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6/14 01:35:52
Name 요한
Subject 난 내 모교에 침을 뱉겠다. (수정됨)


많은 이들에게 대학 생활은 축복과 아련한 향수로 기억되곤 합니다.물론 혹자에겐 생계에 지쳐, 학점 관리에 지쳐, 그렇게 아름다웠던 시절로 기억되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인생의 학창시절중에 가장 좋았던 때라고 손꼽는 이들이 제 주변엔 많더군요. 돈은 없어도, 공부를 안해도 그냥 어울려서 놀던 그 시절이 좋았다고.

안타깝지만 저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단언컨데 인생의 가장 어두웠던, 그리고 가장 지저분한 것을 많이 봤던 시기였노라 생각합니다. 물론 제 본인의 문제도 크겠지만, 그보다도 제가 봐온 학교에 대한 여러 구조적인, 그리고 단편적인 것들에 대한 문제점들이 워낙 산적해 있었기에, 전 아무리 행복회로를 돌리고, 무한긍정을 해서 포장하고 미화해봐도 대학시절을 포장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항상 술마시면 친구들에게 주로 주정하는 레퍼토리가 '대학교를 다시 입학하느니 고등학교를 다시 가겠다', '내가 모교에 대해 해줄 수 있는 건 폐교운동 밖에 없다' , '그딴 학교가 왜 존립하는지 알수가 없다. 만약 내가 나온 학교가 폐교운동을 한다면 난 거기에 서명하고 후원할거다' 등등등 (물론 맨정신인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정말 원없이 학문에 탐구해본것도, 다 내려놓고 놀아본것도 아닌, 아님 그냥 학위따는 직업양성소로써의 용도도 아닌 정말 애매모호함의 극치였는지라 더 그런것도 있겠습니다만....

인생에 뭐 그리 억울한게 많은지, 저는 제 대학에 대한 억하심정을 1년에 몇번이고 불특정 다수에게 토로하곤 합니다. 문득 제 암담한 대학시절에 대한 회고를 끄집어서 넋두리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PGR이 워낙 거대 커뮤니티다 보니 분명 저와 모교 출신인 분들도 있을테지만, 여러분의 아름다웠던 학교에 대한 기억까지 제가 왜곡시키고 싶지 않으므로, 보시고 납득이 안가시는 부분이 있으시거든 그냥 관심이 필요한 앤가 보다 하고 무시하시면 되겠습니다.




-----------------

제가 나온 대학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밝히진 않겠습니다. 근데 제가 여기서부터 얘기하는 부분을 근거로 조금만 구글링을 해봐도 바로 다 나와요. 워낙 특정하기 쉬워서.

------------------

전 소위 말하는 지잡대 학생입니다. 뭐 지방에 있는 학교면 다 지잡대 아닌가요?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근데 전 지잡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잡대생이 말하는 지잡대.



1. 스폰의 문제.

제가 나온 대학은 기독교 재단으로 이루어진 학교입니다. 그냥 기독교도 아니고, 완전 슈퍼 초 헤비, 기독교 이념으로 점철된 대학입니다.

채플은 8학기중 6학기가 필수고, 기독교 관련 필수교양 수업을 무려 12학점이나 이수해야만 졸업을 시켜줍니다. 강의 이름도 골때려요. 기독교와 현대사상, 창조와 진화 (진화론이 구라라는 것을 한학기 동안 가르치는 수업입니다.), 기독교 세계관, 기독교 기초사상 등등등

이사진과 초대 총장을 비롯한 학교 뿌리 자체가 그렇다보니, 단연 교수진도 전~부 기독교인들로만 뽑습니다. 얼마나 심하냐면 강의 시작 전에 교수가 기도를 드리고 시작해요. 그리고 모이는 학생들도 대부분 독실하고 신실한(적어도 겉으로 보이기엔 - 물론 정말로 독실한 친구들도 많습니다) 기독교인이 많이 옵니다. 그 밖에 특징이라면, 학교 모태자체가 그렇다보니 해외 기독교 선교 나가있는 선교사 자녀들도 많이 뽑습니다. (아예 선교사 특별 입시전형이 따로 있어서 매년 특정 인원을 선교사 자녀로만 채웁니다.) 그래서 영어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이 영어가 또 골때리는데 이건 이 다음에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바뀌었는데 초대 총장은 이제 큰 교회들을 주로 순방하면서 교회들 주일예배나, 초청설교때 가서 발품 팔아 '우리 학교가 이토록 기독교
이념 및 전파를 위해 힘쓰고 있으니 좀 도와주세요 징징징' 하면서 <대학 후원 헌금>이라는 명목으로 운영비를 벌어오곤 했습니다. 저게 그래도 제가 직접 본 저 총장이 했던 일 중에 그나마 제일 잘 한 일입니다. 어쨌든 쩐을 들고 오니까요. 어떻게 벌었는가는 둘째치고요.

신입생 OT 때, MT때 술 많이 드시나요? 저희 학교는 술 안줍니다.  요새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심지어 저 입학할때는 이상한 각서 같은것도 썼어요. 나는 본 학교에 입학할때, 술 담배를 멀리하며, 하나님의 성전인 내 몸을 거룩히 여기고, 혼전 순결을 지키며 블라블라블라블라 어쩌고 저쩌고 이에 거룩하신 하나님앞에 엄숙히 서명합니다. 따위의 종이 쪼가리를 받았어요. 물론 그래서 제가 대학교 내내 술 안마셨을지 안마셨을지는 따로 말씀드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 천국 가면 예수님과 마주앉아 깡소주로 병나발을 불꺼에요.

여튼 여기까지만 들어도 경기가 나시는 분들이 있을줄로 압니다. 그럼 도대체 그 대학을 왜 들어간거냐고. 저도 정신이 나갔다고 밖에 설명을 못드리겠네요. 당시의 저는 재수하기가 죽기보다 싫었거든요. 하지만 그보다 더한 고통을 대학가서 맛볼것이라곤 미처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저희 부모님의 영향도 컷죠. 제 닉에서 보시면 알겠지만(실제 본명이기도 합니다) 모태신앙으로 나름 정말 독실하신 기독교 신자인 두 부모님 밑에서 20년간 살아오다보니, 부모님이 제 대학을 좋게보셔서 그분들의 아들이 입학하기를 희망했던 것도 있었죠. 근데 결국 어머니도 후회하시더라고요. 그때 너를 보내는게 아니었는데 라고

일단 학교 자체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고, (이제 설립 20주년이 지났던 걸로 압니다) 개교 하기까지 굉장히 잡음이 많았습니다. 지역주민 간의 갈등부터해서, 특히 예산 문제가 고질적으로 발목을 잡았습니다. 애초에 기독교 스폰으로만 이루어지는 대학이니 예산이 없는건 당연하죠.

많은 분들이 느끼고 체감하시겠지만, 예산의 부족은 어떠한 형태로든 그 조직에 있어서 악영향과 기형적인 구조를 만듭니다. 제가 나온 대학교도 결코 예외는 아니었죠.




2. 전공의 문제.


제가 살면서 대학을 한군데 밖에 안다녀봐서 (아쉽군요) 다른 대학이 어떠한 커리큘럼으로 운영되는지 모르겠는데, 보통 졸업까지 140학점 언저리에, 전공을 66학점 정도 수강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통 전공 한과목에 3학점 정도라 전공 22과목 정도 이수하면 졸업 요건이 갖춰지는거죠. 물론 전공마다 학점 배정이나 커리큘럼도 제각각이긴 하겠지만 적어도 제 전공은 그랬습니다.

