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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19 00:20:05
Name ZeroOne
Subject 라라랜드... 너의 이름은은 보다 개연성이 부족한 영화. 스포
피지알에서 극찬을 받고 이미 여러 평론가나 시상식에서도 극찬을 받은 라라랜드를 뒤늦게 봤습니다.

끝물이라고는 해도 여전히 극장에 사람들이 많더군요.

사실 얼마나 대단한 영화기에 그렇게 평이 좋은가 궁금해서라도 보게되었습니다. 특히 피지알의 대표적인 영화평론가분들이 극찬을 하신게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중 하나입니다.


그렇게 라라랜드를 봤는데...

솔직히 저하고는 많이 맞지않네요.

스토리나 개연성 이야기구조를 중요시하는편인데 라라랜드는 개연성이 사실 진짜 없네요.

너의 이름은이 여기 피지알에서도 왜 두사람이 갑자기 사랑하게 되었냐 그럴 개연성이 없다고 비판받았는데 라라랜드에 비하면 너의 이름은 훨씬 더 개연성 있는 영화입니다.

전 왜 너의이름은은 개연성 없다고 비판받으면서 라라랜드는 개연성 이야기가 안나오는지 궁금했어요.

둘이 왜 갑자기 좋아하고 사랑에 빠져 열렬한 사이가 되는지 개연성을 도저히 못 느끼겠더군요.

남주가 피아노치는 모습보고 여주가 그냥 반하고 어떻게 계속 우연히 여주와 남주가 서로 마주치게 되고 그러면서 서로 열렬히 사랑하게 되는거 같은데 딱히 서로 끌리게 되는 계기가 와닿지도 않고 우연히 계속 만나는것도 좀 작위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둘이 진로문제로 싸우는것도 너무 뜬금없이 되도안한걸로 싸우는거같아서 당황스러웠네요. 내가 남주면 취직해서 음반활동 열심히 하겠다는 남주에게 잘하라는 말은 못할망정 너 꿈을 버렸냐 그 음악 좋아하냐 산통을 깨는 여주 좀 짜증날거같거든요. 기겄 음식 잘 준비해서 차려놓고 신경 상당히 썼는데 격려는 못해줄망정 찬물 끼얹는 소리만 하니...

그리고 너무 싸움이 뜬금없이 발생해서 이게 뭔가 싶었어요. 그냥 싸우고 갈라서는 장면이 필요하니 억지로 싸움을 붙인 느낌?


그리고 갈라진다음에 너무 우연히도 캐스팅이 딱되고 그 전화가 남주에게 오고 남주가 여주에게 알려주는 장면도 좀 작위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후 여주가 잘되서 영화계로 진출하고 5년이 지난뒤 갑자기 여주가 왠 딴 남자와 만나서 아이를 가졌는데 그때 좀 벙졌습니다.

뭐 대충 서로 먼거리에 있다보니 소원해지고 그러니 헤어졌겠다 생각은 드는데 그래도 그렇게 소원해지는 모습이나 장면이 있었어야 했는데 뜬금없이 여주는 딴남자와 결혼해 있더군요.

그 전에 계속 사랑할거야 라고 맹세했는데 갑자기 여주가 딴 남자의 여자가 되어있으니 당황스러웠습니다. 뭐라도 서로 사이가 소원해지는 장면이 있었어야 하지 않았나 싶어요. 적어도 남주와 여주가 헤어진건데 너무 뜬금없이 헤어졌다는 생각밖에 없네요.

그리고 또 우연히도 옛 남친의 클럽에 가서 음악을 듣게 되고 상상으로 남주와의 결혼 생활을 생각하게 되는데 전 그게 진짜고 다른 남자와 있던건 감독이 그냥 관객 쫄리라고 낚시한건줄 알았습니다. 뭐 영화 촬영 이었던거고 실제로는 남주와 결혼했다 뭐 그렇게요.

왜냐면 남주와 여주가 헤어지고 여주가 딴 살림 차린게 너무 개연성없이 뜬금없게 나와서...

하지만 결국 다 상상이고 여주는 딴 남자와 살림차린게 맞네요.

그리고 그냥 쓸쓸히 떠나면 좋겠는데 여주가 가다말고 고개를 돌려서 남주를 쳐다보고 둘이 같이 보며 미소를 짓는 장면은 좀 오글거렸습니다. 그냥 쿨하게 떠나면 더 좋았을거같아요.


하여간 이 영화는 각 장면장면의 아름다움과 음악을 보여주기 위해 장면 사이사이의 개연성은 희생시킨 느낌입니다.

사랑하고 서로 싸우고 그러다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이런 스토리의 영화라면

사랑하는 장면 싸우는 장면 헤어지는 장면 다시 만나는 장면 이 장면 하나하나는 아름답게 연출하는데 그 과정에 대해선 딱히 개연성있게 묘사를 하지 않아요.

결국 개연성이 중요한게 아니라 서로 사랑하는 상황 서로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상황 그 장면만 중요하다는 거겠죠.

개연성이 없다고 욕먹고 너무 우연이 심하고 작위적이다라는 너의 이름은도 이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라라랜드에 비하면 너의이름은은 정말 개연성있는 영화죠.

너의이름은은에서 지하철 탈때 마다 만나는게 우연이 심하다면 라라랜드는 정말 어디 갈때마다 우연히 남녀가 만나고 정말 우연히 오디션이생기고 정말 우연히 다시 만나고 하더군요.


