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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4/30 02:38:14
Name EsPoRTSZZang
Subject [일반] "연애love"라는거 참 복잡합니다.......
네이트판을 즐겨보는 편입니다. 특유의 허용된 익명성으로 다양한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저는 특히 연애관련된 이야기가 재미있더군요, 오늘도 어김없이 이리저리 클릭질하다가 네이트판

들어가서 이글, 저글 보고 있는데, 참 저랑 비슷한 글이 올라왔더군요...
http://pann.nate.com/index/index.do?action=index_main&boardID=4026077&channelID=1859&parentID=0


저도 글쓴이와 비슷한 이유로 예전 여자친구와 헤어졌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뭐, 그 이후론 solo.......;;

이런거 보면 참 우리나라의 연애라는 것은 일방적으로 남성에게 불리한 경향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서로에게

give and take가 있어야 하는데, 요즘 보면 take는 커녕 give and nothing이 대세인듯합니다...

자신이 여성으로서 당연히 받아야할 것이고, 자신의 존재만으로도 남자에게 성의를 다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건지.....


그냥 한밤중에 끄적거려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글쓴이가 참 아깝습니다... 여자 쪽 이야기도 들어봐야겠지만,

요즘 20대 같지 않게 참 괜찮은 사고를 가진거 같습니다.... (저도 좀 본받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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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ThanAir
09/04/30 02:48
수정 아이콘
제 짧은 소견으로는 그것도 남자하기 나름입니다. 존재만으로 기쁨을 준다고 생각하는 여자들이 있는 반면, 그에 동의하는 남자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길들인다는 표현이 사람 사이에서 참 그렇긴 하지만 사람 마음이 워낙 간사해야 말이죠. 너무 잘해주려고만 하면 안되죠. 균형을 맞추는게 중요합니다-
우리결국했어
09/04/30 02:49
수정 아이콘
잘나가다가 마지막 모델친구 얘기에서 신뢰도 급하락...

그냥 다른여자한테 맘이 끌리니까 그동안 여자친구의 모든 행동이 덤으로 고깝게 느껴지는걸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09/04/30 02:52
수정 아이콘
case by case 문제겠지만
give and take가 아닌 give and nothing의 마인드를 가진분을 개인적인 가치관으로는 좋아하는 감정이 안 생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무조건 이쁜사람이면 최고였는데 역시 나이를 먹으면서 내면을 더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EsPoRTSZZang
09/04/30 02:53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제가 봐도 모델친구가 결정타인거 같습니다 -_-;;
그래도, 친구 이야기를 빼고 보더라도 저런 여친이라면 저는 주저없이.......뻥!
산들바람
09/04/30 02:57
수정 아이콘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윗분처럼 감히 균형이라 생각합니다. 뭐든지 한 쪽에 치우쳐져 있는 건 옳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진지한 댓글은 차치하고,
전 고마워할 줄 알고, 배려해줄 줄 알고, 미안해할 줄 아는, 적어도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려는 여자분을 찾고 있는데, 찾기 힘들더군요.
저도 그렇게 완벽한 남자는 못되도, 적어도 그렇게 노력하려는 남자인데..
제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는건가요?
물빛은어
09/04/30 03:13
수정 아이콘
남자가 살면서 조심해서 써야할 것이 세가지가 있다지요.. 혀 끝, 손 끝,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작은다리..;;
위 경우는 굳이 따지자면 give & nothing 이 아니고 give & give인 듯합니다..
조금 다른 얘기이지만 연애에 있어서 give & take가 안된다는 건 뭐랄까..
첫째가 어릴때부터 유교적인 관습에 따른 교육을 받아서,
둘째가 사회적 의식과 상황,
셋째가 (이건 첫째과도 관련이 있지만) 얄팍한 자존심
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고는 해도,
아직 우리네 어머니 혹은 할머니 세대는 나쁘게 말하자면 '남존여비', '남아선호'의 시대를 사셨고
이것이 아직까지는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우리 다음다음 세대 즈음 되서는 이게 변해서 달라질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지금 20대 후반~30대 초반의 나이대에 계신분들께선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남자가 되어서는~', '남자는 이래야 한다,저래야 한다' 등등.. 많이 듣고 자랐지요. 크크

