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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10 16:51
아 이때 기억나요 하루가 멀다하고 국민의힘 관련 소식으로 꽉꽉 채워지던 때 크크크
그날 있었던 이준석 대표의 의총 연설은, 당대표 경선 시절 대구 연설에 버금가는 임팩트였다고 생각해요
22/03/10 17:04
저도 그렇게 느끼고 그냥 관심 끊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이준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니 국힘 선거전략이 많이 좋아졌어요.
22/03/10 16:54
저 일로 국힘 전통지지층인 60대 이상이 이준석에게 학을 뗐죠. 지금이야 이겨서 다행이지만 만약 선거 졌으면 이준석은 미래에도 전통지지층의 지지를 얻기가 쉽지 않았을 거에요.
22/03/10 16:56
감탄한 사람들은 많았으나 뜬금없이 노무현이 소환되는 와중에 진짜 의도를 파악한 이는 여기선 한 두명...? 정도밖에 없었고 그 분들도 결과를 예측치 못했다는 것.
22/03/10 16:59
저때 싸움날 분위기에서 혼자 뜬금없이 결단하고 화해한게 윤석열 별의 순간이죠. 이준석이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으나 정점을 찍는다면 정치인의 체급이 바뀐 또 하나의 별의 순간일거구요.
말만 중도거리고 항상 콘크리트 장사에 매진해왔던 정치인들 앞에서 '원한다면 언제라도 선대위 복귀하겠지만 그렇게 해서는 절대 젊은표가 돌아오지 않는다' 이런 말을 한게 참 소름돋고 기억에 남을거 같아요. 현 2030은 그냥 내 말 들으면 표주고 무시하면 바로 버리는 정치적 백묘흑묘론을 추구하는 세대인데 그 속성을 가장 먼저. 정확히 이해한 멘트였습니다
22/03/10 16:59
저때 피지알에서 대부분 그랬죠 이미 선거 끝났고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이준석이 남은 두달이면 충분하다고 했을때 안 믿었는데 이게 되네요.
22/03/10 17:00
이것만 봐도 힘들게 이긴 걸로 이준석한테 책임 못 묻죠. 지지율 다시 크로스 된 시기가 이준석 복귀인데. 극후반 방심한거면 몰라도
22/03/10 17:01
이준석이 지지율 10% 이상은 끌고 다니는 정치인이라서 이제는 팽하고 싶다고 팽할 수 있는 체급이 아니게 됐죠. 본인이 뻘짓해서 멸망하는 거면 몰라도....
22/03/10 17:10
결국 저기서 윤석열이 이준석을 내치지 않은 것이 여기까지 굴렀다고 봐야죠.
12월 중순부터 딱 저때까지가 이재명이 운석열을 여론조사에서 앞섰던 시기이니까요.
22/03/10 17:11
https://pgr21.co.kr/election/5266?page=20
그리고 다음날... 역사적인(?) 7글자 [여성가족부 폐지] 등장 https://www.gallup.co.kr/gallupdb/reportContent.asp?seqNo=1266 [데일리 오피니언 제479호(2021년 1월 2주)] - 조사기간: 2022년 1월 11~13일 - 대선 후보 지지도: 이재명 37%, 윤석열 31%, 안철수 17%, 심상정 3% 불과 2달전이었네요 크크크
22/03/10 18:03
저 날 봉합이 계산된 시나리오가 아니라
윤의 독단적 판단이었는지 측근들의 제안인지 늘 궁금하긴 합니다. 뭐가 됬건 의미있는 행보였다고 봅니다.
22/03/10 18:07
간담회에서 청년들한테 야무지게 펀치 맞은게 영향이 있었나?? 궁금하긴 합니다. 그때 윤석열은 책상 탁탁 치면서 답변하는게 매우 언짢아보였거든요.
22/03/10 18:11
리더로서의 결정이었다고 보는 게, 무엇보다도 당시 윤석열 측근 중에서 이준석과의 봉합을 제시할 만한 인사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측근들은 괘씸한 놈 이러면서 다 반대했을 거 같습니다.
22/03/10 18:26
당시에 윤석열한테 폭언 수준의 팩폭을 하고 자리 박차고 나간 청년보좌 한상현씨가 윤석열에게 빨간약을 먹여 현실을 깨닫게 하고 대선에서 이기는데 어느정도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윤석열도 자기보다 한참 어린 사람의 극딜을 경청하고 결국 요구대로 해줬다는 점에서, 한고조 유방이 생각나는 면이 있네요. 초짜 정치인이고 종합적인 역량이 아무래도 모자랄 수밖에 없긴 하겠지만... 대통령직 수행하면서 점점 성장했으면 합니다
22/03/10 23:17
어찌보면 토론회 때 보여준 '왕' 자가 정말 기운이 있긴 한가 봅니다 크크
정말 가민히 있어도 당선될 분위기를 다 걷어차고 자멸하나 했는데 이렇게 이긴거 보면 참 범상치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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