작위적인것과 우연성을 비판뱓을거라면 너의 이름은은 보다 라라랜드가 더 비판받아야 할거 같은데 라라랜드는 뮤지컬영화라는 것 때문인지 아니면 비평이 좋기 때문인지 하여간 그런 비판을 덜 받네요.


하여간 라라랜드는 호불호가 갈릴 영화라고 봅니다.

장면 장면 하나하나의 아름다움과 환상적인 연출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영화는 없을것이고 내용의 개연성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면 이게 왜 평가가 이렇게 좋지 할 영화인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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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willchange
17/02/19 00:21
수정 아이콘
2d와 3d의 차이??
17/02/19 00:22
수정 아이콘
일단 여주가 결혼하고 아이 낳고 한건 남주랑 소원해져서가 아니라
서로 삶이 갈려서 입니다
그 애틋함이 없어진건 아니구요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을 서로 만난 느낌이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라라 랜드는 음악으로 이루어진 영화에요

주제를 관통하는 피아노 곡에서 아무것도 못느끼셨다면 재미없게 보셨을수도 있습니다
물론 다른 음악들도 와닿지 않으신것 같네요;;
17/02/19 00:26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그렇게 삶이 갈려서 연락도 잘안되고 소원해지는 장면이 나왔어야하는데 한컷도 없이 그냥 둘은 헤어지고 여주는 딴 남자와 살림을 차렸다가 너무 뜬금없었다라는 거죠.

음악은 뭐 아주 좋았습니다. 다만 전 이걸 콘서트 보는 느낌으로 본게 아니라 이야기 위주로 봐서...
17/02/19 00:28
수정 아이콘
뭐 개연성이 많은 영화는 아니지만
마지막에 오디션으로 보내면서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열심히 해보자고 하면서 헤어지긴하죠
저도 그부분에서 뜬금없긴했습니다

다만 만약으로 마지막에 나오는 장면들때문에 역으로 더 감동먹었던거 같아요
아이고배야
17/02/19 00:50
수정 아이콘
마지막 오디션 후 둘의 대화에서 이미 헤어짐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둘의 대화에서 암시를 하죠.

밤에 봤을 때는 여기가 그렇게 예뻤는데, 낮에 와서 보니 정말 매력 없다고 말이죠..
탐나는도다
17/02/19 01:54
수정 아이콘
아뇨 이미 그전에 헤어진거고
다시 찾아가서 애써 오디션에 데려다준건
그녀의 꿈을 그럼에도 응원하기때문이죠
이미 그전에 끝났던걸 재확인하는 과정이었기에 담담했던 거구요

둘이 나와서 나누는 대화는 결국 각자 잘 살잔거죠
이미 그전에 갈린게 다 나온거에요
오디션에 태워준것이 여전히 사랑하기때문, 혹은 다시 잘해보자는게 아니기때문이죠
더 나왔으면 너무 설명하는 영화죠
마스터충달
17/02/19 00:23
수정 아이콘
사실 개연성만 따진다면 저도 라라랜드 < 너의 이름은.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라라랜드>도 개연성으로 불호한 분 많았습니다.

다만 <라라랜드>는 그 개연성의 허점을 '만약'으로 치환하는 이야기의 반전을 넣어놨다고 생각해서요. 그 개연성의 부족에서 실제 삶의 아이러니를 느꼈다고나 할까요?

뭐 저는 두 영화 다 좋아합니다. 흐흐.
17/02/19 00:26
수정 아이콘
전형적인 내로남불 영화죠 흐흐.
헌신적인 남자 버리고 한순간에 반한 남자에게 가고
나중에는 뜬금없이 딴 남자와 결혼 저도 개연성이 없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꿈을 이뤄서 한다는 게 예전 일했던 카페에 가서 커피 시키면서 연예인 만끽?하기
17/02/19 00:30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여주가 좀 제멋대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레일리
17/02/19 13:53
수정 아이콘
그게 연예인이 된 기분을 만끽하러 일부러 자기가 예전에 일하던 까페에 찾아간게 아니구요..
그 까페가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안에 있는 까페입니다; 그래서 스타들이 일하러왔다가 자연스럽게 들르는 까페인거구요.
유스티스
17/02/19 00:29
수정 아이콘
너의이름은이나 라라랜드나 개연성을 비판하는 경우와 정도를 보면 영화를 비롯한 모든 fiction류의 매체는 다 그 개연성 비판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터충달
17/02/19 00:34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어떤 분은 "픽션은 유치해서 안 봐"라고 하셨습니다. 그 분은 모든 픽션에서 전부 개연성 없음을 보시더라고요.
유스티스
17/02/19 00:43
수정 아이콘
요즘 소설이나 잘 만들어진 or 잘 만드는 사람들이 만들어서 내놓은 영상매체를 남은 시간동안 보는데 그 비슷한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마스터충달
17/02/19 00:45
수정 아이콘
그 분이 정외과 명예교수시고, 나름 명망있는 정치가셨습니다. 왠지 정치쯤 하면 세상이 다 우스워보일 것 같긴 했습니다;;;
유스티스
17/02/19 00:46
수정 아이콘
정외과면 감히 말하기는 민망하지만 역사의 진수인 외교사를 닳도록 익히셨고 익히실테니 충분히 그럴만도한거같습니다. 저도 외교사 배울 때가 제일 재밌었는데...
마스터충달
17/02/19 00:49
수정 아이콘
헐... 그 외교 분야가 전공이셨습니다. 크크크크크크.
레일리
17/02/19 13:58
수정 아이콘
오히려 논픽션이 더 개연성 없다는 느낌도 드는데 말이죠. 픽션의 경우 개연성 없다는 욕을 안먹으려고 하다보니 오히려 더 괜찮은 경우도 많고..