자, 여기서 저희 학교만의 유니크함이 나옵니다. 저희 학교는 복수전공이 필수에요!

현대사회에 있어서, 전공 하나만 해서야 빈약해서 쓰겠습니까? 자고로 21세기엔 전공 두개 이상은 들어줘야죠.




여기서 대학교의 현실이 나옵니다.  이 대학은, 한 전공이 66학점 커리큘럼이 안나옵니다.  일단 교수가 없고, 강의실이 없고, 학생수도 없고.

이사진들이 열심히 잔머리를 굴려봐도 아무리 해봐도 66학점으로 전공 트랙이 안나와요. 그럼 해답은? 반으로 쪼개면 되겠네? 개이득!

다른 대학교는 전공만 66학점을 들어도 전문성이 떨어져서 대학원을 다니고 석사를 다니는데, 이놈의 학교는 그걸 반으로 쪼개 놨습니다. 다양한 학문과 인성을 길러내는 인재양성의 요람? 입에 침이나 바르고 그딴 헛소리를 해야 그러려니 하죠. 33학점을 두개로 복수전공해서 66학점을 들어야 졸업이 됩니다.

물론 모든 과목이 그런 건 아니고, 간혹 자체 전공만으로 66학점을 만족시키는 과목들이 있긴 있는데, 대부분 이공계열에 치우쳐 있습니다. 이럴꺼면 공대로 만들지 왜 종합대로 만들어서 애꿏은 학부생들 엿먹이냐는 말이 나올법 합니다.

33학점으로 쪼개 놓은건 좋은데 저래버리면 다른 대학에서 말하는 단과대학, 즉 단대 규모가 안나와서 교육부한테 지원금을 못받아요. 학과밖에 없는데 이거 뭐 어떻하겠어요. 돈이 없어서 반으로 쪼개놨더니, 이젠 그거 때문에 돈을 못받는 아이러니한 상황. 당장 한푼의 후원이 아쉬운 상황에서 여기서 이 대학의 최고 개그 포인트가 나옵니다.


'일단, 어쨌든 한 학과로 66학점 커리큘럼은 안나오니까 33학점으로 나눠놓되, 33학점짜리 과목들을 두개씩 합쳐놓으면, 단대 규모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33학점 짜리 학과들을 두과목 씩 합쳐서 단대 규모(학부)로 만드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몇몇 예시를 들어볼까요?

제가 학위를 받은 제 전공을 보죠. [국제어문학부] 라는 대단히 괴랄하기 짝이 없는 전공이군요. 국제+어문? 무슨 제2외국어 하나? 저는 졸업장 제 1전공에 국제지역학이 찍힙니다. 그리고 제 2전공에 영어영문학이 찍혀요.

네, 이 대학은 사회과학대인 [정치외교학]과 인문대 학부인 [영어영문학]을 합쳐서 [국제어문학부]라는 괴상망측한 학부를 탄생해냈습니다. 이사진들 눈에는 정치외교학 분야에서 영어를 많이 쓰니까 영어영문이랑 정치외교랑 비슷해 보였나보죠?

이러한 케이스가 수도없이 많습니다. 제가 전과하기 이전 전공이었던 [언론정보문화학부]의 경우는 더 개판입니다. [언론정보문화]학부의 경우엔 [언론][공연영상]. 이 22개가 합쳐서 66학점을 이루고 있군요. [언론]은 다 아시듯이 신문방송학과의 그것이고, [공연영상]은 연극영화과 입니다. 신방과 연영이 합쳐졌어요.  이사진들 눈에는 사회과학과 예술대학이 그냥 두개가 똑같이 그게 그거로 보이는 것 같군요. 심지어 연극영화 내에서도 공연과 영상은 전혀 별개의 학문인데, 이미 그런 차이점 따위는 전혀 생각조차 하고 있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런 비극은 공대보다는 인문, 사회과학 등 소위 [문과] 쪽에서 테러를 많이 당합니다. 그리고 작명 센스도 구려요. 국제어문이 뭡니까. 전 밖에서 제 전공을 말할때 정치외교학이랑 영어영문학이라 그러지 국제어문이라는 정체도 모를 단어로 소개하지 않습니다.






3. 영어의 문제



초대 총장께서 천조국에서 과학자로 일하시는 동안 천조국 뽕을 얼마나 들이키셨는지 모르겠는데,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인재 양성 운운하면서 영어 과목에 대한 비중을 확 늘였습니다. 여튼 제가 나온 대학은 그래서 영어강의 비중이 굉장히 높습니다. 한 학부 11개 전공 중 4과목은 무조건, 필수로 영어로 된 강의를 수강해야 합니다. 복수전공으로 22개니까 8과목은 영어과목을 들어야 되는거죠.

제 중,고등 동창 베프에게 물어봤습니다. 니네 학교는 어떻냐고. 그러니까 하는 말이 영어수업이 있긴 한데, 졸업 요건에 그렇게 큰 비중도 아니고, 영어수업은 어려워서 애들이 잘 수강 안하려고 해서 교수들이 학점을 더 잘주는 경향이 있답니다.

근데 이 학교는 졸업 필수다 보니 영어 수업이 개강과 동시에 항상 먼저 자리가 찹니다. 영어수업이라 학점을 더 잘준다? 말도 안되는 소리죠. 에세이 쓸때나, 리포트 쓸때나, 중간기말 시험기간만 되면 일단 급하게 한글로 써놓고 그걸 다시 어설픈 영어작문으로 옮기느라 피똥을 쌉니다. 비록 자랑할 것 없는 수준이긴 해도, 제 학문적 성취나, 사고, 인지 능력이 적어도 제 영어작문 실력보다는 나을진대, 이 하등 쓸모없는 짓거리를 하고 있으니 기가 찹니다. 응? 제 전공 영어영문 아니냐구요? 아 저는 그냥 책 읽는게 좋아서 영어영문 간거지, 영어 잘해서 영어영문 간게 아니라서요. 전 대학시절에 신발사이즈에 육박하는 토익점수를 찍어본 사람입니다.

정말 굳이굳이굳이 영어수업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자면, 앞서 말했듯이, 해외 선교사 자녀들이 많아서 (대부분 해당 국가에서 미션스쿨 내지는 대안학교를 다닌 친구들입니다) 그들 대부분은 한국어보다 영어가 편하기 때문에 백번천번 양보해서 그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만들었다고 하면 이해의 여지는 있지만, 그걸 굳이 4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놓을 필요가 있냐는 말이죠. 제가 원래도 영어 싫어했지만 대학교 와서는 아예 영어 혐오증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런 제 성향을 반증하듯, 제 성적표를 까보면 당연하다는듯이 영어과목들은 그레이드가 다른 과목들에 비해 1~2개 까지 낮습니다. 믿으실지지 안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저 과목들이 한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이었으면 전 절대 저 과목들을 저 점수로 받지 않았을 겁니다.

심지어 졸업을 하려면 공인영어시험 성적을 제출해야합니다. (이건 다른 대학들도 존재한다고 들었습니다.) 토익 몇점 이상, 토플 얼마, 오픽 얼마 등등등.  그리고 이 요구성적은 학부마다 다릅니다. 전 이 졸업영어의 정체는 전혀 고려치 않은채 영어영문을 선택했고 졸업을 앞두고 학과에선 토익 850점을 요구하더군요. 몇번 토익 쳐봤는데 도저히 저 언저리 까지 안되서 졸업을 포기해야되나 머리 싸매고 고민하다가 이 졸업영어 성적을 대체해주는 영어 수업이 다음학기에 생긴다고해서 대학교 9학기 다녔습니다.






