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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10 09:07
12월 3일 박지원 : 탄핵안 제출은 정의로운 새누리당 의원들의 힘이 필요하다
안철수 : 저는 촛불집회도, 태극기집회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17/04/10 09:11
서로가 서로를 비난함으로써 이익을 얻어가던 양당체제에서, 3당체제로 전환후 스스로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방식이 달라졌을 수는 있죠.
예전 같으면 우리편/상대편으로 나눠 우리편이 잘못했더라도 상대편을 지지해줄 수는 없었다면, 3당등장 후 적군아군 개념이 약화되다 보니 좀 더 쉽게 새누리에 대한 지지를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볼 수 있고요. 최순실 사태가 있을 것이라고 예견하진 못했지만 애초에 안철수가 총선 전에 했던 말이나 지지자인 저 같은 사람이 했던 얘기도 양당구조로는 반민주당(반노무현)-새누리지지자들을 빼올 수 없다고 얘기해왔고요. 어차피 인과관계 분석이야 자의적인 것이고, 누구의 판단이 더 맞는지 분별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만, 적어도 실제로 3당이 됐고 탄핵이 되었다는 점에서 3당이 없었어도 탄핵이 쉽게 되었을 것이라는 주장보다는, 3당체제가 탄핵을 용이하게 했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무슨 국민의당이 탄핵을 이끌었다는 표현이 촛불의 힘으로 탄핵시켰다는 말과 양립불가능한 말이긴 합니까? 세상일이 뭐 원인 한가지로 규명된다는 법칙이라도 있나요. 한 가지의 원인을 인정한다고 해서 다른 원인을 부정하는 것도 아니고, 그것이 제일 중요한 원인이라는 얘기도 아닙니다.
17/04/10 09:21
무슨소리 하시는거죠? 탄핵은 그 겨울 차가운 길바닥 위에서 주말 반납해가며 주권자의 권리를 주장한 시민의 힘 입니다. 3당 모두 이 사람들의 아바타 한 건데요.
17/04/10 09:30
그러니까 시민의 힘으로 탄핵이 됐다는 말과 국민의당이 이끌었다는 말이랑 도대체 어떤 논리적인 관계가 있냐고요.
내가 돈 잘벌면 운이 좋아서이기도 하고, 내 노력 덕분이기도 하고, 나를 낳아준 부모님 덕분이기도 하지 뭐 부모님 덕분이라고 얘기하면 내 노력이 부정되기라도 하나요?
17/04/10 09:35
이끈게 아니라 아바타 역할로 따라간게 맞겠죠?
아, 이끈거 맞는 부분도 있긴 하네요. 시민들 소위 빡돌게 만들어서 6공 이후로 최대 인파가 모인 12월 3일날 232만명 모인 덕에 간보던 세력들도 아뜨거 하고 탄핵에 들어가게 한건 국당 공 맞네요.
17/04/10 09:56
그러면 그렇게 얘기하세요.
정당 중에 제일 먼저 탄핵 절차 들어가야 한다고 얘기한 것을 보고 탄핵 정국을 이끌었다고 볼 사람도 있고, 민주당과의 주도권 싸움에 정신팔려서 위기를 만들었다고 볼 사람도 있겠지만, 어쨋든 저 발언이 국민의 힘을 부정하는 얘기는 아니란 겁니다. 왜 그렇게 원인을 단일하게 찾으려고들 하는지 모르겠군요.
17/04/10 10:13
원내 정당중 탄핵절차에 대해 제일 처음 말한 건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입니다. 태블릿 PC 터진 바로 이틀 뒤에요.
그리고 제가 오독하였나 해서 저 전문 읽어 봤는데 국민의 힘에 대한 언급은 없고 우리당이 잘해서 된거다 이 외에는 언급이 없네요? 국민에 대한 이야기는 아예 다른 문단에 있고 다른 흐름입니다. 이건 원인을 단일하게 찾고 자시고 할 필요가 없어요. 그냥 시민들 요구대로 정치권이 움직인 결과물이라 따질 내용 자체가 없다니까요? 12월 2~3일날 사람들이 열 받은건 왜 하라는 대로 안 하고 헛소리 하고 있냐는 생각을 가진 것 때문이구요. 뭐 어떤 말씀을 드려도 전지적 국당 시점에서 도돌이표 돌게 될 테니 제가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겠네요.
17/04/10 10:28
이끌다 : 사람, 단체, 사물, 현상 따위를 인도하여 어떤 방향으로 나가게 하다.
