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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09 16:37
사적인 의견인데, 여론조사 자체는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론조사일 뿐인거죠.
예를들어, 모의고사가 실제 수능과 출제경향과 꽤 차이가 났다고 하더라도 모의고사가 틀렸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 않습니까?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문제는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인데, 그렇게 안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언론도 스포츠 중계하듯 중계하려하고.
17/04/09 16:50
아뇨. 모의고사랑 수능이 차이나면 둘 다 욕먹습니다.
수능시험에서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건 자신감을 유지하는 몸부림일 뿐입니다.
17/04/09 16:52
어느정도 달라야지 그런 말도 통하는거죠. 지난 총선 보면 그냥 대놓고 틀린겁니다.
여론조사 기관에서도 틀렸다 반성한다 라는 말을 하는 판에요. 모의고사가 어느정도 수능이랑 비슷해야지 유형이 엄청 다르면 당연히 욕먹습니다.
17/04/09 16:46
여론조사와 지난총선간의 괴리는 그냥 유선 여론조사의 문제였을뿐입니다.
현실적으로 집에 유선전화 자체가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유선조사 비중이 높은 여론조사들로 들이댔으니 틀릴수밖에 없던거죠. 유선이 아무래도 더 싸게 조사가 가능하기때문에 어쩔수 없다 하더라도 조사기관의 보정은 필요했는데, 그걸 선관위가 강제로 규제하고 못하게 만들면서 유선조사의 문제는 더 커져갔습니다. 무선조사만으로 행한 여론조사가 지난 총선 실제 결과와 가장 유사했습니다. 더욱이 총선보다는 대선이 여론조사 정확도가 높습니다. 이번 대선도 무선조사만으로 행한 여론조사는 거의 실제 결과와 흡사하다고 보면 되죠. 갤럽이 무선비중이 80%가 넘던데, 여기서 안철수가 문재인을 역전한다면 실제 표로도 역전했다고 봐도 될겁니다.
17/04/09 16:55
요즘 돌아가는 상황 보면 누가 당선된들 달라질건 없는 사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빚은 산더미 됐고 대외적 지표도 최악인데 언론의 행동과 여론몰이의 흐름을 보면 누구 한명 당선된다고 해서 다 바꿀 수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사람들이 바뀌어야지 누구 한사람이 바꾸기에는 너무 크고 비틀린것 같음. 뭐 누가 되건 어떻게든 되겠지 뭐 그런 생각.
17/04/09 17:13
방향은 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과거 군부독재 시기의 극빈자층은 삼청교육대로 대변되는 국가의 짐, 청소해야 할 대상으로서 국가가 존재했다면 김대중 당선 이후 생활보호대상자 라는 제도를 통해 국가는 사회구성원에 최소한의 안전망을 제공하는 존재로서 기능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17/04/09 16:55
갤럽과 리얼미터가 아무리 욕을 먹어도 다른 여론조사보다는 신뢰할 수 있죠.
오늘 한겨례 여론조사는 어이가 없더군요. 선관위에 등록도 안된업체에 유선비중 48.5%. 여기서 동률이면 다음주 리얼미터에서는 문후보가 다자 5%이상 우위 예상합니다. 한겨례가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안타깝네요.
17/04/09 16:57
모든 여론조사는 이전의 데이터를 가지고 보정을 합니다. 보정없는 경우는 없어요. 대선의 경우 총선보다 맞추기 쉬웠던 이유는 선택지가 단순해서 보정을 하기 쉬웠고 전략투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은 양자구도에서 결집을 통해서 게임은 끝나죠.
이게 깨진게 지난총선입니다. 세대투표가 되면서 젊은층의 투표율이 예상밖으로 올랐고 네개당의 출현으로 인물과 비례를 찢어서 각기 몰아주는 방식의 견제(유권자 정치권을)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17대선도 그대로 이어질겁니다. 지난 총선이상의 젊은층투표가 있을껀데 이게 어느정도일지 도저히 예상이 안되고, 2위후보가 보수결집이 아닌 1위를 막기위함 빌려온 지지율을 가지고 대결하기 때문에 전략투표가 얼마나 등장할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누가 이길지 모르겠습니다. 돈걸라면 당연히 1번이지만;;;
17/04/09 17:03
누구를 지지하고를 떠나서 저도 공감하는게, 아직 한달이면 시간이 꽤 많이 남았거든요.
이게 언론의 인위적인 뽐뿌든, 실제 자생적인 바람이든간에 분명히 안풍이 지금 분건 맞는데... 이걸 극대화 시키려면 다음주쯤 부터 불었어야 효과가 극대화 됐을거라고 봅니다. 시작이 조금 빨랐고, 본인들도 이걸 마냥 환영하지는 않을것 같아요.