4. (1에서 다시 이어지는) 종교의 문제


PGR에서도 대부분 인식하는 현상이지만, 한국 기독교 문화에 대한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정말정말정말 폐쇄적입니다. 심지어 제가 나온 대학은 입지조건도 기가 막혀서 (정말 시골 산골짜기에 대학을 지어놨습니다. 저 면접 보러 갔을때 새벽에 택시타고 들어갔는데 20분 넘게 산으로만 들어가서 정말 무서웠어요. 이대로 이상한데 가서 장기 팔리는줄 알았음.) 그냥 안에만 사람들이 꽉 틀어박혀 있었어요. 이러다보니 사람들이 미쳐갑니다. 그나마 차라도 있고, 외부에서 자취하는 케이스면 쪼금 나은데, 기숙사에 산다. 그러면 게임셋입니다.

제가 지금도 심심하면 술자리에서 꺼내는 일화 하나를 소개해보죠. 제 신입생 OT때 있던 일입니다.

OT때 일단 술집으로 끌고 사발식하고 선후배간에 서열관계 빡빡히 따져가면서 아침에 불러내서 운동장 40바퀴 돌리고 이딴 OT 문화도 분명 지양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마는, 제가 나온 OT는 뭐랄까요. 확실히 비범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중에 교회수련회 경험해 보신분들 있을지 모르겠는데 (저는 어렸을때 부모님때문에 강제로 자주 갔습니다.) 딱 그 수준입니다.

3박 4일동안 신입생들 채플에 처박아놓고 CCM틀고, 앞에서 찬양 율동 하면 그거 따라하고, 학부장 소개받고, 가끔 동아리 공연 보고.

그중에 학부실장인가 하는 분이 강단에 들어섰습니다. 그러고는 학교 자랑을 하기 시작해요.

'아 우리 학교는, 예전부터 믿음과 복음의 의리를 지킨 위대한 선배님들이 많은 학교 입니다. 여러분들도 꼭 그렇게 학교의 이름을 드높여 주시길 바랍니다'

'아 우리 초창기 선배 얘기 하나를 해 드릴까요? 우리 선배 중에 한 명이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 대기업(이었는지 금융권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 걍 대기업이라고 하죠)에 취직해서 처음 회식 자리에 갔다고 합니다'

'그때 회사 임원분이 오셔서 신입 직원들에게 술을 한잔씩 돌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술을 마셔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이 선배가 술잔을 받고 그 임원분에게 그렇게 말했다고 하네요'

[이사님께서 주신 술이니 이 술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독교인이므로 이 술을 목으로(?) 넘길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 술은 가슴으로 받겠습니다]

'이러고 가슴에 부엇다는 일화입니다. 직장에서도 담대하게 자신의 신앙을 지킨거죠.'


저걸 굉장한 미담인것처럼 신입생 OT때 얘기하고 있더군요. 솔직히 저때 도망쳤어야 했어요.

전 지금 이렇게 얘기합니다. '만약 내 친구가 저렇게 했었으면 난 걔 불러놓고 술 마실때마다 [응~ 너는 가슴으로 받어] [내꺼 첫잔도 니 가슴에다 부을거니까 너 나랑 술마실때는 상의 여러벌 챙겨와라] 라고 할거라고 말이죠

졸업시기엔 좀 유해졌는데, 분명히 입학 초기에는 뭐랄까요. 술 마시는것 자체가 해서는 안될짓인것처럼 몰아가는 문화가 분명 있었습니다.

교내에 다수가 신실한 기독교인이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학생들이 대부분 박애주의자가 아닐까 의심이 되곤 합니다. 가끔 제 생각엔 납득이 안되는 일들이 일어나곤 하는데요. 제 초대총장에 관한 껀입니다.


앞서 언급한 바 있었던것 같은데, 학교가 설립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잡음이 많았습니다.  지금도 이토록 돈이 없는 학교인데 개교 시기엔 얼마나 돈이 있었겠습니까. 당연히 여기저기서 대출을 받고 각종 채무관계가 엮여서 학교문을 언제 닫아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저희 초대총장께서 급하게 상환해야될 돈을 그냥 교수진들 월급으로 줘버리는(....) 일을 자행하고, 이 건으로 소송이 걸려 실제 옥살이를 한 적이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고등학교 당시 대학생에게 해당 대학교에 직접 들어가면서(!)까지 과외를 받은적이 있었는데요. 그 과외를 통해 당시 제가 본 대학 분위기는 데모와 항의가 일상적인 모습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당시 등록금 인상 관련해서 합의가 안되니까 '총장끼새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해서 총학대표들이 총장실 앞에 이부자리 깔아놓고 거기서 노숙하면서 먹고자며 노조 천막투쟁을 연상케하는 모습이나, 단과대학마다 곳곳에 걸려있는 각종 현수막들 (XX교수는 해명하라! 사과하라! 등의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당시 고3때 대학 캠퍼스들은 적고 나쁨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이럴줄 알았습니다.

근데 제가 나온 대학에서는 저렇게 총장이 옥살이를 하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교도소까지 와서 카네이션을 놓고 스승의 은혜를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고 하네요. '우리 불쌍한 총장니뮤ㅠㅠㅠㅠㅠ' 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출옥 이후 학교 개교부터 자신이 옥살이 했던 일화까지 전부 해서 총장 사모께서 책으로 펴내서 신입생들에게 반강매를 시키더군요. 자기가 공금횡령해서 감옥간거를 미담처럼 감성팔아서 쓴 책을 사서 읽고 독후감 쓰는게 1학년 교양 필수과목이었습니다.  

저런일이 있었음에도 재학생들중에 상당수가 초대 총장을 옹호합니다. '당시에 총장님께서 앞장서서 십자가를 지신거다' 내지는 '총장님이 그때 교수진들을 붙잡아 두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학교는 없었을 것이다' 등등.  제가 최근에 저 당시학생들의 무조건적인 관용에 해당하는 모습과 유사한 장면을 뉴스에서 봤던거 같네요. 아마 박사모 집회였을겁니다.

아니 설령 백번 천번 양보해서 그게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고쳐도, 어쨌든 당시에 잘못된 일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는데 말이죠. 그리고 그렇게 박애와 관용이 넘치는분들이 왜 동성애 문제에는 그렇게 완고한지 이해할수 없습니다.







0. 마치며....


제가 대학교 재학하는 동안 학교 이름이 뉴스에 실린거 딱 세번 봤습니다.  그 세번이 뭐냐하면




1)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 총학에서 자체적으로 학생들이 운영하던 노무현 분향소를 강제로 철거했습니다. 총학회장이 내건 이유인즉

'하나님이 주신 목숨을 함부로 버린 죄인(노 전 대통령의 사인이 자살임을 들어)을 어찌 하나님의 대학에서 분향소까지 설치해가며 추모한단 말입니까!'

저걸 심지어 총학에서 학교의 공식입장으로 표명했다고 하네요. 저는 저때 군대 있었는데 당시 재학중이던 친구말로는 저때 진짜 학교 문 닫는줄 알았다고 합니다. 저때 닫았으면 좋았을껄.



