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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1/20 11:17:32
Name Milky_way[K]
Subject 별들의 전쟁 episode 0. ☆Ⅰ부 prologue ~ 4장.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랜만 입니다. 지난달 31일 이후로 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한 동안 뜸했네요. ㅠ
어쨌든 그 무료했던 시간을 이용해 예전부터 생각해오던 소설을 하나 써봤습니다.
소설을 쓴다는 건 너무나 어렵더군요... 하지만 어느 정도 구도를 완성했으니
오늘 부터 연재를 시작할까 합니다. 오늘은 프롤로그부터 4장까지 입니다.
초반이 조금 지루할 것 같아 많은 분량을 묶어서 한번에 올립니다.

(다음부터는 적당량을 올릴 계획입니다.)

그리고 간단히 소설에 대한 설명을 하려고 합니다.

첫째, 이 소설의 구도는 전체적으로 스타크래프트의 원래 구도인
'테란의 내분 - 저그의 침략 - 프로토스의 등장 ' 을 아주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둘째, 제가 스타크래프트 관련 소설을 거의 읽어보지 못했으며, 스타크래프트에 관련된
상세한 지식을 가지지 못했으므로 어려운 용어같은 건 없습니다.
(그냥 편안히 읽어주세요...^^;;)

셋째, 우선 기본적으로 소설을 읽으시면 눈에 들어오는 점이 있으실 겁니다.
바로 등장인물들의 이름인데요.. 이것은 프로게이머 분들의 아이디에서 따온 것들 이고
약간 변형된 것도 있습니다.  (ex. 박서-boxer , 우브-oov 등등...)

넷째, 전쟁신에 나오는 내용들은 기본적으로 스타리그나 여러 리그에서 나온 경기들 중에
제가 임의로 선정한 것들을 가지고 각색해서 소설로 쓴 것 입니다. (ex. 8장에 나오는
비프로스트에서 나다와 제로스의 전쟁신 - 파나소닉배 8강전 경기, 등등...)  

다섯째, 재밌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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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스타크래프트 episode 0. 별들의 전쟁..
                                                
☆Ⅰ부. 전쟁(戰爭)의 서막(序幕)


prologue : 惡夢(악몽)


''아악!!! 으아악!! 하아..하아...''

잠에서 깬 그의 얼굴은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머지? 대체 그것들은...'


평화로운 오후였다.
정겨운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즐겁게 뛰어 노는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흥겹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모든 것들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늘에서 생전 처음 보는 괴물(怪物)들이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징그럽게 생긴 괴물들은 닥치는 대로 인간들을 죽이기 시작했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평화로웠던 그곳은 순식간에 사람들의 처절한 비명소리만이 메아리치는 지옥(地獄)으로 변해갔다.

끔찍한 광경에 몸서리치고 있던 그에게 괴물들 중 한 마리가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는 괴물이 두려웠다. 섬뜩한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며 날카로운 이빨 사이로 침을 흘리고 있는 그 괴물과 눈이 마주치자 그는 온 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려오는 것을 느꼈다.

그는 이내 도망치기 시작했다. 끝없이 달렸다. 얼마쯤이나 달렸을까? 그는 갑자기 사방이 너무나 고요해지는 것을 느꼈다. 자신을 쫓던 괴물의 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그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뒤를 돌아본 순간, 괴물의 날카로운 발톱이 자신의 가슴을 꿰뚫고 지나갔다. 온 몸이 얼어붙을 정도로 차가운 감촉... 괴물은 이내 공포에 질린 그를 가차 없이 난도질하기 시작했다.



잠을 깬 그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그와 같은 괴물은 본적이 없었다.
오래 전 친구와 함께 세상을 배운다며 대륙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안 가본 곳, 못 본 것이 없다고 자부를 했건만.. 하물며 그와 비슷한 동물(動物)조차 본적이 없었다.

