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12/04/30 22:05:28 |
Name |
혼돈컨트롤 |
Subject |
그녀와 만남 그리고 일 년 |
주의하세요. 염장 글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 염장 글입니다...
경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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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5년간 모태 솔로였습니다.
남고 공대 군대 공대대학원 테크에서는 그리 희한한 일도 아니었지요.
그러던 작년 봄... 제게도 길고 길었던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왔습니다.
그녀를 만난 건... 글쎄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그냥 평범한 친구의 소개였다고 해야 하나...
당시 중국으로 유학 갔던 친구 A가 있었습니다.
알바를 하면서 알게 됐던 친구였고 가끔 연락하고 지내던 사이었죠.
연구실에서 밤늦게까지 작업을 하던 중에 네이트 온으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게 되었고 외로움을 토로했죠.
그 친구는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는지 전화번호 하나를 제게 주었습니다.
괜찮은 애라고 너한테 주기도 아깝지만 네가 너무 외로워 보여서 잘해보라며...
소심하게 제가 연락을 하지 못할 것을 대비해서
'그 친구한테 미리 연락해 둘 건데 네가 연락 안 하면 내 입장 난처해져. 알았지?'
라고 말하는 것도 잊지 않더군요.
사실 그 소개녀에 대한 얘기는 그 이 전부터 있었습니다.
4년 전쯤 알바를 하던 때부터 말이죠.
'너랑 잘 어울릴 것 같은 친구가 하나 있는데...'
여러 사정과 저도 어느새 이런저런 시답지 않은 소개팅들로 지쳐 그 만남을 이루지 못했었죠.
그리고 그것은 그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외롭긴 했으나... 내가 소개팅을 해보지 않은 것도 아니고...
잘 될 확률도... 잘 맞는 사람이 나올 확률도 너무 적다는 것을 저는 너무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다음 날...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핸드폰을 붙잡고 문자를 썼다 지웠다 몇 번을 반복했습니다.
결국 이렇게까지 신경 써준 친구에 대한 예의, 밑져야 본전! 이라는 생각으로 어렵사리 문자를 보냈죠.
'안녕하세요 흐 전 A 친구 혼돈이라고해요 A가 연락처를 줘서... 연락드려요'
'아... 네~ 어 혹시A한테무슨일이라도...'
이건 무슨 상황일까요.
그렇습니다. A는 그녀에게 아무 연락도 하지 않았던 것이죠.
'아뇨 흐 갑자기 생뚱맞게 연락드려서 놀라셨나 보내요 그냥 A가 연락해보라고해서...'
'무슨 일은 없고 인사하고 친하게 지내라고 하더라고요 하하하'
그때 이미 저는 멘붕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A 한국 오기만 해봐라! 라는 분노와 말이죠.
다행히 금시초문으로 연락을 받았음에도 그녀가 잘 받아주면서
'그럼 우리 친하게 지내요'
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녀의 번호를 저장하려 하는데... 어라? 이름도 모르네...
결국 이름까지 물어보고 나서야 겨우겨우 차근차근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문자만 주고받았지만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녀는 털털하고 구김살 없이 밝아 보였습니다.
우리는 누가 누구를 재는 것이 아닌 그냥 서로 조금씩 알아가는 메시지를 주고받았습니다.
그렇게 연락은 간간이 주고받았고... 만나야 할 타이밍이 왔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저는 저에 대한 자신도, 확신도 그리고...
그 몇 달 전 친구들과 내기로 인해 머리를 밀었던 터라.. (무한도전에서 노홍철과 같은 경우였다고 보시면 됩니다. 흑)
아직 머리가 많이 자라지 않았고 오히려 만나보고 싶다는 그녀의 말에도 핑계를 대며 미뤄야 했죠.
그러던 어느 날 A가 다시 나타나 '미안^^;' 하더군요.
'야 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난처했는지 알아?'
'미안.. 대신 걔 사진 보내줄까?'
'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진이 있었으면 빨리 보내줬어야지. 일단 보내줘 봐'
그리고 처음으로 그녀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헉... 예쁩니다. 예뻐요.
