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5/24 14:01:34
Name 랜덤테란
Subject 경기 순서에 대한 저의 생각 - 아래의 의견에 대한 고찰
제 생각은 다릅니다.
1,2주차 경기만 치르고는 탈락과 진출 두가지가 거의 결정이 되지 않습니다.
결정되는 경우는 두명의 선수가 각각 2승을 하고 나머지 두명의 선수가 2패씩을 기록하는 경우,한명의 선수가 2승을 하고 두명의 선수가 1승1패를 기록하고 나머지 선수가 2패를 기록한 가운데 1승1패를 거둔선수끼리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경우 밖엔 없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전자는 두명의 진출자가 가려지고 후자의 경우는 한명의 진출자가 가려지게 됩니다.
이때에는 담합했다는 의심을 받을 소지가 없겠죠.
제 생각엔 1,2주차에서 승패가 가려지지 않는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경기 순서를 달리해야 한다고 봅니다.
같은 팀인가 아닌가 하는 것도 8강 3주차에 고려할 내용이죠.
모든 경우를 일일이 설명할 순 없고,이번 같은 경우는 아래와 같이 짜는 게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경기순서는 A-B-C-D로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A경기 : 강도경vs박경락 - 경기결과가 탈락과 진출과는 무관한 경기이기 때문이죠.
B경기 : 장진수vs조용호
C경기 : 서지훈vs박상익 - 이긴 선수가 2위로 4강진출 합니다.(두선수 모두 4강 첫진출이네요.)
D경기 : 임요환vs홍진호

사실 여기서 A,C경기의 경우는 누구나가 동의하실 겁니다.
하지만 B,D경기는 경우의 수를 따져 보아야 합니다.
만일 D경기가 2경기가 되었을 때 임요환 선수가 홍진호 선수에게 이긴다면 조용호 선수는 전의를 상실하고 제대로 된 경기를 보여주지 못할 수도 있죠.장진수 선수가 심리적인 이점이 있다고 봅니다.
반대로 B경기가 2경기가 된다고 했을 때 장진수 선수가 진다면 홍진호선수는 져도 통과라는 마음에 여유있게 게임할 수도 있겠지만 지면 2위가 되기 때문에 앞선 조용호 경우와는 다른 마음자세를 가지게 되므로 쉽게 포기하지는 않겠죠.
이래서 경기 순서는 A-B-C-D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 것은 A경기가 1경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B경기가 D경기보다 앞서 치뤄야 한다는 것,8강 두개의 조가 번갈아가며 경기를 하는 것이 흥미를 유발 시킬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위 사항등을 고려하여 위와 같이 경기순서를 제 생각대로 짜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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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경
03/05/24 20:33
수정 아이콘
그 순서대로 진행될 겁니다. 논의중에는, 위의 의견 외에도 한 가지 의견이 더 있었습니다. 일단 프로게이머들의 승부에 대한 순수한 자세는 믿으나, '어차피 탈락이 된 내가 상대 선수의 발목을 잡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게 된다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D경기를 B경기 앞에 하는 건 꺼리게 되었습니다. 진호가 요환이를 이겨버리면 용호는 맥이 빠질 수도 있고, 진수를 배려하고픈 마음이 자기도 모르게 생길 수 있죠. 그러나 반대의 경우가 되면, 다시 말해 B경기를 먼저 진행해 용호가 진수를 이긴다고 해도 진호는 그런 이유에서만큼은 마음이 약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져도 진출한다는 생각에, 지면 탈락하는 상황보다는 조금 물렁해질 수 있겠으나, 내가 굳이 이겨서 상대방의 발목을 잡아야하나라는 식의 생각은 할 필요가 없죠. 이겨도 상대가 탈락이 아니니까요. 재경기를 거쳐 올라오면 되는 거니까요. 만일 저런 경우에 요환이와 진호가 한솥밥을 먹는 현재의 같은 팀이라면 순서를 달리 배치해야겠죠.
엄재경
03/05/24 20:35
수정 아이콘
아, 위에 실수를. 수정이 안 되네요. -_-; 3번째줄에 '진호가 요환이를 이겨버리면'은 '요환이가 진호를 이겨버리면'으로 바꿔서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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