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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3/10 16:48:07
Name valewalker
Subject [일반] 이번 대선기간 잊을 수 없던 날 1월6일 (수정됨)
SSI-20220106093850-O2




2
1.아침에 여의도역에서 윤석열이 이준석이 내준 연습문제를 품
2. 권영세 사무총장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 임명건으로 윤 - 이 갈등
3. 국힘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사퇴결의
4. 윤석열은 오후에 청년보좌역들과의 간담회에서 극딜당함
5. 오후 의총에 이준석을 소환하고 공개로 할지 비공개로 할지 기싸움
6. 이준석의 30분 공개 연설 이후 비공개전환
7. 윤석열이 등장해 뜬금없이 포옹 후 화해(??)



저는 다사다난했던 이번 대선 기간 중 메인이벤트로 개판오분전의 1월 6일을 꼽겠습니다.

하루 전 김종인이 물러나고 선대위가 대대적으로 갈아엎어지면서 이준석의 거취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죠.

1월 6일 당일에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것인지 거의 불판화 된 pgr 자게를 팝콘뜯으며 눈팅했던 기억이 납니다.

청년보좌역들의 노빠꾸 발언, 이준석의 즉흥연설 감탄하면서 잘 듣다가 막장드라마 결말 같은 화해에 맨붕하고 욕도 했구요.  결과적으로 국힘이 대선은 승리했지만 참 쉽지않았다는 생각이 드는 대표적인 이벤트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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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10 16:50
수정 아이콘
저 때 선거 터진 줄 알았는데 결국 대통령 당선..
피잘모모
22/03/10 16:51
수정 아이콘
아 이때 기억나요 하루가 멀다하고 국민의힘 관련 소식으로 꽉꽉 채워지던 때 크크크

그날 있었던 이준석 대표의 의총 연설은, 당대표 경선 시절 대구 연설에 버금가는 임팩트였다고 생각해요
카루오스
22/03/10 16:52
수정 아이콘
저때만 해도 이번 대선은 하늘이 이재명을 돕는구나 했었죠. 그런데 갑자기 포옹 후 화해, 여가부 폐지가 뜨는데...
과수원옆집
22/03/10 16:53
수정 아이콘
따봉의 날 덜덜덜
이호철
22/03/10 16:54
수정 아이콘
PGR에서도 저때 이준석이 굴복했으니
끝장이구나 하는 반응이 많았는데,
그 이후로 크게 바뀌었죠.
valewalker
22/03/10 17:04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느끼고 그냥 관심 끊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이준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니 국힘 선거전략이 많이 좋아졌어요.
도들도들
22/03/10 16:54
수정 아이콘
저 일로 국힘 전통지지층인 60대 이상이 이준석에게 학을 뗐죠. 지금이야 이겨서 다행이지만 만약 선거 졌으면 이준석은 미래에도 전통지지층의 지지를 얻기가 쉽지 않았을 거에요.
22/03/10 16:55
수정 아이콘
이때 피지알 댓글 다수가 이준석 망했네 실망했네 여조였던게 기억나네요
마요마요
22/03/10 17:00
수정 아이콘
준석아 또 속냐! 이랬었죠 크크 저도 그랬었는데
22/03/10 16:56
수정 아이콘
감탄한 사람들은 많았으나 뜬금없이 노무현이 소환되는 와중에 진짜 의도를 파악한 이는 여기선 한 두명...? 정도밖에 없었고 그 분들도 결과를 예측치 못했다는 것.
부동산부자
22/03/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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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의도가 뭔데요?
22/03/10 17: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결의에 찬 항거처럼 느끼는 분들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절박한 읍소였다는 겁니다.
뤼카디뉴
22/03/10 16:59
수정 아이콘
저때 싸움날 분위기에서 혼자 뜬금없이 결단하고 화해한게 윤석열 별의 순간이죠. 이준석이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으나 정점을 찍는다면 정치인의 체급이 바뀐 또 하나의 별의 순간일거구요.
말만 중도거리고 항상 콘크리트 장사에 매진해왔던 정치인들 앞에서 '원한다면 언제라도 선대위 복귀하겠지만 그렇게 해서는 절대 젊은표가 돌아오지 않는다' 이런 말을 한게 참 소름돋고 기억에 남을거 같아요.
현 2030은 그냥 내 말 들으면 표주고 무시하면 바로 버리는 정치적 백묘흑묘론을 추구하는 세대인데 그 속성을 가장 먼저. 정확히 이해한 멘트였습니다
마요마요
22/03/10 16:59
수정 아이콘
저때 피지알에서 대부분 그랬죠 이미 선거 끝났고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이준석이 남은 두달이면 충분하다고 했을때 안 믿었는데 이게 되네요.
판을흔들어라
22/03/10 17:00
수정 아이콘
이것만 봐도 힘들게 이긴 걸로 이준석한테 책임 못 묻죠. 지지율 다시 크로스 된 시기가 이준석 복귀인데. 극후반 방심한거면 몰라도
Heptapod
22/03/10 17:01
수정 아이콘
이준석이 지지율 10% 이상은 끌고 다니는 정치인이라서 이제는 팽하고 싶다고 팽할 수 있는 체급이 아니게 됐죠. 본인이 뻘짓해서 멸망하는 거면 몰라도....
칠데이즈
22/03/10 17:01
수정 아이콘
60일동안 10프로 따라잡는다고 해서 뭔 개소린가 싶었지만
개소리는 제가하는 말이었구요~
22/03/10 17: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 날 재밌었죠.
새벽하늘
22/03/10 17:04
수정 아이콘
이 기간덕분에 압도적인 승리를 못했어도 이준석에게 어느정도 힘이 실릴거 같아요. 이준석 없으면 어떻게 되는지 확인했으니까요
22/03/10 17:04
수정 아이콘
저날 아침에 지하철역에서 인사하는데 아무도 호응 안해주고 지나가는 사진은 크게 뽑아서 집무실에 걸어놔야 됩니다
성큼걸이
22/03/10 18:21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윤석열이 초심을 잃지 말라는 의미로요
22/03/10 17:04
수정 아이콘
미국 고등학교나 대학들이 디베이팅에 상당한 공을 들인다고 하던데 이준석도 그래서 말을 잘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얼포스
22/03/10 17:05
수정 아이콘
저때까지만 해도 이재명 대통령 당선증 발급중이라고 생각해서 마음의 준비 하고 있었습니다.
valewalker
22/03/10 17:07
수정 아이콘
탈모 공약으로 재미 뽑고 있던 시절이 있었는데..
마감은 지키자
22/03/10 17:10
수정 아이콘
결국 저기서 윤석열이 이준석을 내치지 않은 것이 여기까지 굴렀다고 봐야죠.
12월 중순부터 딱 저때까지가 이재명이 운석열을 여론조사에서 앞섰던 시기이니까요.
22/03/10 17:11
수정 아이콘
유일은 아니겠지만 주요 터닝 포인트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22/03/10 17:11
수정 아이콘
철수형 정치는 저렇게 했어야지..
덴드로븀
22/03/10 17:11
수정 아이콘
https://pgr21.co.kr/election/5266?page=20
그리고 다음날... 역사적인(?) 7글자 [여성가족부 폐지] 등장