사실 삶의 궤적을 찬찬히 되짚어보면 뜬금없이 벌어진 일, 우연의 일치 등이 삶에 많은 영향을 주고
본인이 하는 특정 행동도 사실 아무 생각없이 하는 경우도 많고 그렇지 않나요?

특히 외교도 더 그럴텐데... 예컨대 세계1차대전이 발발하는 과정도 좀 뜬금없죠.
그 부분이 만약 역사가 아니라 영화로 나왔다면 역시나 개연성 없다고 분명히 까셨을것 같아요. 뭐야 저 뜬금없는 암살은? 하면서 말이죠. 크크
마스터충달
17/02/19 14:00
수정 아이콘
그러니 픽션의 잘짜인 이야기를 보면 "저게 말이 되냐"고 까고, 엉성한 면을 보면 "저게 말이 되냐"고 까게 됩니다 크크크크크크
반전여친
17/02/19 00:31
수정 아이콘
음 저랑 보는 시각이 많이 다르시네요

너의 이름은은 정말 개연성없다고 여겼는데
왜 마음이 생긴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됐어요
둘 사이에 대화? 랄 것은 휴대폰 문자메시지? 가 전부이고 그냥 서로 몸이 바뀌어서 생활한 것 뿐.. 또 기억은 나지 않는 상태이구요.
거기다가 친구의 말로 발전소를 폭파시키고 그렇게 완고하던 아버지가 어떻게 이야기를 들어줬는지도 의문이고 (물론 이 장면이 있어야 한다와는 다른 말입니다) 이것저것 물음표가 그려지는 장면이 많았어요.

라라랜드에서는 영화를 보러 가고 새벽에 같이 춤을 추고... 대화를 하고... 보통 그렇게 시작하게 되는거 아닌가요?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기 다른 컨셉으로 진행되었기도 하고 이 칸막이가 이야기 전환을 이해하게 해주었구요. 또 뮤지컬 영화라는 점도 있고 해서 제 관점에서는 용인되었어요. 라라랜드의 진행은 일반적인 영화랑 비슷했다고 생각해요. 뭐... 오디션이 생기고 남녀가 만나고 하는거야.... 고도를 기다리며가 그래서 놀라웠던 작품이라 들었네요.
17/02/19 00:36
수정 아이콘
전 너의 이름은은이 그냥 서로 끌리고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는 정도까지만 갔기에 충분히 그럴려니 하고 생각이 됐습니다. 적어도 너의 이름은은 서로 키스하고나 포옹하는 단계까지는 가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라라랜드는 갑자기 서로 좋아하고 키스하고 포옹하고 잠자리를 가지고 해서 더 뜬금없게 느껴졌습니다.
엣헴엣헴
17/02/19 00:40
수정 아이콘
거기다가 친구의 말로 발전소를 폭파시키고 그렇게 완고하던 아버지가 어떻게 이야기를 들어줬는지도 의문이고 (물론 이 장면이 있어야 한다와는 다른 말입니다) 이것저것 물음표가 그려지는 장면이 많았어요. <- 이건 소설판을 팔기 위한...
17/02/19 00:45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발전소 폭파는 오바라고 생각합니다 크크...
이건 소설을 봐도 역시 오바인 부분이라..
변태인게어때
17/02/19 00:32
수정 아이콘
개연성이 없어도 이해를 시킬 수 있느냐 없느냐인데. 라라랜드는 그 음악성이나 연출로 카바를 쳐내서 그런가봅니다. 제 입장에선 너무 개연성이 읎어서 어이는 없었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었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7/02/19 00:35
수정 아이콘
별로 그런게 중요하지 않은 영화라서 그렇지요.
오만과 편견
17/02/19 00:35
수정 아이콘
라라랜드를 인생영화에 준하게 꼽는 사람으로서 적극적으로 공감하는 리뷰입니다. 스토리와 이를 이끌어 내는 개연성은 일반 괜찮은 멜로 영화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하네요.

그런데 제가 이영화를 인생으로 꼽은이유는 다름아닌 표현 방식, 특히 색감이었습니다. 흔히 로맨스라면 떠오르기쉬운 영화속 파스텔 풍경을 벗어나, 강렬한 단색으로서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그 강렬한 인상은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습니다. 일상속에 머물다보면, 명과 암 색과 바램으로 본연 그자체의 인상을 느끼기 힘든 경우가 많죠. 그런데 이 영화는 일상 수준에서 벗어난 색감으로 저에게 한여름 밤의 꿈을 선사하였습니다. 문득 떠오른 저의 감상처럼 갑작스럽게 말이지요.

그래서 저는 영화가 너무나도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다가왔네요. 잊지 못할 감상이었습니다.
Zodiacor
17/02/19 00:35
수정 아이콘
라라랜드의 개연성이라면 이 작품의 두 남녀는 서로의 열정에 끌려서 시작됐다고 봅니다.
아이고배야
17/02/19 00:38
수정 아이콘
라라랜드는 말씀하신 개연성 없이 우연으로 이뤄진 부분을 마지막 피아노 연주간 진행되는 남주의 만약에 이렇게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내용을 통해 진부한 우연이라는 클리셰를 박살내버리는 영화입니다..

