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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1/21 00:33:16
Name pioren
Link #1 유튜브
Subject [연예] 타임슬립 아이오아이(스포 약간?)




1.

콘서트는 축제입니다
팬의 입장에서는 같은 취향과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있고,
가수는 자신을 사랑해주고 환호해주는 사람들 가운데서 최고의 행복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2.

하지만 타임슬립 아이오아이는 조금 다릅니다.
태어날 때부터 예정되어 있던 해체가 현실로 다가왔고,
1년간의 활동을 마무리짓는 자리입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축제가 아니라 이별여행이라는 표현이 맞겠죠



3.

그래서 공연은 마냥 즐겁지 않습니다.
축제의 시간은 앞쪽에 몰려 있고, 공연은 뒤로 갈수록 차분해집니다.
심지어는 정적이 감도는 가운데 멤버들이 등을 돌리고 앉아
같이 모니터에 나오는 영상을 감상하기도 합니다

그냥 공연이 보고 싶어 온 사람이라면
대체 언제 노래를 부르는 거야? 이렇게 어영부영 멘트와 영상으로 때우려는 거야?
라고 불만을 터트릴 법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불평하기는커녕 더욱 모니터에 집중합니다.
이건 축제가 아니라 이별의 의식이라는 걸 모두 알고 있으니까요



4.

멤버들 역시 그를 아는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처음에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서로 오디오가 물려 뭔 얘기를 하는지 알아들을 수도 없을 정도로 신나 떠들지만
갈수록 차분해지고, 나중에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눈물바다가 됩니다

연기가 꿈이었던 아이는 나한테 이런 순간은 다시는 없을 거라며 울고,
회사 때문에 처음부터 말이 많았고, 중간에 자리를 비웠던 아이는 정말 미안했던 게 많았다며 웁니다.
처음에는 실감이 잘 안난다며 너스레를 떨던 씩씩한 아이는 뒤로 가자 이제 사흘밖에 안남았다며 대성통곡을 합니다
항상 밝았던 아이는 사흘 얘기를 왜하냐며 대성통곡을 한 언니를 때리며 웁니다
시간이 촉박하니 짧게 소감을 해달라던 맏언니는 동생들이 길게 말해도 말리지 않고,
자기 순서가 오자 본인도 짧게는 못말하겠다며 울먹거리며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나서 불러야 하는...소나기는 참 못된 노래 같습니다.
이걸 어떻게든 가락이라도 내면서 제대로 부르는 애들이 용하다 싶더군요



5.

그래도 마지막은 그들의 시작이었던, 그리고 모두의 시작이었던 그 노래를 부르며, 웃으며 끝마칩니다
예전에 서태지가 그랬듯, 이건 end가 아닌 and니까요






일년동안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이 친구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p.s

이제 공연을 보러 가실 예정인, 혹은 휴대폰이나 모니터로 감상하실 예정인 분들은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보시길. 감정소모가 좀 심합니다.


p.s 2

여기에 쓴다고 볼것 같진 않지만...
엠넷, 그리고 YMC 분들 감사합니다. 욕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덕분에 일년동안 많이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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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L.OF.IDOL
17/01/21 00:38
수정 아이콘
혹시나 오늘 중콘이나 막콘가시는 피쟐러분 계시다면 스탠딩은 어지간하면 말리고 싶습니다 저는 콘서트가 처음인데 정말 힘들더군요 파도타기를

