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6/12/19 20:38:08
Name   리콜한방
Subject   [리뷰] 개인적인 올해의 한국 영화 배우 Top 20
- 이 글은 올해 한국 영화 정리 차원에서 저를 즐겁게 해준 스무 명의 한국 영화 배우에 관한 글입니다. 
배우의 연기와 배역의 캐릭터 성을 생각하며 글을 썼고 개인적 선호도의 의미로 순위를 작성했습니다. 
그러니 순위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여러분의 마음이 갔던 배우가 리스트에 없을 확률이 큽니다. 미리 양해 말씀 미리 드립니다. 
혹시나 영화를 보지 않았을 분들을 위해 스포는 자제했습니다.  

영화는 개봉 시작 날을 기준, 올해 1월부터 12월 초까지의 영화들을 다뤘습니다. 즉, 내부자들 같은 영화는 제외됐습니다. 
또한 제목처럼 '한국 배우'를 다루기에 쿠니무라 준 같은 인물은 제외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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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류승범 - [그물] 남철우 役

- 반등의 서막이었음을 기대하며

류승범은 그동안 뭔가 모르게 하향세인 느낌이었다. 2010년 '부당거래' 이후 '베를린'을 제외하면 대부분 흥행과 작품성 양쪽에서 합격 점수를 받지 못하는 영화들로 필모그래피를 채웠다. 연기로 악평을 받은 경우는 드물었지만 류승범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꽤나 소비 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이 상황에서 김기덕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그물]에서의 북한 어부 역은 그에게 좋은 전환점이 될 기회였다. 류승범 만의 '양아'스러운 느낌을 완전히 지운 후 최대한 진중한 연기를 했고 그 모습이 의외로 또 하나의 맞춤 옷처럼 잘 어울렸다. 평범하기 그지 없는 북한 소시민의 모습은 '베를린'에서 보여준 최종 보스 역과 국적 외에 같은 점을 찾는 게 불가능했다. 영화 구성이 단조로운 편이기에 비평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류승범의 날 선 연기는 필히 감상할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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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김성오 - [널 기다리며] 기범 役

- 기시감을 극복하는 방법

올해 악역 조연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남자 배우들이 꽤 있다. '곡성'의 쿠니무라 준은 말할 것도 없고 '밀정'의 엄태구와 '아수라'의 김원해 등 각기 다른 색채로 영화 속 악인을 연기한다. 그리고 또 한 명, 김성오가 있었다. 어쩌면 몇몇 사람들에게 나쁜 놈으로서의 김성오는 식상할 수 있다. 이미 [아저씨]에서 비열한 눈빛으로 관객을 비웃었던 열연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김성오는 그 기시감을 떨치지 않고 오히려 더 경멸스럽고 흉악한 깊이로 파고 들어서 자신의 클리셰를 떨쳐내는 작업에 성공한다. 

우선 외모적으로 16kg을 감량하며 '제이크 질렌헐'이 [나이트 크롤러]에서 다이어트를 하여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극대화한 것과 유사한 사실감을 부여했다. 그리고 이전 김성오의 악역에서 조금은 부족하게 느껴졌던 강약 조절 역시 이 영화에선 능숙하게 이뤄진다. [널 기다리며] 각본이 워낙 부실한 탓에 각각의 배역이 따로 놀고 개연성도 매우 떨어지지만 이 '김성오'라는 날카로운 조각은 액션 씬부터 일상 씬까지 충분히 자신의 몫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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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신은수 - [가려진 시간] 수린 役

- 기린아

데뷔 작이다. 14살의 신인이 상업 영화의 주연을 맡았고 그 속에서의 퍼포먼스는 놀라운 수준이었다. 물론 이전에도 아역 배우가 데뷔작으로 주연 역할을 성공적으로 소화한 경우가 많았다. 이준익 감독의 [소원] 히로인 '이레' 배우나 올해 개봉한 [우리들]의 최수인 배우가 그렇다. 신은수가 이들과 다른 점은 데뷔 나이가 이 두 배우 보다 많았고, 그 때문에 '아역'이 아닌 '어른'에 가까운 연기를 한다는 점이다. 배역은 자신의 나이대로 초등학생 역할을 맡았지만 감정 표현과 대사 처리 모두 노련한 성인 배우가 연기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 착각은 상대 역 배우인 이효재 배우 (강동원의 아역)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어서 두 사람의 연기 시너지가 유치하게 않게 극을 이끌어간다. 

중반부 부터 등장하며 자신의 최고 연기를 보여준 강동원과의 호흡에도 전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수린'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강동원 캐릭터의 그것에 비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연기로써 그 구멍을 채워갔다. 신은수 배우에게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는 뻔한 표현을 쓸 수밖에 없지만 이 수사는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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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공유 - [남과 여] 기홍 役 / [부산행] 석우 役 / [밀정] 김우진 役

- 이미지 소비의 좋은 예

상업 영화 세 편의 주연으로 한 해에 출연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지는 않는다. 상업적으로 유효하면서도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절대 나올 수 없는 결과다. 공유의 2016년은 연기력 비난에 시달리지도 않으면서 흥행에 성공한 배우로 자리매김 하는 시간이 되었다. 세 작품 내에서 공유는 눈에 확 들어오는 연기가 아니라 다른 배우들과 화합을 이루고 스토리와 조화롭게 어울리며 관객에게 다가갔다. 그 결과 단기간 내 복수의 작품을 감상했음에도 배우 공유에 대한 피로감이 적었다. 연기력 극찬을 받는 대신 이미지 소비를 적게 하는 것을 얻었다고 할까. 이 또한 배우가 발휘할 수 있는 '연기'의 영역에 들어갈 덕목일 수 있다. 

