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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29 23:33
때리고 맞으면서 사랑이 깊어가는건 한국인의 특징중 하나인것 같습니다. 군대화된 사회가 한몫 하는것도 있고요.
전 현재 아이를 전혀 안 때리고 있는데, 저희 아버지가 저한테 내린 사랑보다 깊지 않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적당히 맞고 자란 저로서는, (저에게는 그다지 크지않은 트라우마...) 때리는게 효과가 제일 크긴합니다만... 이 문제는 새 글이 필요하겠습니다. 언젠가 쓸 기회가 있길 바랍니다. 저 영상은 너무나도 유명한 영상이고 볼때마다 감동입니다. 어쩌면 아버지의 사랑은 어머니의 사랑보다 더 클수가 있는 경우가 있어요.
09/04/29 23:35
아 영상 감동적이네요.
진부하다고 느끼는 것은 그게 만들어진 이야기이기 때문인 것 같네요. 어떻게 보면 진부한 이야기인데 아무리 진부한 이야기라도 현실에서 일어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감동적인 이야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09/04/30 02:36
결국 친구도, 동료도.. 다 떠나가고 없을때 남는 사람들은 가족뿐이라죠..
2년간의 군생활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니 참 다행이고, 축하드립니다. 그 중요한 가치.. 이제 자신의 자녀가 될 사람에게도 꼭 물려주시기 바랍니다. (이거 하나 깨달았어도 군생활한 보람 있네요.. 2년동안 쌩고생해도 아무것도 못깨닫고 제대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인데...^^)
09/04/30 12:48
아주 어려서 아버지께 맞은 기억은 없고 국민학교(초등)에 다닐때 잘못하면
몇번 맞기도 했는데 회초리나 다른 기구가 아닌 꼭 손으로 엉덩이를 때리곤 하셨죠. 아프기 보단 놀라서 울면 안쓰러우신지 담에 아버지가 화나서 때리려 하면 빨리 도망가서 한두시간 놀다가 들어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후론 아버지께 잘못하거나 혼나겠다 싶으면 잽싸게 도망갔다 한참 놀고 들어오면 아무 말씀을 하시지 않더군요. 아버지의 추격?은 집 안 까지므로 대문 밖에만 나가면 안정권 이었죠. 물론 간 혹 붙잡혀서 맞기도 했지만요. 오래 전 하늘나라로 가신 아버지 생각이 많이나네요.
09/04/30 17:12
나이 서른에 눈시울이...
다른 사람도 많은데 울컥해지면 안되는데 말이죠... 어렸을때 아버지께 대나무 회초리로 맞을때 마다 울다 지쳐 잠든 저의 다리에 안티푸라민을 발라주시던 아버지가 생각나서요... 부정(父情)이라는게 그런것 같군요.... 바르게 키우고 싶어서 엄하지만 한없이 여리고 늘 걱정하는 마음....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 잘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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