'그냥 단순한 악몽이려나? 전장에서 잔뼈가 굵은 나도 몽마(夢魔) 앞에선 한낱 여린 인간일 뿐인가? 후훗'

그는 자조 섞인 웃음을 흘리며 다시 잠을 청했다.
한숨 푹 자고 나면 나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건 오산(誤算)이었다.
그 다음날에도 다음다음 날에도, 꿈속의 괴물은 자신을 쫓아와 날카로운 칼날을 내리꽂고 난도질했다.



그러기를 며칠 후..
이번에도 괴물은 어김없이 그를 쫓기 시작했다. 그러나 뭔가 달랐다. 그 녀석에게 당하려던 찰나, 신비한 푸른빛이 번뜩이고 그 속에서 하나의 물체가 튀어나왔다.

'이번엔 또 뭐야... 또 다른 괴물인가?'

아니, 괴물이라고 하기엔 무언가 특별해 보였다.
양손에 빛이 나는 푸른 검을 달고 있는 괴이한 생물(生物).. 전혀 본적이 없었다. 아니 어쩌면 SF영화에서나 한번 봤을지 모를 그런 생물... 인간의 형태를 뛰고 있는 괴물이라니...

그 생물의 보기에도 섬뜩한 양손의 칼날이 소리 없이 움직였다.
그리고 자신을 난도질하기 위해 쫓아오던 그 징그러운 괴물을 두 동강이 내버렸다. 그 미지(未知)의 존재는 두려움과 공포로 얼어 붙어있던 그에게 말했다.

'너희를 도우러왔다...'

그 말과 동시에 그는 잠에서 깨어났다.

''대..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려는 거지?''

새로운 괴물의 등장과 함께 끝이 날것만 같았던 악몽(惡夢)은 근 한날간이나 그를 괴롭혔다.



어느 날. 그는 다시 어둠 속에서 눈을 떴다.
그리고 창가로 다가가 창문을 열었다. 너무나 고요하고 평화로운 세상이었다. 그날따라 밝은 달의 모습과 함께 대기오염으로 인해 이제는 쉽사리 볼 수 없게 된 별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먹구름이 끼인 듯 검은 하늘 속에서 유난히 밝게 빛나는 하나의 별...

옅은 달빛이 창가에 서있던 그를 비추었다.
지금의 그에게서 처음 악몽을 꾸었을 때와 같은 힘겨운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옅은 미소를 띤 그의 얼굴이 달빛과 어울려 유난히 매력적으로 빛나 보였다.
그는 어두운 밤하늘에 홀로 빛나던 별을 향해 말했다.

''그래.. 이제 모든 걸 알았어. 너희가 나에게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 고맙다... 모든 것을 나에게 보여준 것을.. 내가 해야 할 일을 가르쳐 준 것을... 어리석은 인간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을...''

그가 말을 끝내자 밝게 빛나던 별은 그의 말에 답례라도 하듯, 푸른빛을 한껏 발산하더니 이내 암흑(暗黑) 속으로 사라져갔다.









별들의 전쟁 ☆Ⅰ부 - ◎ 1. 테란(Terran) 대륙(大陸)



인간의 끝없는 욕심은 끊이지 않는 전쟁을 낳게 되고..
서기 2050년 지구는 제 7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남극(南極)과 북극(北極)의 얼음이 녹아 인력으로는 막을 수 없는 대홍수(大洪水)를 겪게 된다. 처참했다. 인류가 이루어놓은 모든 것들이 파괴되었다. 그리고 너무나 많은 이들이 죽어갔다.

교만하고 오만했던 인류는 '신(神)의 벌(罰)'을 받은 것이다...

대홍수가 끝나고 지구의 모든 대륙은 물에 잠겼지만 단 한곳만이 물위에 솟아 있었으니.. 살아남은 사람들은 이 대륙을 테란(Terran)이라고 지칭했다...