세 작품 중에 가장 좋았던 배역을 고르라고 한다면 [남과 여] '기홍'이었다. 영화의 완성도는 이윤기 감독이 총기를 잃지 않았나 의문이 들 정도로 갸우뚱했지만 공유가 보여준 따뜻한 느낌은 불륜 이야기가 아닌 다른 멜로에서 충분히 재사용될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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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하정우 - [터널] 정수 役 / [아가씨] 백작 役

- 하정우의 변함 없는 맛 그대로

몇년 동안 하정우의 연기는 머물러 있다는 인상이다. 여기서 '머물다'란 뜻은 연기력이 향상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떤 역할이든 하정우 식으로 소화하고 그 방식이 예측하는 범위 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동안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황해]의 '구남'과 [추격자]의 살인마 역할 정도를 제외하고는 '어떤 직업을 입은' 하정우 로 그 배역이 설명되는 느낌이다. 하정우가 만약 앵커였다면 (더 테러), 만약 호스트바 직원이었다면 (비스티 보이즈), 아니면 요원이었다면 (베를린), 이랬을 것 같은 모습으로 다가왔다. 그 결과 늘 부족함 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줬다. 그 퍼포먼스에 과장이나 과잉 또한 담지 않는다.

하정우는 소위 성실히 작품 활동 하는 배우다. 그러면서도 식상하지 않다. 대중들이 하정우에게 느끼는 반복된 피로감을 최소한 시키는 영민함도 느껴진다. 올해 관객과 만난 [아가씨][터널]도 마찬가지다. 둘 다 우리에게 친숙한 하정우가 그 속에 있다. 원톱 주연으로 나선 [터널]에서 '재난 당한 하정우는 저렇게 행동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다만 그 특유의 능청스러움을 줄이고 유머와 휴머니즘이 배역에 더 드러나도록 연기하며 '1인 재난 영화' 주인공으로써 흠 없는 연기를 해냈다. 결과적으로 단조로워지기 쉬운 영화의 감정선에 좀 더 색감이 입혀졌고, 700만이 넘는 사람들이 이 결과물을 환영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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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다윗 - [스플릿] 영훈 役

- 주연을 가린 조연

영화 속 장애인 역할은 꽤 많은 배우에게 영광을 가져다 주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첫 오스카 남우주연상 작품인 '나의 왼발', 톰 행크스는 '포레스트 검프'에서, 더스틴 호프먼 역시 '레인 맨'으로 각각 오스카를 획득했다. 한국에선 조승우 등이 지적 장애인 역할로 박수를 받았다. [스플릿]에서 이다윗의 배역 역시 정신 지체 장애를 갖고 있다. 허나 순전히 나만의 기준으로 위에 열거한 선배 배우들과 이다윗과는 어떤 차이가 있다. 대부분 이미 유명한 배우인 상태에서 장애 연기를 선보였기에 '연기를 잘하는구나' 란 생각만 들지만, 이다윗의 경우엔 실제 장애가 있는 배우인가 의문이 들 정도로 낯 익은 배우가 아니었다. '고지전'에서 호평받았던 데뷔 15년차 배우였음을 알아보지 못한 것이다. 

이런 의문점이 영화 감상 내내 떠오를 정도로 이다윗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정신 지체 청년 역을 훌륭히 소화했다. [길버트 그레이프]에서 처음 본 디카프리오가 떠오를 정도로 말투와 표정, 그리고 가장 중요한 볼링 폼까지 흠 잡을 곳 없는 연기였다. 작년 청룡영화제 주인공이었던 '이정현' 때문에 영화를 보게 되었지만 다른 배우가 그 이정현을 가리게 될 줄을 영화 보기 전까진 꿈에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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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양익준 - [춘몽] 익준 役 / [계춘할망] 미술 선생님 役

- 따뜻하게 진화하는 욕쟁이 아저씨

국내 해외 가릴 것 없이 양익준은 [똥파리]로 연출상과 연기상을 휩쓸었다. 이후 연상호 감독 애니에서 발군의 목소리 연기로써 그의 영역이 꽤나 넓음을 입증하기도 했다. 여기까진 그가 힘을 가득 준 배역에서 주목 받은 것이라면 올해 두 작품에서의 안익준은 따스한 인간의 온기가 느껴지는 캐릭터를 관객에게 선사했다. [춘몽] '익준' 역할은 '똥파리' 때의 캐릭터를 그대로 가지고 와서 유하게 '개조'를 한 모습이다. 직업은 여전히 어둠의 세계에 있지만 그 일을 계속할지 말지 갈등을 하고 있고 주변 인물들에겐 욕쟁이 할머니 같은 인간미를 탑재했다. 마찬가지로 빼어난 연기를 한 한예리와 윤종빈과 함께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가족 같은 유대를 '익준'이란 캐릭으로 유머있게 보여준다. 

