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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09 21:50
4번은 절대 불가능한게 홍준표가 국민의당 까는 논리는 더민주에게도 적용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저런 전략을 쓰면 자기부정이 될 겁니다. 이 정도 지지율을 확보했으면 국민의당-자유당을 분리시키게끔 하는 전략은 앞으로는 국민의당이 먼저 나서서 할 수 있는데 더민주까지 저러면 대신 국민의당 선거운동 해주는 꼴이죠.
1번은 대놓고 하긴 힘들고 2,5,6번은 동감합니다.
17/04/09 22:01
4번은 6번의 연장성 이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될거 같습니다. 지난주 더민주의 국민의당 공격을 보면 문재인이 안철수보다 더 깨끗하고 정의롭다에 맞춰진 기분이 들었거든요. 이런식의 공격보다는 안철수가 보수 성향 후보로써 자질이 부족한점을 건드려서 홍준표로 표가 이동하는 쪽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더민주의 태생적인 문제때문에 대놓고 홍준표를 띄울 수는 없는 어려움이 있지만 어부지리 느낌이 들게끔 이동시킨다면 선거결과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봅니다.
17/04/09 21:51
일리 있는 말씀입니다.
제 3자 입장에서 보면, 요즘 터진 각종 네거티브요소들은 문안 양쪽 비슷하게 있고 솔직히 자유한국당이나 새누리당쪽 비교하면 뭐 클린 그자체라..신경도 안쓰이구요. 기울어진 운동장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조중동을 안봐서 그런건지. 적어도 네이버나 jtbc는 편향되어있다고 느끼지 못하겠더군요. 문재인씨를 지지하는 분이라면 내로남불이나 정신승리보다는 (안철수씨 지지자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pgr에는 문재인씨 지지자분들이 훨씬 많으므로) 더이상 상대후보 까내리는거 말고 정책방향성과 실현가능성쪽에 무게를 두고 붙는게 차라리 더 긍정적인거 같아요. 문재인씨가 안철수씨에 비해 가지는 확실한 강점이라 한다면, 국민의 당이 40석도 되지 않아 대통령이 되어도 힘이 없고 이리저리 휘둘릴 것이 뻔함 (정책실현성이 떨어지지요) + 지지자들 분포상 적폐청산에 한계가 있을 것 (박근혜 사면까지는 안가겠지만) 정도거든요. 반면 안철수씨의 확실한 강점이라 한다면 문재인씨에 비해 (적어도 겉으로) 내놓는 정책 컨텐츠상 더 통찰력있고 미래지향적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되구요.
17/04/09 21:52
1번같은 이미 문재인은 경선과정 연설 중에서도 이재명, 안희정, 최성이 더 나은 정치를 펼치기 위한 첫 디딤돌이 되겠다는 부분을 강조했고, 이번 선거 떨어지면 미련없이 정치판 떠나겠다고 공언한 상태입니다.
17/04/09 21:54
일단 더민주 인재풀이 국민의당보다는 크다는 사실을 계속 주지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집권하면 원내 1당이 여당이 된다는 사실도요. 물론 과반은 아니지만 40석의 국민의당보다는 좀 더 국정운영에 있어서 혼란을 덜 할 수 있다는 사실도 강조하구요.
17/04/09 22:22
좀 쎄게 말해서 "안철수 공약 좋고 정책 실현의지도 보인다. 그런데 그거 다 혼자 할 수 없잖아?? 40명 정당으로 국정운영 물흐르듯이 운영할 수 있겠어?? 우리는 원내 제 1당에 인재풀도 넓어...당장 대선 끝나고 대통령 업무에 들어가야 하는데...혼자서 가능할 거 같애?? 나 문재인 뒤엔 나를 도와줄 사람들이 안철수보다 훨씬 많어~~" 이런식으로 우리가 이부분에서 크게 우위다고 강조해야 한다고 봅니다.
17/04/09 21:55
마지막 대선, 은퇴 선언 이런건 하면 안되죠. 어차피 정치판에서 이런 약속 지키는 사람도 없고 해석상의 문제라고는 하지만 본인이 한번 뒤집은 전례도 있는데 그런거나 떠올리게 될 뿐.