만약에..내가 그 레스토랑에서 그냥 가버리지 않고 그녀를 알아봤다면..
만약에..내가 화보촬영을 끝까지 하지 않고 그냥 그녀의 1인극을 보러 갔다면 어땠을까..(엠마스톤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다 뛰쳐왔죠)
만약에..내가 그녀에게 같이 가자고 했던 것처럼 파리로 따라갔다면..심지어 파리에도 좋은 재즈가 있다고 내 입으로 말했었는데..
그랬었다면 아이도 낳고 (그 가정 속이라 아이의 성별도 바뀐 거고요) 행복했을텐데..

이런..사람들이 하는 만약의 상상을 마지막에 표현했기 때문에 호평을 받는거죠..

저도 이걸 이해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만, 개연성이 없다고 까이기에는 마지막 시퀀스의 의도가 노골적이죠..

나 개연성 없는거 아니거든!? 이라고 말하듯이

물론, 앞단계와 마지막 장면의 의미 연결이 쉽지는 않기 때문에 앞단계에서 너무 우연에 치중해 극전개가 되는 것처럼 느끼는 분들도 많은 것은 알고 있습니다..
오만과 편견
17/02/19 00:54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마지막 장면 보고 스크롤이 올라간후 5분동안 멍했네요. 너무 강렬했어요. 혼자만이 상상하는 연애처럼.
그래서 오히려 같이 본 분이 좀 당황해하시더라구요. 나와서도 자꾸 멍해서 흐흐흐
17/02/19 00:40
수정 아이콘
음악장면에서 그 개연성을 채우는 영화죠. 개연성 적은건 맞는데 전 그래도 재미있더군요 크크크 글쓴분은 너무 기대를 하고 가서 스토라에 대한 기대도 높으셔서 실망감이 더 컷던 게 아닐까요
17/02/19 00:40
수정 아이콘
그 개연성 없는 걸 마지막 시퀀스와 음악으로
꿈, 사랑에 대한 것들을 감탄적이게 담아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작위적과 우연적요소로 칼을 든 채 영화를 보면 살아남을 영화가 몇개나 있을까요
드라마 영화 모두 다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17/02/19 00:40
수정 아이콘
저도 작년까지 개연성을 소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봤는데 이 문구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픽션의 문제점은 그게 너무 말이 된다는 점이다. 반면 현실은 결코 앞뒤가 맞지 않는다.' - 올더스 헉슬리-
마스터충달
17/02/19 00:41
수정 아이콘
<사랑과 전쟁> 작가들이 말이 되는 이야기로 각색하느라 그렇게 고생이 많다고 하죠...
17/02/19 00:45
수정 아이콘
사실 라라랜드는 우연의 연속인 영화같아요 제 생각에는
모든것이 우연에서 시작되는 영화죠
처음 두 주인공이 만나게 된것도 그리고 다시 재회 그리고 헤어짐 또 다시 재회 또 헤어짐 또 다시 우연한 만남
그리고 그뿐만이 아니라 두 주인공의 삶도 계속 우연의 우연이 겹치는 것을 보여주죠

마지막 장면은 그 우연이 그리고 그 선택이 달랐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도 상세히 보여주죠
결국 현실로 돌아오지만

전 마지막이 좋았어요
중간에 사실 좀 지루한 느낌도 있었지만

제가 느낀 가장 뜬금없는 장면은 별보러가는곳 가는 곳이었어요 갑자기 그곳에 간것이
몽키.D.루피
17/02/19 00:47
수정 아이콘
뮤지컬 영화에서 개연성을 찾는게 에러죠.. 레미제라블도 원작을 어느정도 알고 보니까 스토리가 이해가는 거지 시나리오적인 측면에서 개연성은 많이 부족합니다. 뮤지컬 장르에서 스크린은 영화 화면이 아니라 일종의 연극 무대라고 생각하고 봐야 이해가 쉬울거 같습니다.
너의 이름을 같은 경우에도 과도한 개연성 논란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게 애니메이션도 결국 시나리오적 개연성 보다는 만화적 상상이나 과장과 같은 연출로 개연성을 극복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혹은 캐릭터의 성격으로 모든 개연성을 해결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캐릭터의 선택이 개연성이 없더라도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냥 그 캐릭터가 그런 성격이라고 하면 그만입니다.
그럼에도 너의 이름은에서 개연성 문제가 나오는 이유는 애니메이션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영화처럼 만들려고 했기 때문이죠. 제 생각엔 애니메이션을 만들면서 영화적 디테일로 승부를 본 감독의 약점이라고 봅니다.
킹이바
17/02/19 00:54
수정 아이콘
비슷하게 개연성에서 약점을 보여도 <너의 이름은>과 차이를 보이는 건 서로 추구한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죠. 라라랜드는 철저한 '뮤지컬' 장르 영화로 만들어져있습니다. 특히 고전 뮤지컬에 대한 존경과 향수가 영화 전반적으로 깔려있고 기본적인 서사 구조와 흐름 역시 그에 맞추어져 있구요. 영화에서 개연성은 중요한 요소 중 하나겠지만 그렇다고 절대적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라라랜드>는 그 목적에 맞게 잘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서사적 약점에도 불구하고 그 지점의 비판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고배야
17/02/19 01:03
수정 아이콘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정갈하게 정리해서 잘 말씀해주셨네요. 부럽습니다 정리능력이..크크
17/02/19 01:01
수정 아이콘
음.. 전 제가 일생동안 봤던 영화들 중 한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감동을 받았는데요.
다른 분들 말씀처럼 뮤지컬 영화의 특성도 있을테고.. 그것보단 경험의 차이가 있지 않나 싶어요.
그 큰 줄기를 따라가면 되는 영화이지 자잘한 부분에서의 개연성을 따지고 있을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
사랑하는 사람과 어떤 갈등을 거쳐 만나고 헤어져봤는지, 자기의 꿈을 어떻게 꾸었고 좌절을 했었고
또 성취했는지에 대한 경험이 라라랜드를 통해 조금이라도 투영이 됐다면 그걸로 충분한 영화였네요.
아이고배야
17/02/19 01:0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레스토랑에서 우연히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에 엠마스톤이 이끌려 들어간건,
당시 엠마스톤의 심정을 피아노 연주가 너무 잘 대변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Someone in the Crowd 라는 군중 속의 쓸쓸함을 표현한 곡이 파티 BGM으로 흘러나오고 있었고,
파티에서 엠마스톤은 화려한 파티와 대비되게 매우 쓸쓸하고 불안정한 감정을 노출합니다.
그런데 레스토랑에서 정말 쓸쓸한 피아노곡이 흘러나오니, 발길이 멈춘거죠..
Rorschach
17/02/19 01:05
수정 아이콘
사실 두 영화에서 주인공들의 감정에 대한 부분이야 그 감정들이 이해되느냐 아니냐에 따른거라서 사람마다 '개연성'에 대해 느끼는건 다를거예요.
전 다른건 모르겠고 두 주인공의 감정이 변해가는건 둘 다 이해됐거든요.
그리고 원래 뮤지컬 영화가 비교적 우연적인 부분들을 좀 더 쉽게 이용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죠.
차라리꽉눌러붙을
17/02/19 01:05
수정 아이콘
제가 다른 사이트에 올린 감상입니다...
음슴체는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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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주의자의 관점에서 보면,