그리고는 친구에게 있었던 억하심정도 다 날아갔습니다.
물론 이전에 있었던 많은 경험을 비춰 봤을 때 사진은 못 믿으리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대충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이 사진이 왜곡된 사진인지 아닌지...
아무리 봐도 적어도 '합성이네' 라는 말은 나오지 않을 사진이었고...
그 때부터 그녀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는 만남을 미룰 수도 미루고 싶지도 않았고 4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그 어느 날에 우리는 만났습니다.
만남 전에 저는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여태 어떤 만남에도 그렇게 신경 쓰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녀를 잡아야 한다는 본능이 저를 움직이게 했습니다.
그 뒤에서 코디며 데이트 코스 정보 등등에 많은 도움을 준 연구실 B 형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크
아직 어색한 짧은 머리도 어떻게든 괜찮아 보이게 세팅을 하고 추천받은 음식점 예약하는 것도 있지 않으며
저는 길치였고 장소도 익숙하지 않은 약속 장소였기 때문에 네이버 다음 지도, 로드뷰를 동원해 길을 외우고
약속시각 한 시간 전에 도착해서 동선을 파악하는 등에 만반에 준비를 마치고 그녀를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그녀를 만났고 처음 본 그녀는... 사진과 달랐습니다.
.
.
.
사진과 다르게 더 예뻤습니다.
두근... 두근... 제 심장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꽤 오랜만에 소개팅? 아니 여자와 데이트 자체가 오랜만이라 저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고...
솔직히 그날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알아본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그녀가 친구들과 종종 가던 곳에서 과일주를 한잔했습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역시 첫 만남이라 중간 중간 어색하기도 했고
무언가를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였을까요. 저는 결국 마지막에 찌질함을 들어내고 말았습니다.
'오늘 즐거웠어~ 나 이제 갈게^^'
'응 나도... 또 연락할게...'
'응 그래 나중에 봐'
'응... 나중에 꼭 보자'
'어^^'
'우리 다시 볼 수 있겠지'
'그렇다니까.'
'그럼 우리 또 보는 거야, 잘 가~'
그렇게 에프터에 대한 대답을 몇 번이고 확인하고 그녀를 보내줬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저 찌질함에 부끄러움이 올라오지만...
경험상 분위기가 아무리 좋았더라도 에프터가 잘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저는 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에...
그만큼 절실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약 일주일 후 우리는 여의도 벚꽃축제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마침 타이밍도 맞았고 그녀도 꽤 오래 꽃구경을 하지 못했기에 자연스럽게 같이 갈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 날 꽃을 본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 때 제 신경은 무엇보다도 그녀에게 가 있었으니까요...
그녀는 꽃을 보았고 저는 그녀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손을 보았습니다.
잡고 싶다는 마음이 컸지만... 우리는 이제 겨우 두 번 본 사이였고...
마초적 기질과 거리가 멀었던 저의 용기는 그 한계를 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하루 종일 그녀와 그녀의 손만을 신경 쓰고 거닐던 그때 마침 불꽃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불꽃을 자세히 보기 위해 한강 쪽 언덕을 살짝 내려갔고 불꽃놀이가 끝나고 기회가 왔습니다.
다시 길 위로 올라가는 언덕에서 저는 손을 내밀었고...
그녀는 '괜찮아^^;' 라고 하였습니다.
네...
거절당한 것입니다...
그때 적지 않게 당황 혹은 절망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일 아닌 일 같기도 한데...
그때는 사소한 것 하나에도 많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역시 아직은... 인가...', '내가 별로인가...', '그냥 좀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어' 등등등
사실 이것뿐 아니더라도 그때 저는 그녀가 아직 제게 마음을 완전히 열지 않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아쉬움과 걱정으로 두 번째 데이트가 흘러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고작 두 번째 만남에 무슨 큰 바람이 있었는지 크
역시 연애 초보 티가 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 혼자만의 여러 기우에도 그녀는 저를 밀어내지 않았고 머지않아 세 번째 만남이 왔습니다.