17/04/09 17:15
안철수 캠프의 이용주 의원도 그러더라구요
요즘 너무 힘들다, 1등도 아닌데 1등 취급 받으면서 견제 받기 시작한다, 우리는 이제 시작인데 너무 빨리왔다
17/04/09 17:03
그리고 적극 투표층이 약하다는데 대한민국 보수가 언제 비적극투표였습니까.
안철수가 보수면 그냥 그대로 우리가 늘 보던 보수 투표 그대로 갑니다.
17/04/09 17:07
단순히 그렇게 보기 힘든게, 이번 선거는 호남과 TK가 안철수를 함께 더 많이 지지해줘야지 안철수가 이기는선거죠.
예전 보수들은 결국 지역감정으로 영남권인구빨로 먹고 산건데 이번 선거는 전혀 다릅니다. 이게 묘한 동거라서 어떻게 결판이 날지는 모르는겁니다. 파탄 안시키고 선거로 대동단결시킬수 있으면 안철수가 능력있는거고요.
17/04/09 17:57
PK에서 문재인과 안철수의 차이는 상당하죠.
지금 언론들이 고의로 눈을 돌리고 모르는척 하고 있지만 PK의 상황이 제대로 보도된다면 정국은 엄청나게 요동칠 겁니다
17/04/09 17:05
저도 돈걸라면 문재인에 겁니다. 전 아직 51%이상 득표할거란 예상을 버리지 않았어요. 60찍는거아냐?
란 예상은 버렸지만.. 엄청 단순계산으로 저번에 48이었는데 표이동이 3%는 넘을거에요. 인구구조변화+그동안 있었던 일들 때문에. 대선이 1년빨라져서 인구구조변화는 덜되었다는게 보수진영엔 그나마 유리한점일려나요..아이고 의미없다
17/04/09 17:10
제 개인적인 지지여부와 관계없이, 아직까지도 돈을 걸어야 한다고 하면 저도 문재인에 걸겠습니다.
지금 여론조사는 숨어있는 문재인 결집층을 온전히 다 잡아내지 못했다고 봅니다. 반대로 안철수 측에 투표하겠다는 기존 보수층들이 지난 대선 처럼 박근혜에게 투표했듯이 충성적으로 투표를 하기 어렵다고 보구요.
17/04/09 17:17
문재인이 만약 된다면 님 예상대로 51% 이상의 득표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문재인에게 불통합 딱지, 패권정치 딱지, 국민의 반을 적폐세력으로 보느냐 라는 딱지가 언론에 의해서 덕지덕지 붙었는데 만약 과반득표도 못하고 당선된다면 그야말로 취임하자마자 엄청난 비토에 쓸려갈 것 같네요
17/04/09 17:27
사실 저번대선 48은 문+안이라는 계산보다 간단하게 '새누리싫어'가 정체성이고(새누리싫어란 속성을 공유) 51은 '민주당싫어'인데 그 비율이 달라졌을거라는 예상입니다.
솔직히 문지지자들 조차도 문이 좋아보다 새누리가싫어가 더 근본동력이라고 보거든요. 누가 좋아서 하는건 진짜 코어인데 그건 네비게이터같은 사람들이고 그리 대다수가 될 수 없다 생각해요.
17/04/09 17:09
아직 대선까지 한 달 남았는데 안철수가 지금 서 있는 포지션이 상당히 위태로워 보입니다.
보수, 진보 양쪽에서 정체성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 대응하기 무척 괴로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조직의 힘 차이도 무시하기 어려울 겁니다.
17/04/09 17:20
[보수, 진보 양쪽에서 정체성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 대응하기 무척 괴로울 것 같습니다.]
이 지점에 대해서 1. 문재인 캠프 임종석의 시각 : 결국 종국에는 어느 특정 정책, 시점에 대해서 선명성을 띄어야 할 수 밖에 없기에 그때 상당히 곤란해질 것 2. 안철수 캠프 이용주의 시각 : 안철수 뿐만 아니라, 문재인도 같은 질문을 받을 것이고, 양 측은 답변은 대동소이 할 것이다. 그러나 반문정서가 강하기 때문에 문재인에게 갈 일은 없다.
17/04/09 17:30
그 지점에 대해서 이용주는
홍준표는 후보도 아님, 친박에 둘러싸여서 제대로 된 선거 치룰 수나 있을까, 당장 다음주에 들어오는 선거비용 70여 억원 자기 맘대로 쓸 수나 있을까, 속된 말로 자기 맘대로 발길질이나 해 볼 수 있을까, 유승민은 언급도 안함
17/04/09 17:43
홍준표 따위 무시하고 싶지만,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는 후보입니다.