이 영화는 현실에 메말라 죽은 꿈을 위로하기 위한 꽃상여

제일 울었던 부분은 미아가 이모에 대한 노래를 부르는 부분

제작의도?는 이미 버려진 꿈들에 대해서 일종의 대리만족?을 한 번 해 보라는 것 같음

이 위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만을 따지면 됨

환상인걸 알고 가는 영화라서 리얼리티 같은 건 안따져도 될 듯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면에서 탁월한 영화인 것 같음
==============================

(추가)물론 이 외에 다른 면에서 이야기할 거리도 매우 많겠지만,
좋아하는 영화에 대해서 개연성 관련해서 많이들 비판을 해서 저 부분만 쓰게 되었던 것 같네요. ㅠㅠ
다른 부분은 제가 사실 영알못이라......^^
아케미
17/02/19 01:06
수정 아이콘
저는 분명히 겨울이라고 했는데 막 민소매 드레스를 입고 그래서 몰입이 잘 안 되었습니다. 캘리포니아가 잘못한 걸로?
그리고 정통 재즈를 감독님이 참 좋아하시는 건 알겠습니다만, 존 레전드를 데려다 놓고 그러는 것도 좀... 노래 좋기만 하던데...
하긴 전작에는 '재능이 없으면 록 밴드 드러머나 되겠지'라는 대사도 있었죠. 크크.
아이고배야
17/02/19 01:08
수정 아이콘
뭔가 대변인이 된 것 같지만..음 너무 좋아서 꽤 여러번 본 입장에서..말씀드리고 싶은게 많은가봅니다 제가.

진로 관련해서 싸우는 문제는..

왜냐면 꿈 보다 현실을 택한 라이언 고슬링이 사실은 엠마스톤에게 꿈을 향해 달려가라고 힘을 북돋아줬었기 때문이죠.

그녀와의 첫 데이트에서 그녀가 어린 시절 이모와 자작극을 하기도 했었다는 별 것 아닌 얘기에서 시나리오를 쓰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시나리오를 써보라고 하기도 하고, 그녀의 시나리오를 리뷰하고 사람들이 안좋아하면 어쩌지라고 걱정할 때

그깟 사람들! 이라고 신경쓰지 말라고, 용기를 북돋아줬었는데..그랬던 라이언 고슬링이 정통 재즈가 아닌 것을 연주하고 있으니

너의 꿈은 어디갔냐고 언제할꺼냐고 물어보는게 이상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17/02/19 01:39
수정 아이콘
그냥 지루하던데요. 보다가 잔 영화는 라라랜드가 처음이었습니다.
집에서나오지맙시다
17/02/19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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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과 비교하기에는 라라랜드는 개연성이 중요한 영화가 아니죠...
탐나는도다
17/02/19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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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많이 황당한 비판같네요
그들이 서로 사랑하게된 이유인 자기 꿈에 대한 열정을 너무 개연성 있게 그렸다고 생각하기때문에
그리고 사랑을 하는데 그정도면 아주 개연성이 있죠
사실 그냥 그런 이유없이도 같이 시간을 보내며
그냥 그렇게 좋아질수도 있는데
영화는 그 주제인 순수한 패션(열정)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것에 끌리는 두사람의 이야기를 영화 내내 해요

마지막에 우연히 재즈바 들어가는 부분 정도가
개연성이 없는 장면 정도로 볼수있는데
그건 작가가 하고싶었던 이야기와 아주 맞닿아있기때문이죠

중간에 몇몇 현실같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그들의 감정을 표현해서 오히려 개연성 있는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는 그들 관계에 있어서 개연성 있는 부분들이고

여주가 떠나가는걸 이해못하신다면 음...
그냥 돈을 보고 그 남자를 만난게 아니기 때문이죠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좇았던 꿈을 외면하고
열정도 사그라든채로 그저 '잘나가는' 불행한 남자

그와 더는 행복할수 없겠단 생각이 들지 않나요?