대륙의 곳곳에는 수정같이 생긴 신비한 고농축미네랄(Mineral) 자원들과 석유와 비슷한 가스(gas)자원들이 있었다. 또 동물들의 모습은 핵(nuclear)전쟁의 영향으로 모두 기형적으로 변이(變異)되어있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 자원들을 이용해 모든 생활을 시작했고 그들은 하나의 국가를 이루고 공동체(共同體)를 이뤄 서로 협력하며 살아남기 위해 애썼다. 예전과는 다르게 인종별로 국가별로 종교별로 거리낌 없이 점점 하나의 인류(人類)로 발돋움해 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323년이 흐른 지금,
다시금 전과 같은.. 아니 예전의 지구보다 더욱 발전된 문명을 이룩한 테란 대륙의 사람들은 과학기술, 힘... 더욱더 커져만 가는 주체 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버린 힘을 갈무리하지 못하고 자신들을 상대로 터뜨리기 시작했다.


인간의 본능(本能)이라고 해야 하나?
지구의 역사가 전쟁과 함께 되풀이 되어온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테란 대륙은 또 다시 세력 간의 다툼이 심해져 크나큰 전쟁이 벌어졌으니.. 사람들은 이를 '대륙전쟁(大陸戰爭)'이라고 불렀다...

또 다시 테란 인들은 지구인들처럼 자신들을 서로 죽이기 시작했다. 테란 대륙은 혼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그 끝은 보이지 않는 듯 했다...

그때 아무도 생각지 않던 작은 변방세력의 주인이었던 박서(boxer)가 그의 친구인 우브(oov)와 함께 기발한 전략(戰略)과 쏟아지는 물량(物量)으로 대륙전쟁의 판세를 뒤집고 거기에 모자라 대륙전쟁을 자신들의 승리로 가져가 버리니.. 세인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아무도 예상 못한 결과로 대륙전쟁은 끝이 났고, 박서는 또 한 번 중인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폭탄선언(爆彈宣言)을 해버리니...

그것이 바로 지금의 테란대륙의 정치체제인 5국 동맹체제(同盟體制)였다.

박서(boxer) - 나다(nada) - 제로스(xellos) - 씽크(sync) - 클라우드(cloud) 이렇게 다섯 개의 세력이 하나의 국가를 이뤄 그 이름을 테란연합이라 하고, 서로를 견제하고 각자의 세력을 통치하되 대륙의 중요한 안건은 5국의 대장군(大將軍)들이 모인 대륙회의(大陸會議)의 결정을 통해 결정한다는 것이었다.
이 발표를 들은 대륙의 모든 이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예로부터 전쟁의 승자는 만인지상(萬人之上)이다.
그가 승자(勝者)고 그가 주인(主人)이다.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 거기다 지금의 테란대륙처럼 세력이 분열되어있을 경우, 그 세력들을 규합하거나 통일하여 자신만의 국가를 세우는 것은 전쟁을 벌이는 모두가 꿈꿔왔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온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류가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고자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계속해온 것 아닌가? 대륙전쟁이 끝나고 모두들 박서, 그만의 왕국(王國)이 대륙에 세워지리라고 생각을 했지만 그 생각들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박서의 결정은 의외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패전세력들에 대한 처벌이었다.

패전세력들에겐 보통 막대한 보상금 등이나 다시는 전쟁을 꿈꿀 수 없게 세력을 죽이는 여러 가지 억제조항들을 체결하거나 경제적 정치적으로 불이익(不利益)을 주는 것이 관례라면 관례였으나 박서는 그런 것 없이 오히려 그들의 피해를 보듬어 주며 그들이 다시 한 번 예전의 세력을 찾을 수 있게 원조(援助)해 주었던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박서의 행동에 의문을 표시하고 그를 의심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박서를 존경하고 그를 칭송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일반인들로 보면 당연한 이야기였다.
그토록 처절하고 피로 얼룩졌던 대륙의 모습을 근 10년 정도 만에 다시금 예전 평화롭던 대륙의 모습으로 돌려놓았으니 말이다. 대륙내의 일반인들 중엔 심지어 그를 '황제(皇帝)'라 칭하는 이들도 있었다.









별들의 전쟁 ☆Ⅰ부 - ◎ 2. 두 친구(親舊)



서기 2383년
테란력 333년

한 남자가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다. 그리 길지 않은 블루블랙(blue-black)의 머리칼을 손으로 긁적거리는 그 모습이 꼭 개구쟁이 청년 같지만 실제 그의 나이는 이미 중년을 넘어서고 있었다.