2)  앞서 우리초대총장께서 '대학의 글로벌화'를 추진하며 영어를 학교의 주 모토로 내걸면서, 학교에서 방학시즌에 초중딩들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달 가까이 영어만 쓰면서 영어가르쳐준다고 학부모들 유혹해서 중딩들 코묻은 돈 뜯는거죠. 이 장사가 짭잘한지 여러 대학에서 시행하다가 교육부에서 감사나오면서 대대적으로 불법대학영어캠프 라고 매스컴을 탄적이 있었는데요. 제가 나온 대학교가 제일 비싸게 받는다고 1위에 뜨더라고요. 비교대상으로 나온 TOP 5 다른 대학들과 맨앞자리 숫자가 달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 교수가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안에서 성추행하는 바람에 미국 본국에 다다르자 마자 FBI에 강제송환되고 타임즈등을 비롯한 유력 언론에 이름을 올립니다. 뭐 이정도야 어느 대학에서 나올수 있는 소소한 스캔들이네요. 뭐 이정도 쯤이야~



저거 말고는 학교 이름이 뉴스에 실린거 본 기억이 안나네요. 그렇게 주목할만한 일은 별로 없었나보군요. 제가 학교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일수도 있겠지만




사실 더 세세하게 파고 들어가면 한도 끝도 없지만, 대충 굵직굵직한 부분은 소개가 된거 같군요.  그렇습니다. 전 별로 모교에 대한 애정이나 향수따윈 전혀 없네요. 진짜 고등학교를 다시 다니라면 다니겠지만 대학교는 다시 못다니겠습니다. 대학교 다시 다닐바에 지금 직장에서 정년 은퇴하렵니다.  그나마 군대에 비견할만 하네요. 개인적으로 군대도 워낙 끔찍한 기억들이 많아서....




부디 여러분들의 캠퍼스 라이프는 아름다웠길 빌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안녕히주무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FastVulture
17/06/14 01:44
수정 아이콘
구글링 안해도 읽다보니 (그 학교 관련 분들과 일해본
적이 있어서 사전 지식이 있긴 합니다) 그냥 알겠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Je ne sais quoi
17/06/14 01:47
수정 아이콘
그냥 읽다 보니 어느 학교인지 알겠습니다. 이 정도인 줄은 몰랐네요 -_-a
17/06/14 09:02
수정 아이콘
닉네임이 '쟤네 사이즈 꽤!' 이신가요?
황약사
17/06/14 09:38
수정 아이콘
"pas"가 빠진거 아닌가 싶기도 한 ;-)
제가 뭘 모르는거죠? ^^;;
아이유
17/06/14 01:48
수정 아이콘
어딘가 한번 찾아보자! 하고 구글 검색해보자마자 나와서 실망했습니다. 크크
17/06/14 01:50
수정 아이콘
어딘지 알겠습니다. 제 친구중에도 글쓴분과 같은학교 출신이 있는데 (사회나와서 만났습니다.) 지금은 술 아주 잘 마시고 잘놀고 하더군요. 본인말론 학교다닐때 꽤나 갑갑했다고 하고 왜 아예 죄악시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긴하던데.. 혼전순결은 쫌 충격이네요;
17/06/14 01:57
수정 아이콘
독실한 신자들은 꽤 좋게 생각하는 그 대학이군요. 실상이 이런 줄은 몰랐습니다.
아드오드
17/06/14 01:57
수정 아이콘
어딘지 알겠네요. 제 친구도 재수해서 한학기 다니다가 결국에 반수로 다른 학교 갔는데.. 그 친구 성향을 생각해보고 글을 읽으니 개 당연한 이야기네요...
17/06/14 01:58
수정 아이콘
아 어딘줄은 알겠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나서 답답해서 찾았습니다. 저 대학 갈 때 이미지 꽤나 괜찮았던걸로 기억하는데 실상은 그렇군요
스타카토
17/06/14 02:01
수정 아이콘
아...혹시 포항에 있는 그 대학교인가요?
그 대학잉 맞다면 나름 저 개인적으로는 이미지가 좋은 학교였는데 역시 그늘이 어디나 있군요.
특히나 그 학교에 있는 피치파이프라는 아카펠라팀의 실력이 워낙 좋아 기억하고 있었는데 뭔가 환상이 깨지는 느낌이네요~~~
young026
17/06/14 02:05
수정 아이콘
포항에 있는 학교는 아닐 겁니다. 같은 도에 있고 총장이 연관이 좀 있긴 하지만.
스타카토
17/06/14 02:06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 댓글분위기로 봐서는 포항에 있는 H대가 맞는거 같은데~~~
갑자기 숨은그림찾기의 느낌이군요~~~^^
어떤 대학인지 한번 맞춰보고 싶군요. 구글링이라도 해야겠어요~~~~
young026
17/06/14 15:07
수정 아이콘
그 학교는 맞는데 제가 위치를 잘못 알았군요.^^;
아이유
17/06/14 02:20
수정 아이콘
잉? 포항에 있는 그 학교 맞는거 아닙니까?
불법대학영어캠프 검색해봐도 맞는 것 같은데요.
17/06/14 02:25
수정 아이콘
뭐 이정도까지 특정하셨으면 별수 없네요... 그 도시에 있는 그 학교 맞습니다.
Chandler
17/06/14 02:02
수정 아이콘
말로만 들었지만 어-썸하네요

믿음이 지금과는 다르게 신실했던 과거의 저도 고민했던 저로썬 아찔하네요 크크 뭐..그때 거기 갔으면 지금의 제가 제가 아니겠죠
미카엘
17/06/14 02:03
수정 아이콘
H대인가요? 좋은 대학인 줄 알았는데, 어느 대학이나 명암은 있군요.
Otherwise
17/06/14 02:04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느낌(자율성)이 나는 그 학교같군요.
17/06/14 02:05
수정 아이콘
너무 단점만 얘기해놨는데.... 장점이 없지는 않습니다. 일단 애들이 신실한 기독교 애들이 많아서 애들이랑 교수들 인성은 대체적으로 정말 착해요. (물론 동성애나 안락사 등 이슈 면에서는 꽉 막혀있긴 합니다.) 그리고 정말 학교가 산골짜기 안에 틀어박혀 있어서 공부에만 온전히 집중하기는 좋은 환경이다 정도?