17/04/09 22:06
글쎄요, 정말 문재인의 인간됨됨이가 지지자들의 말과 같이 진실성이 있는 후보라면 적어도 이런 결의를 안희정, 이재명에게 진솔하게 언급해서 나쁠건 없다고 봅니다. 공개적으로 하는데는 문제될 사안이 있겠지만요.
17/04/09 22:20
여기야 뭐 친문 지지자들이 아무래도 다수인 곳이니 뭐. 이 곳 한정해선 님 말이 맞겠군요. 다만 친안 지지자들이 다수인 곳까지 고려해서 판단했습니다.
17/04/09 22:01
제가 보기엔 그 부분 만큼은 문재인씨 지지자들이 더 심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나이대가 나이대다보니 인구수가 3:1이라 그런지..
17/04/09 22:09
일단 커뮤니티에서 보이는 인구수 차이도 있고...
성향 차이도 있을 거 같긴 합니다. 물론 모든 지지자들이 같인 성향인 것은 아닙니다만... 그 안에서도 폭은 크겠지만.. 시민참여를 이야기하는 쪽과, 정치혐오론이나 정치비관론자 쪽 성향을 보이는 사람을 비교해보자면. 참여를 이야기하는 쪽이 참여하지 않는 쪽을 비난하며 선민사상을 말할 가능성이 높아지죠;;;-)
17/04/09 22:13
비율은 비슷할 겁니다. 문재인 후보 지지자나 안철수 후보 지지자나.
다만 커뮤니티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자가 많다보니 절대적인 수는 문재인 후보 지지자가 많은 것 같습니다.
17/04/09 21:58
5번 동감합니다. 젊은층이야 할일도 많고 놀 것도 많지만 노인층은 정치가 곧 취미이죠. 하루종일 종편 켜놓고 친구만나 정치얘기하는데 마음에 드는 후보없다고 투표 그것도 대선을 포기할리는 없죠. 누굴 뽑든 가서 찍을 겁니다. 문캠입장에서는 최대한 노인들이 반감을 가질만한 언행과 행동을 자제해야 유리하겠죠
17/04/09 22:02
지난 총선의 경험을 살려보면, 지금 문재인에게 필요한 것은 김종인같은 사람이죠.
문재인후보의 반문정서를 강화시키는 이미지를 희석시켜줄 수 있는 중도보수적이면서 거기다가 경제민주화처럼 큼직한 아젠다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죠. 이미 문재인후보 혼자만으로 어찌 해 볼 수 없는 흐름인것 같아요.
17/04/09 22:03
문캠에서 어설프게 통합이니 하면서 박영선류 보다 표창원 박주민 이런 신진들을 전면에 내세우면 좋겠어요. 지금도 하고 있지만 언론의 주목도는 홍준표나 박지원이 가져가더라도 지방 곳곳에 샅샅히 다니고 마지막 유세는 수도권에서 마무리 하면 좋겠어요.
17/04/09 22:06
그리고 트윗만 하지 말고 신진들이 발로 뛰고 김병관도 내세우면 좋겠어요.
더민주가 가장 장점이 전국정당이고 새로운 인물들이 많은데 왜 자꾸 구시대나 명망가 같은 인물들이 전면에 있는지 답답해요
17/04/09 22:05
그래도 민주당에 안희정 이재명 같은 유력인사들이 이제부터 유세열심히 다니면 효과있지 않을까요
박지원 정동영은 사실 한숨만 나오니까;;
17/04/09 22:06
공직 선거법 때문에 선출직공무원인 안희정과 이재명은 유세를 하지 못합니다.
아직 10일이 안된 홍준표가 본격적인 네거티브를 못하는 이유기도 하구요.
17/04/09 22:07
공개적인 유세는 어렵지만 정말 도와줄 마음이 있다면 손놓고 구경만은 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지지자들의 마음이 돌아서게끔 법테두리 안에서 최대한의 제스쳐를 하지 않을까 싶어요.
17/04/09 22:14
며칠전에는 안철수후보의 기세가 워낙 강하니 안희정지사가 도지사 자리를 던지고서라도 선대위 해야하는 것 아니냐 하는 소리도 나왔었다죠.
그땐 개소리였지만...
