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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7 01:26
전공의 전문의 수련의 이런 단어의 개념을 모르시는 분들이 솔직히 대다수라 아무리 고달프고 힘들다는 얘기를 반복하더라도 어차피 니들 돈 잘 벌잖아 그런데 뭐가 문제임?
라고 인식하시는 분들이 많은게 전혀 여론상 좋은 건 아니죠.. 그렇다고 하나하나 다 설명하자니 그래서 뭐 어쩌라고 식으로 말하시는 분들도 상당수 계시고 그냥 참 힘들게 일하시나 싶습니다..
24/02/17 10:02
그건아니구요.
오히려 알게되면서 여론이 더 나빠진거죠. "그럼 병원을 상대해서 환경을 나아지게 해야하는게 아닌가." "왜 우릴 인질로 삼는건가." 하고 말이죠. 웃긴건 작년에 전공의 처우 관련해서 간담회 개최했을때 대전협의 주장은 "환경개선을 위해 전공의가 담당하는 환자수 제한과 [전문의] 수 확대였습니다." 결국 자신들의 파이를 놓치지 않기위해 병원으로부터 받는 부조리함은 감수하면서 대중이 바라는 의사의 양보는 감수하지 않았죠. 그 순간 대중은 의사로부터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24/02/17 01:30
대강 2020년 비 오는 어느날 관내 급조된 선별진료소에서 비 쫄딱 맞고 발은 신발채로 퉁퉁 불은 채로 돌아왔는데 그 유명한 갈라치기를 경험하고
정신 차려보니 시선 오른쪽 아래에 [업적 달성! 당신은 사회악입니다] 떠있고 그랬었다보니 지금은 타격감이 별로 없긴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지나 궁리해야죠.
24/02/17 01:33
치솓는물가, 기업만 배불리는 정책속에
대부분의 국민들은 릴레이 채취하는데 리스크없이 더블넥, 트리플넥을 기본빌드로 생각하는 직군으로 보였지요 윤통이 노답인건 동의하는데, 전 정권때 400이라도 받았어야 의사편 들어줄 사람이 좀 더 있었을텐데요 글은 잘 읽었습니다
24/02/17 01:44
전공의가 안늘어나면 지금 힘든 환경이 괜찮아지나요?
앞으로 대형병원이 더 늘어나면 그럼 전공의는 어디서 구하나요? 궁금하네요. 지금 있는 분들도 나가는 환경이라면 2000명 늘려봤자 지원하는 사람이 없을까 걱정되네요
24/02/17 01:46
정부는 그럼 다른대책을 만들겁니다. 전공의 안되면 일반의 면허도 안주는 식으로 바꿀겁니다.
이런 개편에 학생 빼고 모두 찬성일꺼라서(심지어 의대의 기존의사들도) 바꿀수 있을겁니다.
24/02/17 02:21
면허 쪼개기에 개원 허가제같은걸 도입할수도 있죠.
평균소득 반토막 나도 여전히 노동시장 최상단에 가까울거라 여론 굴리기도 좋고, 투쟁과정에서 문제 생기면 의사가 모자라서라고 몰아세워줄 언론도 있죠. 당장 오늘 기사에 진료거부로 어머니 암수술이 밀렸다는 기사 뜨는거 보면 철도파업 두들기던 가락이 죽지않고 나올것 같습니다.....
24/02/17 02:04
원래 준법투쟁이란 힘든거지요 시민불복종이라는것도 쉬운 일이 아니구요
다만 협회장 같은 사람들이 일괄사퇴하고 지휘부가 없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건 장기적으로 좋지 못할겁니다 대화할 대상이 없으면 제도를 원하는대로 뿌리부터 틀어버릴 수도 있거든요
24/02/17 03:04
일부 현장에선 누구 주도의 단체행동이 아니라 현상에 가까워지고 있나보네요.
고생 많으십니다. 많이 지쳐보이시는데 건강을 기원하겠습니다.
