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30 19:49:26
Name 초록새별
Subject 테란의 양대산맥
음 개인적으로 홍진호 선수가 우승을 하기를 바랬는데 역시나 예상대로 준우승에 그치는군요. 최연성 선수의 멋진 모습에도 찬사를 보냅니다. 99년 프로대회이후 2000년까지 국기봉 선수를 위시하여 많은 저그우저들이 우승을 했는데 방송리그에 들어선 후 저그의 우승은 요원하군요. 계속되는 연이은 저그들의 불행....

홍진호 선수가 올초 우승한 위너스 챔피온쉽은 메이저급 대회로 4명 8명이 토너먼트로 대결하는 이벤트성 대회와는 격이 다르지만, 어쨋든 정규 프로리그에서 우승을 목말라 하는 저그팬들에게는 오늘의 결과가 절망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자들은 최연성 선수의 플레이에 반해 4대 테란운운하는데 아직은 무리인것 같습니다. 머 장차 그런날이 오리라고는 생각하지만... 온게임넷에서 서지훈 선수가 멋진 모습으로 임요환 홍진호 선수를 무찌르고 우승을 차지하여 테란 극강 3대테란을 명명한 후 우승만 하면 이런 말을 붙이는 경우가 생기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테란 강자들의 네임밸류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신중을 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임요환 선수는 온게임넷에서 2연패를 했고 올해에도 우승은 못했지만 3위에 오르는등 아직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고 mbc게임에서도 우승했던 전력이 있습니다. 이윤열 선수도 방송리그를 석권하며 그랜드 슬램을 이루었고 지금도 프리미어 리그 9연승이라는 놀라운 신화를 이룩하고 있습니다.

테란 3강이니 4강이니 하려면 최소한 2번 이상 판단의 여지를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적어도 타리그에서 결승이나 4강정도의 성적을 내고 아님 다음대회에서도 그에 걸맞는 성적을 나타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글구 개인적으로 박정석 선수나 강민선수 박용욱 선수도 뛰어난 성적을 올렸는데 프로토스 2강이니 3강이니 하는 소리가 없는게 약간 서운하네요.....

오늘 홍진호 선수가 씁쓸한 표정이지만 매너있는 모습을 보여주니 너무나도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 최연성 선수도 오늘 밝게 웃는 모습을 보니 귀여운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는데 일부 팬들의 왜곡된 시선을 불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선수 모두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매너있는 행동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아참 마지막에 최연성 선수 상대방 엘리 안시키고 오버로드 집중 사격해서 gg 유도하신것 너무나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결승 진출 10번동안 우승을 못한 한때문에 쉽게 경기를 포기하기 어려웠던 점을 고려안하고 끝까지 엘리를 고집했더라면 승자의 여유가 모자랐다고 비난받을 수 있었는데 마지막에 했던 상대방에대한 고려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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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03/11/30 19:57
수정 아이콘
정말 최연성선수마지막 오버로드를 공격하는 모습 정말 상대방에대한 배려가 느껴지는것 같아 정말 멋지더군요.
안전제일
03/11/30 20:02
수정 아이콘
'멀티했냐?'
'예.'
'gg'
'gg'
두선수 모두 멋있었습니다.
분홍색도야지
03/11/30 20:04
수정 아이콘
안전제일님// 마지막에 gg 치기 전 대사가 그거였어요? 아~ 갑자기 가슴속에서 눈물이 흐르네요. 최연성선수의 팬이여서 그의 우승을 기뻐하느라 감격하느라 홍진호선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한 제 자신이 참 나쁘게 느껴지네요~
안파랑
03/11/30 20:05
수정 아이콘
아, 마지막 채팅이 그 얘기였나 보군요.
분홍색도야지
03/11/30 20:06
수정 아이콘
대사? 써놓고 보니까 대사라고 적혀있네요. 음~ 그 만큼 제 깊은 마음속에서 오늘의 경기는 한편의 드라마였다는 느낌이 강했나봅니다. ^ㅡㅡ^
안전제일
03/11/30 20:08
수정 아이콘
분홍색도야지님// 충분히 선수의 승리를 즐기시는게 좋습니다.^_^
좋아하는 선수의 승리를 시샘하는 분은 이곳에서 아무도 없을듯한데요..
03/11/30 20:13
수정 아이콘
gg치기전 마지막채팅이 저거였군요
두선수 모두 수고하셨구요 앞으로 더 좋은모습 보여주세요
분홍색도야지
03/11/30 20:21
수정 아이콘
안전제일님// 물론 PGR 에는 그런 분이 없으시죠~ ^ㅡㅡ^ 그런데.. 그냥.. 연성선수의 마음도 예쁘고, 진호선수의 마음도 너무 예뻐서... 승자에게 축하를 패자에게 위로를 보냅니다.
03/11/30 20:22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만으로도 '4강테란' 정도의 호칭은 충분히 부여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선수입니다.
동네양아치
03/11/30 20:23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 너무나 아쉽습니다..ㅜ.ㅜ 징크스는 깨지지 안혹 새로운 징크스가 생겨버렸군요...본선처음올라오는 선수가 우승이라...;;;
03/11/30 22:40
수정 아이콘
X강 테란, 양대산맥, 원투펀치,.. 개인적으로 이런 용어들을 쓰는것을 상당히 싫어합니다. 무의식적으로 사람들이 자신만의 기준으로 구분을 하려는 경향이 짙은것 같아서요. 이런 명칭은 구분하는 사람의 개인적 기호나, 비중있다고 생각하는 대회, 경험이나 경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기준을 현재에 둘지 과거에 둘지 등이 다 다르기때문에 평가도 엇갈리게 되는게 당연하거든요. 실력의 경계선이라는것은 무척 애매모호 하다고 생각합니다. "X강 테란" 이라고 누군가가 몇선수를 칭한다해도 그런 선수와 아닌선수와 정말 극명한 실력차가 있느냐,하면 그건 아니거든요. "X강 테란"에 속한 선수들보다 아닌 선수들에 대한 평가절하의 느낌이 강한것같아서 참 맘에 걸리는 용어입니다. 사람의 관념체계라는게 의외로 유동성이 없어서 인식속에 "X강 테란"이라는게 자리잡혀 버리면, 여간해선 흔들리지 않는게 보통이거든요. 개인에 대한 어떠한 별칭은 상관이 없지만, 실력있는 선수들을 그룹을 나눠서 최상위로 분류하실때는 항상 개인의 주관일뿐임을 모두가 알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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