또 다른 작품 [계춘할망]에서는 더 부드러운 양익준을 만날 수 있다. 작년까지 TV 드라마에서 힘을 뺀 양익준을 만날 수 있었지만 올해 두 작품만큼 본인의 매력을 담아낸 작품은 없었기에 그에게 보다 의미있는 2016년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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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김태리 - [아가씨] 숙희 役

-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출발점

한국 영화계 올해 최고의 발견 중 하나로 김태리를 꼽지 않을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연극 무대와 독립 영화 내에서 활동하던 이 배우가 단 번에 한국에서 가장 주목하는 신인으로 떠올랐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감독과 현재 가장 빼어난 폼을 유지하는 배우와 무리 없는 앙상블을 보여줬으니 이 주목은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그만큼 '숙희' 캐릭터의 매력도 높았고 배역 숙련도 또한 출중했다. 그 결과 대중은 작품성 점수로는 제각기 다른 의견을 냈지만 김태리에 대한 악평은 드물었다. 그 결과 웬만한 국내 신인상은 현재 도맡아 가져가고 있다. 

이런 호평 일색이면 당연히 이 리스트에서 좀 더 앞 순위에 이름이 올라야 한다. 나 역시 김태리의 퍼포먼스에 큰 문제가 없다는 생각에 동의한다. 다만 '아가씨'의 원작 격 드라마인 BBC 방송사의 [핑거 스미스]에서 '숙희'와 같은 역할을 맡았던 [샐리 호킨스]의 연기가 워낙 인상 깊고 훌륭한 연기를 했다고 평가하는 입장이라 '아가씨'를 보는 내내 샐리 호킨스가 생각났다. '핑거 스미스' 내 호킨스의 역할은 '아가씨' 의 숙희보다 더 다양한 감정을 보여줘야 하는 플롯을 가졌고 그 연기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그 결과 일종의 선점 효과로 인해 김태리의 연기를 상대적으로 저평가했다. 반면 김태리는 호킨스보다 상대 배역과 더 깊은 유대와 정서를 나누는 방향의 캐릭터였고 그 연기가 훌륭했다는 데에 이견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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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최수인 - [우리들] 이선 役

- 인간 관계에 지친 어른들을 위로해준 배우

[우리들]은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이 주인공인 영화지만 어른과 아이 구별 없이 어려워 하는 '인간 관계'에 관한 영화다. 여기서 주연을 맡은 최수인 배우는 소심한 아이로 등장하고 주위 친구들과 벌어지는 치열한 관계의 역학을 오롯이 혼자 힘으로 맞서야 하는 역할이다. 주인공 '이선'은 말수가 적기 때문에 표정과 몸짓으로 미세한 감정 연출이 요구되었고 클로즈업 샷이 많았다. 감정이 많이 소비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 감정을 화면에 모조리 쏟아내는 연출 또한 하지 않는다. 그 흔하디 흔한 '우는 모습'은 단 한 씬도 나오지 않는다. '무거운 주제를 담백하게 표현하되 인물의 마음은 적절하게 드러나는 연기'가 필요했는데 최수인 배우는 이렇게 말로만 풀어도 어렵게 느껴지는 이 배역을 잘 소화했다. 

[우리들] 윤가은 감독은 대사를 암송하는 방식으로 촬영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상황극 속에서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영화를 찍으며 배우들의 연기가 자연스레 담기도록 조력했다. 간혹 최수인 배우의 말투가 어색하게 느껴졌다고 얘기한 관객들도 있었는데 GV나 인터뷰 영상을 보면 평소 말투가 '이선'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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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정하담 - [스틸 플라워] 하담 役  (+ [밀정] 외 단역 세 편)

- '철과 같이 단단한 꽃'

무려 주연 두 작품과 단역 세 작품으로 올해 관객과 만난 정하담은 2016년이 얻은 큰 수확 중에 하나다. 2년 전 박석영 감독의 [들꽃]에서 가출 청소년 역으로 데뷔한 후 다시 그와 함께 만든 [스틸 플라워]에서 더 진일보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영화 제목처럼 '철처럼 단단한 꽃'이 되기까지 고된 행보가 영화 포스터부터 눈에 들어온다. 위에 언급한 [우리들]의 '이선'보다도 더 의사 표현에 서툰 10대로 등장하기에 대부분 몸으로 감정 표현을 하는 역할이었다. 걸음걸이부터 가방을 끄는 동작 등등 아주 사소한 것들까지 영화 속 '하담'이 되기 위한 분투 과정이 여실히 드러난다. 

