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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4/10 06:09:34
Name 지바고
Subject [일반] 문재인 지지자입니다.
안녕하세요. 새벽에 일어나 출근하기 전에 글을 써봅니다.

일어난 직후라 정리되지 않고, 쓰고나서 얼른 출근하려고 일단 요즘 생각들을 죽 나열해보겠습니다.

- '적폐청산'의 기치는 아직도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 안철수후보 및 국민의당이 적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민주당 지지자이고, 국민의당의 어그로꾼 의원들은 아주 싫어합니다.)

- 문재인후보가 되는게 100만큼 좋고, 안철수후보가 되는게 100만큼 싫은게 아닙니다. 문재인vs박근혜일 때와 비교 불가죠.
대부분의 문재인 지지자들이 그러시겠지만 안철수후보가 되는게 절대 안된다라는건 아니고 문재인이 더 낫다라고 생각합니다.
(어르신들의 문재인은 절대 안된다라는 건 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들만의 이유가 있는건지, 아니면 박근혜를 찍었던 자신의 선택이 엄청 틀린건 아니라는걸 보이고 싶은건지.)

- 문재인후보가 박근혜정부에서 드러난 적폐를 청산하기에 더 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정책면에서는 문재인후보나 안철수후보나 유승민후보나 얼마나 유의미한 차이를 가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책? 박근혜는 내세운 정책이 좋았지만, 그러한 정책은 박근혜 아래에서는 무의미했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보고, 정책들보단 박근혜게이트에서 드러난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에서의 문제점들을 고치기에 적합한 사람을 더 지지합니다.
특히 그동안 지지하면서도 아주 짜증났었던 민주당을 체질적으로 고친게 아주 맘에 듭니다.


한편으로는....

저는 결정은 대부분 감정적이고, 이성은 그저 그 감정이 선택한 이유를 정당화하는데 불과하다고 믿습니다.
소위 빠가 까를 만든다는 것은 사람의 감정이 건들여졌다는 말이겠죠.
괜찮은 발언/지지자들이 90이 있다고 쳐도, 눈살찌뿌려지는 발언/지지자가 10이 있으면, 그 10을 보고 감정이 건들여지는거 같습니다.

(문재인/안철수 양쪽에 눈살찌뿌려지는 발언/지지자분들이 많이 보이지만, 그 분들이 정말 지지자인지 아니면 지지자를 빙자한 어그로꾼인지는...혼란스럽네요)



한달이 어떻게 지나갈지....


모두 좋은 한주의 시작되시길 바랍니다.


ps.
그리고 피지알에서만큼은 어그로꾼이 없으면 좋겠지만, 어쩔수 없겠지요. 일본-독도 문제를 무시하는게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어그로꾼 문제는 철저히 무시하는게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어그로꾼에는 끝에 ^^, 크크 등을 붙여가며 상대방을 조롱하는 글/답글을 작성하시는 분도 포함입니다.

어그로꾼에 괜히 소중한 시간 쓰면서 답글에 답글, 또 그 답글에 답글을 작성하시지 마시고 '개인화'기능 추천드립니다.
피지알에 지난 닉네임 추적기능이나 (닉네임이 아닌)아이디로 검색기능도 있으면 좋겠고, 특정인의 지난 답글/글 리스트도 보여주면 작성자에 대해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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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basaur
17/04/10 06:16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안철수보단 문재인이 더 잘할서 같아서 문재인을 지지하지만 안철수를 절대 반대하는건 아니죠. 안철수가 되도 개인적으론 만족합니다. 그리고 요즘 몇몇 정치인들은 인터넷이 일반 대중들에게 얼마나 영향력을 끼치는지 모르는거 같더군요. 트롤짓 이상한짓하면 몇시간내로 전세계로 퍼져나가는게 요즘 한국 정치상황이죠. 저번 총선을 시작으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상한정치하는 세력은 점점 권력에서 밀려날겁니다. 문재인 안철수 지지자분들이 이번대선 엄청 초조하게 보시는거 같으신데 느긋하게 보셔되 될거같습니다
지바고
17/04/10 06:51
수정 아이콘
전 안철수가 되도 만족하진 않습니다. 제가 더 낫다고 생각한 옵션이 안되었기 때문이죠. 다만 어쩔수 없다고 인정할 수 밖에요. 본문처럼 박근혜가 되었을때보단 상실감은 훨씬 덜하겠지요.
번외로 문재인은 절대 안된다는 분하고 저는 대립각을 세울 수 밖에는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제 아버지요 -_-)
17/04/10 07:01
수정 아이콘
음... 글쎄요. 전 그냥 대놓고 말하렵니다.
안철수 그냥 남자 박근혜 보는 거 같아요.
연설하는 것도 너무 어색하고... 대중과 소통 능력도 꽝인 게 눈에 보입니다.
기자들 질의응답도 안 받고 쌩 나가버리고,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의혹은 적극해명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려 하고...
안희정, 이재명이면 모를까 안철수를 지지하는 일은 없을 거 같네요.
진짜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말고 안철수가 나왔으면 당선됐을 거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했던 게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vlncentz
17/04/10 08:42
수정 아이콘
연설을 대통령감의 기준으로 삼으면 히틀러를 되살려야죠. 그부분은 공감 못합니다.
YanJiShuKa
17/04/10 08:34
수정 아이콘
저는 12월 2일 이후 문재인 vs 안철수 80:20으로 문재인 후보에게 기울어졌는데요.
그 전까진 누가 되어도 상관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저렇게 바뀐 이유는 박근혜 탄핵 해나가는 과정에서 주변인물들...
박근혜가 저리된건 자신이 멍청한 것도 있지만 주변 인물들이 쓰레기였습니다.
안철수 주변 역시 별로 신용이 안 가고요. 민주당이나 국민의당 의원들이나 별반 다를게 뭐가 있냐고 하실수도 있지만요.
그리고 의석 40개에 불과한 정당으로 무슨 국정을 운영하겠나... 이게 가장 큽니다. 힘이 약한 대통령 뽑아봤자입니다.
지바고
17/04/10 08:56
수정 아이콘
주신 의견과 비슷하게, 구태정치의 표본인 박지원이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니 아득합니다.
라라 안티포바
17/04/10 08:50
수정 아이콘
그래도 게시판 분위기 보니 지지층도 위기감을 느끼고 자중하려는 분위기가 없지는 않아서
한차례 결집효과와 인터넷 여론에 변화가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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