17/04/09 22:09
지금 구도 자체가 더민주에게 너무 안좋습니다. 애초에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왔던 건 기존 기득권 세력 대 문재인 프레임 아래에서였거든요. 하지만 현재 안철수 후보와의 양강 구도에서는 그런 프레임이 먹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권 교체가 확실하다고 보이는 이시점에서는 사람들이 이제 그런 프레임보다는 누가 유능하고 국가를 발전시킬 것인가 이런 기준으로 평가하리라고 봅니다. 문제는 안철수 후보가 그런 포지션을 가져갔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겁니다. 게다가 문재인 후보는 비토층이 확실히 존재하는데 안철수 후보의 비토층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도 큰 약점입니다.
17/04/09 22:13
유능이나 발전을 논하기에는 지금 흐르는 양상이 정책대결쪽이 아니라서 ..더 혼탁한거죠;
구 새누리당 세력 붕괴후 갈 곳 잃은 표심이 될만한 후보 안철수에게 쏠리는게 지금 이 현상의 핵심 아닐까 싶습니다. 문재인후보쪽에서 적폐청산을 말하고 있기 때문에..더욱 문재인은 안돼!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내가 박근혜를 찍었던 걸 잘못이라고 말하란 말이야? 왜? 싫어...이런 심리) 실제 지지층 분포가 그리 나오고 있죠.. 이거 돌파가 가능할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쩝;;
17/04/09 22:18
강성 박근혜 신자 아닌 다음에야 본인이 박근혜 찍은 게 잘못이라는 걸 행동으로 보여줬습니다. 박근혜 임기말 지지율 5퍼센트에 촛불들고 거리로 나온 1500만이 모두 문재인을 찍었던 사람들만은 아니었죠. 추운 겨울에 자신이 찍은 대통령 내리겠다고 나와서 결국 탄핵까지 시켰는데 이번에 자신이 아닌 안철수 찍으면 여전히 적폐세력이라니 반감이 커질수밖에요.
17/04/09 22:15
딱히 그렇지도 않습니다. 현재 구도는 누가 유능하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진보vs보수와 세대별 갈등이 되버리고 있어요. 양측 지지층 세부내역 보면 진짜 확연히 갈립니다.
17/04/09 22:17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에는 기존 보수표도 들어있겠죠.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처음에 문재인 후보 지지자였는데 문재인 후보 정책, 경선 과정에서의 잡음 등으로 돌아선 분들도 많이 봐서...
17/04/09 22:25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4&oid=016&aid=0001221618
박근혜 찍었던 분들 중 46.9%가 안철수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박근혜 득표율이 얼마였죠? 사실 이거 하나만 봐도 안철수 지지율 상승이 설명이 될 정도에요. 기존 안철수 분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금 대결 양상 자체가 보수vs진보로 되고 있는건 분명합니다. 세대간 대결이 된것도 여론조사들 보면 확연하게 느껴질 정도고요. 홍준표가 올라오기라도 하지 않는 한 이 구도가 깨질 것 같진 않네요.
17/04/09 22:28
기존 보수표 지지만 받고 있다면 문재인 후보를 위협하지 못하겠죠. 문재인 후보와 거의 비등하게 나오는 현 시국에서는 안철수 후보 자체를 지지하는 표도 영향이 있죠. 보수표 덕분에 당선된다고는 할 수 있어도 진보 대 보수 격돌 이렇게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반새누리표를 6대 4 정도로 가져가는데 거기에 보수표가 더해지면서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와 비등비등해진 거라고 봅니다.
17/04/09 22:32
안철수 자체를 지지하는 표도 있지만, 당선에 핵심적인 영향을 끼치는건 결국 보수표입니다. 현재 지지율 상승의 요인이기도 하고요. 보수쪽이 문재인 지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그런 의미에서 보수대진보 구도라 해도 딱히 틀리진 않죠. 기존 안철수 지지층이 더 많았으면 모를까, 지금 지지율 보면 보수표가 훨씬 많은게 빤히 보일 정도니까요.