24/02/17 03:08
저도 사실 이 글 읽기 전에는
정말 이 꽉 깨물고 강철대오 형성해서 정부랑 싸워보려 하는구나 싶었는데 읽다 보니 닥터테디 만화가 아련히 떠오르네요(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teddylisk&logNo=220699589164&navType=by) 음…..진짜 몸 축나겠던데…. 그걸 넘어서 더 적은 인원으로 감당하려면 그건 답이 없겠네요… 의료패키지는 사실 정확히는 모르겠어서 쓱 읽어보기만 하고 넘어갔는데 그때도 오우 쎈데? 싶었지만 의사분들이 느끼기엔 그 이상인가보네요
24/02/17 05:49
국민과 국가를 상대로 수동공격해서 면허의 하방을 지지하려는 이상한 집단 이기주의. 단체로 사직하면서 어떻게든 개인의 자유로 보이려는 이상한 태도. 국가와 특정집단은 증원이라는 얘기만 나오면 강대강으로 치닿는데 정말 이상하네요. 증원을 하지 않아서 면허의 가치가 너무 높은데 면허자체를 이번에 크게 손질하는 계기가 될수도 있을까? 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외국의사나 간호사에게 줌으로 진료를 받게 될수도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이상하게 사직들을 하면 어떤 상황이 될까요? 국가는 더이상 공동체의 건강을 위해 일반국민들의 머리채를 잡을 명분이 없습니다. 개인의 자유를 외치면서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집단행동. 정말 이상한거고. 다음에 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번 사태에 분명히 결정되려나요? 생명을 명분으로 존경을 받았던 집단? 생명을 담보로 하는 집단행동? 면허라는게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가치이길래 이 난리가 나나 싶은데 정말 이상한거고. 면허를 취득했다고 경제적 보상이 명확해지는게 이상한거고. 이런 이상함이 유지되는것도 이 국가에서 정말 한계이구나를 생각하게 됩니다.
24/02/17 08:18
무슨 일이든 힘들면 쉬어야죠. 이번 파업과 무관하게 푹 쉬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커뮤니티 많이 하신다면 잘 아시겠지만, pgr21에도 몇몇 보이는 '사람 몇 명 죽어봐야 정부고 국민들이고 정신 차릴 거다' '우리가 다 파업하면 감히 너희들이 어쩌겠냐' 식의 의사측 글들은 자꾸 보이면 여론은 더 악화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저도 윤석열 싫어하고 이번 정책도 일종의 정치적 술수라고 생각하지만, 저런 식의 의사측 글들은 그런 윤석열보다도 더 저열한 수준의 마인드라서......
24/02/17 09:13
읽다가 몇가지 의문이 생기네요
전공의가 노예처럼 부려지는 건 사람에 비해 하는 일이 많아서 아닌지.. 사람이 늘어나면 일이 줄어들어서 노예에서 벗어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가요? 미래수입이 줄어드는게 가장 큰 타격이라고 하셨는데, 그래서 얼마가 될거라고 예상되는지 궁금하군요..
24/02/17 10:05
해당 글에서는
30년 후에 20퍼 정도의 감소로 예측 하시는것 같은데 연 2억에서 1억 6천이 되는거잖아요? 근데 그 정도로 이런 격한 반응은 좀 공감이 안되고.. 뭔가 더 치명적인 수준의 감소를 예측하시는 것 같아서요
24/02/17 14:19
2억을 기대하는게 아니라 4-8억을 기대하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모든 의사 임금 평균이 2억 가까이 되지만, 잘버는 과의 평균은 4-8억이거든요. 전공의 마치고 잘 버는과로 개원했을 때의 기대수익을 비교하면 반토막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4/02/17 09:28
최근에는 너무 극상위권의 수재들이 의대에 가고 있는 상황이니... 높은 기대치를 바라는것도 어찌보면 당연할꺼 같습니다.
다만 국가적으로 보면 그정도의 상위권의 수재들이 의대로 빨려들어가는건 좋지 못하고... 그정도의 수입을 보장해줘야할 필요는 없으니... 너프를 하겠다는거 같고... 끼어있는 세대만 고생하는 결과가 되겠네요. 차라리 전공의 처우나 기피과 처우를 이야기 하는게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의료 패키지 이야기로 가면 실비 보험 피부 미용 시장 수익을 지금처럼 유지해달라는 이야기로 볼 수도 있어서... 그러면 정부는 그렇게 공격하겠죠. 이쪽은 명분이 너무 약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24/02/17 09:31
구심점 없이 잘 될지. 이런 종류는 결국 누군가 앞장서서 칼 맞아 죽어야 응집력 있게 모여서 피를 쏟으면서도 따라 가는 건데 다 똑똑하신 분들이라 칼 맞아 죽을 자리에서 빠르게 빠져 나갔어요.
24/02/17 09:38
저번 파업을 일선에서 경험했던 의사 입장에서 진심으로 조언드리는데 당분간 커뮤니티나 뉴스 기사 쳐다보지도 마세요. 쉽지 않은 건 알지만 의식적으로 최대한 노력해서 그렇게 하셔야 합니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요. 정신적 자해행위나 마찬가지입니다.