https://www.gallup.co.kr/gallupdb/reportContent.asp?seqNo=1266
[데일리 오피니언 제479호(2021년 1월 2주)]
- 조사기간: 2022년 1월 11~13일
- 대선 후보 지지도: 이재명 37%, 윤석열 31%, 안철수 17%, 심상정 3%

불과 2달전이었네요 크크크
Endless Rain
22/03/10 17:40
수정 아이콘
여의도 인사짤, 이준석 택시 짤 추가 부탁드려요!!!
valewalker
22/03/10 17:46
수정 아이콘
추가했습니당
toujours..
22/03/10 18:00
수정 아이콘
바론에 4용 나갔는데 장로 한타를 이긴거죠 크크 저도 게임 터졌다고 봤던 입장인데 이걸 이기네요
StayAway
22/03/10 18:03
수정 아이콘
저 날 봉합이 계산된 시나리오가 아니라
윤의 독단적 판단이었는지 측근들의 제안인지 늘 궁금하긴 합니다.
뭐가 됬건 의미있는 행보였다고 봅니다.
valewalker
22/03/10 18:07
수정 아이콘
간담회에서 청년들한테 야무지게 펀치 맞은게 영향이 있었나?? 궁금하긴 합니다. 그때 윤석열은 책상 탁탁 치면서 답변하는게 매우 언짢아보였거든요.
양을쫓는모험
22/03/10 18:11
수정 아이콘
리더로서의 결정이었다고 보는 게, 무엇보다도 당시 윤석열 측근 중에서 이준석과의 봉합을 제시할 만한 인사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측근들은 괘씸한 놈 이러면서 다 반대했을 거 같습니다.
DeglazeYourPan
22/03/10 18:12
수정 아이콘
윤에게 저 선택을 관철시킬만한 핵관이 있을 리가 없으니 본인 선택이 아닐까 싶어요
성큼걸이
22/03/10 18:26
수정 아이콘
당시에 윤석열한테 폭언 수준의 팩폭을 하고 자리 박차고 나간 청년보좌 한상현씨가 윤석열에게 빨간약을 먹여 현실을 깨닫게 하고 대선에서 이기는데 어느정도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윤석열도 자기보다 한참 어린 사람의 극딜을 경청하고 결국 요구대로 해줬다는 점에서, 한고조 유방이 생각나는 면이 있네요.
초짜 정치인이고 종합적인 역량이 아무래도 모자랄 수밖에 없긴 하겠지만... 대통령직 수행하면서 점점 성장했으면 합니다
Jedi Woon
22/03/10 23:17
수정 아이콘
어찌보면 토론회 때 보여준 '왕' 자가 정말 기운이 있긴 한가 봅니다 크크
정말 가민히 있어도 당선될 분위기를 다 걷어차고 자멸하나 했는데 이렇게 이긴거 보면 참 범상치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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