단역으로 나온 영화에서도 무리 없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특히 [그물]에서 보여준 북한인 연기는 주인공 '류승범'의 그것보다 더 자연스럽다고 느껴질 정도로 임팩트가 있었다.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준 이 두 영화가 상업적으로 도드라지는 효과를 거두지 못해서 아직 인지도가 낮지만 '20대 여자 배우 기근'이라고 생각하던 사람들에게 이 배우는 생각을 바꿀 만한 반론이 될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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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박지영 - [범죄의 여왕] 미경 役
9. 조복래 - [범죄의 여왕] 개태 役 / (+[혼숨] 박피디 役)

- 입체적으로 확장된 '엄마' & 츤데레 '고아'

범죄와 싸우는 모성애를 다룬 작품은 많았다. 대표적으로 봉준호 감독의 '마더', 올해 개봉한 '비밀은 없다', TV 드라마에선 '신의 선물'과 '원티드'가 떠오른다. 이 작품들 속에서 분전한 '엄마' 캐릭터들을 보면 하나 같이 비장하고 감정의 무게도 무겁다. 반면 [범죄의 여왕]에서의 '미경'은 처음엔 오지랖 넓고 억척스러운 인물로 그려지지만 이야기가 흐를수록 그 단점들이 귀엽게 느껴지도록 묘사된다. 

처음 보는 고시원 직원에게 막무가내로 대하다가도 그 직원이 고아라는 걸 알자 "내가 엄마해줄까?"라고 말하며 진심어린 자애로움을 보여준다. 또한 자신의 아들 뻘 되는 이웃들에게 마치 엄마가 내 아이의 말을 들어주듯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그들을 격려하며 사건을 풀어나간다. 이 광범위한 모성애 속에 단단한 정의로움이 바탕이 되어있어서 캐릭터의 입체성은 배가된다. 기존 극에서 반복해오듯, 모성애라는 이름의 '오지랖'을 과잉되게 묘사하며 웃음을 유발하지 않은 점은 영리한 선택이었다. 

'미경'의 파트너로 나온 '개태' 역의 조복래는 박지영과의 뛰어난 화학 작용을 보여준다. '개 같이 태어났다'는 의미의 '개태'라는 이름을 스스로 짓고 자뻑할 정도로 첫 등장 시엔 '미경'과 반대 세력이 될 것 처럼 보였다. 허나 엄마가 돼준다고 제안한 '미경'의 행동에 조금씩 마음을 열고 츤데레 버디로서 큰 매력을 선사한다. 두 사람의 빼어난 태그 플레이는 연쇄 살인이라는 무거운 소재의 영화를 경박하지 않고 재치있는 터치로 만드는데 귀중한 역할을 했다. 올해 열린 수많은 영화제에서 이 두 사람의 이름이 거의 거론되지 않는 건 아쉬운 일이다. 꼭 속편이 나와서 이 두 사람의 추리를 다시 한 번 보고 싶다. 






(출처='무한도전' 방송 캡처)

8. 곽도원 - [곡성] 종구 役 / [아수라] 김검사 役  / [무한도전] 곽도원 役

- 2016년은 그의 해.

올해 참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곡성]에서 생애 첫 주연작을 무사히 통과했고 [아수라]에서는 그가 인정 받았던 '악독함'류의 검사 역할을 또 다시 창조했다. '아수라' 홍보 차원에서 출연한 MBC '무한도전'에서는 그동안 배역 이미지와 달리 소탈하고 웃음기 많은 모습으로 많은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물론 가장 강렬했던 작품은 역시 원톱으로 출연한 [곡성]일 것이다. 사실 곡성에서의 '종구' 역은 연기자로서 어필할 부분이 많지 않을 배역일지 모른다. 원인 모를 재앙에 이리저리 놀라고 당황해야 해야하는 연기를 주구장창 해야하기 때문이다. 

실제 곡성에서 캐릭터 성으로 대중에게 사랑받은 건 '외지인'과 '무당' 그리고 변해가는 '딸 아이' 쪽이었다. 이윤기 감독의 [멋진 하루]에서 쉴새 없이 자기 어필을 했던 '하정우'의 캐릭터가 여기에 반응하는 모습 위주로 연기를 해야했던 '전도연'의 배역보다 더 각인이 됐던 효과와 비슷하다. 이렇듯 '리액션' 배역은 연기를 잘 하기도, 잘 하더라도 기억에 남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곽도원은 각 상황마다 다른 방식의 리액션을 보여줬고, 후반부 천우희와의 클라이맥스 장면에서는 영화를 보는 모든 이들이 함께 '중구'가 되는 마법 같은 연기력을 발휘했다. 그 결과 많은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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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상희 - [연애담] 윤주 役 / [철원기행] 며느리 役 / (+외 단역 세 편)

- 또 하나의 신성

나에게 올해 가장 섹시한 씬은 [아가씨]가 아닌 [연애담]에서 나왔다. 외모가 경국지색이란 말을 들을 만큼은 아닌 배우가, 19금 노출 없이, 흔원룸에서 이뤄지는 애정 씬은 보는 이들을 홀리기 충분했다. 이 작품은 동성애를 소재로 한 로맨스 영화이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연애 과정을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우리네 일상과 가까워 보여서 쉬이 동질감이 느껴지는 섹시함이다. 

