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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0/20 01:33:52
Name 사랑
Subject 일본인의 가치관. 모노노아와레?



안녕하세요. 학교에서 교양과목으로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듣고 있습니다.

지금은 일본인의 가치관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데요.

  심미적 가치에는 '이키, 사비, 와비, 모노노아와레'라는 것이 있던데 이키, 사비, 와비 까지는 대충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모노노아와레'는 교수님 말씀을 듣고, 책을 보고, 위키 백과에서 검색을 해봐도 확실하게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런데.


'모노노아와레'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일본의 역사와 관련해서 설명해주시면 더 감사하고요.

교수님께서도 수업시간에 언급을 계속하시고 꽤 중요한 개념인 것 같아서 질문 드립니다.


다른나라 사람들의 가치관을 이해한다는 게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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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time
08/10/20 02:41
수정 아이콘
마침 제가 읽은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3>의 저자 후기의 역주(579쪽)에 설명이 있어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이미 다 알고 계신 내용일지도 모르겠네요.

모노노아와레(物の哀れ): 직역하면 사물의 슬픔, 의역하면 비애의 정으로 번역할 수 있다. 보고 듣고 만지는 사물에 의해 촉발되는 정서와 애수, 일상과 유리된 사물 및 사상과 접했을 때 마음의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적막하고 쓸쓸하면서 어딘지 모르게 슬픈 감정을 말한다. 에도 시대의 대표적인 국학자인 모토오리 노리나가本居宣長가 처음으로 주창하였으며 겐지 이야기源氏物語를 모노노아와레의 정점에 있는 작품으로 평가하였다. 에도 시대에 유교의 권선징악이라는 개념으로 헤이안 시대의 문학을 평가하려던 시기가 있었는데, 모노노아와레는 그러한 유교적 기준을 부정하고 일본 고유의 미의식을 재발견하기 위해 제시된 개념이었다. 예를 들어 바람에 흩뿌려지는 사쿠라 꽃잎을 보며 일본인이 느끼는 고유한 감정을 모노노아와레라고 한다. 일본 무사도의 사생관死生觀을 만든 것도 바로 이 모노노아와레였다는 주장도 있다.

참고로, 이 모노노아와레를 하나의 주제로 삼고 있다고 저자(에도가와 란포)가 얘기하는 작품은 그의 대표적 단편인 "고구마벌레"("배추벌레"로도 번역됨)입니다. 짧으니까 시간 되시면 서점에서라도 한 번 읽어보세요.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08/10/20 04:09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드립니다. 조금이나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크게 와닫진 않는건 제가 일본인이 아니라서 그런거 일까요.
허스키
08/10/20 06:10
수정 아이콘
사랑의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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