24/02/17 09:52
사직 3번의 그냥 일반의 하는게 낫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말이 있긴 하던듯
https://www.fmkorea.com/best/6730632669 결국 그게 문제라는 식의... 여튼 모두가 행복한 결말이 나긴 힘들거같은데 어찌될런지
24/02/17 09:59
힘든 시간 겪고 계신거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격랑의 파도속에서 아무리 의사라도 개인은 힘없고 휘둘릴수밖에 없는 상황 이해하고 진심으로 힘내셨으면 합니다. 다만 이번 일 관련해서 의사분들 논리중 공감이 잘 안가는 부분 말씀을 드리면 노예같은 전공의 시간을 견디는건 그 이후 미래 고수익이 보상으로 주어지기 때문인데 그걸 박탈하니까 의사할 이유 없다는듯 말하는 부분인데 일반 국민 시각으로는 그런 미래 고수익 보장 없어도 노예같은 생활을 하며 평생을 사는 노동자들도 이미 부지기수입니다. 그건 능력 부족하고 노력 안한 사람들이라 할수도 있는데, 아무리 성실히 노력하고 청춘을 갖다바쳐도 산업이나 시장의 특성상 고수익을 보장받지 못하거나, 사명감 또는 열정으로 직업을 유지하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당연히 본인 생계이고 수익이 줄어드는건 사소하지 않은 문제이나, 이렇게 국민 생명을 담보로 결의에 차서 극악 부당함을 호소할 정도인가는 공감대 형성이 잘 안되는 것 같네요
24/02/17 12:23
누가 진정 고생하는가. 에 관하여 이보다 나은 지표가 있나 싶네요. 솔직히 본문의 어려움 토로에 대한 감상은, 낮은 연차 문과 전문직이나 박사(과정) 대학원생이 술자리에서 한탄하는 느낌. 각자의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도(건물주도 관리 힘들다고 합니다), 미래도 없이 어려운 다수와 비교할 바 안되죠.
이번에 정부가 타협하면 의대 인기는 계속되겠죠. 더욱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4/02/17 10:16
의료패키지가 어떤 면에서 미래 수익을 줄이는 정책인지 궁금합니다.
의대 정원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알고 있으나, 그 외의 의사들의 불만에 대해서는 잘 몰랐고, 의료패키지가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도 몰랐거든요.
24/02/17 10:37
#1.소송위험을 줄여준다고 홍보했습니다
- 정작 이 조치를 위해선 '환자의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사망사고는 제외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일에 대비한 보험가입은 의무화합니다. - 즉 바이탈과 입장에선 소송 위험이 실질적으론 전혀 줄지 않는데 이로 인한 비용만 증가합니다. #2.급여 비급여 치료를 함께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 지금까진 수술을 할 때에 잘 녹는 실이나, 문제 없이 깔끔하게 장을 자르는 기계 등을 동시에 비급여로 쓰면서 나머지 수술을 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후 흉터가 덜 나는 봉합 방법을 비급여로 사용할 수도 있었습니다. 내시경할 때에도 수면내시경을 선택하면 수면 비용은 비급여였습니다. - 이젠 그렇게 급여(보험)로 의료행위를 할 때 동시에 비급여를 섞는 걸 못하게 한답니다 - 보험진료만으론 수입이 안 나서 비급여를 함께 해야 수입이 나는데 그걸 막았습니다. 필수과의 수입을 더 줄이는 짓이죠 - 의사나 환자 입장에서도, 비급여 항목중 상당수는 정말 환자가 원하면 하는게 이익인 것이 많습니다. 의학적으로도 납득이 안 가는 일입니다 #3.필수의료 수가를 올려준다고 생색을 냈습니다 - 하지만 이는 중증, 응급일 때에만 제한적으로 해당됩니다. - 필수의료 의사라 해서 늘 중증 응급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수는 결국 전공의 마친 후에 해당 내용이 드물거나 없는 곳에서 일하게 됩니다. 정부는 이런 식의 당근을 내놨으니 증원된 의사들이 필수의료로 갈 거라고 홍보했으나, 완전 썩은 당근이며, 오히려 이걸 본 기존의 필수의료 의사들이 더 분노하거나 탈주하는 양상입니다.
24/02/17 10:43
소송이 꼭 사람이 죽어야만 있는 게 아닙니다.
급여 비급여 함께 못하는 건 명확히 예시를 들었습니다. 의원에서 실손보험 있는 사람에게 권장하듯이 끼어파는 거 못하게 하는거지 수술할 때 같이 들어가는걸 막는게 아니라고 했죠. 필수의료 의사가 중증과 응급볼 때 적자라고 수없이 지적해 온 것을 반영해써니, 그것만이 아니라고 하는건 그 전에 말한 것에 대한 진실성이 무너지는 겁니다.