이 영화는 오히려 사랑에 개연성을 아주 부여했죠
그냥 뮤지컬 영화거나 로맨스 영화였다면 몰라도
그 많은 노래들과 연주들에서
그들의 열정과 꿈과 그것에 매료되는 서로를 아주 최선을 다해 그렸잖아요?

게다가 영화 결말로
사랑은 타이밍과 우연으로 점철된 결과라는
사실 더 사랑은 제멋대로인 우연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어요 감독의 의도가 바로 그것이죠
MyBubble
17/02/19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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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도 사랑에 빠지는 것을 보면 딱히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는 건 아니죠. 특히 20대 초반에 남녀의 마음은 순식간이죠. 오히려, 그 뒤의 전개가 굉장히 뻔한면이었죠. 원래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스토리가 뻔한 편이어서, 크게 신경은 안 쓰였었는데, 마지막 반전에 놀랐습니다. 저도 모르게 옛날 생각 나면서 깊은 한숨이... 뭐랄까 건축학개론을 봤을때의 한숨이 나왔었습니다.
17/02/19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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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에 반하는거 안해보신 분들인 듯;;
Paul Pogba
17/02/19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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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제가 결혼 바로 전 연애 + 결혼 안했으면

저도 뭐 이딴 영화가 명작이라고 빨고들 있음? 개연성이라곤 없는 우연떡칠영환데? 갓갓영화라고해서 봤는데 별로네

하고 비판했을거 같습니다.

원래 영화보고 잘 안우는데
마지막 남주 피아노부터 엔딩보고 눈물이...
예쁜여친있는남자
17/02/19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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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랑은 그런 겁니다.. 개연성을 원인과 결과가 수식도마냥 대응되어서 투입 산출의 형태로 파악하면 그럴 수 있는데 그냥 현실을 얼마나 잘 묘사하냐로 따진다면 비판 받을 것 없다고 봅니다.

경험한 바로는 사랑 자체가 가장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우연의 산물이라, 오히려 라라랜드에 등장하는 뜬금없이 시작해서 뜬금없이 끝났는데 문득 그리워지고 황홀해지는 그것이 바로 사랑의 가장 현실적인 묘사에요
17/02/19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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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네요

사랑이 스타크래프트마냥 테크트리 밟듯이
개연성 있게 배틀크루저 캐리어 울트라 최종테크
나오듯이 진행되는건지.
세상이 너무 삭막한건지도 모르겠네요

제한된 시간 내에 완결까지 무사히 도착해야 하는 영화에서 사랑의 시작과 끝맺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작위적일지 몰라도 꼭 하나 이상의 우연으로 시작된 어떤 변수가 있죠. 그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어떤 시작이나
어떤 끝을 향한 징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죠. 두번정도 보니 상징들이 눈에 띄더라구요. 라라랜드는 그것을 영리하게
사용해서 마치 반전영화처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그 작은 하나하나들이 모여서 마지막 장면들 속에서
정말로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주니까 진짜 속 안에서 들끓더라구요. 와 이걸 이렇게 뒤흔들어버리네. 하면서요.
진짜 처음 볼때 펑펑 울었습니다. 뭐 이런 미친 영화가 다 있나 싶을정도로요.
당분간은 극장에서 보기 잘한 영화 상위권에 계속 남아있을거 같네요. 헤헷
17/02/19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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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이유가 어딨나요. 그냥 사랑하는거지..

사랑에 개연성이 있다면 그 오랜 시간동안 사람들이 사랑에 대해 고민하고 슬퍼하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결혼과 연애와 ...사랑은 달라요... 사랑에 이유가 있다면 그건 나중에 갖다 붙인거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라라랜드는 왜 사랑하게 되었는지

매우 잘 '보여준것' 같습니다.
엔조 골로미
17/02/19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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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연성을 따지자면 뭐 망영화죠 저는 둘다 재밌게 봤고 감동했습니다 ... 이런 논쟁을 볼때마다 아 난 정말 행복한사람이구나 하고 느끼네요 흐흐;;
17/02/1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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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랑에 개연성은 없어요
논리로 설명하기 불가능한 감정이죠
greatest-one
17/02/19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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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너의 이름은...작년 top 3 저한테는 역대에서도 들어갈만한데...오늘 느낀 제 감정은 어느쪽이어도 상관없다...정도입니다.
일방적이거든요....받아주지는 못해도 그 감정을 알기만 해도 너의 이름은...그 두번째 이야기 정도는 이해가 될정도인데...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온갖 생각울 다 합니다. 그 사람이 나를 받아줘서 행복할거 같은 그 순간...아니면 받아주지 않아도 나의 순수한 그 마음을 그 또는 그녀가 알아줄까 하는 마음...하지만....그걸 가지고 있는 사람만 힘들뿐 받는 사람들은 모를겁니다. 그 감정을 ....설명을 할수가 없으니까요...그리고 그렇게만 지내온 사람은 항상 똑같이 가슴만 아프죠. 지금 제가 그랬던것처럼요..
멍멍머멈엉멍
17/02/19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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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들은 편집을 당하죠. 잠깐 멈칫하는 순간들은 삭제되고 정제된 언어만 남습니다. 가공된 인물은 깔끔합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왜 잠시 머뭇거렸는지 속마음은 알수없지요. 윗분들이 많이 이야기해주셨듯 삶에는 개연성만으로 설명 못하는게 너무 많아요. 인간은 사건이 일어난 후 과거를 정리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이해하기위해 사실들을 취사선택하기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나서부터는 영화를 볼때 디테일에 집중해보고있어요. 제게도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었던 라라랜드였습니다
러블리너스
17/02/1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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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주인공이랑 여자 주인공이랑 우연히 마주 만나는 설정은 너무 당연 한 거 아닌 가요. 현실이 아니라 소설인데..저도 너의이름은 보면서 개연성에 갸우뚱했지만 라라랜드 보면서는 전혀 개연성에 의문을 가지진 않았어요.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진 건 서로 각자 위치에서 주류가 아니라 아웃사이더로 자리하고있는데에서 동질감을 느낀거에서 시작한다고 보니 어색하지않았구요.