탄핵정국을 이끌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당하려면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과정을 주도해야합니다. 탄핵이 만약 기각되었더라도 박사모가 탄핵기각을 주도했다는 틀린말이 됩니다. 탄핵기각결정은 헌재가 하니까요. 국민여론은 촛불집회가 이끌었다, 국회에서 탄핵소추는 더민주가 이끌었다 이건 말이 되지만 세월호 인양결정은 해수부가 이끌었다. 는 명백히 틀린말입니다. 님의 논리면 이게 인정되겠네요? 현재 세월호 인양을 책임지고 진행하는건 해수부니까요?
17/04/10 11:03
인양결정 권한이 누구한테 있는지에 따라 다르겠죠. 인양결정이 아니라 인양이라면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문제가 되진 않고요.
포도씨님 말씀은 그 자체로 모순이에요. 탄핵기각결정을 헌재가 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탄핵소추는 국회에서 하는 것이고 국회가 탄핵소추를, 헌재가 탄핵 인용 결정을 내렸다고 해야겠죠. 이건 제 생각이 아니라 포도씨님 논리대로 해석했을 때 얘깁니다.
17/04/10 12:49
그냥 님 논리가 말장난이라니까요? 인양결정을 이끌었다라고 하면 그 결정을 하게만든 여론이 주도한거지 인양결정서류에 사인한 사람이 주도입니까? 이끌었다는 표현은 그 과정에 방점이 있는 단어인데 그걸 한 시점에서 보고 틀린말이 아니라고 쉴드치니 무리가 있는거죠.
17/04/10 13:08
여론이 주도하였다는 말과 국민의당이 이끌었다는 말이 양립불가능한 말이 아닙니다.
그냥 각자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할 수 있는 영역을 틀렸다고 생각하고 싶어하니 비논리적인 말들이 나오는 것이죠.
17/04/10 13:18
인식의노력 님// 각자의 생각수준이 아니니 태클이 들어오는것 아니겠어요? 님이 쓰시는 이끌다는 일조했다는 의미인데 사전적인 의미는 주도했다에 가깝다고요.
17/04/10 09:12
와... 그 이후 촛불집회 갔다가 참가자들한테 비난받고 쫓겨날뻔 했던거 사회자가 간신히 수습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다가 간거 기억도 안나시나보네요. 아니면 일개 국민따위에게 그런 말을 들은게 너무 치욕스러워서 촛불집회 갔던거 기억을 삭제하신건가...
17/04/10 09:17
음 요즘 안철수가 급격히 세를 불리니까 국민의당도 어느 지지층에 어필할지 갈피를 못잡나요? 최근까진 촛불집회 참석 안했다고 어필하더니.
17/04/10 09:25
잘못 읽었을 수 있어서
본문과 기사를 3번씩 다시 봤습니다 욕 나오네요 자신들이 주도대로 가지 않아 절차가 꼬였다고 문모닝했으면서 이건 무슨 소린가요 남들 뛸때 뒷짐지다가 이제와서 기억조작입니까?
17/04/10 09:32
저도 12월 3일날 촛불집회 나갔었는데요.
당시 국민의당이 탄핵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거에 대해 불만을 품고 나간 사람들 많았을겁니다.
17/04/10 09:34
최대한 중립적으로 보려는 사람 입장에서..이렇게도 일관성이 없을 수 있나 싶습니다.
결과가 좋은 건 내가 한 거고, 결과가 나쁜건 일부의 일탈인 거고.. 국민의당의 태도에서 새누리가 보입니다.
17/04/10 09:36
국정감사 기간 동안 안철수 후보는 가장 ‘핫하게’ 국회 교문위의 국정감사장을 달궜던 △차은택과 문화창조벤처단지 사업 등 최순실 개입으로 진행된 문체부 사업 논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와 이화여대 간의 관계 △미르·K스포츠재단 문제와 관련한 국감 증인 채택 문제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디어오늘] 안철수는 지난해 국감 때 국정농단 문제에 침묵했다? (링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54&oid=006&aid=0000086124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작년 9월 교문위에서 싸울 때 뭐 하셨나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17/04/10 09:53
신나신건 알겠는데 최소한의 양심은 있으셔야죠. 공이 크다고 해도 날조인데... 민주당의원들이 국감에서 의혹제기할 때 국민의당 뭐하셨나요?
17/04/10 10:08
링컨이 그랬다죠.