주인공 '윤주'가 상대방을 보고 사랑에 빠져가는 단계에서의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캐릭터 이입을 충분히 할 공간을 만들어 준다. 김종관 감독의 단편영화 [폴라로이드 작동법]에서 당시 소녀 역할을 한 정유미가 수줍게 사랑을 표출하는 모습이 '연애담' 내 극중 32세 '윤주'에게 겹쳐보인다. 이후 사랑에 조급해하고 사랑을 갈구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의 '윤주'의 모습 역시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다. 혹여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있는 사람에게도 보편적으로 공감 받을 만한 감성을 이상희를 통해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또 다른 작품 [철원기행]에서 이상희는 신경질 적인 시어머니를 보좌(해야)하고 그에 따라 올라오는 화를 참아야 하는 역할로 나온다. 어쩌면 '윤주' 보다 더 해석 될 여지가 많은 인물인데다가 두 배역의 성격이 전혀 다르다. 말투부터 확연히 다른 두 작품 간 인물 차이를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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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희준 - [최악의 하루] 운철 役  (+ [로봇 소리] / [오빠 생각])

- 최악의 남자, 최고의 캐릭터

이번 해 한국 영화 최고의 남자 캐릭터 하나를 꼽아야 한다면 주저 없이 이 캐릭터에 손을 들고 싶다. 현실에 있을 법한 이 '찌질 남'은 세상 그 무엇보다 '내 진심'이 가장 중요하고 그걸 포장하는 일에도 온갖 말을 갖다 붙이는 인간이다.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무서운 존재다. 영화 원제가 'Worst Woman'인 것처럼 주인공 '한예리'는 물론 다른 주요 배역 '권율' 모두 스스로 "병신 같다"고 지칭하는 등, 영화는 남녀 구분 없이 적나라한 인간 군상을 보여준다. 그중 으뜸은 이희준의 '운철' 역이다. 이희준은 올해 [로봇 소리][오빠 생각]에도 역시 등장했지만 이 영화만큼 구미가 당기는 배역이 아니었다. 반면 '특별 출연'으로 이름을 올린 이 작품에서 가장 폭소를 유발하는 부분과 서스펜스를 자극하는 장면, 그리고 작품 내 최고의 명대사까지 '운철'이 핵심적 역할을 한다. 이런 실정이니 캐릭터의 매력이 없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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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윤여정 - [죽여주는 여자] 소영 役 / [계춘할망] 계춘 役

- 계속 연기해주소서. 

노인들의 '고독사' 또는 '무연사'가 대두됨에 따라 올해 충무로에서 이 소재를 다룬 영화가 두 편 개봉했다. 옴니버스 영화 '시선 사이'에서의 [소주와 아이스크림]과 이재용 감독의 장편 신작 [죽여주는 여자]이다. 노인 성매매를 하며 생계를 꾸려나가는 '소영'이 윤여정의 배역이다. 영화 상에서 노출만 없었지 사실적인 유사 성관계 장면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 '소영'과 그를 둘러싼 주요 노인 캐릭터들 모두 인생의 끝자락에 처해져있고 이를 묘사해야 하는 윤여정은 촬영 당시 우울증을 겪었다는 사실이 충분히 이해된다. 

이렇듯 암담한 주제를 다룬 작품이지만 '소영'의 모습은 암울한 환경 속에서도 생기를 불어 넣어준다. 다른 여러 노인들보다 용기있고 비겁하지 않으며 의연하다. 때문에 이 인물에 대한 도덕적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또한 '소영'은 소녀 감성부터 할머니 감성까지 지닌 인물이고 윤여정은 이런 각본 의도를 적확하게 표현하는데 적격인 배우였다. 올해 또 다른 주연작 [계춘할망]에서의 따뜻한 '시골 할매' 역도 호평 받을 연기였지만 영화 자체에 인공적인 온기가 과하게 들어있는 탓에 그 열연이 빛을 가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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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황정민 - [아수라] 박성배 役 / [곡성] 일광 役 (+ [검사외전] 변재욱 役)

- 재도약

질렸었다. 그의 배역은 언제부턴가 영화 포스터를 보자마자 예상될 정도로 뻔하게 다가왔다. '남자가 사랑할 때'부터 '국제시장', '베테랑', '히말라야', 그리고 올해 초 [검사외전]까지 그는 인상을 쓰냐 안 쓰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결국엔 사람 냄새나는 역할로 일관했다. -pgr 추게 '황정민에 대한 피로감 글 참조- 이런 식상함은 혹시 연기 폭이 줄어들었기에 생기는 어쩔 수 없는 배역 선택인가 하는 의문마저 들게 했다. 하지만 몇 달 뒤 개봉한 [곡성]에서 '일광'이 처음 등장하는 씬을 보자마자 그 의문이 우문이었음을 일차적으로 깨닫게 했다. 이후 굿판 씬을 비롯하여 여러 명장면을 남기며 황정민이라는 이름에 신선함을 부여했다. 

