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씨는 경제나 노동 교육 같은 부분에 있어서 자기철학을 어느정도 확고하게 말했지만, 그 외의 정당운영부분에 있어선 원론적인 답변만 많이 한거 같군요.
이재명씨는 내가 성남시장으로서 한게 많으니 이걸보고 판단해 달라는걸 아예 대선전까지 전략으로 끌고갈 생각인가보군요.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성남시장으로서 한게 많으니 나랏일도 잘할것이다. 가 아닌 성남시장으로서 한게 많으니 이걸보고 판단해주세요. 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습니다.
오늘 나온 토론만 본다면 유시민씨 승이네요 모든 사람이 듣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 분이 다한듯.. 하지만 마지막 이재명씨의 질문처럼 진정성과 실천력이 의심된다기보다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이재명 시장은 뚜렷한 성과도 있고 철학도 뚜렷한데 한가지 사실에 꽂히면 앞뒤를 안보는 성격이 걸리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는데 능력이 있을지 언정 발전에 대한 기대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 시장의 전략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근거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생기네요. 객관적으로 시정 평가만 한다면, 박원순 시장이나 안희정 지사쪽이 더 나은 퍼포먼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청년배당, 산후조리원등 임팩트 있는 정책들 때문에 조금 고평가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재정재립 어느정도 되는 도시면 가능하긴 합니다
울산만해도 박맹우-김기현이 임기동안 지지도 60%는 무조건 넘고 70%가 넘는적도 많죠
왜? 울산이 재정 자립도가 높으니 그 돈으로 울산에 그대로 투자할 수 있거든요
성남도 대표적인 부자 도시인걸 생각하면 훨씬 하긴 쉽죠
그에 비해서 지금 대한민국은 재정이 마이너스로 수렴하고 있고요.
솔직히 오늘 유승민 의원의 말장난은 역겨운 부분이 종종 있었는데 (자신은 안보이슈를 국내정치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문재인에 대한 색깔론 공세와 박근혜 정권의 부역자인 부분에 대한 책임회피와 같은) 전변호사님이 워낙 활약이 출중하셔서 오히려 유승민 의원이 정상적으로 보이는 기현상이;;;; 어찌되었든 자칭 개혁보수 역시 색깔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이니 개보신당의 미래도 뭐...
이재명시장은 ... 사이다 사이다 좋기는 한데 정작 알맹이가 너무 없더군요. 적으로 토론장에 나왔으면 자신의 구체적인 비전 정도는 보여야 하는데... 뉴딜이니 대공황이니 개혁의지니 이런 말은.... 의지를 가지면 개혁이 가능하다 수준의 드립은 적어도 선수끼리 모인 토론장에서는 할 필요가 없는 부분입니다. 거기에 개인 추문에 대한 태도가 여전히 변명인지라... 모르겠네요. 이번에 조선일보가 물고 있는 떡밥은... 그런 태도로는 극복하기 어려울 겁니다.
정작 유시민 작가는 많이 부드러워지기는 했지만 유승민 의원의 과거 수구시절 본능을 이끌어 내려 툭툭 던지는 질문들이 일품이더군요. 오늘 전변호사와 이재명시장의 끼어들기 때문에 본능을 이끌어내는데 까지는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초반에 안보이슈를 국내정치에 이용하는 안보팔이하는거 아니냐라는 질문에 유승민 의원도 얼굴이 약간 변하더군요. 크크 아직 날은 살아 있네요.
이재명시장의 성남시정에서 알려진 정책도 평가할만 하지만 위기에 대처하는 순발력과 철학이 무엇보다 훌륭하다고 느낀게
메르스사태때 정보공개를 제일 먼저해서 시민불안을 해소하고 보건소 건물을 통째로 비워서 격리병동 만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국가의 검사와 별개로 자체 검사팀을 만들어 운영해서 시민불편을 덜고 환자들에 대한 서비스에 신경을 썼었죠.
판교사태의 수습도 일방적인 수습이 아니라 환자 개개인을 만나서 시간을 갖고 최선을 다해 합의한 결과 잡음도 없었고
장례도 무사히 신속하게 치를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유가족으로부터 상패도 받았다고 들었어요.
이 외에도 주빌리 은행이나 자전거보험자동가입, 노인수당 등등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다 신경쓰고 하더라구요.
위에 제가 말했던건 유튜브에서 확인 가능한것들입니다.
박원순 시장이나 안희정지사의 정책과 시정을 제가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서 누가 낫다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이재명시장의 시정도 두분에 못지 않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