24/02/17 10:54
소송이 가장 무서울 때는 당연히 사람이 죽을 때입니다. 그걸 제외했는데 영향이 없다고 진정 생각하십니까?
환자의 동의가 있어야만 소송 부담이 줄어든다는 말은 왜 쏙 빼셨죠? 그 조건이 붙는 순간 소송 부담은 이전과 같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급여 비급여 막는 걸로 예시 든 것이 도수치료와 백내장시 렌즈삽입입니다. 그럼 생색내며 우리 잘했죠? 우리 정말 필수의료 잘 대우하죠? 라며 가스라이팅하는데 유리한 것만 예시들겠죠. 아 그리고 백내장시 렌즈삽입은 그럼 수술할때 들어가는걸 막는게 아닌가요? 어쨌든 필수의료 대부분은 보험급여만으론 수익이 적자입니다. 비보험을 함께 해야 수익구조가 돌아갑니다. 그걸 차단한 것이 필수의료 의사들이 환영할 일로 보이십니까? 필수의료 의사가 모두 중증과 응급만 봅니까? 그리고 중증과 응급이 특별히 더 심하게 적자인 것이지, 당연히 그냥 elective (예정된) 수술로 응급 없이 하는 흉부외과 수술도 다 적자입니다. 어쨌든 이런 식으로, 필수의료를 더더욱 해선 안되는 조건을 정부가 만들어 놨습니다. 그래서 본문 내과전공의 샘처럼, 사직이 가장 합리적 선택인 것입니다. 님이 박사를 따고 싶어서 고생을 참는 대학원생이라 해봐요. 그런데 정부에서 갑자기 박사 학위의 가치를 심하게 너프시킵니다. 그럼 굳이 박사를 따야 합니까? 아니면 나오는게 낫겠습니까? 그래서 구심점이 되어야 할 전공의대표, 의협대표들이 정부의 협박에 쫄아 모두 줄행랑 치는 와중에도, 전공의들 각자 다들 사표내며 탈주하는 겁니다.
24/02/17 10:57
박사 학위의 가치는 더 내려갈데가 없어요. 학위 기간동안 회사에서 연차를 쌓은 직원하고 같거나 낮은 수준의 연봉을 받아요. 교수가 되면 돈은 더 줄구요. 박사는 그냥 연구할 능력이 있고 연구해본적 있다는 정도 말고는 가치가 없는 상태죠. 그건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쩍으로도 비슷하구요.
24/02/17 12:44
정부가 지난 정권의 실패를 보고 배운건지 여론전은 준비를 잘했어요
백내장 도수치료를 예로 들어버리면 뭐라고 하기가 어렵습니다. 도수치료 하는 과들이 기존 기피과도 아니였고... 저걸 세부적으로 딴지 건다고 해도 그런건 사람들이 관심 가지기 어려우니... 박사관련도 박사를 따면 수입의 상 하방이 높게 보장이 되서 대학생이 모두 박사에 매달리고 있으면 너프하자는 여론이 우세할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따려고 노력하던 사람들이 억울하지 않겠냐? 하면 그건 맞는 말인데...그렇다고 너프 하지 말자 할 수는 없고 사실 너프 때린다 한들 의사는 여전히 인기 좋은 직업일테고, 그중 일반의보다는 전문의가 유리할겁니다. 인기과라면 더더욱 그렇구요. 투쟁의 방편인거지 지금 일반의 하는게 더 합리적인가? 하면 그럴꺼 같진 않아요. 사실 개인 이기주의로 보면 다들 사퇴할때 남아서 인기과 수련 받는게 제일 합리적이긴 해서...
24/02/17 12:58
뭐 이 이슈에 19-20일쯤 대학병원 다 파업하고 의대휴학하고 하면, 사모님 디올백 이슈는 쏙 사라질 겁니다
정말로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 싹 다 무시하고 전공의들 정말로 때려잡진 못해도, 협박만으로도 원하는 효과를 꽤 얻을 수 있을 거고요 박사를 너프하게 되면, 박사를 하려던 사람들이 탈주하는게 당연합니다. 필수의료 전문의를 따고 나오는걸 지금 정부가 엄청나게 너프시키는 발표를 했습니다. 따라서 전공의들이 사직을 하는 것도 합리적 선택입니다. 본문에도 나왔듯이 사직을 하는 것이, 정부가 말을 들어서 의료개악을 취소하건, - 나이스 정부가 말 안 들어서 그대로 너프먹건 합리적 선택이 되니까요 - 굳이 몇년 버려가며 수련할 이유가 없어짐 그러니까 지도부가 저리 협박에 굴복해 지리멸렬해도 각자 사직을 하는 거죠 왜군에 항복하는게 이득이 아니니까 조선 지도부가 도망가도 통일된 지시가 없어도 각자 알아서 왜군에 굴복 안하고 의병이 생긴 겁니다. 정부의 의료개악에 굴복하는게 이득이 아니니까, 의협과 전공의 지도부가 없어도 통일된 지시가 없어도 다들 사직하는 식으로 각자 대응하는 겁니다.