''쾅! 쾅!, 야 빨리 일어나!''

가볍게 샤워를 마치고 가정부용 소형 SCV가 가져다주는 빵과 우유를 마신 그는 요란하게 방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얼굴을 찡그린다.

'또 그녀석인가?'

얼굴을 살짝 찌푸리긴 했지만 방문을 두드리는 상대가 그리 싫지 않은 듯 남자는 문을 열어준다.

''얌마! 뭐가 이렇게 굼떠? 빨리 준비해 회의시간 늦겠어!''

키가 크고 남자답게 생긴 얼굴을 들이대며 쏘아붙이고 있는 친구를 보며 그는 또 한 번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너! 대체 오늘 아침 뭘 먹은 거야? 입 냄새가 지독 하자나! 양치질도 안하고 회의장에 가려는 건 아닐 테지?''

그가 얼굴을 찡그리며 화내듯이 말하자 친구는 창피함을 느끼며 입을 손으로 막았다. 그리고 작게 말했다.

''마.. 많이 나냐?''

친구의 귀여운 모습을 보며 픽하고 웃은 그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빨리 양치질부터 하고 와!''

그가 다시 한 번 소리치자 무안해진 친구는 방을 나가다말고 고개를 숙이고 정중한 태도로 인사를 했다. 정중한 태도와는 달리 웃음 섞인 비꼬는 어조로 한마디 한다.

''박서 황제(皇帝)여어~ 키득.. 회의 시간에 늦겠사옵니다아아. 크크 어서 출발준비를 하여 주시옵소서! 크크크''

그 말을 듣고 화가 난 박서는 그를 쫓아가려고 했으나(박서는 사람들이 그를 황제라 부르는 것을 굉장히 싫어했다.) 이미 우브는 방을 벗어나 있었다.

박서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후우~ 하여간 저 녀석은 어쩔 수 없다니까~''

이렇게 어린아이 마냥 장난을 치는 두 명의 건장한 중년인들...

그들이 바로 대륙전쟁을 승리로 이끈 두 명의 장군,
박서(boxer)와 우브(oov)였다.
대륙전쟁을 완벽한 자신의 승리로 이끌고 사람들에게 '황제(皇帝)'라 불리며 칭송 받고 있는 박서와 전장에서 경악할 정도의 병력 생산력을 보여주며 '괴물(怪物)'이라 불리는 우브..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고 같이 성장하며 전장에서는 전우로 동고동락(同苦同樂)해왔던 그들은 지금처럼 둘만 있을 때면 이렇게 어린아이들처럼 장난스러운 모습을 한다. 일반 사람들이 지금 이 모습을 봤다면 그들이 박서와 우브라고는 전혀 믿지 못했을 것이다. 둘은 그만큼 격이 없고 절친했다. 고아로 어렵게 자라온 둘에게는 서로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다.



옷을 입고 나온 박서는 양치질을 하고 이를 활짝 드러내고 웃으며 걸어오는 우브를 만나 함께 집무실로 향했다.

집무실에는 이미 한사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요즘 들어 머리가 조금씩 벗겨지기 시작해 신경이 곤두서있던 스미스(smith)군사(軍師)는 신경질적으로 박서에게 쌓여있던 업무에 대해 잔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박서는 밝은 미소와 함께 모든 잔소리를 가볍게 날려 보내고는 회의의 안건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스미스의 설명을 듣던 그의 눈빛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더없이 진지하고 날카로워져있었다.

''결국 일이 커져버린 건가? 음.. 예상을 하고는 있었지만.. 나의 부탁으로도 더 이상 두 세력을 중재하지 못했단 말인가? 안타깝군..''

안타까워하고 있는 박서에게 우브가 말했다.

''더 이상 두 세력의 중재는 어려워.. 거기다 이번 사건엔 뭔가 구린 냄새가 난단 말이야.. 제로스(xellos) 그 친구가 거짓말을 할 사람은 아니자나?''