물론 저것들은 저에게도 해당되는 장점은 아닙니다만....
17/06/14 02:22
수정 아이콘
참고로 제가 전과하기 이전 학부는 작년에 해당 트랙에 아예 정교수가 한명도 없었는데 (시간강사만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교수충원 못해주겠다고 해서 한번 데모한적 있습니다. 똑같은 등록금 내는데 어떤 학부는 교수 여러명이고 어디는 시간강사 한명만 있는데 학교가 돈이 없어서 교수충원을 못해주겠다네요. 후배한테 저말 전해듣고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
조밀랄레
17/06/14 02:14
수정 아이콘
'슈퍼 독실한' 대학교 하면 딱 한군데밖에 모르는데 댓글 보니 맞는거 같네요. 친구들이 많이 다녀서 좋은 이미지였는데 막상 그렇지는 않나 보군요...
17/06/14 03:23
수정 아이콘
사실 개신교 교리에 충실하고 독실한 신자들이 많은 학교는 삼육대학교가 있긴 하죠. 무려 인서울..
교단이 기독교 원리주의의 원흉이자 한국 기독교 계에서 이단 취급 받긴 합니다만.
17/06/14 02:19
수정 아이콘
이거 아무리봐도 포항에 있는 학교 이야기인데..
아린미나다현
17/06/14 02:20
수정 아이콘
뭐 전형적인 그냥 보통 교회인데요
17/06/14 02:28
수정 아이콘
부끄러운 모교이야기를 하자면.. 저희 과 선배중 한분은 이번에 탄핵 당해서 실직하고 재판도 받고 있습니다. 쯧쯧쯧..
Practice
17/06/14 02:32
수정 아이콘
Obedire Veritati 흑흑
다빈치
17/06/14 16:37
수정 아이콘
크크크 이건 빵터졌네요
EatDrinkSleep
17/06/14 02:38
수정 아이콘
1. 기독인 양성한다는 대학 가셔서 기독교에 불만 가지시는건 솔직히 자기 잘못인 것 같네요.
2. 복수전공 의무가 잘못되었다기에는 딱히.. 서울대도 복수전공 의무입니다. 애초에 학부지식으로 전문성이라는건 환상이고(전문성을 가지려면 대학원을 가야죠. 특히 문과는 더하고).. 사례로 드신 언론정보문화학부는 최근에 꽤 학문적이나 실무적이나 잘나가는 분야인데요.
3. 사학과도 영어논문 보는 시점에서 학문을 하는데 영어를 못하는게 말이 되나요? 그리고 영문과에서 토플이나 텝스도 아니라 토익 요구하는 시점에서 영어 난이도가 어렵다는건 어불성설인 것 같은데요.
4. 애초에 기독교인 양성한다는데에 가셔서 그래봤자;
사비알론소
17/06/14 02:42
수정 아이콘
서울대 복수전공 의무 아닙니다 단과대별로 다른지는 몰라도 공대는 심화 혹은 복수 선택입니다.
EatDrinkSleep
17/06/14 02:45
수정 아이콘
심화 아니면 복수 의무인데 (문과기준) 대부분은 복수 선택하죠. 어떤 과들은 아예 대학원수업 안들으면 심화전공이 안되기도 하고..
꽃보다할배
17/06/14 02:39
수정 아이콘
포항에 있는 h대군요 여기 직장 후배도 있고 친했던 여동생도 다녀서 이미지 좋던 학교인데 이런 속사정이
이 학교 졸업생들 애교심이 장난아니던데 글쓴분은 정반대로 기술하셔서...문과의 포항공대를 표방하고 재단도 같은덴줄 알았는데 아닌가봐요?
방향성
17/06/14 06:51
수정 아이콘
재단이 같을리가 없죠. 미션스쿨인데.
파란무테
17/06/14 11:16
수정 아이콘
글쓴분을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기독교 학교에 비기독교 한분의 글을 보고 그 학교가 좋지 않다라는 결론은 바로 내리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테란해라
17/06/14 02:41
수정 아이콘
저 대학교 들어갈때 같은반 친구하나가 성적이 좋은편도
아니었는데 전액장학금받고 들어갔고 들어간 이후에 학교가 좋아진다는 소문을 들어서 참 잘됐겠다했는데 지금은 많이 안좋아졌나보네요.
밀란향
17/06/14 02:46
수정 아이콘
제 친구 한명도 거길 갔는데 그 친구는 어떻게 다녔을지 궁금해지네요. 종교나 미신 같은거 되게 비웃는 시니컬하고 그런 친구였는데 말이죠;
동네형
17/06/14 02:47
수정 아이콘
요청에 따라 수정합니다.
근데 이정도면 모를 사람은 없는 학교죠...
17/06/14 02:50
수정 아이콘
2는 좀 그렇긴하네요.

다만 1,4는 저도 그렇고 꽤나 많은 분들이 그 학교가 기독교재단 학교들 중에서도 강성이다라는걸 알정도로 유명하고 나름 그 쪽으로 아이덴티티가 있는 학교라 보는데 그런 학교에서 들어가셔서 기독교 문화에 대해서 비판하는건 조오금 맞지않는거 같단 생각도 듭니다. 가슴에 술붓는다는게 와닿진 않지만 저들에겐 그정도로 신념의 문제니까요.

그외 영어수업의 경우에는 요새 대학평가에 들어가는 요소들과 많이 겹쳐서 서울 상위권 대학도 비슷하게 다 겪는 문제들인듯 한데 이런 흐름이 바람직하다고는 안봅니다. 말씀하셨듯 모국어로 배울때 확실히 얻는건 많으니까요.
후마니무스
17/06/14 02:51
수정 아이콘
간간히 들어본 대학이네요

사실 종교를 학교이념으로 삼은 학교들은 대부분 갑갑해하는 학생이 많더라구요.

기독교든 불교든 ..
17/06/14 03:05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1,4번은 비판하는 이유가 이상한거 같네요..

겉으로 일반대학교인척 하고 그러면 몰라도
대놓고 기독교인걸 다 알고 가는곳이고.. '대학교' 는 골라서 가는거니까요
(중,고등학교의 경우엔 강제..로 가는 경우가 있어서 비판적입니다만.. 대학교는 본인이 선택해서 가는거라서 종교적인건 별 문제 없다고 봅니다.)
세인트루이스
17/06/14 05:32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두나미스
17/06/14 07:05
수정 아이콘
그렇죠. 제 주변 기독교 친구들은 학교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던데요. 반대로 비기독교인에게는 꽤나 힘들었을것 같긴 합니다. 자퇴를 안한게 이상할 정도네요.

그리고 술 얘기는..
술 강제로 마시게 하는 것보단 100만배 낫죠.
17/06/14 03:30
수정 아이콘
1의 경우는 대학 특성상 어쩔 수 없는거고요. 4번중 술의 경우는 개인의 이유 및 종교적 이유로 거부 할 수는 있죠.
교단이 관련된 대학은 스폰서의 문제도 있고, 학교의 태생때문에라도 규칙에 얽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재단비리나 교수의 일탈, 총장의 삽질 등 다른 대학의 문제와 일맥상통하니 모르시던분이 알게 되었다 정도겠네요.
코우사카 호노카
17/06/14 03:33
수정 아이콘
고등학생이 대학교 생활 어떻게 돌아가는지 채플인지 뭔지 잘 모르고 점수 맞춰서 대학교 신청하고 고등학교 교사도 뭐 그렇게 추천해줘서 가는거니까요.
저도 일반대학 나와서 채플이라 하면 뭐 기독교 수업이겠거니 하는 막연한 느낌밖에 없는데 채플 때문에 성질내는 애들 보면 좀 안타깝더군요.
The Variable
17/06/14 03:35
수정 아이콘
윽 객관적으로는 절대 지잡대생은 아니시겠네요. 경산에 있는 Y대랑 비슷한 수준인데 이게 지잡이면 대다수 국민이 머리 박아야 될 텐데요. 대구경북에서는 수위권 대학교인데...
17/06/14 03:54
수정 아이콘
그 근처에 있는 G대나 Y대나 T대는 그냥 넓은 대학교지 말입니다 크크크
The Variable
17/06/14 03:59
수정 아이콘
레전설 아시아대학교 정도는 되야...
17/06/14 09:23
수정 아이콘
M.........MB의 영부인이 다녔던 그학교!!
17/06/14 04:13
수정 아이콘
제 친구도 그런 학교인줄 모르고 갔다가 재수했죠...
운동화12
17/06/14 04:14
수정 아이콘
어휴 저런 학교를 왜다니셔서 이런 트라우마를 갖게되셨는지
17/06/14 04:17
수정 아이콘
허허, 카톨릭 믿는 여학생인데, 한동대 생긴지 초기에 2년 다니고, 도저히 못 다니겠다고, 반수해서 서울대로 온 친구가 과에 있었습니다. 카톨릭인데, 기숙사에 3인 1조 2인이 모태신앙을 넣어 놓고.... 포섭을 하는데, 참 난감했더랬다고 그러더군요. 그리고, 다 참다가, 하루는 샤워한다고 비누칠 다했는데, 물이 멎는 바람에... 여학생이 넘 정이 떨어져서, 반수했더군요. 그 때 95~96년 경에 맨 처음 생길 때에는 참 신선한 컨셉으로 다가와서 엄청 능력있는 친구들이 많이 갔던 거 같습니다. 그 한 명의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딱 반수했는데, 서울대 붙을 정도의 지력을 가진 친구가 들어가 있었던 거니까요. 그리고, 사회 나와서도 한동대의 친구들이 참 행동거지는 바르고...(랄까, 기독교스럽고) 능력있는 분들이 많이들 보이더군요. 글쓴 분 처럼, 좀 거부감이 들만한 학교이기도 하긴 한 것 같지만... 뭐랄까, 목사님들 머리좋은 자식들을 장신대 보내기는 싫고, 연세대 같은 곳에 보내면 육체와 신앙이 타락(?) 한다는 생각 가진 분들을 공략해서 오게 만든 듯한 학교 였던 느낌입니다. 그러고 보면 이제 생긴지도 20년 되었는데, 조금은 더 네임밸류 높았어도 좋았을 것 같은 학교네요.
17/06/14 06:31
수정 아이콘
초반엔 저희 학굔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마늘바게트쿠키
17/06/14 07:31
수정 아이콘
[응~ 너는 가슴으로 받어] [내꺼 첫잔도 니 가슴에다 부을거니까 너 나랑 술마실때는 상의 여러벌 챙겨와라]

