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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6/21 15:41
저도 상당히 찬성하는 의견입니다.. 지금과같은 방식을 채택한 게임큐에서 승자조결승진출자에게 어드밴티지를 주지 않았지만 거의 문제시 되지 않았죠. 다른분들이 말씀하셨듯이 바둑같은 경우도 노어드밴티지의 경우가 많구요.. 실제로 단판승부일경우에는 서바이벌의 의미를 살려 승자조 결승 진출자에게 1승을 주는게 당연하지만 지금처럼 5전3승제나 3전2승제가 도입된 경우는 1승을 주지 않는경우가 많은 것같습니다.. 패자조는 경기를 더 치루고 올라오는 패자부활전의 의미를 갖는데다가 다선승제의 토너먼트를 거쳐서 올라온 선수들에게 1승의 어드밴티지는 무의미하다는거죠.. 어차피 다선승제가 도입된 이상 한경기 한경기에서 더블엘리미네이션의 개연성은 온건하지 못합니다.. 편의상 더블엘리미네이션이라고 할뿐 사실은 다른 방식이나 마찬가집니다.. 말씀하신대로 패자부활전이죠.. 따라서 승자조 결승진출자에게 1승의 어드밴티지를 주는 것을 더블엘리방식의 개연성으로 논할순 없습니다... 이런거야 뭐 생각하기 나름이고 룰을 정하기 나름이지 형평성을 논해 봤자 답은 없는듯합니다. 사실 저는 형평성을 따지자면 어느쪽이든 납득할만한 룰이라고는 생각하거든요.. 단 지금같은 논의가 벌어지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심정적으로는 납득할수 없기 때문인듯 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3전2승과 5전3승제의 경기들을 지켜본 관객들에게 더 긴박감넘쳐야할 결승전에서 1승의 어드밴티지가 있다는건 맥이 빠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금처럼 명경기도 많이나오고 치열했던 4강과 패자조 승자조 결승전들을 본 게임팬들에게는 시시한 최종결승전을 납득할수 없는 상태고 1승의 어드밴티지는 엄청나게 김빠지는 요소죠.. 그래서 실제로 다선승제가 도입된 더블엘리방식의 토너먼트.. 즉 패자부활전방식에서는 1승어드밴티지를 주지 않는 경우가 많고 또 그러한 방식에 더많은 관객들이 납득하는 겁니다.. 따라서 저는 노어드밴티지를 찬성하는 쪽이고 만일 어드밴티지를 준다면 상당히 좋은 방안을 제시해주신 두분이 눈에 띄는군요.
- 첫째로 쿨럭님 리플전문 쿨럭 (2003-06-20 22:27:03) 1) 정상적인 5판 3선승을 해서 승자조의 선수가 이길 경우엔 우승. 2) 패자조의 선수가 3-0이나 3-1로 이기면 역시 우승. 3) 패자조의 선수가 3-2로 이길 경우엔 승자조의 선수에게 어드벤티지를 주기 위해서 정말 최종 단판 승부를 하는 것이 어떨까 싶군요. 어차피 맵 선택권 같은 것은 같은 종족 나올 경우엔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 - 둘째로 Judas Pain님 리플 일부 즉 최종 결승에서 3전 2선승제의 루저스의 결승 도전권을 가리기 위한 방식후 루저가 통과할 경우 마지막 '단판' 승부를 내는 방식을 권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단판 승부의 맵은 위너스측이 선택할수 있게 합니다
03/06/22 08:02
드론찌개님 댓글중에서 아래 구절에 한표를 던집니다 ^^
'어차피 다선승제가 도입된 이상 한경기 한경기에서 더블엘리미네이션의 개연성은 온건하지 못합니다' 스톰샤워님의 더블엘리미와 패자부활전, 서양과 동양의 정서차이등에 대한 설명도 잘봤고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스톰샤워님과 같은 생각이네요 근데 스톰샤워님 글에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MBC게임 스타리그는 명칭은 더블 엘리미네이션이라고 붙였지만 방식은 패자부활전의 방식을 취했습니다' 더블엘리미와 패자부활전의 정의상의 차이를 정확히 적어주셨으면 합니다 겜비씨 방식의 사실상 패자부활전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다선승제가 도입되서?)