심하게 당해서 뒤로 아예 빠져나와서 봤습니다 훨씬 쾌적하고 좋더군요 애들얼굴도 원없이보고...물론 몇명만..그리고 절대 일찍가지 마세요

심하게 말하면 발이 없어지는 느낌을 군대이후로 처음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오아이 친구들을 좋아한다면 뒤도보지 마시고 올레 막콘 결제라도 하세요..땅을치고 후회하십니다..안하시면..
이선빈
17/01/21 00:40
수정 아이콘
올레막콘은 티비있어야볼수있나여?
유지애
17/01/21 00:57
수정 아이콘
올레tv 모바일도 있더라고요
17/01/21 01:04
수정 아이콘
pc에서 보는 방법은 없나보군요.
SKT인데 올레tv 모바일 볼 수 있나요?
유지애
17/01/21 01:05
수정 아이콘
pc도 있는거 같은데 방법은 잘 모르겠고
올레tv 앱 실행하는건 통신사 상관 없다더라고요
17/01/21 01:07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__)
퀵소희
17/01/21 08:36
수정 아이콘
skt라도 올레tv모바일 앱 다운받으면 보실수 있을거구요, 윈도우10부터는 pc에서도 모바일어플 다운 가능하다고 하니까 아마 pc에 어플다운받으시면 pc로도 보실수 있을거에요(이부분은 제가 아직까지 윈7쓰는유저라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 타 커뮤니티에서 본 내용이에요)
17/01/21 11:03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도 윈7이라서 pc는 포기해야겠네요.
핸드폰으로 보기에는 너무 답답할 것 같은데 고민이로군요. ㅠㅠ
뽐뽀미
17/01/21 11:37
수정 아이콘
오호 감사합니다. 동생꺼 패드로 봐야하나 했는데.
퀵소희
17/01/21 21:02
수정 아이콘
저도 ioi맴버 dc갤러리에서 본 내용이라 100%장담은 못합니다. 100%확실한건 아니니까 시청 준비하실때 패드랑 pc둘다 사용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신지민커여워
17/01/21 03:29
수정 아이콘
원래 어떤 공연이든 스탠딩은 체력이 많이 달립니다.. 메탈 내한 공연마다 스탠딩으로 20대때 다녓는데 진짜 어떤때는 양어깨에 멍이 들때도있습니다.
혹여나 스탠딩가시는 분들이라면 조그마한 생수한통은 지참하세요 목많이 마릅니다 귀도 많이 아플거구요
이선빈
17/01/21 00:39
수정 아이콘
오늘 너무 울컥...스포가 될까봐 적지는 못하겠습니다만.. 일부 맴버들 오열도하구..
소나기 나쁜 곡!!
적어주신대로 처음엔 신나가 후반가서 차분해지는게 참...기분이 그렇더군요.
전 양도받아서, 시야장애석이었는데도 잘보이더군요. 4.4만에 혜자였네요.
스탠딩 한분 실려가셨던데...어떤일인지는 모르겠네요.
17/01/21 11:30
수정 아이콘
그 여성팬분 근처에 있었는데
많이 우시다가 결국..ㅠㅠ
17/01/21 00:41
수정 아이콘
감정 소모가 심하겠지만, 저 현장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멤버들도 감정 소모가 심할텐데, 내일을 위해 컨디션 재충전 잘 했으면 합니다.
오늘은 몰라도 내일 막콘은 정말 모두가 힘들겠네요. ㅠㅠ
곰느님
17/01/21 00:41
수정 아이콘
2시간정도면 끝날줄 알았는데 웃고 울고 떠들고 하느라 공연시간이 3시간이 넘어버려서 기차 놓칠뻔 했네요.
수많은 공연을 다녔지만 이렇게 감정소모 심한 공연은 처음이었어요. 아이오아이 못잃어ㅠㅠ
IDEAL.OF.IDOL
17/01/21 00:47
수정 아이콘
콘서트 갔다오니까 애들에 대한 애정이 더심해지네요 참..이런그룹과 헤어져야 하다니..
유지애
17/01/21 00:57
수정 아이콘
고생많으셨습니다
1년 시간제한 있는거 정 안준다고 그러면 쉽게 넘어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프로듀스에서 시작해서 여기에 오기까지 정말 무관심하게 넘어갈 수 없었네요 ㅜㅜ
이틀동안 공연 잘하길 바라고...
이후에도 모두 꽃길만 걷길 바랍니다 ㅜㅜ
17/01/21 01:03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똥봉은 진짜 신비의 존재입니다 -_-

멀리서 볼땐 완전 시선강탈에 정말 사고 싶어 미치겠고,
가까이서 보면 뭐 이런 조잡한 쓰레기가 다 있나 싶습니다 크크크크

전 지정석이라 여유있게 시간맞춰서 갔더니 다 팔리고 없더군요(...)
똥봉만 사러 장충 한번 더갈까 하다가, 똥봉 따위를 사러 장충까지 가는 건 너무 자존심이 상해 관두기로 했습니다 -_-
이선빈
17/01/21 01:16
수정 아이콘
소미도 똥봉이라고 지칭...
17/01/21 19:29
수정 아이콘
오늘은 아이스 캔들이라고 하더군여 ㅠ_ㅠ
sinsalatu
17/01/21 01:15
수정 아이콘
픽미 이제는 저거 보는게 너무 힘듬 처음과는 다른 이유로
치열하게
17/01/21 02:01
수정 아이콘
오늘 다녀왔습니다. 부탁한 용병이 또다른 용병을 섭외했더라구요. 리뷰를 쓰고 싶지만 일단 밖이고, 요약하자면 콘서트가 팬들도 있지만 팬들 보다는

'아이오아이를 위한 콘서트'였습니다. 우리 앙순들을 위한 콘서트요.
청량 할라피뇨
17/01/21 03:18
수정 아이콘
기분이 묘하네요... 비록 현장에 가진 못하고 집에서 볼 예정입니다만 일요일은 정말 슬픈 날이 될거 같습니다.
러블리너스
17/01/21 06:31
수정 아이콘
글만 봐도 슬프네요. 해체후에도 각자 다들 꽃길만 걷길...
뽐뽀미
17/01/21 08:36
수정 아이콘
유튜브로 찔끔 올라온 것만 봐도 슬프던데ㅠ
헤어짐이 너무 아쉽네요.
어묵사랑
17/01/21 08:37
수정 아이콘
재작년 연말 스탠딩 콘서트를 마눌이랑 가서 둘이 전부 나이 먹었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왔죠 ㅜㅠ
스탠딩은 어후....이제 못해요
퀵소희
17/01/21 08:40
수정 아이콘
아쉬운점도 있었지만 한가지만은 단언코 말씀드릴수 있겠습니다. 아이오아이팬이라면, 3콘중 한번도 못가면 두고두고 후회할거에요. 앙순이들과 관객들 모두 감정소모가 어마어마합니다. 연예인좋아하면서 이런감정 느낀건 처음이네요.
17/01/21 09:05
수정 아이콘
오늘 내일 보러갑니다! 오늘은 그렇다 쳐도 내일이 큰 감정소모 일텐데 ㅜ
17/01/21 10:13
수정 아이콘
3시간에 열곡남짓 했다는데 막콘때는 많이했으면 좋겠어요..
kimbilly
17/01/21 10:49
수정 아이콘
발표한 곡 수가 많지는 않아서 레파토리를 구성하는데 힘들었을겁니다.
콘서트용으로 따로 찍은 영상이 많지는 않아서 방송 짜집기 영상도 좀 있었습니다.

콘서트보다는 팬미팅이라고 생각하시고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7/01/21 19:49
수정 아이콘
오늘은 2시간 40분 정도 했네요 ..

감정소비 심합니다 ㅜ 스탠딩은 정말 비추이며

체육관 너무 덥습니다~~땀이 주르륵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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