이부분은 진심이신가요? 반 개신교에 가까운 사람이지만 윗 부분때문에 확 깨네요 글쓴분도 정상은 아닌 것 같은데요
Agnus Dei
17/06/14 07:39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이 부분 읽고 확 깨더군요.
리니시아
17/06/14 09:10
수정 아이콘
222
유자차마시쪙
17/06/14 09:20
수정 아이콘
이 말을 하는 대상의 주체가 '친구'입니다.
그냥 절친끼리 서로 까고 놀때 이 대사를 하겠다 이런 의미 같습니다.
Agnus Dei
17/06/14 09:29
수정 아이콘
친구끼리는 뭔짓을 해도 허용되는게 아니고...이건 엄연히 신념의 문제로 술 마시기를 거부하는 사람을 조롱하겠다는 의미인데 설령 친구 사이라고 해도 기분나쁠 것 같은데요?
유자차마시쪙
17/06/14 09:35
수정 아이콘
저도 뭐 친구끼리 가스통할배 빨갱이 서로 그러고 노는지라(실제로 사상을 의심하는 생각은 전혀 없구요.) 제가 심했다면 심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다빈치
17/06/14 16:41
수정 아이콘
저건 제가 생각해도 옳지 못한 발상같기는 하네요.

근데 저정도로 다른데 친하면 술마시러 안가거나 술 혼자마시는거 감안하고 가겠죠 크크
steelers
17/06/14 10:28
수정 아이콘
친구끼리 술자리에서 임원처럼 술을 강권하면 다신 술 같이 안먹어야죠. 위의 사례처럼 술을 피하기 힘든 자리였다면 나쁘지 않은 대응 같은데 너무 조롱조네요.
몽키.D.루피
20/08/19 13:58
수정 아이콘
저도 이부분 보고 글쓴이 시각이 굉장히 반대편으로 편협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Agnus Dei
17/06/14 07:46
수정 아이콘
'PGR에서도 대부분 인식하는 현상이지만, 한국 기독교 문화에 대한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정말정말정말 폐쇄적입니다.'

라고 하길래 무슨 일화가 나오나 했더니...
종교적 신념에 따라 술을 안 마시는건 자기들 맘이죠. 그게 왜 폐쇄적인거죠?
술 강요하는 일이 많은 한국의 음주문화를 생각하면 위에서 다른 분이 말씀하신대로 술 강제로 마시게 하는 것보단 100만배 낫죠.
차라리 동성애 반대나 그런걸 얘기했으면 모를까 술 안 마시는거 가지고 폐쇄적이라니...
PGR에서 기독교가 동네북 수준으로 까이고, 까는 글이면 대충 말만 갖다붙여도 공감받는 일이 많다지만 별 내용이 다 있군요.
댓글창에서 이거 지적하는 분도 몇분밖에 없다는 점에서 역시 동네북이라는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방구쟁이
17/06/14 07:58
수정 아이콘
저랑 같은 입장이신데 대학교만 고등학교로 바꾸면 되군요. A지역 D고..
마이스타일
17/06/14 08:23
수정 아이콘
음... 1~4번 다 별 문제 없어보이는데....
글쓴분과 안맞는 대학을 선택하신게 안타깝네요
린 슈바르처
17/06/14 08:29
수정 아이콘
와... 그냥 검색해봤는데 글쓴분의 H대가 꽤 유명대인가 보네요.

07년 대학 졸업이후 대학성적 이런거에 관심을 두지 않아서 몰랐는데, 검색해보니 문과는 sky급이라는 글도 나오네요

전 솔직히 오늘 처음 들었거든요... ㅠㅠ
인간_개놈
17/06/14 09:04
수정 아이콘
크크... 그저 웃음만
RedDragon
17/06/14 09:16
수정 아이콘
06 때 "갈대상자" 라는 책이 뜨면서 인풋이 확 올라갔습니다. -_-...
지금도 듣기로는 인서울 중위권은 된다고 들었으나 아직도 거품이 좀 있다고 생각합니다.
07 졸업이시면 못들어볼만 하십니다. 06 이후 입시생들은 이름 들어본 사람은 꽤 있을거에요.
누렁쓰
17/06/14 08:29
수정 아이콘
재수하기가 죽기보다 싫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때문에 본인이 선택을 하신 것 아닌가요? 이런 식으로 말씀드리는게 좀 차갑고 시니컬해서 죄송합니다만, 애초 본인의 선택으로 가게 되었는데 비판하시는 내용은 한두가지를 제외하면 딱히 공감이 가지가 않습니다. 그나마 그정도 문제 없는 대학교는 없기도 하구요. 요즘 대학교는 모두 학문을 하기도 힘들고 학점만 따는 직업학교입니다. 거기만 그런게 아니에요.
래쉬가드
17/06/14 08:59
수정 아이콘
차근차근 읽어봐도 학교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물론 본인 스타일과 대단히 안맞아서 고통스러운 대학생활을 보냈다는 푸념은 말씀하실수 있습니다만
1,4 는 학교가 지네스스로 기독교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학교라는거 대놓고 표방하는 학교인데 뭐가문제지 싶고
2,3 은 그냥 학교시스템이잖아요 다른대학은 뭔가 대단히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다들 돌아가는게 아니에요 다 비슷비슷하게 돌아가는것같은데

