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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10 23:38
대통령이 수단이 아닌 하나의 과정인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차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대통령을 최종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면 그저 이미지 포장과 대전략을 그대로 유지한채 리드를 지켜가며 끝내고 싶었겠지만, 대통령을 이룬 뒤의 더 큰 목적을 가지고 있는 이유 때문에 그 비전을 본인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그 철학과 비전을 제시한 것이라고 생각하네요. 그 워딩이 자극적이고 100%의 공감이 아닐지 몰라도 본인의 그런 소신은 '선명성' 측면과는 다른 또다른 성질을 내포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17/04/10 23:43
본문에 동의합니다. 특히 1번은 그간 쭉 지켜보면서 확연히 느낀 부분이에요. 문재인씨의 전략이랄까, 행보를 보면 박근혜가 당선될 때의 그것을 매우 심도 있게 분석하고 벤치마킹했구나 싶죠. 5번 역시 마찬가지에요. MBC에 나와서 MBC를 까는 건 당선 이후라면 모를까, 너무 성급했어요. 덕분에 온 언론이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으니.. 칼을 숨길 때는 좀 숨겨야하는데 말이죠.
17/04/10 23:44
아마 MBC에서 저런 발언을 안했더라도 지금과 같은 구도가 만들어졌을겁니다.
딱히 실수로 보이진 않습니다. 뭐 결정적인 실수라고 할 만한 부분을 굳이 꼽으라면, 적폐청산을 강조하면서 기득권 세력과 척을 진 것이겠죠.
17/04/10 23:51
오늘 추미애 대표가 최근 적폐청산의 단어가 의도치않게 사용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부패기득권이란 말을 대신 사용하겠다라 하네요.
17/04/10 23:53
본래 뉴타입이었던 안철수는 스스로 올드 원의 길을 택했습니다. 안철수가 진다면 이게 패착이 될 것 같네요. 기존에 보지 못한 정치인에서 늘상 보아 오던 정치인으로 변신한 셈이라.
17/04/11 00:24
MBC 발언이 계기가 되서 언론들이 문재인의 개혁의지를 강하게 느끼고 돌변했다고 보기엔 원래부터 문재인은 그런 말 하고 다녔습니다.
[미디어오늘] MBC 해직 언론인 이용마 만난 문재인, “앞잡이들 책임 묻겠다” (링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6&aid=0000084326 ) 그리고 공영방송인 KBS나 MBC는 정권 잡아서 수뇌부 교체하고 정상화할 수 있겠지만, 사기업인 타 언론사들은 무슨 수로 외부의 압력을 크게 줄까요? 오히려 문재인은 이명박이나 박근혜처럼 권력을 자기 맘대로 휘두르지 않을 거로 판단하여 아주 만만하게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7/04/11 01:00
방법이 없는건 아니죠. 최근 종편 재심사에서 TV조선은 점수에 미달했습니다.
그러면서 3사 모두에 '오보·막말·편파 방송으로 인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법정제재 건수를 연간 4건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죠. 특히 기준점수에 미달한 TV조선에 대해서는 이후 6개월 단위로 점검해 조건을 반복 위반하면 업무정지, 승인취소를 하는 별도 조건을 달았습니다. 최근에 박종진이 잘려나간 것도 이때문입니다. 방통위 통해서 타이트하게 관리들어가면 북조선 티비가 버틸 수 있을까요? 북조선 티비에 칼 대는 순간 MBN이나 채널A 가 지금처럼 날뛰지 못할겁니다.
17/04/11 00:34
글쎄요 언론-특히종편-이 문재인에 불리했던게 하루이틀일이 아니고, 그 엠비씨 발언 이후로 언론환경이 다이나믹하게 변했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17/04/11 01:04
5번 발언 아니었어도 현재 언론은 어짜피 문재인 되길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스탠스는 똑같았을 겁니다.
보수 언론이 문재인과 척진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어짜피 문재인 지지하는 사람들 대다수는 보수 언론도 손대길 기대하는 분들이죠. 언론 역버프 그딴거 없이 대통령 되어야 제대로 털수 있는 명분이 생기죠. 방법은 많습니다. 윗 댓들에도 달았듯이 어짜피 종편은 방통위로 털 수 있어요. KBS, MBC는 수뇌부 교체하고 대대적 개혁해야죠. 그 발언 때문에, 공격이 격화한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게 문재인의 방식이고 지지자들이 이탈없이 문재인을 지지하는 이유이죠.
17/04/11 01:09
언론중에서 종편, 즉 조중동은 원래 DJ시절부터 싸워왔었고... 한,경도 15년째 사이가 안좋아서 딱히 편들것도 없습니다. 공중파는 망하기전 최후의 발악이라서 저렇게 하는게 당연한 거구요.
중도정책이 필요한건 인정합니다. 그 추가 김종인이었는데 아쉽지요.
17/04/11 07:05
문캠에서 박근혜 전략을 따라했는데 이게 문재인 본인에게 안 맞는 옷처럼 보이는 부분도 있습니다. 12년에 박근혜에게 끝장토론 하자고 요구했던 문재인이 이제는 토론을 계속 피하고 있으니..
17/04/11 08:08
문재인 지지자들 쪽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아마 헛소문인 것 같습니다.
http://news.donga.com/Main/3/all/20170407/83736961/1 만약 법에 걸리는 게 사실이면 문재인 쪽에서도 "나는 하고싶은데 선관위에서 허락을 안해준다" 라는 식으로 얘기할텐데 그러지 않고 "초딩 반장선거냐"라는 식으로만 대응하고 있습니다.
17/04/11 09:07
제가 보기에는 공직선거법 81조, 82조에 애매하게 걸릴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전문 법조인이 해석하는건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7/04/11 07:43
뭐 개인적인 추론으로는 그냥 이것저것 유불리를 따지기보다도 우발적이고 즉흥적으로 본인의 기존 생각을 질러버리는 성격인 것 같습니다. 비계획적이라기보다는 그냥 뭔가 솔직한것같달까... 뭐 제가 문재인씨 지지자라 좋게 보였을 수도 있겠지만요.
해당 mbc 인터뷰 중 문재인씨가 언급했던게, '지금 여기로 인터뷰하러 오는 길에 보니 mbc에서 해직되었던 분들이 피켓들고 서계시더라. 분명 법원에서 승소판결까지 났던 사안인데도 mbc에서 대법원에 상소해서 아직도 복직못하고 저러고 계신 모습을 보니 너무 안타까웠다.' 이렇게 얘기하신 걸 보면 말이죠.
17/04/11 09:27
처음엔 운동장이 기울어져도 너무 기울어졌다며 아쉽긴 했습니다만, 미리 매타작을 받으면서 결집이 잘되는 이점도 있는 것 같긴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기어올라 당선된다면 운동장 기울기를 맞춰갈 명분도 생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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