또, 사회에 나가면 주변에선 나와 나이대가 같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지만 그에 앞서 나보다는 좀더 윗대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듯합니다. 선배나 직장상사나, 그보다 더 연배가 높으신 어르신들 말이죠.
이들 역시 그러한 시대를 살아오셨고 가정이 아니라 하더라도 이 분들의 눈, 말, 행동들 역시 영향을 줄테지요.

제일 짜증난달까.. 일면서도 잘 안되는건 이놈의, 남자라는 '얄팍한 자존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것들은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는거라 나 자신은 모르는 것들인데
이놈의 '남자라는 자존심'은 알면서도 그렇게 못한다는 거죠.
이건 좀 아닌것같은데, 내가 손해라는걸 알겠는데.. 뭔가 말은 좀 해야할 것 같은데
'내가 남자니까' 여자한테 말하기도 좀 뭐하고, 소위 좀 쪽팔리고.
억울하다고 느끼는건 세번째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겪은 여자들은 그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저 외의 (친구나 아는 사람)이 만나는 여자분들을 보면..
요즘 여자들은 예전과는 다르게 소위 '그 give & take'를 잘 아는구나, 잘 하는구나 싶은 걸 보면
밑에 달릴, 여성분들의 '저는 안그런데요. ~~'등의 댓글이 이해되지 않는건 절대 아닙니다.
다만, 궁금해지는 건 '내가 만났던 사람들은 왜 다른 <요즘 여자들> 같지 않았던가'..
뭐, 그렇다는 거지요..에휴..ㅠㅠ
히로하루
09/04/30 03:17
수정 아이콘
산들바람님// 중도를 지킨다는 것에 대해 말씀하셔서... 하고 싶은 말이 생겼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산들바람님이 말씀하신대로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중도를 지키는게 좋을 때가 많죠.
하지만 저는 되도록이면 이슈가 되는 문제가 있다면 분명히 한 쪽 입장을 취하려고 노력합니다.
때로는 중도를 지키는 것은 결국 아무런 변화나 발전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대부분의 그룹이나 모임에서 "목소리가 강한", "공격적인" 성향의 사람으로 인식되더군요.
모임 내에서 인간관계가 가장 좋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람은 보통 중립지향적인 사람일 때가 많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확실한 자기 의견을 가지고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No"라고 말하며 진지하게 토론과 설득에 임하는 사람이
훨씬 매력있게 보이고 친해지거나 함께 일하고 싶었습니다.

써놓고보니 뻘소리가 되어가네요. 하하하.
물론 산들바람님이 말하는 "균형"의 상황과 제가 말하고 있는 상황이 다를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그저 최근에 너무나 자기 의견이 없이 좋은게 좋은거다...라고 지내는 사람을 많이 만나서
주절거려봤습니다. ^^;
EsPoRTSZZang
09/04/30 03:24
수정 아이콘
글쓴이와 같은 흡연자로써

"정말 돈이 없어서 담배를 끊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끊은 담배가 아니었습니다. 정말 통장이 텅텅 비어서... 돈이 없어서 끊은 담배 였습니다. 얻어피면 또 피고 싶으니까 끊었습니다.""