24/02/17 14:18
아이디가 낯이 익어서 봤더니 '바이든'이 '날리면'이라고 들린다고 하신 분이네요. 윤석열 대통령 격하게 지지하시고, 좌파를 혐오하는 분으로 기억하는데 윤대통령이 의대 정원을 무대뽀로 늘려서 안타깝네요.
24/02/17 14:32
전 이번 의대 증원 이전에 윤석열에 대한 지지를 거뒀습니다
디올백 문제도 심각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다시 들으면 바이든으로 안 들립니다 어쨌든 국민의힘 안 찍을 거고 윤석열은 미운 사람입니다. 윤석열이 잘한건 딱 하나, 인격이 심히 문제 많은 범죄자가 대통령된걸 막아낸 거죠
24/02/17 14:22
박사를 왜 예시를 드는지 모르겠지만 박사는 너프할게 없어요. 의사는 수련과정이 몇년이라고 정해져 있기라도 하지, 박사는 그것도 없고, 주당 근무시간의 제한 자체가 없어요. 게다가 학위를 딴다고 해도 보장받는 미래도 없어요. 근데 탈주는 개인의 선택일 뿐인 것이고, 아예 진입도 안하고 의대로 가는게 사회 문제 아니겠어요?
24/02/18 01:05
여수낮바다님의 박사 예시는 교수로 바꾸는 게 좋을 듯하네요. 그래야 의사와 직종 비교가 되니까.
교수가 주당 강의 시간도 많지 않고, 방학도 몇달 있고, 연금도 나오고 해서 좋아서 직업으로 하려는 사람이 박사학위과정 중 무급/저임금에도 노력해서 박사를 따고, 그 이후 교수가 되려고 하죠. 의사도 이와 같이 전문의가 되어 보상을 받기 위해, 전공의 5년간을 주 100시간 야간 주말 근무해가면서, 일하는 것이죠. 만약 교수가 되려는 사람이 교수가 방학도 없어지고, 연금도 없어지고 소송리스크에 시달리는 직업이 된다면, 박사과정을 계속 할까요? 중단하고 다른 일 찾게 되는 겁니다.
24/02/17 12:20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과 3은 혜택을 주는 것 처럼 말했으나 혜택이 없는셈이라고 보면, 미래수익이 줄어든다는 측면에 해당하는 것은 급여 비급여를 함께 하지 못하는 부분만 해당 될까요? 그것만으로도 미래 수익이 크게 줄어드는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라서요.
24/02/17 12:29
급여 항목만으로는 수익이 나지 않기에 비급여로 수익을 창출한다고 설명 드렸습니다.
모든 사람이 단순히 수익만으로 모든걸 판단하지 않지요. 기피과를 하는 분들은 많은 분들이 '와 심장 수술 정말 잼있어' '아이들은 넘 사랑스러워' '분만의 순간은 너무 숭고해' '역시 진짜 의사는 내과의사지' 같은 보람, 재미, 자존감을 동시에 갖고 계시고, 이것이 수익이 적다 해도 자신이 하던 분야를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래서 기피과 중 대부분은 수십년 전부터 쭉 기피과였지만, 그럼에도 늘 지원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필수의료를 우대한다고 주장만 하고 오히려 조롱하다시피 하는 이런 정책을 내놨습니다. 수익은 줄어드는데, 부담은 늘려놨습니다. 그러면서도 부담을 줄였다고 가스라이팅을 합니다. 전 보험과지만, 기피과는 아닙니다. 그래서 이 분들의 상실감이나, 분노를 직접적으로 표현할 자격은 없어 보입니다. 다만 본문 내과 전공의 샘같이, 이제 이딴 정책 기조 하에서는, 더는 수련을 받는게 의미 없겠구나 하는 분들이 많아지는게 안타깝고, 속상합니다.