그 말을 들은 박서는 얼굴을 찡그리며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후우.. 우브... 그 구린내 ..크크크... 니 입 냄새잖아!! 크크크''

박서의 말에 잠시나마 부끄러워 자신의 입을 막으며 얼굴이 붉게 물들었던 우브는 곧 그것이 박서의 장난임을 알고 그에게 달려들었다.

''일루와!! 잡히면 죽는다!!''

스미스는 또 다시 둘의 싸움이 벌어진 것을 가만히 지켜보더니 말했다.

''그만들 좀 하지?... 후우.. 대체 언제 철들래!!!''

그의 말에 박서와 우브는 다시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장내가 정리가 된 듯하자 스미스는 말했다.

''우브의 말이 맞아. 아무리 봐도 이번 사건은 모종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해... 그리고 우리가 비록 대륙회의 의장(議長)의 권한이 있다 해도 더 이상 두 세력 간의 일에 끼어들긴 어려워...''

그 말을 들은 박서는 말했다.

''모두 맞는 말이야. 그런데 다른 세력들의 동태는 어때?''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클라우드(cloud)는 우리와 동일한 생각으로 좀 더 사태를 지켜보려는 것 같아. 하지만 머 씽크(sync)는 조금 다를 진 모르지만.''

박서의 물음에 스미스가 답했다.

''그렇군.. 그럼 오늘 회의는 빨리 끝나겠는 걸?''

박서가 웃으며 말했다.
박서의 느긋한 태도에 못마땅한 얼굴로 우브가 말한다.

''전쟁(戰爭)이란 말이야! 전쟁! 좀 심각해져봐! 후우.. 하여간 너란 녀석은..''

우브의 투정을 미소로 되받아 치는 박서의 모습을 보며 스미스가 말했다.

''이제 회의시간이 다 되어가. 그만 출발하자 구...''

스미스의 말을 끝으로 그들은 대륙회의장으로 가기 위해 출발했다. 회의장으로 가는 드랍쉽(dropship)속에서도 우브의 빈정거림은 계속되었지만 박서는 유유히 웃어넘기며 창밖을 바라볼 뿐이었다.

평화로운 도시의 모습을 바라보는 박서의 눈동자에 불안함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이는 아무도 없었다..........









별들의 전쟁 ☆Ⅰ부 - ◎ 3. 진실(眞實)은 어디에?



보는 이로 하여금 미지(未知)의 아름다움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은(銀)빛 머리카락을 지닌 제로스(xellos).

그가 바로 대륙의 서(西)쪽을 통치하고 있는 대장군(大將軍)이었다.
어딘가 모르게 가냘파 보이지만, 전장에서의 그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그를 무시하지 못했다. 은빛머리칼을 흩날리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적진을 초토화(焦土化)시키던 그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지만 더없이 공포스러웠기 때문이다.
전장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모습의 그를 보며 세상 사람들은 '퍼펙트 맨(perfect man)' 이라고 불렀다. 또 그의 통치력(統治力)과 세력을 장악하는 힘은 전 대륙에서도 손꼽히고 있었다.

미다스(midas)는 자신의 앞에 고민하고 앉아 있는 은빛 머리카락의 남자를 쳐다보았다. 약해 보이지만 한편으로 너무나 냉철하고 무서운 남자 제로스.. 그의 우상이자 그가 목숨을 내걸고 지키기로 맹세한 사람..
미다스가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것을 느낀 듯, 제로스의 우수(憂愁)에 찬 두 눈이 미다스에게 향했다. 그리고 말했다.

''지금으로서는 나다(nada)의 의중을 전혀 파악할 수가 없구나. 그가 우리에게 무턱대고 시비를 건다고는 볼 수 없는 일 아닌가? 더더욱 그가 입은 피해가 전부 사실이라니... 후우..''

제로스의 말을 들은 미다스는 말했다.

''제가 살펴보고 온 바로는 모든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곳은 정말 처참했습니다. 모든 건물은 불타있었으며, 살아남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몰살(沒殺)이었습니다. 몰래 숨어들어 그곳의 정황을 샅샅이 살펴보았지만 그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저의 소견으로는 혹시 이번 일이 제3의 세력에 의한 모종의 음모(陰謀)가 아닐까 합니다.''

