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0/27 15:40:48
Name 라시드
Subject 내가 생각하는 우리나라 게임이 살아남는 방법
내 생각에는.. 일단 우리나라 게임들, 일부 온라인 게임을 제외 하고는

모두 다 같이 망해가는 추세다. 온라인 게임도 몇몇 게임을 제외하고는

모두 레벨업->좋은 무기->더빠른레벨업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물론 몇몇 게임

들은 대박이 터지긴 하지만 그것을 보고 무턱대고 싱글게임에 손놓고 온라인게임

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보면 조금은 당황스럽다 할 수 있겠다.

물론 궁여지책으로 아예 가망이 없는 싱글게임보다는 낫다 싶어 뛰어든 것 같다.

우리나라 싱글게임들.. 그 상황이 어떤지는.. 말 안해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 게임도 하나가 뜬다면 열개가 망한다. 하지만 그 뜨는 게임들도 옛 게임들의

유명세를 등에 엎고 뜨는 경우가 많아 신규게임회사들은 몇몇회사를 빼고는 모두 다

망해가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게임리그쪽도 마찬가지다. 이제 비중이 온라인게임쪽에 실려있는데 온라인게임을

중계하고 경기한다.. 는게 말처럼 쉽지는 않는 것이다. 게다가 당연한 결과지만

스타크래프트를 대체할 게임이 나오지 않고 있다. 국산게임들은 이제 대부분 자취를

감췄고 스타크래프트의 일부 프로게이머를 제외하곤 모두 게임테스터 및 해설 등의

게임회사쪽에 취직되거나 타직업을 찾아갔다.

엎친데 덮친격으로(어찌보면 서서히 이루어진) 우리나라 게이머들은 어이없게도 국산

게임은 모두 다운받아 플레이 하는데 반해 블리자드 게임들은 모조리 구입해서 플레이

한다는 것.. 이미 그냥 나오는 국산게임들은 뜰 가망이 전혀 없다.

김동수 선수가 게임개발자로 돌아섰다. 그리고 임요환 선수도 군대가 멀지 않았다.

내가 생각컨데 김동수 선수의 유명세만으로는 김동수 선수가 만드는 게임을 알리는데

좀 부족한 감이 없지않아 있다.

임요환 선수 또는 홍진호 선수가 가세되어야한다. 이 세 프로게이머 중 두 프로게이머가

만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을 만든다. 이들 프로게이머들의 게임성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나 어느 선 이상만 만들어준다면 뜬다는 건 50% 이상 잡고 들어가는 것이다.

나머지 50%는 그 게임의 재미와 게임성에 달려있다.

그리고 그 국산게임이 지금의 워크래프트 3 정도로만 떠 준다면..

아마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된다.(해결되지 않는 것도 있다)

나는 한국 게임시장을 살리는 몇 없는 방법 중에 이것이 하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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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저그
02/10/27 16:00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게임 시장의 문제야 모두 동감하는 바지만, 임진수의 명성을 이용하여 워3만큼 뜨는 게임을 만든다라는 해결책은 현실성도 없고, 가능성도 없는 듯 합니다. 임진수의 홍보효과가 크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프로게이머와 게임개발자는 틀리지요. 마치 "HOT가 만든 꿈의 오디오"같은 것을 사시겠습니까?
ataraxia
02/10/27 17:34
수정 아이콘
현재 많은 패키지 게임 개발사들이 온라인으로 향하고 있는건 어쩔수 없는 현실입니다. 꼬박꼬박 들어오는 계정비와 한번 잘뜨면 1년이상은 버틸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은 쉽게 떨칠수 없죠. 하지만 그 뜨는(?)게임이 될수 있는 확률은 개발사가 생각하고 있는 그것보다 훨씬 적다는 점에서 문제가 일어납니다. 또한 우리나라 게이머들도 '게임은 무료로 즐기는 것이다' 라는 관념에 깊히 빠져있기에 더욱 힘들죠. 얼마전에 교양과목 레포트를 이 주제로 썼는데요, 찾아본 자료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었습니다. 제작사와 유저들간의 신뢰 회복만이 살길이라고....
오랜기간 무너져있던 신뢰를 회복하는 것만이 유일한 게임시장 살리기의 방법이라고요.
02/10/27 18:42
수정 아이콘
온라인 게임이 우리나라 게임을 죽이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나라가 온라인 게임이 사라져야 한다는 말은 아니구요. 위에 분께서 말씀하셨듯이 우리나라 게이머들이 게임은 무료로 즐기는거라는 생각이 우리나라 게임을 더 못살아나게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게임보다는 패키지 게임이 더 떠야 할텐데... 어떻게 이게 해결될지 전 잘 모르겠네요.
매너중시
02/10/27 23:49
수정 아이콘
딴거 필요 없습니다. 게임 즐기는 사람의 한 50%만 정품 사주면 됩니다.
꼭 국내게임일 필요도 없고 외국 게임이라도 정품 사주면 유통사가 돈벌게 되고 그러면 그돈 국내 게임 개발하는데 투자합니다. 정품 사면 됩니다.
ataraxia
02/10/28 14:23
수정 아이콘
제가 말한 신뢰를 회복하지 않는 이상 정품을 80% 산다고 해도 달라지는건 없다고 봅니다. 들어온 수익으로 정품 구입률 100%를 만들기 위해 락개발을 위해 더욱 더 많은 돈을 투자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게임 자체의 질적 향상은 이루지 못한채 다시금 유저들의 외면을 받게되는 악순환이 계속 되겠지요.
02/10/28 16:13
수정 아이콘
좋은 생각 같은데요. 동수+요환+진호, 또는 그중 2명의 게임제작참가에 의한 홍보효과...저같으면 왠지 재밌을거 같아서 살듯. hot가 만든 꿈의 오디오 당근 안사겠지만 서태지가 제작과정에 참여한 오디오 하면 가격이 맞는다면 살겁니다. 그만큼 음향에 대해 잘 아는 사람도 드무니까요.
세 트리오가 게임개발자는 아니지만, 게임개발자가 모르는 게임의 재미요소를 훨씬 잘 알고 있으리라 하는 기대가 있지 않습니까.(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래머일뿐)
걍 그렇다는 거죠 모...
먹자먹자~
02/10/28 18:04
수정 아이콘
이미 물건너 나라에서 여러차례시도된바가있는데 뛰어난 실력을 가진 게이머가 직접 밸런싱을 조절해서 완벽한 게임을 만든다 하는것은 자금력과 기술력이 바탕이 되지않으면 게임은 좋은 밸런싱을 유지하나 히트하기는 힘들다는것이 거의 정설로 굳어졌습니다.
게이머가 밸런싱을 조절한 국산게임보다 블리자드의 게임이 많이 팔리는것이 당연하듯이 말이죠.
역시 정품을 사는 풍토가 자리잡아야 하겠고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하겠죠.게임이 좋다면 당연히 제작사에 대한 신뢰도도 올라갈것이고 그렇다면 좀더 좋은 게임이 나오겠죠.문제는 현재 상황이 이렇지 못한 악순환의 고리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인데 역시 해결점은 오리무중...-_-;;
패키지나 온라인이나 문제는 팔리지 않는다는것이겠죠.
90년대 후반의 패키지 시장의 약진을 무참히 짓밟아 버린이가 다른이가 아닌 국내의 유저였음이 심히 안타까울 뿐입니다.
후루꾸
02/10/28 18:43
수정 아이콘
라시드님 의견에 약간은 무리가 있는듯 싶지만
홍보효과라는 측면에선 아주 좋은 방법인것같군요.
일단 사람들에 입에 오르내릴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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