24/02/17 13:04
그런데 지금 나오는 혼합진료 금지는
도수치료 백내장 체외 충격파 아닌가요? 다른 분야도 확대할꺼라는 우려는 이해가 되지만... 저 부분은 지금 기피과에서 급여로 돈을 못벌어서 하던 비급여 부분은 아니라서... 오히려 인기과에서 하고있는 부분들인거 같아서요. 위에도 적었지만 저걸 가지고 급여로 못벌어서 비급여로 벌충하던 기피과로 연결시키긴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24/02/17 14:28
도수와 백내장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야에 예시를 들지 않았다 해도 필수과 의사들이 보기엔 당연히 “아 모든 곳에서 혼합금지네”로 받아들이죠 정말 도수와 백내장만 할거면 이것만 조지자고 하지 구태여 비보 혼합금지를 말하고 예로 이게 있다~ 하진 않아요
24/02/17 15:46
말씀하시는게..
비급여로, 그러니까 환자들이 깡으로 내야 하는 부분으로 연수익을 2억 넘게 내고 있었다고 이해해도 되는 내용 아닌가요?
24/02/17 12:54
사망 사건에 '보험 가입'만으로 과실에 대한 전적인 면책을 요구하는건 너무 과하다고 생각하다고 생각하진 않으시나요?
자동차보험만 해도 종합보험가입시 일반사고는 면책할지언정 사망사고는 일단 과실여부 판단을 합니다.
24/02/17 14:15
과실이 있으면 당연히 의사가 책임지는거죠
정부에서 애초 제시한 ”소송부담 막아줄께“의 예외조건 두가지가 의사 과실 없을것, 환자가 동의할것 입니다. 전 그 중 환자 동의만 문제 삼았지, 과실은 당연히 의사 책임이라 생각해요
24/02/17 13:35
비급여 혼합치료 금지 안은 백내장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한정이던데 얼렁뚱땅 수면내시경이니 실이니 하시는 건 대놓고 말돌리기잖아요
앞으로 슬슬 늘려갈것이다! 라고 하면 그런가보다 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것도 없이 은근슬쩍 스리슬쩍 다른 예시 갖다붙이시면 제대로 속이지 못했을때 역효과나 날 것 같은데요
24/02/17 14:16
한정이라뇨? 비급여 혼합 금지한다 하며 예시로 든게 그것뿐입니다
정부는 이미 의정합의를 파기하고 말을 바꿨습니다 약속도 어기는 판에, 예시로 다 들지 않았으니 괜찮을 거다란 말에 동의하고 안심할 의사는 없습니다
24/02/17 14:24
모든 것을 비관적으로 보면서 무슨 협의를 해요? 상대가 하는 말은 무조건 다 거짓이거나 기만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아무것도 변하지 말자 말고는 할말이 없는거겠죠.
24/02/17 16:28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2015591i
도수치료, 백내장 수술 대상 혼합진료 금지 추진 혼합진료 시 건보 적용 없이 전액 자부담해야 정부는 [우선]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백내장 수술 다초점렌즈 등 실손보험 지출 상위 비급여 항목에 대한 혼합진료를 금지하는 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억지로 예시인 척 해봐야 소용없으십니다..
24/02/18 01:22
보건부정책안에 보면, (혼합진료 금지)특위 비중증 과잉 비급여(예: 도수치료, 백내장 수술 등) 혼합진료(비급여+급여 진료) 금지 적용 추진
이라고 나옵니다. 비중증 과잉 비급여 혼합진료가 금지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수면내시경이 중증 진료일까요? 아무래도 저 범주에 들어가서 금지될 거 같은데. 저도 의사가 아니라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의사인 분이 느끼기에는 위 문구가 대부분의 혼합진료를 금지하는 걸로 이해되는 거 같습니다.