미다스의 말은 들은 제로스는 말했다.

''나도 자네와 같은 생각이야. 하지만 그 제3세력의 정체를 알아낼 수가 없으니 문제란 말이야.. 거기다 나다는 나의 말은 전혀 귀담아 듣지 않고 있으니..''

고민하고 있는 제로스를 보며 미다스는 말했다.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저희의 결백(潔白)을 증명할 방법을 찾아야 하건만.. 사태는 점점 우리의 잘못으로 몰리고만 있는 것 같아 걱정됩니다..''

미다스의 말은 들은 제로스는 다시 한 번 고민에 잠겼다.



그 일은 한달 전에 벌어졌다.
당시에 아무 걱정 없이 느긋한 휴식을 즐기고 있던 제로스는 갑작스런 나다 측의 연락을 받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군대가 나다의 세력을 침범해 마을의 돈을 이탈하고 불을 질렀다는 것이었다. 어이없는 소식에 놀라고 화가 난 제로스는 나다에게 사과를 하고 자신의 부대의 책임자를 불러 문초를 했지만 어디에서도 탈영병(脫營兵)들이 있었다는 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

그러던 와중 일주일 후, 다시 나다 측에서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며 항의를 해왔다. 제로스로서는 미칠 노릇이었다. 그는 전 부대에 경고를 내리고 탈영병과 개별(個別)행동을 하는 부대를 색출해내기 위해 노력을 했건만 아무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다시 일주일이 지나고..
지금으로부터 삼일 전, 이번에는 나다가 직접 항의를 해온 것이다.
화면상으로 보이는 나다의 모습에서 제로스는 이미 그의 기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제로스.. 자네가 이럴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네.. 대체 무엇 때문에 우리 군에 시비를 거는 것인가? 이번이 벌써 3번째일세.. 내 자네의 뜻을 알고 싶어 이렇게 직접 연락을 했다네..''

한마디의 안부 인사조차 생략된 나다의 말은 그의 기분이 어떤지를 잘 나타내 주었다.

''나다... 지난번에도 서신(書信)을 통해 말했지만, 나의 부대는 전혀 그런 일을 벌인 적이 없다네. 그대의 마을에 일어난 불상사는 내 잘 알고 있고 안타깝게 생각하네, 하지만 그 일을 굳이 우리 군이 했다고 몰아붙이는 그대의 심중 또한 몹시 궁금하구려..''

제로스는 침착한 어조였지만 조금은 따지듯이 나다에게 말했다.
분명 피해를 입은 나다의 마을은 제로스의 세력과의 경계선에 가까운 마을이었지만, 굳이 확실한 물증(物證) 없이 자신의 군을 탓하는 나다가 제로스는 조금 야속했기 때문이다.

''뭐야? 그렇다면 자네는 자네의 군이 진정 잘못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인가? 자네가 시치미를 뗄 줄은 몰랐네.... 후우.. 좋아. 자꾸 자네가 그리 나온다면 내가 그 증거를 보여주마.''

노기 띤 나다의 음성이 화면을 통해 전해져왔다.

''이것을 봐라, 이 화면은 피해마을 백화점 카메라에 찍힌 모습이다. 이것을 보고도 너희 군은 그리고 너는 잘못이 없다고 말할 것인가?''

나다를 보여주던 화면이 백화점 한 매장의 화면으로 바뀌었다.
매장에서 평화롭게 물건을 고르던 사람들이 갑자기 동요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얼굴을 가린 일련의 무리들이 들어와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한 15초간?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짧은 화면이지만 그 화면을 지켜보고 있던 제로스와 주변의 장군들은 경악을 금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 무리들이 입고 있는 옷이 분명 자신들의 군복(軍服)이었기 때문이다.

제로스는 고개를 떨어뜨리며 침묵했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저것은 모함이라고 외치고 싶었으나 그는 곧 냉정을 되찾았다.

