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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4/29 05:25:30
Name Korea_Republic
Link #1 IIHF
Subject [스포츠]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톱디비전(1부리그) 승격!!!

오늘 우크라이나와의 2017 IIHF 세계아이스하키선수권 디비전 I 그룹 A(2부리그) 최종전에서 대한민국이 승부치기까지 가는 혈투끝에 우크라이나를 제압하고 승점 11점으로 대회 준우승을 차지, 2위까지 주어지는 톱디비전(1부리그) 승격을 확정지었습니다.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역사상 최초입니다.


이미 강등이 확정된 우크라이나인지라 상대하기가 수월할거라는 예상과 달리 대표팀은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체력적으로도 힘든 상황이었지요. 2피리어드 초반에 안진휘의 선제골로 한숨 돌리는가 했지만 이번대회 놀라운 활약을 보이던 맷 달튼 골리가 문전 뒷쪽에서 퍽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다 상대선수에게 빼앗겼고 곧바로 실점을 당합니다. 3피리어드에 득점을 노렸지만 실패하고 말았구요. 골든골 방식의 연장전에서도 무득점. 경기는 결국 승부치기 까지 갔습니다. 아이스하키 승부치기는 팀당 3명씩 나와서 센터라인에서 놓여진 퍽을 드리블 친후 골리와 1:1 상황에서 슛을 해야 하는 방식입니다 (3명씩 했는데도 동률이면 1명씩 서든데스로 계속 진행되는데 축구랑 달리 이미 한번 했던 선수가 계속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첫번째 슈터였던 귀화 공격수 마이클 스위프트가 슛을 성공시켰으나 두번째 슈터 조민호는 아쉽게 실패했죠. 반면 우크라이나는 맷 달튼의 선방에 걸리면서 득점 실패. 마지막 슈터였던 신상훈이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한국은 승점 2점을 확보하면서 11점으로 카자흐스탄과 동률이 되었는데 대회규정상 승점이 같으면 승자승을 먼저 따지기 때문에 카자흐스탄을 3위로 밀어내고 준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빅리거 출신 백지선 감독, 박용수 코치의 지도력, 국내선수와 귀화선수의 절묘한 조화, 아이스하키협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모두 맞아 떨어진 결과였고 무엇보다 최근 나라가 여러가지로 침체에 빠져 있을때 아이스하키가 작은 희망을 주었다는게 의미가 큽니다. 내년 평창올림픽과 덴마크 세계선수권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군요.

 

최종순위


순위승점골득실득점실점비고
1위오스트리아12 18224톱디비전 승격
2위대한민국11 31411톱디비전 승격
3위카자흐스탄11 31310디비전 1 그룹 A 잔류
4위폴란드7-11617디비전 1 그룹 A 잔류
5위헝가리3-6814디비전 1 그룹 A 잔류
6위우크라이나1-7714디비전 1 그룹 B 강등

 

- 승점이 같을 시 승자승-골득실-다득점 순으로 순위 결정

- 승점

3점: 정규시간 내 승리

2점: 연장전/승부치기 승리

1점: 연장전/승부치기 패배

0점: 정규시간 내 패배

 

대한민국 전적

1라운드: 대한민국 4-2 폴란드

2라운드: 대한민국 5-2 카자흐스탄

3라운드: 대한민국 3-1 헝가리

4라운드: 대한민국 0-5 오스트리아

5라운드: 대한민국 2-1 우크라이나 (승부치기)