03/06/22 10:33
위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더블엘리는 규칙에 방점을 찍고 패자부활전은 승부에 방점을 찍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블엘리의 경우 2패면 탈락(2시리즈가 아닌)이라는 단순명쾌한 룰을 시종일관 적용시킵니다. 그러나 패자 부활전에선 최강자의 진검승부에 비중을 두기 때문에 주요 경기는 다선승제를 적용하며 여기서도 2패면 탈락이라기 보다는 준결승과 결승이라는 개념이 더 강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3/06/22 10:47
조금 더 보강하면 서양식 더블엘리에서는 어드밴티지의 개념이 없습니다. 승자조에 있었기 때문에 어드밴티지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선수는 두번 패하면 탈락한다라는 룰을 공정하게 적용하는 것입니다. '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양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잘 반영돼 있는 것 같죠. 근데 MBC게임에서는 이게 갑자기 어드밴티지로 둔갑되었습니다. 서양식 더블엘리나 동양식 패자부활전의 어디에도 없는 어드밴티지라는 개념이 불쑥 튀어나옴으로써 논란의 불씨가 생긴거죠.
갑자기 어드밴티지라는 개념이 나오자 그러면 그 어드밴티지는 어느 정도 수위가 적절한가? 라는 질문이 대두된 것이고 동양식 패자 부활전에 익숙한 사람들은 '어드밴티지는 없어도 괜찮다. 꼭 줘야 한다면 승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라고 주장하게 된 것이고 서양식 더블 엘리에 익숙한 사람들은 '무슨 소리. 어드밴티지는 곧 1승 외엔 대안이 없다'라고 주장하게 된 것입니다. 즉 이쪽 저쪽을 어정쩡하게 결합시키려 하는 바람에 서양식 더블엘리가 강조하는 '기회의 균등성', '모든 경우에서 규칙의 준수' 라는 가치도 잃어버리고, 동양식 패자 부활전이 강조하는 '최강자의 진검승부', '우연적 요소에 따른 패배에 대한 관용' 도 잃어 버리는 우를 범한 것 같습니다.
03/06/22 17:59
어정쩡하게 섞은 것은 단점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으로 인해 둘다 확실히 취하지는 못하지만 둘 다 적당히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죠.. 무조건 두 가지중 한 가지만 가능하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03/06/22 18:30
제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둘 중의 하나만 가능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며 둘의 장점을 따와서 더 발전적인 모습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정쩡하게 섞는다고 해서 발전적인 모습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 더블엘리에서의 장점은 기회의 균등성이라 생각합니다. 패자부활전의 장점은 승부의 박진감과 최강자끼리의 진검승부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MSL에서 기회의 균등성은 다선승제의 도입으로 인해 이미 상실되었습니다. 2패면 탈락이라는 더블엘리의 기본 룰이 흔들리게 된거죠. 예선에서의 모든 경기들은 단판 승부로 진행되었습니다. 선수들은 그날의 맵이 무엇이든 패하면 무조건 패자조로 떨어지고 결승에 진출하더라도 무조건 1패의 핸디캡을 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승자조 및 패자조 준결승은 3전 2선승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승자조에 있던 선수들은 첫판을 패하더라도 두,세째판을 이기면 승자로 진출합니다. 다른 선수들은 맵이 자기에게 유리하든 불리하든 무조건 지면 1패를 안게 되었지만 승자 결승에 진출한 선수는 한번 패배하더라도 다시 기회를 부여받은 거죠. 패자조 역시 마찬가지죠. 다른 선수들은 2패를 해서 무조건 탈락하게 되었는데 패자 결승에 진출한 선수는 2패를 하더라도 살아날 수 있는 거죠. 극단적으로 봐서 승자조는 준결승에서 2승 1패로 올라오고 패자조에선 첫 패배 이후엔 아무런 패배 없이 올라왔다면 두 선수 다 1패씩을 안게 된 것인데 둘 다 1번의 패배로 부터 기회를 부여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점에서 기회의 균등이라는 더블 엘리의 기본 원칙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이죠. 그러면서도 결승전에서 1승의 어드밴티지를 줌으로 인해 패자부활전의 승부의 박진감과 최강자끼리의 진검승부라는 묘미도 살리지 못하게 된 것이구요. 이 1승이 추가되면서 저는 두가지 의문이 듭니다. 하나는 승자의 어드밴티지는 1승이 가장 적정한 수준인가 하는 것입니다. 1승도 3전 2선승제에서의 1승과 5전 3선승제에서의 1승, 그리고 7전 4선승제에서의 1승은 비중이 다릅니다. 그렇다면 승자에 대한 어드밴티지의 계량의 기준은 무엇이며 어떤 기준에서 5전 3선승제에서의 1승이 승자에 대한 어드밴티지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된것인가 하는 의문 하나와 그렇다면 실질적인 결승전은 승자조 결승전이냐 아니면 68:32의 비율로 현저하게 기울어진 상태에서 진행되는 마지막 결승전이 실질적인 결승전이냐 하는 의문이 또 하나입니다. 두가지 다 제 생각으로는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네요. 이런 저런 문제제기에 대해 어느 하나도 시원하게 답변을 제시할 수 없는 것 같아서 저는 이번 MSL이 취한 방식이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은 어정쩡한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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