글쓴님 개인에게는 힘들었을수 있으니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이라도 드시고 싶은술 마음껏 드시며 맘편하게 사시길..
StayAway
17/06/14 09:08
수정 아이콘
아스트랄한 과 이름을 보니 제 친구가 다니던 '전자 전기 정보통신 메카트로닉스 학과'가 떠오르네요.,
맨날 '니네는 배틀크루저라도 만드냐?' 라고 물어봤던 기억이..
다빈치
17/06/14 16:42
수정 아이콘
어우 이거 빵터지네 크크크
17/06/14 09:10
수정 아이콘
사실 충분히 새로운 선택을 하실수 있었던 나이고 하실수 있었던 상황 같은데요. 올려주신 예들은 중에서 충분히 비판을 받을만한 것들도 있긴하지만 대다수는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술 얘기는 진짜 확깨는군요. 술을 종교적 신념에 의해서 거부하는데 가슴에 부어버리겠다는 발상이라 참신하다 못해 확 깨네요. 이런 사람들이 상사가되면 너무나도 뻔한일들이 일어나겠죠.
RedDragon
17/06/14 09:13
수정 아이콘
저도 한동대 출신인데 학교 그리 좋아하진 않아서 졸업 이후에 가본 적도 없고, 아마 저랑 비슷한 학번이실 것 같은데 그 시절은 초대 총장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힘들었죠. 제가 학교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초대 총장의 말년의 여러가지 뻘짓들인데, 이 시기는 당시 학생들이 많은 반발 및 시위 했었고 혼란의 시기였죠. 정책 상 불만을 가지신건 십분 이해합니다.

하지만 결국엔 대학은 본인 선택입니다. 공감되는 것도 있고 공감 안되는 것도 있습니다만, 공감 안되는 부분은 과장이 좀 심하시네요.
본인이 신입생 때 다 알고 엄연히 선택하셨자나요?

학교 경영 / 커리큘럼 - 공감합니다. 특히 문과는 차별이 심했고 커리큘럼이 이상한게 많았죠. 하지만 이 부분은 국제어문 / 언론 교수님들도 학생들과 동참하여 제도를 바꾸기 위해 노력 많이 하신게 누락됬습니다.

학교 문화 부분 - 술을 기피하는 문화는 있었음. 신입생 OT 부분에 순결 서약식에는 분명 그런 부분이 있긴 함. 하지만 그거 누가 지키나요?
기독교인인 저도 피식 했는데... 그리고 본인 의지로 안쓸 수도 있습니다.
MNT가 이상하다 하시는데, MT 참가 하는것도 본인 마음이고 강제성 전혀 없습니다. 술은 교내 금지라고 하지만, 요즘엔 다른 학교도 술 문제 때문에 교내 금지 추진하는 곳이 많죠. 이건 학교 정책상 있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내 술 금지라지만 제약이 그리 심하진 않아서 마실 사람은 다 마셨죠...
이 부분은 그냥 푸념이라는 생각만 들지 공감이 가지 않네요.
유자차마시쪙
17/06/14 09:24
수정 아이콘
나름 인풋 전성기가 꽤나 강력한 학교... 그래서 들어본 분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고.
미션스쿨인건 그렇다치고 제 사촌도 서울대 1차까진 붙었던 분이 거길 가길래 꽤 쎄구나 해서 이미지에 남았죠. 그리고 그 사촌이 성격 되게 좋았던지라 좋은 학교 선택해 갔다고 생각해서 이미지는 막연하게 좋았습니다.
그런데 대학본부의 운영면에서 깨는 면이 약간 있긴 있네요. 제가 졸업한 학교도 꽤나 막장인데 썰풀어보고 싶을정도 크크...
RedDragon
17/06/14 09:54
수정 아이콘
최고의 장점을 하나 꼽자면 대체적으로 교수님들이나 학생이나 다 착합니다.
특히 교수님들이 탈권위적이셔서 개인적인 고민이나 진로 상담 같은걸 잘 해 주십니다.
제가 4학년때 제 메인 전공을 포기하려고 할 때, 지도교수님이 상담 적극적으로 해 주셔서 포기 안했던 원동력이 되기도 했고요.
그래서 비기독교인들 중에서도 무난하게 대학생활 하고 졸업해서 이미지 좋게 남았다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
17/06/14 09:29
수정 아이콘
제일 듣기싫고 짜증나는 말이 '그럼 거기 왜 들어갔냐' 라는 말인데...
저는 제가 간 대학교가 기독교 재단에 채플하는지도 모르고 갔습니다.
(고3때 성적 맞춰서 가지 그런거 다 따져서 가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항상 반문하고 싶...)
그래서 재학 중에 학교 게시판에 푸념 한번 써놨더니 댓글에 불이나더군요.

저희학교는 그나마 상식선인데 그곳은 정말 특이하네요.
고생하셨습니다.
17/06/14 09:37
수정 아이콘
고려대도 이중전공은 필수입니다. 다른 학교 복수 전공이랑 비슷하게 생겼다 그러더라고요.
예쁜여친있는남자
17/06/14 09:52
수정 아이콘
고려대 이중전공 필수 아닙니다. 심화
또는 이중 중에 선택이고 공대나 경영대는 심화하는 사람이 더 많아요. 복수전공하고는 비슷한 형태인데 난이도를 아주 낮춘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나 전공 들을 꺼 학점을 나눠서 듣는 겁니다. 복수는 아예 2개 듣는 느낌이고..
17/06/14 10:06
수정 아이콘
하긴 심화로 자기전공만 파는 사람도 꽤 있긴 하겠네요
예쁜여친있는남자
17/06/14 10:13
수정 아이콘
그러는 사람이 있다없다가 아니라 그냥 이중전공 자체가 필수가 아니라 옵션이에요. 저거 필수 됐으면 공대 같은 곳은 학교 못 다니죠 크크
17/06/14 09:41
수정 아이콘
술을 가슴에 부었다는 그 신입사원은 뭐랄까... 대단한 똘끼네요.
내가 그 상사였다면, 안마시려면 그냥 마시지 말지 왜 술을 받아서 가슴에 붓고 xx이냐 술 아깝게, 너 한테는 앞으로 술 안줘 임마~ 이랬을거 같네요. 크크
대니얼
17/06/14 10:10
수정 아이콘
음.... 일부 문제점이 있어 보이긴 하지만...공감이 안가는 부분이 더 많네요,
수백개의 학교중에, 어떤학교인지 모르고 간것도 아니고, 본인이 선택한건데...
이 글을 읽고보니, 그 학교 졸업한것에 대해 자랑스러워 하는 분들도 많이 있을것 같네요.
나비아스톡스
17/06/14 10:27
수정 아이콘
1~4 전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17/06/14 11:22
수정 아이콘
동문이시네요, 그래도 이렇게 글을 나열하신걸 보니 학교에 애정이 있는게 아닐까요?
저도 과거에는 유사한 생각을 많이했지만 이제는 관심도없습니다... 까는 것도 관심이 있어야 까는데 말이죠...
17/06/14 11:2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인프라나 운영의 문제에 관해서 공감하나 생활의 면에선 사실 끼리끼리 놀아서 전 매일같이 술퍼먹었는데 말이죠... 어떤 사람들과 관계를 맺느냐가 관건일듯하네요
17/06/14 12:45
수정 아이콘
일부는 어느 대학이나 가지고 있는 문제고
일부는 애당초 미션스쿨임에도 선택해서 간 글쓴분이 감내해야 할 부분 아닐까요
17/06/14 13:13
수정 아이콘
졸업생으로써 지금 남은건 같이 술먹던 친구들밖에 없네요 크크
17/06/14 13:16
수정 아이콘
뭐 전 왜 이글에서 학교에 대한 애정이 보이는건지 모르겠네요.
17/06/14 13:42
수정 아이콘
슬쩍 읽어봤는데 술 이야기는 충분히 미담인 거 같은데요;
종교인으로서 술을 마실 수 없는 입장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주 문화상 불쾌할 수 있는 사안을 자신의 옷을 버려가면서 유화적으로 넘긴 것 아닙니까? 물론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종교인들 입장에서는 '미담'이 될 수 있죠.
그걸 친구와 술 마시는 거에 빗대어 조롱하시는건 되려 역으로 비판받아 마땅해 보입니다만..
17/06/14 14:15
수정 아이콘
죄송하지만 아무리 봐도 작성자분이 대학선택을 잘못 하신 탓으로 보이네요. 다른 분들도 지적해 주셨듯 기독교 재단 학교입니다. 애초에 기독교 지식인을 양성하기 위한 대학이죠. 노통령분향소 철거와 비행기 성추행 같은거야 중립적으로 봐도 당연히 잘못된 일입니다. 하지만 그 외의 특성들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네, 고등학교시절 성적따라 추천받는 대학 골라가는게 우리나라의 관례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모르고 갔다는게 면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하다못해 입학식이나 학기초에 자퇴를 선택하실 수도 있었고요.
tjsrnjsdlf
17/06/14 14:26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 기독교 옹호한적이 한번도 없긴 한데 이 사례의 경우 솔직히 문제의 근원은 비기독교인이 기독교인 전용 대학에 진학해서 생긴 문제 같습니다. 그리고 그 대학이 자신들이 기독교인 양성 대학인걸 숨긴것도 아니고 대외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종교가 다르면 입결과 무관하게 원서를 쓰면 안되는 대학입니다.
17/06/14 15:01
수정 아이콘
복수전공으로 양쪽 합쳐서 전공 84학점을 들었는데 66은 좀 심하네요.. 그것도 강제라니..
17/06/14 17:42
수정 아이콘
흥미가 생겨서 조금 검색해봤는데,
여기가 유명한 대학교였는지 35년 살면서도 처음알았네요 ;;;