다음 영화 [아수라]에서의 모습은 더 인상 깊었다. [달콤한 인생]에서의 '백 사장'이 교활한 깡패였다면 이 작품에서의 모습은 '상승 욕구' 하나를 위해서 타인을 악랄하게 쥐여짜는 것은 물론, 스스로가 파괴되는 행위까지 불사하는 욕망 덩어리로 분한다. 눈을 가린 이기심이 자기 자신을 어디까지 추락시킬 수 있는지 노골적으로 보여준 '박성배'는 황정민의 그릇이 어디까지 일까 하는 새로운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김윤석과 설경구가 명배우임에도 식상함의 프레임을 아직 깨지 못했다면 황정민은 빠른 시간 내에 관객의 인식을 변화시킨 멋진 예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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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손예진 - [덕혜옹주] 덕혜 役 / [비밀은 없다] 연홍 役 / (+[나쁜 놈은 죽는다])

- 올해의 등장 씬

[덕혜옹주]는 많은 관객을 끌어모으는 일엔 성공했지만 픽션이라는 미명 아래 덕혜옹주에 대한 지나친 해석은 작품성을 깎는 행위가 되었다. 어느 배역 가릴 것 없이 걸핏하면 우는 탓에 이야기 몰입을 방해하기도 했다. 단 하나, 손예진의 연기만 건진 아쉬운 영화였지만 그 하나가 참 거대하게 다가온다. '덕혜'가 처음 등장할 때 그의 표정은 영화가 통째로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물 압축이 잘 이뤄진 연기였다. 이후 영화가 마무리 될 때까지 보여주는 다양한 '덕혜'의 모습들은 여러 사람들에게 올해의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을 만한 호연이었다. 

[비밀은 없다]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겨 역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지만 [덕혜옹주]에서의 손예진이 보다 자연스러운 연기 톤이라는 생각에 '덕혜'에 좀 더 애정이 간다. 이미 여러 차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이지만 데뷔 초기만 하더라도 청춘 스타의 이미지로 손예진을 바라봤기에 드라마 [연애시대] 이후 쭉쭉 올라가는 이 배우의 성장 그래프가 놀랍기만 하다. 아, 참고로 역시 올해 개봉작인 [나쁜 놈은 죽는다]는 아직 관람을 하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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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유영 -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소민정 役

- 연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은 홍상수의 작품 중에서 가장 사랑의 순수성을 깊게 탐구하고 그것을 가장 아름답게 연출하려 한 의도가 보이는 작품이다. 연인에 대한 주위 사람들의 평판이나 본인의 알량한 지식으로 연인 관계를 재단할 때 생기는 문제점을 '소민정'이라는 환영 같은 인물로 풀어간다. '소민정'은 연인 입장에서 최고의 파트너이면서도 최악의 거짓말쟁이일 수도 있다. 

영화는 어디까지가 이 인물의 진짜 모습인지 알기 힘들게 구성했다. 가십 거리를 형상화한 된 모습인지, 남자 주인공의 환상인지, 쌍둥이 인지 아닌지 불명확하다. 관객은 물론이고 '소민정'의 주변 캐릭터들 마저 모두 혼란에 빠뜨린다. 그러면서도 이성적 마력은 대단히 높아서 남자가 계속 달라붙는다. 개인적으로 홍상수 영화를 통틀어서 '소민정'만큼 감독의 애정 어린 마음이 느껴지고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될 여성 배역이 떠오르지 않는다. 캐릭터의 생기를 이토록 끌어올린 각본 안에서 배우 이유영은 올해를 빛낸 연기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역량을 보여줬다.

다만 한 가지가 거슬렸다. 이 영화는 홍상수가 김민희 와의 불륜이 시작되었지만 아직 스캔들은 터지기 전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감독이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고 느끼는 감정을 고스란히 영화에 담았다. 때문에 관람시 이유영의 매력에 빠져들면서도 자꾸 홍상수 김민희의 관계로 연결되며 극 몰입을 방해 하였다. '소민정'이 그토록 좋은 배역이었던 건 홍상수가 김민희를 바라보는 '애정'에서 나온 것일테고, 이유영은 그 시선이 투영된 역할이었다는 느낌이 썩 유쾌하지 않았다. 

허나 얼마 전 남주 김주혁과 이유영의 연애 소식이 발표된 후 이 작품을 보다 편하게 감상하게 되었다. 불륜 이야기가 아니라 사회가 일반적으로 용인하는 보편적인 관계 속에서 순수한 사랑을 논하는 스토리로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서 집중 포인트가 달라진다. 열애 소식 전에는 홍상수의 사생활이 끊임 없이 떠오르던 대사들이 열애 소식 후엔 오히려 불편하지 않고 열애 당사자들이 떠오르며 웃음을 유발한다. 나의 불편한 감정을 조금은 돌려놓을 수 있게 해준 두 배우의 연애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Image result for 한예리 춘몽

1. 한예리 - [최악의 하루] 은희 役 / [춘몽] 예리 役  / (+[사냥])

- '자연 미인' 한예리.