그날은 영화보고 밥 먹는 그런 평번한 데이트를 했습니다.
영화는 그녀가 보고 싶어 한 '한나'라는 영화였습니다.
외모와 어울리지 않게 액션 영화를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혹은 좀비 영화나 드라마도 좋아한다고 했었는데...
그러한 취향이 조금 특이하게 생각해볼 법도 하지만 저는 그냥 다 좋게 보였습니다.
그때 전 이미 빠져있었으니까요 크
그녀가 무엇을 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 그녀가 하는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네... 그때부터 이미 콩깍지가...
그렇게 영화보고 밥 먹고 가볍게 맥주한잔을 먹고 헤어졌습니다.
여기까지 오니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세 번까지 만났고... 그녀도 싫지 않으니 나를 계속 만나는 거겠지?'
이제 사귀는 것도 꿈은 아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타이밍이었습니다.
연애 한번 못해본 제가 적절한 타이밍을 알 리가 없었고...
너무 급하게 고백하면 차일 거 같고... 질질 끌면 흐지부지될 것만 같은 기분...
그래서 그 당시 친구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고 다녔습니다.
'아직 만난 지 얼마 안됐잖아. 어떻게 온 기회인데 놓치면 아까우니까 좀 더 기다려봐'
'야야 이런 놈은 시간 끌다가 망해. 딱 보니 걔도 너 맘에 있네 그냥 질러버려.'
'아냐 아냐 일단 그냥 손부터 잡고 봐. 하나씩 진도 나가다 보면 사귀는 거지 별거 있나'
'야 맨정신에 너를 받아 주겠어? 일단 술을 먹이는 거야. 그러고 나서 정신없을 때 사귀자고 하는 거지. 그리고 ok하면 바로 @#%@#'
이 위험한 자식은 뭐지?
하여튼 친구들의 조언은 제각기였고 그나마 쓸모 있는 얘기를 해주는 녀석 하나 없더군요.
그냥 제가 여자를 만난다는 거 자체에 신기했고 우결보다 재밌다며 즐겁기만 하더군요.
결국 전 그냥 내가 알아서 한다고 큰소리쳤고
그러던 중 드디어 네 번째 만남이 왔습니다.
그날도 그냥 평범한 데이트였습니다.
물론 그때 저에게는 평범한 데이트에도 많은 준비가 필요했지만요.
여기저기 물어 맛있는 집을 알아내고 길도 지도를 보며 몇 번이나 다시 확인하고...
'적과의 동침'이라는 별로 재미없는 영화를 봤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녀와 함께 영화를 보고 맛있는 것을 먹고 그 자체가 행복했습니다.
데이트는 무난했습니다. 중간에 미리 알아놨던 장소를 못 찾아 헤매는 등 사소한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그녀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아무거나 잘 먹는 다기에 미리 알아봤던 닭똥집을 잘한다는 실내포차를 갔습니다.
그렇게 그녀와 함께 술 한 잔을 먹는데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고백해야겠다'
그녀에 대한 마음을 더 참을 수 없어서인지...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었는지...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때는 그냥 당연하게 오늘 고백해야한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미리 계획한 것도 아니었고... 계획했다면 닭똥집 집에 가지 않았겠죠.
고백하고 싶다는 생각과 결심은 있었으나 어떻게? 가없었습니다.
'그래도 닭똥집 먹다가 고백할 수는 없는데...'
그렇게 고민만 하다가 헤어질 시간이 왔고 저는 일단 첫 단계를 밟고 시간도 벌어야 했기에 그녀에게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살짝 고민하는 듯했지만 결국 승낙했고 저는 그 작은 승낙에도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기...'
'응?'
'저... 동네가 조용하니 좋네.. 크..'
'아.. 여기가 좀 그렇지...'
'아 그런데...'
'어 말해'
'그게... 저 여기 좀 어둡다. 밤에는 혼자 무섭겠어.. 하...'
'응 좀...'