남주가 여주한테 조잡한 오디션보지말고 1인극 준비해라, 남들 시선 신경쓰지말고 너의 길을 가라 이렇게 용기를 북돋아줬는데 여주를 너무 사랑한나머지 자기가 원치않는 음악을 하면서 안정적인길로 빠져드니 여주는 당연히 변한 남자에게 아쉬움을 느끼게되는거죠. 거기에 바빠진 남자가 여자에게 신경을 못쓰게되고 결국 헤어지게 된다. 이거는 오히려 너무 식상할정도의 전개 아닌가요.
진주삼촌
17/02/19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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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보세요.
영화가 보면 볼수록 참 요소요소에 신경을 많이 썼구나는것이 느껴집니다.
이런영화를 만들어낸 것에 정말 박수와 존경을 표했네요.
미나사나모모
17/02/1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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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야기에 만약이 없으면 전개가 안되지요.. 너의 이름은 라라랜드 둘다 정말 훌륭한 작품으로 생각하기에 개연성 문제는 그냥 우습게 넘겼습니다 크크 만약과 우연이 없으면 이런 픽션물은 진행이 어렵습니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구요.
카사딘
17/02/1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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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을 좋아하시는 분인데 라라랜드만큼 좋은 평을 받지 못 해서 속상하신가봐요
이성경
17/02/1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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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피지알에서 너의 이름은도 혹평하신 걸로... 그래서 제목이 저렇게 이어지는 거죠. 너의 이름은 개연성 너무 없다. 그런데 라라랜드는 더 없네?
아이고배야
17/02/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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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근데 저도 너의 이름은.은 처음에는 개연성이 어쩌구 따졌는데..(산에서 만나는 것 때문에 더 그랬던거 같긴하지만, 서로가 만나지 않고 서로의 존재를 알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2회차 볼 때 자막보다 장면 중심으로 화면에 집중해서 봤더니 감동이 배가 되더라고요. 극초반, 꿈에서 여주가 지하철에서 머리끈? 주는 장면도 처음 볼 때는 전혀 인지하지 못하다가 2회차 볼 때에는 아 이미 여주는 왔었구나 깨달으면서 시작부터 감동이..
세크리
17/02/1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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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연성만으로 따지면 말이 되는 영화가 있나요? 개연성이 영화 스토리를 풀어가는데 중요한 요소라는것을 부정하진 않지만, 그것이 전부라고 말할수는 없죠. 그리고 솔직히 라라랜드의 어떤부분이 개연성으로 비판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개연성이라면 보통 플롯의 완성도를 따져야 하는데, 플롯으로 따지자면 무척이나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얀사신
17/02/19 15:18
수정 아이콘
그냥 다큐 쪽을 좋아하시는 취향이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다이어리
17/02/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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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두 영화 다 사랑에 빠지는 부분에서 시간이 너무 짧고 생략이 많았다는 점이 신경 쓰이긴했지만 시간제한있는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상 넘어가줄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것보다 '너의 이름은'에서 변전소를 폭발시킨다는 걸 텟시가 쉽게 수긍하고 넘어가는 부분에서 개연성의 줄을 완전히 놓아버려서... 그 뒤로는 집중이 안됐네요.
openmind
17/02/1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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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류 영화는 그다지 취향이 아닌데 보고나서 너무 좋았습니다 사전정보없이 보아서 뜬금없이 노래와 춤으로 시작하는 오프닝 보고 이게 몬가 싶었는데 영화보는 내내 음악이 너무좋고 라이언고슬링의 춤추는 모습이 너무 멋져보이고 주인공들의 연기 눈빛 아주 좋았네요 흔히 나비효과라고 하죠 한번의선택 그순간의 선택들이 갈리면서 퍼져나가는 테크트리 마음 깊이 공감하는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류의 영화로선 저는 극찬했습니다 비슷하게 이런장르?류의 느낀 영화는 버드맨 정도 당장 생각나네요