경기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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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라이레얼
17/04/29 05:33
수정 아이콘
며칠전에 우연히 보고 끝까지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본 기억이 나네요 오스트리아랑 우크라이나 전을 너무 늦게해서 못봤는데 승격했다니 너무 기쁩니다!! 선수들 감독 및 코치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Juan Mata
17/04/29 06:27
수정 아이콘
우와~
광개토태왕
17/04/29 07:23
수정 아이콘
근데 한국 선수들 명단을 보니 외국인도 있네요...?
모두 귀화한 선수인가 보군요......
Korea_Republic
17/04/29 10:17
수정 아이콘
국내 실업팀에서 뛰고 있는 7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귀화를 했는데 (안양한라 소속 5명, 하이원 소속 2명 / 캐나다 출신 6명, 미국 출신 1명) 이중 2명은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죠. 아이스하키는 국가간 실력차가 워낙 확연해서 귀화규정이 축구보단 덜 빡셉니다. 귀화하려는 국가의 프로팀에서 2년 이상 활약하면 그 국가의 대표팀 선수로 뛸 수 있습니다. (원래 국적의 국가에서 대표팀 선수 경력이 있는 경우 5년 이상)
토이스토리G
17/04/29 07:28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
WhenyouRome....
17/04/29 08:04
수정 아이콘
국가대항전 보니까 상당히 재밌더군요. 옛날에 한라위니아 연세대 이런 시합은 감정이입이 안되서 졸렸는데...
위르겐클롭
17/04/29 10:36
수정 아이콘
밤새서 슛아웃까지보고 지금 일어났네요 킹갓달튼의 빅픽쳐 덕에 더 재밌는 드라마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시종일관 압도한 게임이었는데 그놈의 골이 더럽게 안들어가서 힘들게 이겼네요. 역대급 경사인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거같아 아쉬워요. 박보검 서강준 주연으로 하키드라마를 만들거나 선수들로 다큐를 만들거나 해야되나싶네요. 어쨌든 우리선수들 자랑스럽습니다.
산성비
17/04/29 11:07
수정 아이콘
20년전에 이미 이종원 장동건 주연의 아이싱이라는 드라마가 나왔었죠 삼촌이 그러네요
17/04/29 11:10
수정 아이콘
마지막 승부에 이어서 나온거였는데 폭망했죠. 크크크
Korea_Republic
17/04/29 11:59
수정 아이콘
스토리 전개가 마지막 승부 표절한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였던게 폭망의 원인이였죠. 공교롭게도 드라마 마지막에 한국이 세계선수권 B풀대회 (지금의 디비전 1) 우승해서 A풀(톱디비전)로 승격하는걸로 나오는데 드라마가 현실이 되었어요 크크
17/04/29 11:10
수정 아이콘
오늘 보니 고교팀이 6개 뿐이라던데 그 중 한 학교를 나왔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가 같은 재단이라 중학교도 아이스하키부가 있었는데 하키부 애들 이미지는 고등학교 졸업 15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한데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학교에 축구부도 있었는데, 축구부애들은 소위 생각하는 운동부 이미지로 어울릴 일도 없고 그냥 운동하는 기계들 같은 애들이었다면, 아이스하키부 애들은 운동도 제대로 안하고 공부도 안 하는 그냥 돈 많은 집 양아치들이었죠. 얘들은 수업 들어와서도 맨날 떠들고 반에서 깡패같이 분위기 조성하고 하여튼 최악이었는데, 지금 운동하는 애들은 좀 달라졌나 모르겠네요. 하긴 그 때 걔들이었으면 저런 경사가 있을리가 없었을겁니다. 어쨌든 축하합니다.
Korea_Republic
17/04/29 12:04
수정 아이콘
실례되지만 15년전 고등학교 졸업하셨다면 지금쯤 30대 중반이신듯 합니다. (저랑 비슷한 연배신듯)
아이스하키 상무팀이 생긴지 얼마 안되서 병역문제로 30대 초반에 은퇴한 선수가 많습니다. 현재 대표팀 최고령이 84년생인 김원중 선수(김연아 선수의 그.....)인데 당시 그 선수들은 거의다 은퇴한 상태가 아닐까 합니다.
17/04/29 13:20
수정 아이콘
저도 밤새가면서 라이브로 봤는데 마지막 슛아웃 들어갈때 심장 떨려 죽는줄 알았습니다.. 중계로 봐도 박진감 넘치고 쫄깃한데 실제 경기장 가서 보면 이거의 몇배는 되겠죠? 다음 시즌 안양한라 아시아리그 경기 직관하러 가야겠네요 그리고 평창 올림픽도 남자 여자 아이스하키 예선 경기 티켓 신청했는데 한국 경기가 걸렸으면 좋겠네요..
Korea_Republic
17/04/29 13:32
수정 아이콘
안양한라가 슛아웃 한거 직관으로 봤는데 진짜 심장이 쫄깃쫄깃 합니다.
키스도사
17/04/29 15:13
수정 아이콘
톱디비전 가면 어떤 팀들이랑 맞붙게되나요??