왜냐하면, 홍준표에게도 자신의 정치생명이 달린 싸움이니까요. 절대로 가만히 손 놓고 있지는 않을 겁니다.
17/04/09 17:45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김어준 홍준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가능성이 정말 제로라고 보세요? 이용주 제로죠 제로. 왜그러냐하면은 홍준표 지사가 재수도 좋게 딱 그 순간 항소심 판결이 나서 무죄가 되는 바람에 이렇게 된 거 아닙니까 확정도 안됐지만은 지금.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위에 선대위 구성한거 보면 다 친박들로 되었더라구요? 원래 친박들이 제일 싫어하는 정치인 3명만 뽑으면 그 중에 홍준표가 들어가는데, 그런데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을 선대위에 넣지도 못하고 친박에 둘러싸여 있다고 보면은 자기 마음대로 발길질이라도 한 번 해보고 선거 하겠습니까? 못할것이다. 국가에서 나오는 선거보조금 70억인가 80억이 나올텐데 그거 자기 맘대로 쓰지도 못할 것이다.
17/04/09 17:52
사실 저도 파파이스 안 캠프 편 봤습니다.
따로 스크립트 따는 수고 안 해주셔도 됩니다. 그럼에도 홍준표가 무서운 이유는 원래부터 이 사람 독고다이였습니다. 그리고 노련한 정치기술자로서 언론의 이목을 끄는 어그로 능력이나 프레이밍에 탁월하죠. 무슨 짓을 저지를지 한계가 잘 안 보이는 사람은 적으로 상대하기 피곤합니다.
17/04/09 17:54
르웰린수습생 님//
님 의견에 상당부분 동의하나, 제 기억에 공천 개혁하려다가 친이-친박한테 개털리고 19대에 동대문구을에 강제투입 당한 다음에 거의 정계은퇴 수준으로 떨어진게 임팩트가 커서요. 물론 경남지사로 재기 한 것에 대해서는 대단하다고 보지만, 위의 임팩트가 더 기억에 선명해서요. 그리고 위의 이용주 의견을 낸것은, 그것에 동의한다는게 아니라 국민의당 시각은 저렇다 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17/04/09 18:02
z23251 님//
뭐 저도 자유한국당 박살나는 게 즐겁긴 한데 꼭 그렇게 될 것 같진 않습니다. 박근혜 국정수행 지지율 4%에 비박들이 바른정당으로 튀어나가기까지 했는데 지금도 보수의 적자 소리 듣는 걸 보니.... 저들의 저력은 무시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용주의 시각으로는 보수표를 적극 지지층으로 돌리는 게 쉽진 않아 보입니다. 앞으로 보수와 진보 양측의 국민의당 정체성 공략에 어떻게 맞서는지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겁니다.
17/04/09 18:09
르웰린수습생 님//
첫 문단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예를 들면 KSOI 한국사회여론연구소 2017년 4월 2주차 정례조사 2 - 박근혜 前 대통령 사면 찬반 등 ■ 박근혜 前 대통령 사면여부 “사면에 반대한다 63.8% VS [사면에 찬성한다 25.8%”]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관련 민심 방향 “촛불집회에 찬성한다 69.4% VS [태극기 집회에 찬성한다 13.6%”]
17/04/09 17:14
근데 총선은 출구조사도 잘 안맞습니다. 반면 대선은 거의 완벽하게 맞히죠. 여론조사도 마찬가지죠. 대선은 뭐 표본추출에 문제가 있긴 하겠지만 총선에 비해서는 정확도가 훨씬 높습니다.
17/04/09 17:18
그런데 총선이라도 작년 총선 비례라도 잘 맞추어야 했습니다. 근데 비례마저 틀렸다는 것은 작년부터 표심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는 반증이죠. 전에는 샤이보수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뭔가 작년부터는 샤이 진보층 표가 더 많다고 보입니다.
이것이 여론조사의 한계점인지, 아니면 지형이 급박하게 돌아가는지는 더 두고봐야겠습니다.
17/04/09 17:55
세상은 문제가 되기전엔 인식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다차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젊을수록,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도구가 적을수록 세상을 단순하게 보게 되죠. 그렇게 부여된 의미는 본질과는 큰 차이가 있고요.
뭐 스포츠만 봐도 막 처음 축구보기 시작한 사람들이 하나하나에 의미부여하고 일희일비하는데, 좀 피곤하긴 하죠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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