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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21 16:54:00
Name CopyLeft
Subject 제 친구중 한놈이...
무슨일이 있어도 세상을 내려다
보자.

좀 더 많은 사람을 내 밑에 두어야
한다.

이렇게 어딘가에 적어 놓았더군요.
한편으로 틀린 말은 아니다라고 생각되면서도..
한 구석이 씁쓸합니다.

서울에 유수한 대학교에 좋은 학과에서
멋드러지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때도 역시  멋진 놈이라고 불렸던 녀석입니다.

너무 지금의 사회가 경쟁, 이득에만 몰두되어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 앞서고 불안하기만 합니다.

조금 더 나누면서 사는 삶을 생각해볼순 없는지.
물론, 저런 말이 제가 생각하는 뜻과 다르길 바라지만
어느 누가 봐도 자신이 경쟁에서의 최후의 승자가
되겠다는 경쟁주의.
핏빛 사투끝에 얻는 달콤한 열매의 주인이 되겠다는
생각이 안 보인다고 할 수 없는 글인거 같습니다.

밟고 올라서서 당당해진 그의 모습에서
인간적임을 찾아 볼 수 있을지 걱정까지 됩니다.

지금은 물론 아주 인간적이고
배려깊은 친구입니다.

그런글을 하나하나 자신의 가슴속에 새겨나갈 그가
점점 무서워 지려고 합니다.

나누면서 살 수는 없는지..
copyleft를 지향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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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리어스
05/06/21 17:13
수정 아이콘
왠지 이상과 현실과의 괴리가 정확하게 느껴지는 대목이 많군요....보통 경쟁을 하면서 더 친해진다고도 하지만....서로 눈치보면서 사이가 원수지간까지 되는 경우도 있으니....더욱이나 현대 사회는 너무 치밀하고 치열하게 살아가다보니 서로 무관심해지게 되고..; 독신가정도 생기게되고....무지막지한 한 단면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경쟁에서의 최후의 승자가 되겠다는 경쟁주의의 끝은..
아마도 인간이라는 한 종에서 오직 지구상 단 한명 존재한다....너무나도 극단적인 생각이지만;심한 경우엔 이렇게까지 될까봐 조금 걱정이 됩니다;)
가스만먹자_-ㅁ
05/06/21 17:15
수정 아이콘
전 경쟁 대상을 친구들로 안봅니다.. 그럼 편해지더군요
CoralEyez
05/06/21 17:16
수정 아이콘
나누며 산다는거 정말 중요한 거죠...;;
근데 꼭 지내다 보면..'어차피 혼자 사는 인생' 이라는 말이..
불현듯 나오는 건 왜일까요.
무념무상
05/06/21 18:04
수정 아이콘
저런 글을 쓴 친구도 나누지 않는 삶을 살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나누는 삶도, 경쟁하는 삶도 우리의 삶이기에,
나누는 건 나누는 것이고, 경쟁은 경쟁이기에,
저런 글을 썻다고 보네요.
자신의 목표에 대해,
자신의 의지를 좀더 확고히 하기 위해서,
자신이 노력을 헛되이는 하지 않을지 하는 마음에 말이지요.
사실 경쟁을 하지 않고, 나누기만 하는 삶이라는 것이 말이 안되는 것이고, 단지 정도라는 것이 있겠죠.
친구분을 믿어보세요.
벨리어스
05/06/21 19:30
수정 아이콘
무념무상/악감정으로써의 경쟁이 정말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스트라포트경
05/06/21 19:40
수정 아이콘
정말 무서운게....
보통은 경쟁대상으로 친구들을 안보고 그래도 저는 이상하게 시험기간만 되면 자꾸 제실력이랑 아이들이랑 비교하게 됨니다...;;
이러면 안되는걸 알면서 이상하게 자꾸 그러네요... 참... 제자신도 가끔 제가 무섭습니다...;
탈귀즘
05/06/21 20:04
수정 아이콘
경쟁대상이라... 전 친구에게서 약간의 열등감과 그 녀석의 뛰어난 점이 부러워서 배우려고 하는데요. 친구 앞에서 당당해지려고요.
눈시울
05/06/22 23:59
수정 아이콘
어차피 싫어도 경쟁해야 할 사람은 엄청 많은데. 굳이 친구일 이유는 없죠(어쩌면, 수능의 장점은 이것일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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