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6/26 22:04:09
Name 스톰 샤~워
Subject 채러티에서 이윤열식 테란에 대한 파해법은?
이윤열 선수와 전태규 선수의 채러티에서의 일전은 제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는 경기였습니다.
평소 섬맵에서 대단히 강하다고 생각했던 전태규 선수가 어찌해 볼 도리 없이 무너져 버렸으니까요. 제가 보기에는 단 한 순간도 전태규 선수가 이길 수 있는 타이밍이 없었던 것 같구요, 이윤열 선수의 완벽한 승리였다고 생각이 드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채러티에서 이윤열 선수의 전략은 깨트리기 힘든 완벽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선에서 강민선수에게 패배한 후 많은 고민을 하고 조정현:전태규, 강민:임요환 선수의 경기를 분석하며 이윤열 선수답게 그것들의 장점을 끌어내서 완전한 전략을 끌어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핵심은 테란은 방어에 용이하다는 점과 드랍쉽에는 골리앗이 네기 타지만 셔틀에는 드라군이 둘밖에 타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해서 다수의 드랍십과 터렛을 이용하여 철저하게 방어하면서 멀티를 무한 확장하고 상대방의 멀티 확장 시도만 집중적으로 견제하는 방식인 것 같은데 이게 은근히 강력한 것 같습니다.

일단 그날의 경기를 보면 엄청난 수의 드랍쉽을 뽑습니다. 온리 골리앗만 생산하면서 생산된 골리앗이 모두 탑승할 수 있을 만큼의 드랍쉽을 뽑습니다. 그리고 빠른 멀티를, 그것도 가장 요충지라 할 수 있는 중앙의 멀티를 가져갑니다. 이런 상태에서 절대 무리하게 공격가지 않고 골리앗을 가득태운 드랍쉽 부대로 자신의 기지를 순찰다니며 철저하게 방어만 하면서 멀티 확장에 주력합니다. 그날 전태규 선수는 각 기지마다 다수의 캐논을 심었습니다만 이윤열 선수가 공격을 가지 않음으로 해서  결국 그 자원은 낭비가 되고 만 셈이 되었습니다. 답답해진 전태규 선수는 상대의 멀티를 파괴하러 드랍을 가지만 같은 수의 드랍쉽과 셔틀일 경우 물량에서 프로토가 밀릴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인해(드랍쉽의 숫자도 이윤열선수가 많았습니다만) 드랍온 병력은 몰살당하는 경우가 반복되었습니다. 물론 유닛의 숫자가 부족하더라도 프토에겐 하이템플러라는 비장의 카드가 있지만 임요환 선수가 보여줬던 절묘한 산개드랍을 이용하여 그 피해를 많이 입지 않았죠. 또한 채러티에서는 각 섬들이 대단히 좁기 때문에 프로토스의 병력위에 바로 드랍을 해 버리면 스톰은 피아를 가리지 않고 피해를 주는 상황이고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결국 한번도 프토가 리드해보지 못한채 패배하고 말았는데 지금 생각해 봐도 과연 이 전략을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날 이윤열선수가 보여준 전략을 보면
.방어가 용이한 점을 이용하여 멀티를 빨리 가져간다.
.공격을 가지 않음으로써 적의 가드타워를 무용지물로 만든다.
.모든 병력을 드랍쉽에 싣고 순찰하다가 전투가 벌어지면 폭탄드랍을 한다. (병력을 집중시킴으로써 훨씬 이득을 본다)
.적의 멀티만 철저히 봉쇄하여 결국 자원의 우위로 승리를 거둔다.
라는 점을 최대한 활용한 것 같은데 과연 이에 대한 파해법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에 대한 여러 전문가님들의 견해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제 허접한 생각에는 다크아콘의 마엘스트롬(이거 도대체 어떻게 읽는 건지, 이렇게 읽는게 맞는건지 모르겠네요)과 마인드컨트롤을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사이오닉 스톰은 산개드랍과 아군 병력위에 드랍하는 방법으로 인해 피해를 크게 못주는 것 같구요, 테란은 상대의 드랍이 오면 반드시 대규모의 드랍십 부대가 구원을 오는데 이때 드랍십에다 마엘스트롬을 써줄수만 있다면 테란은 한순간에 망할 것 같구요, 테란이 구원을 오다가도 다크아콘이 있는 것을 보면 겁이 나서 내릴 생각을 못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옵저버로 드랍쉽이 다니는 경로를 보다가 셔틀에 다크아콘 두기 태워서 드랍십 두대를 마인드컨트롤로 뺏을 수 있다면 테란은 눈물이 쏙 나오지 않을까요?(골리앗 8기와 드랍쉽 2기를 한꺼번에 잃은 것도 아니고 적에게 갖다바치는 꼴이니)
물론 이론적으로야 이렇게 간단하지만 쉬운게 아니니까 실전에서는 다크아콘이 잘 안보이기는 하겠지만 말입니다.

여러 전문가님들의 다양한 파해법에 관해 들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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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_tears
03/06/26 22:37
수정 아이콘
마엘스트롬과 같은 기술이 모인 드랍쉽에 한번만 제대로 먹힌다면 완전히 역전할수 있는경기였죠...