나이 40세쯤 되는 아는형님이 한동대학교 출신이라고 들었긴 했는데,
저는 그냥 지방에 있는 어디 이름없는 대학 중 하나 나오셨구나.. 라고 무심코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예전 초기에는 포항공대급이었나보네요. 대박.. 공부 잘하시는 분이었구나 ;;
17/06/14 20:02
수정 아이콘
흔한 교회인데요. 피지알 기독교인들은 절대 동의할 수 없을 글일 것 같네요.
Liberation
17/06/14 21:42
수정 아이콘
종교 사학은 싹다 조져야 합니다. 세속화된 곳만 빼고요.
베체서
17/06/17 13:18
수정 아이콘
졸업도 못한 입장에서 뭐라 해야하나
비기독교인 입장에서 오티는 신기하긴 했네요
내가 이방인이 된것같은 느낌이었거든요.
95프로 신입생이 기독교인이었으니
복음성가 찬송가로 오티가 가득했으니깐요.
한 일년쯤 지나니 제 자신의 프라이드가 되고
또 구성원들도 배타적인 사람들이 아니여서
기숙사생활도 잼있었는데 느끼는바가 다르긴하네요
저때도 한학기정도에서 재수할사람은한걸로 입니다
저야 취업잘된다는 단편적인지식으로 갔네요.
98학번때만해도 술은 알음알음 마음 맞른사람끼리 했던것 같고 마신다고 사탄규정하고 이런분위기도 아니고
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네요
몽키.D.루피
20/08/19 13:56
수정 아이콘
중간에 가슴에 술 부어버리게 상의 여러벌 준비하라는 얘기난 빼시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종교든 건강 상의 이유든 싫은 술은 거절할 수 있죠. 그게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조롱거리도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술자리에서 그런 얘기 들으면 당사자가 아니라 옆에서 들었어도 굉장히 불쾌할 거 같네요. 글 전체적인 시각이 이 문장 하나로 편협하고 악의적이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20/08/19 14:09
수정 아이콘
예... 말씀해주신데로 글쓴당시에는 미처 인지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퇴고해볼수록 굉장히 부끄러운 글이고 증오와 기만으로 가득차있는 글이라는 점도 맞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실제로 질책도 하셨구요. 하지만 이미 드러냈던 치부를 구태여 다시 수정해서 감추는 행위가 도리어 문제라고 생각해서 원글 그대로 놔두는 것입니다. 말씀해주셨던 부분들 때문에
지금은 어떤상황에서든 저렇게까지 극단적으로 얘기하진않고 있습니다. 저급하고 감정적인 표현때문에 언짢으셨다면 사과드립니다.
20/08/19 14:40
수정 아이콘
저학교야 점수맞춰서 가는사람은 거의 없을테니 해당사항 없겠지만, 다른 학교 가는 애들중에 대학교를 그냥 점수맞춰서 갔다가 고통받는 애들 종종 있죠 크크크
점수좀 내다버린다고해서 손해본다는 생각말고, 잘 알아봐서 본인에게 맞는 학교로 가도록 합시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143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7. 선택과 집중 [10] meson3823 24/03/15 3823 9
101142 오랜만에 랩 작업물 올려봅니다! (스파6 류 테마 등) [4] 개념치킨2521 24/03/14 2521 7
101141 『드래곤볼』과 함께 하는 인생 (토리야마 아키라 추모글) [26] 두괴즐3785 24/03/14 3785 18
101140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6. 고구려의 ‘이일대로’ [1] meson2004 24/03/14 2004 12
101139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5. 예고된 변곡점 [4] meson3019 24/03/13 3019 12
101138 [공지]선거게시판 접속 방법 안내 공지 [7] jjohny=쿠마5422 24/03/13 5422 1
101136 LG전자, 2024 울트라기어 OLED 모니터 라인업 가격 및 출시일 발표 [48] SAS Tony Parker 7962 24/03/12 7962 1
101135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4. 침공군의 진격 [5] meson2409 24/03/12 2409 11
101134 [잡담] 북괴집 이야기 [5] 엘케인4340 24/03/12 4340 20
101133 수원 거주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최근 1주 간 사건 3개 [22] 매번같은13965 24/03/11 13965 0
101132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3. 몽골리아의 각축 [7] meson2859 24/03/11 2859 16
101131 비트코인이 1억을 돌파했습니다. [71] 카즈하9503 24/03/11 9503 2
101130 (스포) 고려거란전쟁 유감 [38] 종말메이커5648 24/03/11 5648 2
101128 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34] Rorschach7322 24/03/11 7322 5
101127 혐오의 과학으로 상나라를 돌아보다 [14] 계층방정5768 24/03/11 5768 3
101126 자동차 산업이 유리천장을 만든다 [68] 밤듸8361 24/03/11 8361 42
101124 유료화 직전 웹툰 추천-호랑이 들어와요 [19] lasd2414865 24/03/10 4865 9
101123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2. 당나라의 ‘수군혁명’ [11] meson3568 24/03/10 3568 19
101122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1. 들어가며 [7] meson3035 24/03/10 3035 18
101121 요즘 알트코인 현황 [38] VvVvV10466 24/03/10 10466 0
101119 '소년만화' [14] 노래하는몽상가4160 24/03/09 4160 10
101118 에스파 '드라마' 커버 댄스를 촬영했습니다. :) [10] 메존일각2856 24/03/09 2856 6
101117 책 소개 : 빨대사회 [14] 맥스훼인3466 24/03/09 3466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