용기는 개뿔... 저는 집까지 가능 동안 이런저런 실없는 소리나 했고 고백할 타이밍을 잡지 못했습니다.
분위기는 어색한 침묵 -> 실없는 소리 -> 또 침묵... 그리고 어느새 그녀의 집 앞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저기... 여기 우리 집 다 왔는데'
'아... 여기구나...'
'응 저기가 우리 집이야'
'아...'
'응... 저기.. 그럼 나 들어가 볼게'
'어... 아니 저기 근데...'
'응?'
'저기 있잖아 그러니까... 어... 우리... 진.지.하.게.만.나.보.지.않.을.래...'
결국 더 이상 미룰 수 없었고 엄청 엉성하고 어색하게 마치 국어책 읽는 말투로 국어책에 나올만한 대사를 날렸습니다.
그것도... 그녀의 집 앞 쓰레기통 앞에서...
그리고... 그녀가 집에 들어가려는 것을 붙잡고... 손도 아닌 손목을 붙잡고... 그렇게 아주 낭만은 개뿔인 고백이 되었습니다.
'응 그러자'
응? 저는 예상치 못한 답변에 잠시 스턴에 걸려버렸습니다.
아니 도대체 고백을 해놓고 그러자고 하는데 그걸 예상하지 못하고 오히려 당황하는 꼴이란...
제 머릿속엔 거절하면 어떻게 어색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보겠다면 뭐라고 얘기를 해야 하나... 시간은 얼마나 줘야하지..등등의 생각만 있었던 것이죠.
'풉...크..큭..푸하하하'
그리고 당황하는 저를 앞에 두고 그녀는 그렇게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큭크크..미..안..크.. 웃으면 안 될 거 같긴 한데..크..큭... 지금 상황이 너무 웃겨서..크크크'
'아..아하하...하하하 아냐 괜찮아 내가 생각해도 좀 웃긴대...'
'응크크크 그럼 나 이제 들어가 볼게 풉..푸하하'
그렇게 서로 한바탕 웃고 나서야 그녀는 집으로 들어갔고 우리는 사귀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날 들어가는 길에 문자로
'나 정말 미치도록 민망해...'
'민망해 하지마 크 나도 웃어서 미안했어 크크'
'아 정말 제대로 고백하고 싶었는데 흑'
'정 그러면 다음에 더 제대로 고백해~'
이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미치도록 민망하면서도 너무 좋고 그리고 전혀 실감 나지 않는 감정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우리는 평범하지만 저에게는 너무나 특별한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2011년 5월 1일 그리고 오늘까지...
물론 두 사람 모두 연애 초보였기에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그래서 풋풋한 연애를... 스물여섯에 말이죠 크
사귀기로 해놓고 손도 제대로 못 잡고 있다가 용기내서 잡고 그녀의 팔이 꺾기기도 했고...
첫 뽀뽀를 갑자기 해놓고 도망가기도 했고...
그리고... 첫 키스 때는 다리가 풀려 넘어질 뻔하기도 했고...
그녀를 집에 데려다 주다가 아버님과 마주쳐서 진땀 빼기도 하고...
그녀와 처음으로 간 놀이동산, 바닷가, 산 ...
모든 것이 처음이었고 행복한 날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일 년...
내일 그녀에게 고백하려고 합니다.
그때 말했던 제대로 된 고백...
작고 반짝이는 물건도 준비하고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레스토랑에서...
또 어설프고 낯부끄러운 고백이 되면 어쩌죠.
하지만 그런 건 이제 상관없습니다.
이젠 깨달았으니까요. 그리고 그녀도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겐 그녀가 답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며 지난 일 년을 추억하면서 더욱 그 답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그녀에게...
고마워요. 사랑해요.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함께해요.
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더 자세한 말은 직접 전하겠습니다. 더 했다가는 돌맞을까봐 크
그래도 여기까지 길고 별로 관심 없는 남의 연애사를 인내하면서 봐주신 여러분~
이왕 보셨으면 축복의 댓글을 구걸해도 될까요?
헤... 믿습니다~
여러분 또한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길 빌게요~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05-09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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