이 구절...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산들바람
09/04/30 03:47
수정 아이콘
히로하루님// 네.. 지금 보니까 문자의 '뭐든지'가 맘에 걸리네요. 잘못된 단어 선택이었어요. 하하. 아직 글솜씨가 부족해서..
지금와서 댓글 고치기도 뭐하고... 에구.
아무튼! 저도 어떠한 이슈가 되는 문제에는 한 쪽 입장을 취하려고 노력합니다.
이 것도 맞고, 저 것도 맞다는 식으로 나가다보면 히로하루님의 말씀처럼 아무런 것도 남는 게 없기 때문이죠. 양비론 또한 경계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저도 극단적인 생각을 한다는 소리까지 들어가며 욕을 먹습니다. ㅜㅜ
제가 우선적으로 맹신하는 가치가 한가지만 말하면 '상식'인데, 너무 신념이 뚜렷하여 가치관이 정립된 이후로
상식에 어긋나는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과는 같이 지내기가 힘들더군요.
가령 예를 들어, 어떠한 일에 대한 제 의견 때문에 저는 좌파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만, 전 제가 전혀 좌파라는 생각을 안합니다.
전 철저히 '상식'에 따라 생각해서 행동한 것 뿐인데, 좌파라뇨? 전 아직 그런 대단한 말을 들을만한 사람이 아닌데요.
제가 작년에 들은 최고의 칭찬은 '자신의 뚜렷한 신념을 가지고 있고, 또한 그 것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자랑하고싶었음;)
아마 히로하루님이랑 저는 아마 죽이 잘 맞을 것 같군요 ^^ 저 혼자만의 생각인가요. 하하하..
히로하루
09/04/30 04:09
수정 아이콘
산들바람님// 하하 산들바람님이 말씀하시는 그 모습이 바로 제가 가장 좋아하면서도 동시에 닮아가고 싶은 모습입니다.
저도 제가 가지고 있는 "상식"의 영역에서 벗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단호한 결의로 분노를 표출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항상 그것이 저만의 상식이 아닌가, 내가 편협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고민하려 노력도 하구요.
하지만 아직 산들바람님처럼 좋은 칭찬을 들어본 적은 없네요. ^^; 제가 아직 생각과 말과 행동이 그다지 일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좌파라는 소리는 저도 참 많이 듣는....-_- 이 말보다 "진보적이다"라는 표현이 더 좋은데 말이죠)
어쨌든, 저도 산들바람님의 글을 보니 잘 통할 것 같은 분이라 느꼈습니다. 하하 담에 겜이나 한판 같이....??-_-?;;;(응?;;)
산들바람
09/04/30 04:52
수정 아이콘
아, 저도 아직 그렇게나 생각과 말과 행동이 그다지 일치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평범한 소시민일 뿐이라, 현실의 벽이 너무나 높아 완벽히 신념에 맞춰 살기 힘들죠. 그리고 불완전한 인간이라, 이성대로 살기힘듭니다ㅜ
저 말도 겨우 한 사람에게 들은걸요~ 그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저에겐 정말 큰 칭찬이었습니다.
저만의 상식이 아닌가, 편협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고민하는 모습! 저도 그러는데! 진보적이란 말도 정말 좋아합니다.
사람이 신념을 가지고, 그 것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되지만, 전 솔직히 나름대로 그게 제 장점이라 생각하고 있어서..^^;
그렇지 않고 사는 사람이 오프라인으로 주위에 생각보다 무지 많더라구요. 그래서 나름대로 장점. 하하. 그 것빼곤 없습니다(단호).
아무튼 그걸 알아주는 이성(!)이 있어서 좋았지만, 그 이성분은 아쉽게도 고마워할줄, 미안해할줄 모르는 분이라서 제가 별로 안 좋아했습니다.