17/04/09 22:35
기존 이재명 후보나 안희정 후보 지지표를 상당부분 흡수해서 지지율이 상승한 걸로 보이는데 저는 이 표가 전부 새누리 지지자들의 역선택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17/04/09 22:41
박근혜 찍었던 분들 중 46.9%가 안철수 쪽으로 갔다니까요. 세대별로는 5,60대가 압도적이고요.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수인건 부정할 수 없죠. 실제로 보수들이 안철수한테 집결하냐 홍준표로 분산되냐가 선거의 핵심이 되고 있는 마당에 말이죠.
17/04/09 22:44
보수표가 간 건 부정하지 않았습니다만..
만약 안철수 후보가 이긴다면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거죠. 단순히 보수 대 진보의 격돌은 아닙니다 분명히. 뭐 이건 생각 차이니까 서로 강요할 수는 없죠. 안철수 후보 지지율에서 기존 보수표가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는.
17/04/09 22:52
compromise 님// 뭐 현재 안철수 지지층 중 보수표 비율이 훨씬 높은건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만..그렇게 생각하신다면야 별 수 없죠.
17/04/09 22:10
어차피 세대간 대결로 이미 되버렸습니다. 딱히 깰 방법도 없다는게 문제고, 현 안철수 지지층 연령대 특성상 본인이 지지하는 사람은 네거티브를 하든 말든 상관없는데 상대방이 네거티브 하는건 귀신같이 캐치해서 깐다는거죠. 문재인이 터트린 것도 아니고 숟가락 정도만 얹은걸 가지고 벌써부터 문재인 네거티브로 몰아가는걸 보니 기가 막히더군요. 물론 뭐 pgr에도 240회 문모닝 했든말든 문재인도 네거티브 했으니 그게 그거다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있긴 합니다만..이것만 봐도 네거티브에 목매다는건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죠. 다만 차떼기 같은 심한 사안으로 반격하는 것까지 그렇게 나쁜지는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그 뒤에 안철수 쪽에서 네거티브 하지 말자고 꼬리내린 전력이 있으니 말이죠.
17/04/09 22:14
없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더민주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하겠지만 간접적으로 홍준표가 지지를 얻게끔 분위기를 형성한다면 그 지지는 결국 대부분 안철수쪽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은건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더민주 지지층이 실망하지 않을 범위에서 분위기만 살짝 조성해야한다는게 참 쉽지 않은 부분이죠.
17/04/09 22:26
제가 비록 안철수의원을 굉장히 특별하게 여기는 사람이지만,
늘 이번 대선에는 문재인후보가 되는게 그래도 더 낫다고 생각해왔지 이번에 꼭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해본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요즘 상황을 보면 좀 우려스럽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아무리 봐도 정의인것이 누군가에게는 아무리 생각해도 불의로 보이는 법입니다. 그렇게 상상과 현실이 충돌하는 시기가 선거입니다. 그 충돌은 굉장히 고통스럽습니다. 어떤이는 개안을 하기도 하고 아니면 어떤이는 더 눈을 감아버리기도 하죠. 민주당코어는 야권최대지분 더나아서 단일진영이 보유한 열성코어로는 국내 최대규모입니다만, 그것이 유권자최대지분은 아닙니다. 4.13총선이후로 이 단어가 잘 안쓰여서 많은 분들이 잊고 계시는데,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유권자 지형중 가장 큰 지분은 [반한나라&비민주]였습니다.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이런 바닥민심의 구조는 결코 한순간에 바뀌지 않습니다. 지금, [한나라]는 [새누리]로 이름바꿨고 분열해서 멸망의 길로 한걸음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럼 그렇다고 비민주가 친민주가 될까요? 그리고 잘보시면 알겠지만 안철수의 전략적인 움직임은 보수층도 아니고 진보층도 아니고 노년층도 아니고, 여기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반한나라비민주]. 선거는 구도,정책,인물 이 세가지가 제일 중요한 축이라고 합니다. 경선이 끝난 시점부터, 구도와 정책이 안철수쪽으로 굉장히 웃어주는 형태입니다. 구도는 어느정도 예측했을것이고 그때를 대비해서 정책을 필사적으로 준비해온듯합니다. 바둑돌이 놓이고 나서야 안보이던 수순이 보이기 시작하는것처럼 안철수가 그간 공언해왔던 이유가 제눈에도 이제서야 보이기 시작하네요. 어쨌든 이제 남은 것은 인물입니다. 이러한 인물경쟁력을 네거티브로 어떻게든 상대를 깍아내려서 얻겠다는 식으로 가면, 크게 일을 그르칩니다. 정치에서 상대를 깍아내리고 나를 높이는것은 당연한 겁니다. 문제는 어떻게? 냐는 것이죠. 무능한 상속자라는 공격 과, 검증에 응하라는 공격, 둘다 네거티브지만 이 두가지가 어떻게 보일까요? 민주당 지지자의 눈이 아니라 그동안 민주당이 바뀌었나? 하고 기웃했던 사람의 눈에 어떻게 비추어질지 한번 좀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선거기간에 어떤 마타도어가 쏟아지는지 그리고 선거가 끝나고 어떻게되는지 몸소 체험해본 투표경험이 족히 두자리수는 넘어가는 분들입니다. 민주당 전략을 짜시는 분, 혹은 지지자로써 무엇인가 행동에 옮기시는 분이 이런 점들을 꼭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어쩌다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17/04/09 22:32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제가 글을 잘 못쓰는데 잘 정리해주셨네요.