24/02/18 03:06
https://m.khan.co.kr/national/health-welfare/article/202402042107035#c2b
아오 인용과다 크크 지금 안은 비중증 과도한 지출 순으로 위에서부터 끊는다는 거고 그렇게 끊기는 예시를 세 개 들어놓은 다음 우선 이거부터 할게용 아직 어디까지 확정 안 됐으니 논의해보실? 했는데 거기다 대고 [이런 필수적인 것도 다 짤라버린답니다!] 라고 하면 그게 대부분의 혼합진료인 걸로 알아들은 게 아니라 그렇게 알아들었다고 해야 수면내시경 같은 예시 가져와서 반대할 수 있어서 그러는 것 같아요. 실손보험 지출 상위 비급여 항목에 대한 혼합진료 금지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범위는 확정되지 않았다는데 이미 첫댓글 보면 몽땅 그런걸로 확정짓고 계시고 두번째 댓글 보면 아니라는 증거있냐 예시로 든게 그것뿐이고 (암튼 싹다금지일거다) 하고 계시죠. 아니 그렇게 필수적이고 중요한 거면 그거부터 자르겠냐 싶은 생각이 먼저 들어야 될 것 같은데, 위에 이 얘기 처음 하신 댓글 보면 비급여 같이 하면 싹다금지임! 하고 끝인거보면 좀.. 좀 그래요. 아니면 별 생각없이 의사 커뮤니티에서 도는 얘기만 보고 진짜 그런 줄 알고 계실 수도 있죠 본인 일 바쁜데 대충대충 보면 그런갑다 하게되니까요
24/02/17 11:14
증원규모가 규모인지라 정부의 독단적이고 강압적인 행보에 깊은 우려를 표하게 됩니다. 물론 불법적 행동에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몇 가지 드는 생각이 있네요. -자기고백성 글도 아닌데 본인의견은 가감없이 표현해놓고 피드백을 하지 않으려는 게 피지알 정서와 규정에 부합하는지 의문입니다. 의사얘기라고 다를 게 있나요.싸우지 말고 피드백을 하시면 됩니다. -의사분들이 최대집 같은 의협회장에 대표성도 없고 의견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하곤 했죠. 그런데 역시 그런 강성 대표가 대표로 뽑히는 이유가 있네요. 집단행동의 계획없이 사퇴했다고해서 초초초 온건파라니. -oecd리포트에서 한국의 심각한 의사부족 문제를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일반의의 부족을 말이죠. 정부의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의사부족 해소에 도움은 되나보네요.
24/02/17 11:49
https://youtu.be/6JL3dcmaAZ4?si=1tQke2ZZ1hcofntU
저도 방금 봤는데 의사측 해석이지만 oecd 데이터 여러가지 제시되어 있으니 데이터 위주로 한번 보셔요 특히 oecd 의사수 높은 나라의 의료질이 좋은가, 의료접근성이 좋는가는 따져봐야할 것 같아요.
24/02/17 12:34
OECD 국가 대부분은 유럽이죠. 의사가 공무원화되어 있는 나라들입니다. 의사가 굳이 환자를 열심히 안 봐도 됩니다.
여긴 우리보다 의사 수는 더 많지만, 의료 접근성은 훨씬 떨어집니다. 의료이용률이 그래서, 의사수가 적은 우리가 오히려 OECD 1등입니다. 의료이용률이 높은데 의사가 부족한게 맞습니까? 전문의 얼굴 보는데 얼마 걸리나요? 그냥 사거리 나가면 시선 돌리는 곳마다 전문의 의원들이 있습니다. 들어가면 대부분 별도 예약 없어도 몇십분 대기 안합니다. 유럽처럼 전문의 얼굴 한번 보려면 자기 주치의 거치고, 주치의 허락해주면 볼 수 있는데 그게 2달 걸리고 하는 곳관 다릅니다. 의사가 부족한게 맞습니까? 지방에 의사가 없다고 합니다. 의사들을 지방에 강제로 배치할 방법들을 논의하고 법으로 강제하려고도 합니다. 정작 OECD 발표 자료를 보면, 전세계에서 도농간 인구 대비 의사수 비율을 따졌을때, 가장 격차가 적은 곳은 일본이고, 우리가 전체 2등입니다. 지방에 의사가 부족한게 맞습니까? 정말 의사 수가 부족한게 맞으면, 우리의 의료는 형편 없어야 합니다. 하지만 기대수명, 막을수있었던죽음을막는회피사망율, 의료이용률, 의료이용을하기위해대기하는기간 등등 모든 수치에서 우린 OECD 상위권이거나 1등이거나 합니다. 의사가 부족한게 정말 맞습니까?
24/02/17 12:47
그거는 주택보급률 통계 가지고 주택 공급 충분하다는 전 정권 당국자들의 말하고 똑같은 겁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격은 수요-공급으로 결정되고, 가격이 높으면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것이죠. 아파트 가격이 비싸면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것이고, 의사 급여가 높으면 의사 공급이 부족한 겁니다.