그사람의 본성을 알고 싶으면 권력을 줘 보라고. 언론권력이 편 들어주니까 그런건지 요즘 안철수가 하는 행동들이 거침이 없네요. 새누리랑 다를것도 없고요.
17/04/10 10:33
진짜 이런 말 하고 싶으면 최소한 박지원 대표 컨트롤은 하고 해야죠... 본인이 2일 주장 했는데 박지원 대표 및 국민의당이 9일 주장을 막지도 못하고 욕은 엄청 먹었는데 이게 국민의당 공이라구요?
17/04/10 10:45
욕이 저절로 나오네요. 12월 3일날 뭐때문에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광장으로 나온지 까먹은건가... 이런 작자를 12년도에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 추켜세운 제가 한심해집니다.
17/04/10 11:13
안철수 후보가 촛불집회 참여한 적이 없다는 발언은 참 앞뒤 없이 딱 한구절만 인용되면서 오해를 많이 낳는군요.
안철수 후보는 정치인중에 가장 먼저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사람입니다. "안 후보는 지난해 11월12일 청계광장에서 국민의당 당원보고대회를 열고 광화문 촛불집회에도 참석했다. 그에 앞서 '12일 촛불집회에 여야 정치인 모두 참여하자'고 독려하기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 후보는 지난해 11월19일 4차 촛불집회 때에는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서명운동을 벌이고, 11월26일에는 박지원 대표 등과 함께 광화문 광장 5차 촛불 집회에 참여했다"며 안철수가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발언은 탄핵 가결 후의 촛불집회를 말하는 것이며 그 부분에 대해서 안철수는 정치인은 광장에 있어서는 안된다면 정치인이 헌재의 판정에 영향 주는것은 바르지 않고 자신이 싸울 곳은 국회이기 때문에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충분히 설득력있는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왜 안철수가 촛불집회에 아예 참여안했고 탄핵에도 기여안했다는 식으로 오해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17/04/10 14:25
비박계의 찬성표가 담보되어 있지 않은 2일보다는 9일에 본회의 상정을 해야한다는 국민의 당의 방침이 잘못된게 있나요?
실제로 현재 정국은 9일 탄핵안 가결로서 얻은 정치적 성과 위에 있고, 만약 2일 상정해서 부결됐으면 그 결과는 그야말로 끔찍한데, "발의보다는 가결"이라는 박대표의 말과 국당의 방침이 왜 탄핵 반대로 매도되는건가요?
17/04/10 14:35
2일에 합의가 되어있었습니다 왜냐면
9일에 임시국회가 끝나니까요 어떤이유로 9일에 무산되면 탄핵안 자체가 무산되어버릴수도있었습니다 그래서 2일날 발의하고 가결 안되면 다시 9일에 시도가 있었죠 그런데 2일날 박지원이 뒷통수를 후려갈긴겁니다 그래서 9일날 안되면 말그대로 야당들은 전멸위기였었습니다
17/04/10 14:42
2일에 부결되면 같은 사안을 같은 정기국회에 상정할 수 없습니다.
9일에 부결됐을 때 야당이 전멸위기였듯이 2일에 부결되어도 같은 상황이였습니다. 여기서 2일보다 가결 가능성이 높은 9일을 택한거고, 결과적으로도 그게 성공한거죠.
17/04/10 14:55
그냥 큰 이유가 있는건 아니고 당시 민심이 빨리 발의하길 원했다고 봐야겠죠.
9일에 가결될 확률이 높다고 하지만 뭐 설득하기엔 근거가 너무 약했고 질질 끄는걸 모두 싫어했다고 봐야합니다. 빨리 결과를 보고 싶다는 일념... 개인적으로 12/2 든 12/9든 별 차이는 없었다고 보는데 그 상황에서 박지원과 안철수가 욕을 너무 많이 먹었죠.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중간은 갔을텐데 말이죠. 박지원 정치9단이란 얘기는 헛소리였습니다. 민심을 그렇게 못읽어서야... 안철수는 탄핵국면에서 비교적 민심에 맞는 행동을 했죠. 제일 먼저 촛불을 들고, 탄핵도 제일 먼저 말했습니다. 하지만 인기가 바닥이던 시절이라 아무도 안알아주고 박지원 잘못에 덩달아 두들겨맞기만 하고.. 정말 불쌍하던 시절이죠.
17/04/10 15:15
안철수 팬클럽은 인지부조화는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네요
진지하게 모르고 하는소리면 진심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대부분은 뭐가 잘못됐는지 알면서 우기는걸텐데 참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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