특히 더민주 현재 전략은 굉장히 별로라고 봅니다. 이런 식의 네거티브는 지지자들 속은 시원하게 해주겠지만 결국 표를 더 끌어오지는 못해요.
17/04/09 22:28
4번같은 전략으로 이긴다는건 결국 새누리당 세력의 존속이라는 결과가 남는다는건데 그럴바에는 안철수 집권이 더 낫겠네요. 결과적인 효과라면 몰라도 그걸 전략적인 행위로 쓰는 순간 역효과가 더 클겁니다.
17/04/10 04:51
단순한 새누리 존속의 문제가 아니죠. 민주당이 슬로건으로 내건 탄핵과 적폐청산이 진심이 아니라 단순히 대통령 당선을 위한 방편에 불과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니까요. 저거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또 한번 더 분열 일어날겁니다.
17/04/09 23:03
흠 글을 쓰려다 비슷한 논의의 글이 있어 댓글로 남깁니다.
1. 세대간 구도는 페이크. 지난 대선과 달리 2040 세대에서의 안철수의 소구력은 박근혜와 비교가 안 됩니다. 반면 60대 몰표는 내려갈 가능성이 별로 높지 않아요. 저번에 정봉주의 전국구에 나온 상주 보궐선거 나온 민주당 후보 얘기 들어보니, 농촌 이장들이 '박근혜 대통령 무사하시려면 3번 찍으셔야되요' 한마디면 결집 엄청 할것 같거든요. 그렇다고 문재인의 청년들의 워너비인 것도 아니고, 호소력있는 연설이나 카리스마적 캐릭터도 아닙니다. 게다가 대세론 무너지니까 인터넷조차 반반싸움은 아니더라도 7:3 정도의 싸움이 되는거 보세요. 지난번에 거의 9:1이었습니다. 2. 개인기는 안철수에게 밀리는게 팩트입니다. 아무리 언론 푸시 있어도, 당의 체급와 인재풀이 차이나는데 이정도로 격차를 좁힐 수 있었던 것은 안철수 개인의 개인기가 문재인보다 상대적으로 좋습니다. 대신 안철수는 용인술이 많이 밀립니다. 안찍박 이야기도 그렇고, 호남토호와의 관계, 안철수 정계데뷔부터 수없이 떠난 인재들 등등. 문재인은 인재풀과 용인술로 승부봐야합니다. 그런데 민주당의 체급이나 초선의원들 홍보로는 부족합니다. 민주당 체급이 국민의당보다 압도적인거 모르는 사람 없고, 영입의원들 하나하나 훑어볼 정도의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에서 그리 많지 않아요. 3. 일단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번째로 섀도우 캐비닛의 공개. 그런데 이건 낭패를 보았던 지난 사례로 봐서도 상당히 위험한 전술입니다. 미리미리 캠프 내에서 검증 끝낸 상태가 아니라면, 아무래도 좀 꺼려지죠. 두번째로 매머드급 싱크탱크와 풍부한 인재풀에서 나오는 정책승부. 인터넷에서 활발하게 이야기하는 사람들, 보통 주변에도 정덕으로 통해서 최소 몇표씩 끌어오는 사람들입니다. 정봉주나 팟캐스트에서 말하는 중간생산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사람들에게 영업할 소스를 좀 줘야죠. 그리고 이게 문재인이 안철수에게 추격당하는 결정적 요인이라고 보기도 하구요. 지난번에 썰전에 나온 이후 교육, 과학기술 관련해서는 안철수 평이 좋았고 얼마전 선게에도 올라왔죠. 댓글 보니 문재인의 대안정책이나 교육, 과학기술 관련 철학얘기는 없고 그저 안모닝만...그때 느낀게, 아니 저런 극성 지지층조차 관심없어하고 외면하는 교육철학, 교육정책으로 중도 유권자들 표를 끌어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자구도가 본격화되기 직전까지 팟캐스트에서도 대세론에 안심해야하는 이유들만 주구장창 나왔고요. 