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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24 22:51:45
Name 무쇠다리
Subject 부끄럽습니다만 질문 올려봅니다.
20살 대학생입니다.

전 부터 이런질문을 하려고 했는데 이번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질문을 남겨봅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아직 정치, 사회에 관해서 해박하지 않습니다만

부끄럽게 생각하고 신문도 꾸준히 읽고 있으며 굵직굵직한 사건에 대해서는 항상 피지알에 와서 여러분들의 글을 보면서

예전에 이런사건이 있었구나 하면서 공부? 하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었던 것은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 분들이 살았던 당시 한국에는 무슨일이 있었으며

이 분들은 무슨 업적? 일을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특히 전노 두 분은  어떤 일을 하셨기에 그렇게도 욕을 먹는지

아마 이 세분이 4.19 ,5.18 과 관련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사건도 자세히 알고싶네요. (1960-2000년대의 굵직한 사건들 위주로)

위의 언급한 이런 내용이 책으로 나와있다면 그 책이라도 사서 보고싶네요. 제가 궁금한 이 내용을 어떻게 알 수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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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레이크
09/05/24 22:54
수정 아이콘
그런 이야기는 국사교과서에도 나와있지않을까요?
09/05/24 23:12
수정 아이콘
국사교과서는 약간 두리뭉실하게서술돼있죠

어느 근현대사책이던간에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민주항쟁은 나와있을겁니다
각각의사건을 자세히알고싶으시면 책보다는 인터넷검색이 더괜찮을거같네요
한시간정도만 투자하시면 저분(놈..)들을 보는시각이 달라지실겁니다
서정호
09/05/24 23:18
수정 아이콘
학교에서 근현대사를 안배우셨나 보네요.

위 3사람은 워낙 한국 현대사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인물들이라 단순히 댓글로만 답을 해주기엔 양이 워낙 많네요.

간단하게 몇개 설명해드리자면

1960년 4/19 혁명 이후 장면 내각이 들어섰는데 여전히 나라는 혼란스럽고 장면 내각이 무능하단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이때 등장한 사람이 박정희입니다. 1961년 5/16 군사정변을 통해서 정권을 장악합니다. 박정희 정권의 최대 업적은 아무래도 '경제 성장'이겠죠.(발전 절대 아닙니다. 성장입니다. 물론 성장에 따른 부작용도 심각합니다.현재 우리 경제가 가지는 근본적인 문제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고 봐도 무방하죠.) 박근혜가 압도적으로 현재 대통령 당선 가능성인 높은 인물로 뽑히는 것도 이거 때문입니다. 반면에 대한민국의 민주화는 안드로로 가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습니다. 근 20년 가까이 독재를 하였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렀습니다.

그리고 1979년 10월 26일에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에 의해서 박정희가 죽고 그걸 수습하는 과정에서 전두환, 노태우가 12/12 사태를 일으켜서 다시 정권을 장악합니다. 역시 군사정권이었기 때문에 민주화는 여전히 안드로였고 이에 반발한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입니다. 이때 전두환정권은 광주시민들을 빨갱이를 몰아갔고 군대를 동원하여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노태우는 전두환에게서 정권을 이어 받은 거나 다름이 없는데 전 이때부터 군사정권의 힘이 많이 꺾였다고 생각합니다. 광주 민주화운동급 만큼의 인명피해는 없었구요. 노태우 정권 때 서울 올림픽이 개최됩니다. 그리고 북한이랑 UN동시 가입도 했구요.

설명이 워낙 지엽적이라서 잘 이해는 안가실 겁니다.

다만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그냥 근현대서 교과서만 사서 읽어도 어느정도 흐름은 아실 수 있습니다.
09/05/24 23:45
수정 아이콘
이런 건 위키피디아 검색이 딱입니다.
doberman
09/05/25 00:09
수정 아이콘
참고로 제가 대학 입학 했을 때 질문하신 분과 똑같은 질문을 선배들에게 했습니다.

선배들은 '다시 쓰는 한국 현대사'란 책을 권해 주었고..
그 책을 읽고 지금까지 알고 있는 얄팍한 한국 근현대사를 완전히 뒤집는 실제 역사를 알게됐습니다.
몇 권의 책이 더 있지만 지금 정확한 제목이 기억나지 않네요.

국사 교과서에 한 두문단으로 넘어가는 미 군정 당시.. 일제 잔재를 청산 못한 과거사, 4.19, 5.18, 유신체제 등등..(당시엔 금서였는데 지금은 오래되어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책도 좋고, 태백산맥이나 아리랑의 소설도 괜찮습니다.
전 전두환 소장의 쿠데타의 표적이 된 정승화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쓴 '12.12 이제는 말한다' 등 여러가지 책을 찾아가며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학교 정문 앞에서 '김영삼 물러나라'를 외치며 전경의 몽둥이를 맞는 신세가 되었답니다.
The Drizzle
09/05/25 00:49
수정 아이콘
근현대사 관련책 한권만 읽으셔도 자세히 알 수 있으실 겁니다.
항즐이
09/05/25 01:10
수정 아이콘
doberman님//

푸하하.. 그 마지막줄 같았던 선배님들을 많이 기억합니다..

잘 계시는지.. 오늘 따라 그 선배님들이 그리워지네요..
마동왕
09/05/25 01:13
수정 아이콘
또 하나, 4.19 혁명과 관련된 핵심인물은 바로 "대통령이 되기 위해 태어난 왕족 출신의" 이승만 대통령이죠. 이 분께서 12년간 독재를 하면서 역시 민주화는 안드로로 갔구요. 좀 좌파적인 입장에서 써보자면 당시 여운형과 김구, 김규식, 조봉암 등 사실상 이승만 대통령이 제거한 위인들만 살아있었더라도 이 나라가 조금 다르게 변했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4.19 혁명으로 하와이로 망명하고, 이후 장기집권한 박정희 대통령의 경우 경제발전은 제쳐두고서라도 정말 대단한 이력을 갖고 있죠... 요즘같이 학벌위조로 까고, 성형으로 까고, 공익으로 까는 세상에서는 TV에 나올 엄두도 못낼 이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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