하지만...

마엘스트롬은 생명체 유닛에게만 반응하는 마법입니다...
메카닉병력에 쓴다면 소리만 살짝나면서 사라져버리죠.

마인드 컨틀로을 쓰기엔...다크 아콘이 너무 아깝고 골럇4개가 가득실린 드랍쉽 한두개를 잡아낸다해도 순간적으로 대세에 영향을 줄수는 없을꺼 같네요.
sad_tears
03/06/26 22:40
수정 아이콘
갠적인 생각으로는 전태규선수가 캐려소수가 나왔을때 인터셉터로 터렛을 맞아주면서 셔틀로 파고드는 전술을 보여주었으면 어떨까 싶었지만...
상황이 안좋아서 멀티를 늘리는데 사용하다가 좀더 캐려가 싸인후에 그런 컨트롤을 보여주려 했지만 이윤열선수의 드랍쉽에 한발 밀린장면도 보였구요...

특히...
이윤열선수의 각각의 멀티마다 scv가 그리 많지 않은 숫자...
멀티는 많았지만 각각의 멀티에 scv한부대 정도씩만 있더군요.

결국 그런식으로 후반전 자원전에서는 많은프로브로 인해 정상적인 타이밍에 미네랄이 말라버린 전태규 선수와는 대조적으로 테란의 멀티가 몇개 밀렸지만 초반에 멀티한 곳에서는 여전히 그정도의 자원을 수급하고 있었죠..

후반에 배틀2부대보여준거랑...윤열선수의 자원관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03/06/26 22:40
수정 아이콘
제생각에는 아비터의 스테시스 필드(스펠을 정확히 몰겠네요..)를 이용하는게 어떨지요.. 약간의 병력으로 공격가서 드랍쉽이 방어하러 오면 얼리고 다른 멀티 치던가 아님 반만 얼리고 각개격파.. 물론 이건 테란이 방어에 멀티를 집중한다는 가정하에 캐리어 테크까지 갔을 경우입니다..
스톰 샤~워
03/06/26 22:51
수정 아이콘
아.. 마엘스트롬이 그랬군요. 몰랐습니다. 흠 아깝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03/06/26 22:55
수정 아이콘
전태규선수는 초반에 이윤열선수가 공격올 것을 예상하고 본진 및 멀티방어에 치중하면서 경기를 꾸려나간 반면에 이윤열선수는 중앙섬을 장악하면서 프로토스의 추가멀티를 막는 전략을 사용하였습니다. 만약 다시 게임을 하게되었을 때(어느 선수든지) 테란의 중앙장악을 초반부터 저지한 후에 앞마당 멀티섬을 방어하면서 게임을 운영한다면 프로토스가 이길 수 있지 않았을까요?....진짜초보의 의견입니다...^^
사나이울프
03/06/26 23:20
수정 아이콘
maelstrom [méilstrm | -strm, -stroum] n.
1 큰 소용돌이
2 큰 동요, 대혼란 ((of))
3 [the M~] 노르웨이 서해안의 크게 소용돌이치며 흐르는 물

'메일스트롬'이라고 읽는 게 제일 무난할 듯 싶네요.
SNICKERS
03/06/27 16:07
수정 아이콘
물론 테란의 훌륭한 플레이였지만
잘 맞어 떨어진 경기라고 밖에는-_-a
완벽하다라고 하는 건 약간의 over끼가...
03/06/28 21:06
수정 아이콘
스카웃은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실용성이 많이 떨어지는 유닛이라..실제로 쓸수 잇을지 못쓸지는 모르겠지만...스카웃의 스피드 업을 하고 옵져버를 맵에 뿌립니다..그리고 커맨드센터가 날라오는 것이나..
드랍쉽 드랍을 스카웃의 엄청난 대공 능력으로 막으면서 템드랍을 해주는 것은 어떨까요......골리앗이 다수가 모이게 되면 정말 프로토스 입장에서는 대처 하기 힘들기 때문에.......애초에 확장과 드랍을 막아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체러티의 경우 플토의 확장은 스타팅 포인트 위주로 하구요....테란 본진 주변에 옵져버를 뿌리면 공격 거리가 멀기 때문에 스피드업 된 스카웃으로써 드랍쉽 격추가 가능 하다고 생각 합니다...
03/06/28 21:08
수정 아이콘
결국 완전한 전략은 없는 것이기 때문에...더욱더 연구 하다보면 파헤법은 나오리라 봅니다....아......커세어를 석어서 웹을 써주는것도 좋겟네요....스플래쉬로 인해 드랍쉽이 스카웃에 더 빨리 격추 당하겟죠
03/06/30 14:12
수정 아이콘
만약 전태규선수가 본진자원을 활용한 빠른드랍 (다크.리버.질럿드라군)
으로갔으면 이윤열 선수멀티하다가 피해입고 어떻게 됬을지모릅니다
Reach[St.P]
03/06/30 17:24
수정 아이콘
김동수 선수가 파나소닉배 16강에서 임요환 선수에게 했던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해서 리콜을 하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물론 타이밍 전술인 점도 있고, 여러 문제점이 있지만 해볼만한 전략이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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