올해 가장 자연스러운, 또는 자연스럽게 보이는 연기를 해준 한예리 배우다. 먼저 개봉한 [최악의 하루]의 '은희'는 세 명의 남자와 각기 다른 애정 관계로 얽혀 있는 평범한 여자인데 과거 처신이 빌미가 되어 하루 동안 고생을 하는 인물이다. 시시각각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은희'의 행동 변화와 감정 변화가 영화의 포인트였고 한예리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로 이야기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영화 상에서 한예리가 딱 한 번 우는데, 상대방의 어이 없는 말을 들은 뒤 그에 대한 공포스러운 심정과 스스로 한심하게 느껴지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작품의 백미가 된다. 

다음 개봉작인 [춘몽]에서도 대단히 인상 깊은 연기였다. 연출을 맡은 장률 감독은 주류에 편입하지 못한 인물들을 한 데 모아 그들의 삶을 긍정하면서 그들의 애환을 함께 슬퍼해준다. 주인공 '예리'는 그런 따스한 시선을 받을 만한 인격을 가졌고, 안타까운 시선도 받을 만한 상황에 처한 인물이다. 배역 이름이 '예리' 그대로의 이름을 쓴 것처럼 실제 한예리의 모습이 저렇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연기 속에 인공적인 느낌이 적다. 연기에 작위성이 없으니 배우의 천연색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이 배우는 언급한 두 영화에서 모두 춤을 추는데 각 캐릭터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마음으로 춤을 추는지 비교 감상하는 것도 추천한다. 




- 20인 외에 
박해준 - [4등]
박정민 - [동주]
강예원 - [날 보러와요]
김환희 - [곡성]
강동원 - [가려진 시간] 
천우희 - [해어화]  [곡성]
류덕환 - [혼숨]
엄태구 - [밀정]  [가려진 시간]
김민희 - [아가씨]
유해진 - [럭키]
까지 모두 좋은 연기 보여주셔서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번외> 내가 뽑은 올해의 한국 영화 10편 (다큐 제외)

10. 죽여주는 여자
9. 가려진 시간
8. 아가씨
7. 연애담
6. 최악의 하루
5.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4. 아수라
3. 춘몽
2. 곡성
1. 우리들




번외 2> 내가 뽑은 올해의 명대사 Top 10

10. 춘몽 - 언니가 시에요. 
9. 럭키 - 피바람!
8. 양치기들 - 나도 모르는 척 했어 근데 계속 마음에 걸려
7. 연애담 - 잘 보이고 싶어서
6. 짐작보다 따뜻한 - 고딩!
5. 범죄의 여왕 - 사람 구하겠다는데 판검사 되겠다는 놈이 가지 말라고 하는 게 정상이니?
4. 아수라 - 조시나뱅뱅이다
3. 곡성 - 미끼를 삼켜버렸어 / 뭣이 중한디 / 아쿠마
2. 최악의 하루 - 전 행복해지지 않으려고요
1. 동주 - 시가 이렇게 쉽게 쓰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fin.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라벤더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7-02-20 21:07)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카스트로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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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9 20:55
한예리 짱이죠 크크크크
동굴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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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9 21:08
윤여정씨 사진만 안나옵니다.-수정됐네요. 감사합니다.
레드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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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9 21:08
우와 정성스런 리뷰 감사합니다! 재밌게 잘 읽었어요!
wannab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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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9 21:18
정성이 가득 담긴 글 감사합니다.
리콜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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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9 21:23
별 감정 없던 배우였는데 이번에 반했습니다.
리콜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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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9 21:23
네 감사합니다!
리콜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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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9 21:23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리콜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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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9 21:24
저야말로 고맙습니다.
도들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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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9 21:24
와 돈내고 읽을만한 리뷰네요.
전반적으로 매우 동의합니다.
4등의 박해준이 몇 계단 위였으면 좋겠다는 것 빼고는 모두!
tannenb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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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9 21:24
영화로는 만나지 못했고 드라마 '청춘시대'에서 한예리를 처음 보았는데.... 외모가 정말 독특하고 매력있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뭐랄까... 드라마에서는 그렇게까지 인상적이지 않았었습니다.
이렇게 리콜한방님의 리뷰를 보니 소개해주신 영화가 보고 싶어지네요.
올레티비 있으면 좋겠는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골든글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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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9 21:35
곡성에 출연했던 주조연 모두의 연기가 훌륭했지만 환희양의 연기가 저에겐 최고의 연기였네요. 뭣이 중한디~
호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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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9 21:38
한예리 언제나오지 하면서 순위올려봤네요.
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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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9 21:48
한예리 언제나오지 하면서 순위올려봤네요. 2
유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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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9 21:49
한예리씨 마리텔에서 출연했을때 진짜 매력적이었는데 영화 한번 보러가봐야 겠습니다.
리콜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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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9 22:12
감사합니다. 박해준은 리스트에 넣을까 끝까지 고민한 배우였어요. 느낌 참 좋았어요.
리콜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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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9 22:14
'청춘시대' 배역 보다 올해 두 영화에서의 캐릭터가 더 좋았어요. 둘 다 추천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리콜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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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9 22:16
김환희 배우 정말 잘했죠. 이후 강렬한 역이 아닌 평범한 인물을 연기할 때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리콜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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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9 22:16
네 1위입니다. 크크.
리콜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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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9 22:16
넵 우승입니다.
리콜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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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9 22:17
둘 다 좋은 작품이니 꼭 한 번 봐보세요.
아닌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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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9 22:25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올 한 해 놓쳤던 영화들을 챙겨볼 좋은 가이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글을 잘 쓰신다는 뻔한 표현을 쓸 수밖에 없지만 이 수사는 진심입니다. ^^
배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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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9 23:00
저도 올해 가장 인상 깊은 배우가 한예리입니다. (사실 남쪽으로 튀어부터 팬..)
좋은 작품으로 자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리콜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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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9 23:47
부족한 게 많은데 좋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작 보면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리콜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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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9 23:49
사실 [사냥]에서의 연기도 나쁘지 않았어요. 영화가 총체적 난국이라 좀 어울리지 않았을 뿐..
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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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20 00:44
곽도원씨는 영화 변호인 상영 당시, 배우 인사에서 보여준 "이 손이 바로 임시완의 뺨을 만져준 그 손입니다 여러분!" 모습이 너무 강렬히 남아서 크흐흐흐흐
킹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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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20 01:22
안 본 작품이 더러 있긴한데.. 선정하신 배우와 영화 모두 제 취향과 비슷한 게 많네요.
전체적으로 어리거나 젊은 배우들(뉴페이스)의 발굴, 성장이 돋보였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성 배우들의 이야기가 평소보다 많기도, 인상적이기도 했고