애인을 장식대용으로 생각하다뇨! 자신은 존재만으로 할일 다했고, 남자는 자신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그런 분이 저에게 호감을 줬던 건, 전적으로 막 대했던 저의 행동 때문이었습니다. 그거죠. 나를 이렇게 막 대하는 남자는 너가 처음이야.
정말 그런 분이 존재하긴 존재하더군요. 편견을 가지면 안되지만, 부잣집 외동딸..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거 같아요.
근데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뭐하세요? 저는 아스날 대 맨유 챔피언스리그 4강전 집중해서 보고 있어서..
히로하루
09/04/30 05:23
수정 아이콘
저는 현재 파리에 체류중이라...-_- 아직 오후 10시밖에....;
챔스 보고 싶어서 중계글에 좌표 따라가봤지만 인터넷이 느려서 못보네요 흑흑...
6월에 한국 돌아갈텐데 벌써 이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야...음음
정말 "나를 이렇게 막 대하는 남자는..." 이 시나리오가 존재하는군요. 허허.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이 다양한 방법으로 살아가네요.
저는 이성을 볼 때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대화가 통하는가" 입니다. 사실 진부한 표현이긴 하지만
정말 잘 통하는 가치관과 사고방식, 그리고 지향하는 방향성이 같은 사람을 만나기란 하늘에 별따기죠.
그리고 저는 연애관계에 있어서 give와 take 모두 신경을 안쓰는 편이라 무딘 사람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네요.
서로 좋은 사람이라 생각한다면 give든 take든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마음가는대로 서로에게 행동하는 것, 그 자체가 서로에게 아무런 불편함이 없이 느껴져야 제대로 된 관계가 아닐까 합니다.
산들바람
09/04/30 05:52
수정 아이콘
아! 부잣집 외동딸이라니까 엄청난 사람인 거 같다; 엄청 부자는 아니였고요, 그냥 좀 부자요. 저 같은 남자는 처음 봤던거죠. 이상한. 하하.
정말 잘 통하는 가치관과 사고방식, 그리고 지향하는 방향성이 같은 사람.. 까지도 아니고 그냥 위에서 말했다시피
전 그냥 고마워할 줄 알고, 배려해줄 줄 알고, 미안해할 줄 아는, 그게 아니더라도 적어도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려는 여자분을 찾을 뿐인데.
흑흑. 다른 건 제가 이해하고 맞춰갈 수 있는데. 제가 철벽남인가요..?
외적인 부분에서 어느 면은 포기하더라도, 저 기준만은 절대 포기하기 힘드네요. 기득권이 기득권을 포기하기 힘든 것만큼. 크크.
전 생각해보니, give와 take 신경이 무딘 건 아닌 거 같네요. 그런데 사람에게 마음을 줘보니, 정말 아무 상관없는 거 같긴 한 거 같습니다.
아.. 히로하루님의 말씀이 하나하나 공감하게 되네요.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사이.. 그런 적이 있었는지 언제였는지, 모르겠습니다 -_-;
아 더이상 생각이 정리가 안되네요. 저는 이만 자러 가볼께요. 좋은 밤 보내세요~
히로하루
09/04/30 06:54
수정 아이콘
산들바람님// 좋은 밤 되세요.. 라고 할려니 한국은 거의 아침이겠네요. 좋은 아침되세요 ^^
대화 즐거웠습니다. 기준 포기하지 마시고 꼭 좋은 사람 만나시길.
기회와 인연은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오지 않는다죠. 많은 사람을 두루두루 오픈마인드로 만나다보면
백년해로할 베필을 꼭 만나실 겁니다 갸하하하
09/04/30 08:00
수정 아이콘
링크의 원문을 쓰신 분에 대해서.. EsPoRTSZZang님처럼 이해하실 수도 있지만, 반대로 볼 여지도 있어보입니다. 낙태 자체야.. 피임에 대한 개념이 약했던 것을 오로지 남자 탓으로 돌릴 이유는 없다고 보기에 (여자는 피임 하쟀는데 남자가 거절한 것이 아닌 이상은) 그부분은 넘어갈 수 있습니다만, 그 이후의 대처는 전형적인 '우유부단해서 남들에게 피해주는 타입'으로 보입니다.