'대체 어째서 우리 군복을 입은 무리들이 마을을 습격했단 말인가? 한 달간의 모든 병력이동을 체크했지만 일체의 이탈도 없었다. 그렇다고 이것이 모함(謀陷)이라고 말한다고 해서 나다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생각을 해보아도 그것은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하나?.. 아아.. 어렵구나..'

제로스의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곧이어 화면이 바뀌고 다시 나다의 화난 음성이 들려왔다.

''제로스여, 나는 자네를 좋은 장수이자 나의 경쟁자로 생각해 왔다네. 하지만 나의 그러한 생각은 실수였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네! 나와 세상 사람들은 모두 자네를 잘못 알고 있었던 거야! 자네는 무능(無能)한 장군이네! 나의 말을 심하다 생각 말게 나! 3번이네! 3번씩이나 일이 벌어지면서도 그대를 믿고 그대가 잘 처리해주길 바랬건만.. 일이 이렇게 커지도록 방치하다니! 아니 자신의 부대하나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세상은 그대를 퍼펙트 맨 이라고 칭송하다니.. 세상 사람들은 모두 자네의 무능함을 모르고 있었던 거야..''

나다의 분노에 찬 목소리와 비난에 제로스는 일순 화가 났지만, 지금의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으려 분을 참으며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해야 하는지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분명 군복만 가지고도 자신의 군대가 저지른 일이라고 확정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군복을 입은 다른 무리라고 말할 수도 있는 것이었다. 거기다 이상한 건 범인들이 얼굴엔 복면(覆面)을 하고 군복을 그대로 입고 일을 저질렀다는 것도 조금 이상했다. 생각해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그들의 몸동작이나 여타 모습들도 조금은 이상했던 것 같았다.

그러나 제로스가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에 일은 벌어지고 말았다. 자신의 우상(偶像)이 비난받는 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었던 미다스가 제로스의 속뜻을 모른 채 사고를 터뜨려 버린 것이다.

''나다시여 아무리 그대가 동쪽의 제왕(帝王)으로 불리며 한 세력을 통치하고 있는 분이시지만 지금 말씀은 과하지 않습니까!? 그 누구라도 제로스님을 함부로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행위는 이 미다스가 가만히 지켜보지 않을 것입니다!!''

제로스가 어찌 막을 틈도 없이 일은 벌어지고 말았고, 미다스의 외침을 들은 나다는 더욱 분노했다.

''어찌 그대와 같은 일개 장수가 대장군들의 대화에 끼어든단 말인가!? 제로스여, 대체 그대와 그대의 장수들이 나를 얼마나 하찮게 생각하면 이런 무례를 범한단 말인가? 이제 나도 이대로 당하고 있지만은 않겠다. 대륙회의(大陸會議)에 그대의 잘못을 알리고 모든 대륙인들 앞에서 그 죄를 묻겠다! 더 이상 대화할 필요가 없는 것 같으니 이만 교신을 끊겠다!''



'후우..'

제로스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미다스가 나다에게 무례를 범하지 않았더라도 어차피 결과는 매한가지였을 것이라고 제로스는 생각했다. 그 이후 미다스에게 극비로 나다의 피해지역을 조사시켜보았지만 모든 것은 나다의 말 그대로였다.

거기다 오늘 아침 나다는 대륙회의의 의장인 박서가 있는 대륙의 남쪽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그 증거물품들을 보냈다고 한다. 생각할수록 골치 아픈 사건이었다. 아니, 누구인지는 몰라도 그가 쳐놓은 완벽한 그물에 제대로 걸려 버렸다고 제로스는 생각했다.

'그래 이번 한번은 걸려주마, 하지만 조심해라.. 그대의 실체가 내 눈앞에 드러나는 순간.. 그 순간이 바로 그대의 최후(最後)가 될 테니까!...'