17/03/03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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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어제 영화를 보고 인생 영화가 되버린 라라랜드를 피지알에서는 어떤 반응 일까 검색해 보다가 개연성으로 공감을 못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마지막 하이라이트씬에서 눈물이 펑펑 쏟아질 정도 저에게는 감동적이고 여운이 남고 강렬한 영화였는데 말이죠. 일단 세바스찬과 미아의 고속도로 첫 만남 후 다음 파티때 만나는 것 정도만 우연이라 할 수 있겠죠. 그 다음 부터 세바스찬은 자신의 노력으로 미아를 만납니다. 그녀가 워너브라더스의 커피집에서 일한다는 것을 알고 아무나 못들어가는 그곳에 기꺼이 찾아 갔었고 헤어진 이 후 그녀의 집이 도시 도서관 근처라는 것을 기억해서 또 그녀를 찾아냈죠. 사랑에 대한 개연성도 충분히 묘사되었다고 생각되요. 배우라는 꿈을 쫓는 미아는 점점 꿈을 위한 삶에 지쳐가고 원동력을 잃을 때쯤 자신의 마음 속에 들어오는 음악을 듣고 가게로 들어가요. 내용중 세바스찬은 자신이 추구하는 재즈가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사람과 소통하는 수단이라고 설명하죠. 그 음악에 따라 들어간 것은 미아가 세바스찬의 메시지를 받았다는 의미죠. 당연히 세바스찬은 미아의 마음을 모르기 때문에 말을 거는 미아에게 상관도 않고 지나쳐 가버린 거구요. 두번째 만남은 조금 달라집니다. 파티 이후 둘은 조금씩 호감이 생겨갑니다. 자신의 차가 파티 장소 바로 옆에 있는데도 미아의 차량까지 따라왔다는 것은 그 증거죠. 해질녘 도시 야경이 보이는 언덕에서 서로가 노래 부르며 춤추는 장면은 아직 완전하지 않은 자신들의 마음을 서로에게 보이주는 밀당의 시작이었어요. 그 저녁이 서로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다음 장면에서 각각 그 때 추었던 춤을 한 동작씩 보여준것에서 나타나죠. 그 이후 세바스찬은 적극적으로 미아를 만나려고 하죠. 미아는 비록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었지만 스위트한 것 외에 그는 자신의 기분을 맞춰주지도 배려해주지도 않아서 우울해졌죠. 하지만 스피커를 통해 흘러 나오는 전에 세바스찬이 연주했던 피아노 소리를 듣고 그녀는 그 때 확신하죠. 자신은 그에게 가야 한다고 때마침 영상에 스피커와 exit라는 글자가 의미심장하게 함께 있었죠. 그녀는 배우라는 꿈이 희미해져가고 있는데 재즈 카페를 열려는 세바스찬의 확고한 꿈에 매료되어 그를 통해 자신도 열정을 가지게 된것이죠. 여기서 감독의 의도를 느낄 수 있었어요. 미아에게 세바스찬은 그녀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인도하는 존재였던 것을. 그러한 장치들이 여러곳에 나왔어요. 첫 만남에서 오디션을 연습하던 미아에게 빨리 가라고 클락션을 울렸던 세바스찬. 그때를 아는지 모르는지 항상 미아를 만날때마다 집에서 나오라고 부를 때 차의 클락션을 울리죠. 계속 꿈을 향해 가라고 재촉하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되요. 세바스찬의 피아노 연주 장면 벽에는 등대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녀를 인도하는 어떤 역할이 느껴졌어요. 게다가 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그녀가 캐스팅 될 것이 확실한 한 오디션을 보도록 하기 위해 8시간이 걸리는 그녀의 고향으로 찾아가서 그녀를 데려온 것은 그녀와 다시 시작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그녀의 꿈을 이루게 하려고 했던 것이죠. 세바스찬이 등대였던 이유가 두 사람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친구가 하는 밴드에 들어가 자신이 꿈꾸지 않았던 음악을 하게 되었을때 미아 역시도 꿈에 대한 열정을 잃게 되는 장면에서 확인 할 수 있었죠. 결국 세바스찬의 도움으로 그녀는 헐리웃 배우가 될 수 있었습니다. 5년뒤 유명해진 그녀의 얼굴이 나온 포스터 옆을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세바스찬은 지나칩니다, 그리고 미아와 결혼한 남자는 먼저 음악에 이끌려서 세바스찬이 운영하는 카페로 미아를 데려갈 정도로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이 끝난 후 더 듣겠냐며 친절하게 묻는 장면에서 배려가 있는 남자인걸 볼때 세바스찬과 많이 닮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그녀가 결코 배신한게 아니라는 증거이죠. 미아가 남편과 함께 자신의 카페로 온것을 보자 마치 올줄 알고 있었다는 듯 그는 피아노로 가서 그녀가 처음 들었던 자신의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그 장면이 처음 피아노 연주 장면으로 바뀌더니 갑자기 처음부터 이야기가 완전히 바뀌고 동화와 만화 같은 장면을 사용해서 이 순간의 이야기가 현실이 아니라는 느낌을 줍니다. 여기서 영화 제목의 위미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라라랜드 여기서 LA는 로스엔젤레스를 뜻하기도 하지만 꿈같은 세계를 의미하기도합니다. 그것도 이루어질 수 없는 꿈. 아마 그 둘은 피아노 연주 동안 아마도 이랬으면 좋았을까 꿈을 꾸는 듯 보였어요. 이루어질 수없다는 걸 알기에 눈물이 펑펑 쏟아졌어요. 분명 음악은 신났는데 말이죠. 꿈이 끝나고 둘은 마지막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세바스찬이 먼저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마치 지금도 잘 살고 있다고 난 걱정 안해도 된다고 우리는 서로 꿈을 이루었으니 된거 아니냐면서 미아도 보잡한 마름과 함께 미소를 짓고 가게를 나갑니다. 아 정말 어떻게 영화를 이렇게 만들 수 있는지 저는 사람들에게 극찬을 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길이 막힐 때 세바스찬은 도시의 별처럼 바다의 등대처럼 미아를 이끌어주었어요.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생각해주는 영화였습니다. 라라랜드 덕분에 저도 한편의 좋은 꿈을 꾼 것 같은 깨고 일어나서 여운이 너무 많이 남는 그런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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