평생 책임 지겠다고 생각했으면 당연히 여자친구의 인생 계획에 대해서도 자주 이야기 나눠야죠. 여자친구가 생활 능력을 상실한 케이스도 아닌데 저렇게 룸펜으로 전락했다면 그건 부분적으로는 애인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은연중에 '나만 믿어 내가 다 할께' 라는 마초 의식을 드러내니까 여자도 안심하고 더 나태해지는 경우를 수없이 봤거든요. 여자친구가 본질적으로 내추럴 본 게으름뱅이는 아닐 겁니다. 그런 사람은 군대 간 남자친구랑 매일 전화를 할 리도 없고 의부증스러운 집착도 안합니다. 남자가 처음에 세상 물정 모르던 시절에는 이런저런 호언장담 많이 하다가, 나중에 상황이 어려워지니까 이제와서는 '난 그런적 없고 모든 문제는 전부 여자친구 탓'이라고 책임 전가하는 그런 글의 냄새가 조금 풍깁니다.

물론 여자분도 글 내용이 대체로 사실이라면 잘한 건 없긴 합니다만...
09/04/30 09:19
수정 아이콘
저는 솔직히 연애라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만 여자분의 입장에서 생각하자면 이미 남자를 배우자로 인식하고 있기에 그런거 같습니다.
여자분이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솔직히 여자 입장에서 남자의 아이를 가진적이 있었다... 라면 그 남자에게 집착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자분이 어떤분인지 제가 잘 모르니까 단정적으로 말할수 없지만 이 경우에 남자가 능력이 없었다면 여자쪽에서 반대로 행동하지
않았을지도 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 없군요.
09/04/30 09:32
수정 아이콘
서로 관계가 좋고 남자가 주는 것에 대해 여자가 적절한 감사의 표시를 잘 한다면
give & give로도 계속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원래 여성은 사랑받는데서 기쁨을 얻고, 남성은 무언가를 주고 존경과 감사를 얻는데서 기쁨을 얻으니까요.
눈팅만일년
09/04/30 10:21
수정 아이콘
글 쓰신 분 생각은 알겠는데, 왜 전 예로 드신 글이랑은 매치가 안 될까요;;

예로 드신 건 그냥 좀 찌질(?)한 남자 여자 이야기로 밖에는 안 보여요. Give & Give 인지 Give & Nothing인지 말할 가치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낙태까지 시킨데다, 결론은 다른 사람이 좋아졌다는 얘기라니... 다수의 공감을 얻어 자신의 행동에 면죄부를 얻고 싶은 걸까요? ^^;;

..................... ..................... ..................... .....................

한국의 "여성"들에게 있어 지금은 참 혼란스러운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대충 서른 정도를 기준으로 해서, 그 위의 세대들에게는 "사회참여"라는 것이 거의 없었지요. 그런데 지금의 이십대와 그 이하의 여성들에게는 "결혼"과는 별개로 "사회적 활동"이라는 것이 중요해지고, 또 필요해지게 되었습니다. 이전 세대들에게 "결혼"만이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것과는 달리 말이죠.

남성들은 오랜 시간동안 "사회에서 능력을 발휘해 경제적 보상을 얻고 가족을 부양하는" 책임을 가져 왔고, 또 수십 세대를 거치면서 그것이 체득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여성들에게는 이제 그것이 첫 세대나 다름없다는 거죠. 저는 글쓴 분이 제기하신 문제가 여성들의 "사회독립적 역량"이 충분히 길러지지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아... 내가 쓴 말이지만 알아먹기 힘들다.

그런데 그 와중에서 남자들도 반발도 심해지죠. 역차별이다. 대한민국은 여자들 세상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대한민국은 여성들이 살기 편하지만, 동시에 여자들이 살기에 너무나 비참한 나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그만큼 낮기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게 아닐까 합니다. 경제적으로도 풍요롭지 못하고, 사회적 지위도 낮으며, 그러한 지위에 오를만한 능력을 갖출 수 있는 환경이 아직 여성들에게 주어지지 않기에, 한참나이의 20대 여성중에 경제적인 면을 포함한 모든 면에서 남성에 의존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 거죠. 그런데 그 나이의 20대 청년들도 힘들긴 마찬가지니, 상대적 피해의식만 쌓이게 되고...