게다가 정치권에는 차고 넘쳐서 전문가로 느껴지지 않는 법조인 출신인 문재인에 비해 (게다가 국회의원 직업 자체가 법을 다루다보니, 일정 경력 쌓인 의원들은 어느정도의 법 전문가로 느껴지죠), 안철수는 의대 나와서 의사 안하고 벤쳐로 뛰어든 전문가 이미지가 있죠. 이걸 뚫으려면, 문재인은 전문가 포스는 안나지만, 각계의 다양한 전문가들을 품었고 이게 캠프 내 정책으로 가시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나와야 합니다. 이제는 우리사람많아~대세야~ 를 넘어서, 이 사람들 일찍 합류시켜서 몇달 굴린 성과물을 좀 보여줘야겠죠. 언론이 기울어졌어도, 홍보해줄 랜선전사들 많아요. 종교로 따지면 선교사는 많은데 교리가 없는 느낌입니다. 그렇게 인재풀이 많은데 결과물이 시원찮으면 뭐 어쩔 수 없는 거구요. 네거티브 해도 됩니다. 후보간 교차검증의 측면에서 네거티브가 꼭 나쁜건 아니죠. 다만 투트랙이건 양수겸장이건 같이 가야죠. 경선 끝난 타이밍이라 이제부터다 하고 달렸다가 낭패본거 같은데, 중도층에선 밀리니까 쫄려서 네거티브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 타이밍이에요. 문재인은 열성 지지층에게 도덕적 성인군자이면서 시대의 열망에 의해 타의로 정치로 끌려나온 구원자이지만, 정계데뷔부터 대권후보로 시작한 정치 금수저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안철수가 대통령 되길 원하지는 않더라도, 민주당과 문재인의 독주에 제동을 거는 도구로 인정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많구요. 그 이미지를 깨지 못하면 의외로 고전할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반 자유당 프리미엄이 없는 상태에서, 민주당이 진정으로 시험대에 올랐네요. 4. 아 그리고 깜박한게 하나있군요. 적폐청산이 시대정신인건 맞습니다. 그런데 문재인은 촛불정국에서도 명예로운 퇴진과 거국중립내각으로 뒷북을 좀 쳤고, 중간에 서울에서 일일지지율이 이재명에게 뒤진적도 한번 있었죠. 제1야당의 압도적 대선후보라서 얻었던 프레임이지 원래 본인의 것이라 보기 어려운 컨텐츠였습니다. 또한 안철수가 양다리 걸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기는 하나...안철수 열성 지지층은 호남토호와 구 여권 세력 등 안철수를 이용해 어부지리를 보려는 세력을 효과적으로 역이용한다고 판단하는듯 합니다. 즉 안철수를 이용하려는 보수세력을 역이용해서 안철수가 보수를 정화할 수 있는, 나름 안철수식 적폐청산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고요. 더이상 적폐청산 프레임으로는 문재인이 안철수와 차이를 벌리긴 어렵습니다. 재밌는건 보수 지지층은 안철수를 위기를 넘기는 징검다리로 삼으면서 안철수 열성 지지층과 동상이몽을 하고 있다는 점이네요. 5. 그리고 캠프의 열성 지지층 관리는... 사실 캠프가 단속할 문제는 아니죠. 열성지지층도 하나의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으나 하나의 유기체로 묶을 수는 없고요. 단지 캠프는 그들이 영업할 소스를 던져주는걸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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