이글 미사에관한내용인가요? ;; 이글 클릭하면서 이제는 다 잊어버리고 기억도 안나던 '눈의꽃'이라는 노래가생각나서 잠깐 읊어봤었는데;; 참 기가막힌 우연이라는생각이^^;
꿈꾸는사냥꾼
05/08/09 23:14
수정 아이콘
미사 오늘부터 재방송이죠~
그때부터
05/08/09 23:45
수정 아이콘
제가 시간 챙겨서 보는 몇 안되는 드라마 중에 하나였는데, 벌써 조영 된지 8개월(?)가까이 되가네요. 미사폐인까진 아니였지만 정말 재미있게 본 몇 안되는 드라마 였습니다.

무혁과 은채의 관계보단 무혁과 그의 엄마와의 장면들이 너무 슬프더군요. 라면먹는 장면, 그리고 나레이션, 마지막 인사로 절을 하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찡해 지더군요. 마지막 바이크 장면은 좀 쌩뚱맞은 느낌도 없잖아 있었지만.. -_-;;

맨 마지막화에서 은채가 죽음이 무혁을 달래는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 되로 되어서 기분좋게 끝을 맺을수 있었던 드라마 였던거 같습니다.
최강정석
05/08/10 00:30
수정 아이콘
수정님은 80년생인걸로 알고있습니다.
정말 최강의 동안이죠^-^

최강희씨와 박선영씨와 함께 쓰리동안-ㅁ-;;
스끼다시
05/08/10 00:56
수정 아이콘
죄송한데 어느 채널에서 몇 시에 하는 건지 알려주시겠습니까?
Daviforever
05/08/10 01:06
수정 아이콘
지금 KBS2를 틀면 시청가능...
夢[Yume]
05/08/10 01:45
수정 아이콘
현재 보는중..;;;
요즘 최지연씨도 동안으로 뜨던데//
구리구리
05/08/10 09:18
수정 아이콘
은채의 죽음은 핏덩이들을 버렸던 은채 아버지에 대한 하늘의 벌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미.사를 봤을땐(스카이라이프~~) 은채는 무혁이 없인 하루도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이란걸 느꼈답니다..

마지막회에서 은채의 눈믈이 잊혀지지 않네요....
안용진
05/08/10 15:26
수정 아이콘
저도 미사폐인이었습니다만 . 한가지 아쉬운건 눈의꽃 뮤직비됴 보면 마지막 엔딩장면이 나온다는걸 --; 너무 일찍알아버려서 ....... ㅠ_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738 그래도 모든 초등학생들이 그런건 아닙니다. [16] 꿈꾸는늑대4019 05/08/19 4019 0
15450 [잡담]어느 새 길어진 그림자를 따라서 [14] Daviforever3980 05/08/09 3980 0
15297 축구협회의 현실 (펌) [16] DynamicToss4286 05/08/05 4286 0
15113 최연성, 이병민 선수가 부럽다고요?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인내심입니다. [14] 루시퍼4407 05/07/31 4407 0
14859 각 구단별 에이스와 실력 평가 그리고 핵심 선수 [89] 바카스8605 05/07/22 8605 0
14785 @@ 보셨습니까 ...? ... 차세대 최강 팀플조합의 탄생을 ...!! [63] 메딕아빠5261 05/07/20 5261 0
14294 현실은 허무한 나무 [16] Timeless4367 05/07/03 4367 0
13503 짧은 이야기 둘 [16] 총알이 모자라.4362 05/06/07 4362 0
13283 박서&폭풍, 바래지 않는 사진들..... [16] 비오는수요일5223 05/05/31 5223 0
12856 오랜만에 스겔에 가봤습니다.... [52] coolasice8754 05/05/10 8754 0
12622 이거참..벌써 2달이 되었나보네요.. [15] 로이3456 05/04/29 3456 0
12539 스타 삼국지 <8> - 십상시의 몰락 [11] SEIJI6728 05/04/24 6728 0
12526 겁쟁이. [11] 뉴[SuhmT]3592 05/04/24 3592 0
12420 [역대 미국과 한국대통령의 역사와 특징][안티조선][박정희 공과] [167] 데모5982 05/04/17 5982 0
12261 [프로게이머]의 [병역]문제/바둑과의 비교/나아가야할 길(수정) [2] 데모4041 05/04/10 4041 0
12260 모두 출발점은 같았다. [5] 크루세이더3340 05/04/10 3340 0
12208 폭력(2가지 종류)이 무섭습니다. 나이든 사람의 서글픔 [55] 데모4492 05/04/08 4492 0
12190 [잡담]경제 관련글이라 무거울수도 있지만 읽어보시면 도움되리라 생각합니다.. [18] 조자룡3644 05/04/07 3644 0
11962 호모이미지쿠스 [9] Dostoevskii3776 05/03/27 3776 0
11788 한사람의 대학신입생으로써.... [20] InTheDarkness3461 05/03/21 3461 0
11756 e-sports와 프로게이머의 미래는? [11] SEIJI4932 05/03/19 4932 0
11733 대 한 민 국 [12] 최연성같은플3372 05/03/18 3372 0
11193 김철민 캐스터 인터뷰 입니다 [17] 핸드레이크6804 05/02/21 680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