추가로 저 역시 한예리에게 매력이란 걸 전혀 느끼지 못 했는데 <최악의 하루> 보고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어서 춘몽까지 본다면 이 배우를 안 좋아할 순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상희 배우가 순위에 포함되어 있는 게 기쁘네요. 올해 <철원기행>과 <연애담>을 통해 뒤늦게 팬이 되었고 최근 그동안의 단편이나 독립영화를 찾아 감상하고 있는데 아주 좋아요. 소화할 수 있는 스펙트럼의 넓이나 본인만의 확고한 연기관(톤)이 인상적이죠. 얼마 전 CGV 아트하우스 올해의 독립영화 배우로도 선정되었던데 앞으로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해가지는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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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20 02:38
청춘시대때부터 시작된 한예리라는 배우에 대한 호감이 커졌습니다. 올해 영화도 좋았고,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Samoth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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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20 02:55
올해는 곽도원 원탑이 아닌가... 마 그리 생각합니다
리콜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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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20 08:39
맞아요 기억나요. 크크
리콜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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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20 08:51
댓글 대부분 제 생각과 같으시네요. 크~
올해 한국 영화는 장르적으로도 참 다양했고 나이 대별 좋은 여성 배우들도 다채롭게 등장했어요.
얼마 전까지 영화 판에서 여성 배우들의 활약이 미비하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올해 만큼은 그 말이 틀린 것 같아요.

이상희는 [철원기행] 먼저 보고 반했어요. 크크. 그렇게 싹싹하던 사람이 [연애담]에서 저렇게 숫기가 없는 걸 보고 놀랐죠.
이 분의 상업 영화, 장르 영화에서의 모습도 얼른 보고 파요.
리콜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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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20 08:51
네 말씀 다 동의합니다.
리콜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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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20 08:52
그에게 참 뜻 깊을 한 해일 것이어요.
RE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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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20 18:06
저도 엊그제 최악의하루 봤는데
이희준 순위가 너무 낮네요 크크
정말 최악의하루를 최악으로 완성한 최고의 캐릭터였습니다. '정 행복해지지 않으려고요' 에서 한번 뿜고
'우리가 마음이 통했네요' 하면서 재회했을때 이희준한테 푹 빠져버렸습니다. 한예리도 좋았고 권율도 잘하더군요. 정말 차기작이 기대되는 감독이에요.
리콜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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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20 22:08
캐릭터성 하나로만 따지면 남자는 최악의 하루-이희준 이고 여자는 당신자신..-이유영 이었다고 생각해요.
진실이 어떻게 진심을 이기냐는 말도 진짜 최악의 남자 다운 말이었어요. 크크.
이 감독의 차기작은 '더 테이블'이고 내년 봄 개봉작이에요. 구글 검색해서 포스터 보시길.. 잘 빠졌어요.
곧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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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22 00:35
캬 좋은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저도 곡성 vs 우리들 너무 고민되는군요 그래도 작년은 곡성의 해로 기억할듯 합니다.
달걀먹고빵구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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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03 15:41
저는 개인적으로 더킹의 김소진님이 너무 깊게 각인되어서 왜없지? 했는데 날짜를 보니 더킹 개봉전 글이군요.
리콜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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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03 23:50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곡성이 참 좋았지만 나홍진 감독 작품들 중에서 넘버원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우리들'이 개인적인 베스트였습니다.
리콜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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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03 23:51
네. 기간 상 이병헌도 없으니까요 크크.
재미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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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15 18:44
아마 평생에 남을 작품입니다.
' 우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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