별들의 전쟁 ☆Ⅰ부 - ◎ 4. 드랍쉽(Dropship) 격추사건



나다는 대륙회의에 보낼 문서들을 가지고 길을 떠나는 프렌(frien)장군을 배웅하고는 다시 집무실로 들어왔다. 요 며칠은 정말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

10년 전, 무서울 것 없이 전장을 누비며 호사가들로부터 '머신(machine)'이다, '전쟁의 천재(天才)', '동룡왕(東龍王:동쪽지방의 지배자란 의미)'등의 숱한 찬사를 받았던 그였다. 아직도 많은 이들은 박서와 우브의 기적 같은, 한편으로는 괴물 같은 모습을 보여준 로스트템플(lost temple)과 짐 레이너스 메모리지역에서의 승리만 없었다면 나다가 대륙의 주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나다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최고의 장군 중 한 명으로 칭송 받고 있는 것이었다.

'그따위 애송이가 나를 얕보다니.. 크으..'

나다는 삼일 전 생각을 하니 다시 화가 나기 시작했다.
괘씸했다. 미다스(midas)라고 했던가... 그 젊은 장수도 그랬지만 도저히 속내를 비치지 않는 제로스의 무표정한 얼굴에 더욱 화가 났다. 신비로우면서도 아름다운 모습... 도저히 속내를 알 수 없는 깊은 눈동자.. 그 눈동자가 자신을 깔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나다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지난번 통신을 끝으로 나다는 3일간 대륙회의에 보낼 문서를 작성했고 오늘 모든 정황과 증거가 들어있는 그것을 프렌장군의 드랍쉽(dropship) 편으로 대륙회의 의장인 박서(boxer)에게 보냈다.

'제로스.. 10년 전 전쟁 때부터 나와 그대가 암묵적으로 지켜온 실낱같던 동맹(同盟)은 이미 끊겼다.. 그리고 그것을 끊은 것은 그대, 후회하도록 만들어주마.. 나중에 나를 탓하지나 말게나.'

대륙전쟁 당시에 제로스와 나다는 깊숙이 경계를 맞대고 있었기에 타 세력과 전쟁을 함에 있어 서로가 상당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둘은 암묵적(暗黙的)으로 불가침조약(不可侵條約)을 맺었고 그것은 지금까지 지켜져 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나다는 그 생각을 조금씩 깨어버리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 박서에게로 가고 있던 나다의 드랍쉽은 순조로운 비행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얼마 후면 박서의 세력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아 썅 짜증나네. 진짜.. 떨어지는 낙엽도 피해 다니는 말년병장한테 이런 일을 시켜? 윗대가리들은 개념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후우..'

드랍쉽을 조정하고 있던 고달(godal)병장은 오늘따라 아주 기분이 좋지 못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군대 생활이었기에 그는 무언가 꺼림칙한 기분이 드는 이번 비행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부에서는 프렌장군 같은 지위가 높은 장수가 타고 가는 드랍쉽을 초보에게 맡길 수 없다며 내무반에서 졸고 있던 자신을 불러낸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짜증이 나던 찰나에 그가 이번 비행을 꺼림칙하게 느낀 이유는 장군 급의 장수가 타는 드랍쉽에 호위 전투기도 없을뿐더러 탑승하고 있는 병력은 겨우 자신을 포함한 7마린 1메딕에, 프렌장군 이렇게 9명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아까 뒤에서 키득거리고 있던 리베(riebe) 이 새x 오늘 돌아가면 뒈질 줄 알아라!'

자신의 후임인 리베상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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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
05/01/20 13:18
수정 아이콘
제로스의 표현이 정말 멋지네요^^ 다음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alwaysys
05/01/20 13:46
수정 아이콘
단숨에 읽었네요. 저도 다음회가 기다려집니다.
Milky_way[K]
05/01/20 14:35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처음 써보는 소설이라 많이 걱정했는데...
재미있게 읽어 주시니 너무 고맙네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아케미
05/01/20 18:09
수정 아이콘
처음 쓰신다는 말씀이 믿기지 않는데요? ^^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그맨
05/01/20 19:12
수정 아이콘
재밌네여^%^
오픈엔드
05/01/21 14:45
수정 아이콘
와앗- 재밌어요.. ^^
Milky_way[K]
05/03/17 11:40
수정 아이콘
^^ 예전 댓글들 보니 다시 힘이 솟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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