NHL 선수들과도 상대하는 걸까요? 덜덜
17/04/29 18:55
수정 아이콘
올해 독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십 기준으로 캐나다, 러시아, 핀란드, 미국, 스웨덴, 체코, 스위스, 슬로바키아, 벨라루스, 독일, 노르웨이, 라트비아, 덴마크, 프랑스 그리고 작년 디비전1 그룹A서 승격한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이렇게 16개국입니다. 8팀 2개조 풀리그를 거쳐서 조 최하위가 내년 D1 그룹A로 강등되고 그 자리를 오스티리아, 한국이 채웁니다.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제외한 14개국과 맞붙는게 되죠.

여담으로 NHL은 저때가 한창 플레이오프 시기라서 플레이오프 탈락팀이나 도중 탈락한 팀의 선수들은 참석 하는걸로 알고 있어요.
Korea_Republic
17/04/29 19:15
수정 아이콘
2015년 대회에서 피츠버그 펭귄스가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나가리되서 세계최고의 스타 시드니 크로스비가 캐나다 대표로 출전했고 캐나다는 가볍게 우승 차지했었죠.
지니팅커벨여행
17/04/29 15:20
수정 아이콘
와우 정말 대단하네요!!
저 북국들 사이에 끼어 있는 아열대 국가의 위엄인가요?
17/04/29 18:57
수정 아이콘
아시아 대표로 나가게 되는거죠. D1 그룹A에서 탑 디비전으로 승격, 강등 반복하는 팀중에서(슬로베니아, 이탈리아, 카자흐스탄, 오스트리아) 그 외팀이 승격 하는것도 오랜만이고요
Korea_Republic
17/04/29 19:12
수정 아이콘
과거 일본이 톱디비전 진출할때는 아시아예선이 따로 존재했습니다. 아시아 아이스하키 발전을 명목으로 말이죠. 하지만 그때만 해도 우리나라는 일본에 두 자리수 실점하는 수준이라서 톱디비전은 남의 얘기에 불과했습니다.
17/04/29 20:13
수정 아이콘
아 따로 있었군요 몰랐던 사실이네요. 지금 디비전 시스템으로 나눠지고서는 카자흐스탄 이후로 처음인거 같은데 그때가 언제였죠?
Korea_Republic
17/04/29 20:39
수정 아이콘
아시아예선은 1998년에 도입되었다 2005년부터 폐지되었습니다. 일본이 톱디비전에 진출했던 시기도 아시아예선이 존재했던 시기였구요. 2011년까지는 디비전 1 그룹 A나 그룹 B나 똑같이 2부리그였고 디비전 2 그룹 A와 디비전 2 그룹 B는 똑같이3부였습니다. 6개팀씩 풀리그로 하는 건 같았지만요. 각 그룹 1위가 상위리그로 승격하고 각 그룹 최하위는 하위리그로 강등당했습니다. 2012년부터는 더 세분화해서 디비전 1 그룹 A는 그대로 2부리그로 유지하되 그룹 B를 3부리그, 디비전 2 그룹 A를 4부리그, 그룹 B를 5부리그, 디비전 3을 6부리그로 재정비했고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작년 톱디비전 조별리그에서 꼴찌를 해서 디비전 I 그룹 A로 강등되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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