써 놓고 나니 뭔 말인지 모르겠네요;; 후다닥 =3=3
가만히 손을 잡
09/04/30 10:34
수정 아이콘
흠...저도 그리 좋게 읽어지지 않네요.
결국은 딴 여자에게 맘이 가서 지금 있는 여자 흠이 커보이는 상황인거 같은데요.
이미 마음이 딴데 가 있으면 뭘 해도 미워 보이겠죠..결국 어떻게든 트집잡기...
밉게 보려고하면 김연아나 문근영씨 안티가 있는 것만 봐도 뭐..
여자건 남자건 지조!!!
09/04/30 10:58
수정 아이콘
OrBef 님 댓글에 공감하는데요, '평생 책임지겠다'는 말은 '평생을 함께할 거'란 말 아닌가요? 그러면 같이 인생 설계를 했어야지요. 본인의 상황을 잘 전달하고 여자친구를 설득하는 것이 1차적인 과정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글만 보면 그런 과정은 없고, 새로운 여자가 나타나니 지금의 여자친구가 부담스러운 기색이 역력한데요. 물론 여자가 잘했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책임'지는 것이 '내가 다 할게'는 아니지 않습니까? 이상하게 남자는 '내가 책임질게'라는 말을 '내가 다 할게'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어차피 두 사람이 함께하는 삶, 두 사람이 함께 책임지는 겁니다. 두 사람의 인생을 혼자 짊어지려니 당연히 힘들 수밖에요. 솔직하지 못한 남자 쪽도 분명 잘못이 있습니다. 이걸 가지고 give & take 혹은 give & nothing을 말하기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달콤쌉싸름
09/04/30 11:26
수정 아이콘
글쓴 분께서 공감 가는 이야기를 읽고 울적하고 센티멘탈한 그런 기분이셨나봐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연애를 하면 남자가 손해야.
아무리 줘도 돌아오는게 없잖아.'라고 생각하시면 찾아올 좋은 인연에도 지나치게 조심스러워 질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링크해주신 글 읽어봤는데요. 제 생각에는 남자분 여자분 둘다 별로에요. 자기 관리도 안하고 자기 앞날도 준비하지 않은 채 남자분의 경제력에 기댄 채로 나태하게 지내고 있는 '지금의' 여자분은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현재의 여자친구분과 진지한 대화도 나눠보지 않고 미모 되고 능력 되는 예전의 첫사랑을 만나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남자분 역시 좋아보이지는 않아요. 건실해 보이는 것도 사실은 알 수 없는 것이 본인이 쓴 글이니 자신에게 유리하게 포장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걸 배제하기 어렵구요.

여자분 얘기를 하면서 '지금의'라고 강조한 것은 저도 평소에는 성실하고, 모자란 능력으로나마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도 한번 힘든일이 있었을때 밥먹고 와우만 한적이 있었어요. 패치하고 섭다되고 그러면 미드 한시즌 하루에 달리고 이랬던 적도 있네요. 가끔 사람들은 불행함을 잊고 싶어서 저런 행동을 하기도 하지 않나요..? 가끔 '남자친구가 게임 중독이에요' 라든가, '여자친구가 드라마에만 빠져 살아요' 라는 걸 보면 그냥 제 옛날 생각이 가끔 나네요.

덧1.
남자애들과 얘기를 하다가 연애 얘기가 나오면 '요즘 여자애들은 너무 무서워.' '요즘 여자애들은 다 그러니?' '여자는 알 수가 없다'고 말하고 여자애들과 얘기하면 '남자는 정말 모르겠어' '남자는 믿으면 안되는 건가봐' '엉엉' 이러더라구요. ^^

덧2.
EsportsZZang님의 인연이 어딘가에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그리고 그분과의 사랑은 틀림없이 give & nothing이 아닐꺼에요.
줄때 돌아올 것을 바라지 않고 주는 것만으로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해줄 분일테니까요.
09/04/30 11:48
수정 아이콘
연애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감' 아닐까 싶네요. 잘잘못을 떠나서 만족하지 못 하는, 행복을 느끼지 못 하는 연애는 비극이죠.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있어도 참고 이겨낼 수 있는 것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상대방과 함께 있기 때문에 든든하다라는 마음 때문인데 그런 것이 없는 연인 관계라면 알맹이 없는 껍데기에 불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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