24/02/17 12:51
뭐 굳이 주택가지고 이야기하면, 유럽은 집공급(의사수)은 엄청 많은데 실질적으로 집 한채당 1명이 살기도 힘들어서(의사가일을안해요), 집을 못 구한 사람이 바글바글한데(전문의보려면몇달)
한국은 집 수는 적지만(OECD최하수준의사수) 집 한채당 많은사람이 충분히 살 수 있어서(압도적1위의의료이용률) 구하려면 바로바로 몇십분만에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비유됩니다(전문의보기위한대기일수OECD최저) 심지어 한국 집의 퀄리티가 더 좋아서 더 오래오래 살수 있고 더 쾌적하고 집 때문에 생기는 문제도 더 적네요(각종보건의료수치 OECD 상위권). 게다가 전체 총 집값도 더 싸요!(총의료비 적음)
24/02/17 12:57
말씀하신 논리로 말하면 한국의 주택 공급도 충분해요. 주택 수도 많고, 주거비도 저렴하고... 한국 의료 전체 output을 가지고 의사 수의 충분/부족을 논하면 안됩니다. 의사 수는 의료 전체 성과의 한 변수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한 변수에서 빠지는 게 있어도 다른 변수로 메꿀 수가 있는 거죠. 의료 전체 output으로 말하면, 중국의 기대수명이 미국보다 깁니다. 그게 중국의 의료 공급이 충분해서 그런 게 아니죠.
24/02/17 12:55
의사 증원도 어차피 언젠간 어떻게든 옳던 그르던 될 거라고 생각하고, 출산율 출산율 말로 떠드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로 진짜 위기의식을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은 없어서 국가 소멸로 강물이 흐르듯 진행되듯이, 저는 의료 시스템 붕괴도 의사가 뭘 어쩌건 정부가 의사 수를 늘리건 말건 막을 수 없이 진행될거라고 포기하는 심정으로 보고 있는 중이라 이제는 딱히 논쟁에 참여하고 싶진 않습니다만...
항상 의료 관련 글에서 보이듯이, [의사 수가 부족하다]라는 것을 불가침의 대전제로 놓고 논의를 시작하는지가 의문이었습니다. 필요한 의사 숫자라는 것은 그 나라의 의료시스템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의사 수를 확보해야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의료 접근성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의료접근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예요. 오히려 의료 접근성이 지나치게 좋은 나머지, 여왕의 심복님 말씀처럼, 의료 이용을 제한해야 하는 것이 실질적인 숙제입니다. 즉 궁극적으로 의료접근성이 최고 수준인 나라에서, 의료접근성을 달성하기 위한 요소 중 하나인 의사 숫자가 단순히 OECD 대비 적다는 이유로 어떻게 의사 숫자가 모자라다는 결론이 나올 수가 있나요? 문제는, 의료 접근성이 선택적으로 좋다는 불균형의 문제이지, 의료 접근성 자체, 그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의사 숫자의 문제가 아닌데요. 이 부분을 잘 지적해주신 것 같습니다. 논의의 대전제가 틀렸어요. 결국 궁극적인 논의가 되어야 할 것은 지금과 같이 지속 불가능한 의료시스템을 억지로 연명시켜 끌고 갈 것이냐, 아니면 시스템 자체의 근본적 변화를 꾀할 것이냐고, 그 시스템의 변화에 대한 마스터플랜이 서야, 그에 필요한 의사 숫자가 산출이 되는 것입니다. (사업 모델이 완전히 다른 호텔 레스토랑의 손님 당 요리사 숫자와, 롯데리아의 손님 당 요리사 숫자가 같을 수 없듯이요.) ps.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접근성이 좋고 많은 사람들에게 편리하지만, 응급의료, 지방의료 등에서 구멍이 생기는) 지금 시스템을 억지로 연명하고자 하면, 의사 숫자를 급격하게 늘리는 것은 그나마 물 떠먹던 쪽박을 깨버리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지속가능성이 높은 시스템으로 변화하고자 하면 무조건 돈은 더 많이 들게 되어있습니다. 공공의료를 표방하는 나라들의 1인당 연간 의료비 지출이 우리나라를 훨씬 상회하는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지요.
24/02/17 13:58
이 시점까지도 증원의 필요성을 논하고 있군요.
의사 수가 부족한 게 맞으면 우리의 의료가 형편 없어야 하나요? 증원의 적정 수준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는데 400명으로 칩시다. 고작 연간 400명 부족가지고 의료가 형편없어야 할까요.우리나라 의사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알고 계시나요. 약 11만명입니다. 총 의사 대비 연간 증원되는 비율이 0.36%라고요. 체감하실 수 있습니까? 연간 약 0.36% 부족하다고 해서 의료가 형편없어지나요? 원래 밥그릇이 걸려 감정이 격해지면 시야가 좁아지는 법입니다. 고작 그 정도에 의료가 형편없어야 한다는 터무니없는 주장까지 하는 마당에 어떤 반박이 필요할까, 반박이 의미가 있을까 생각되지만 적당히 말해보죠. 우리나라 의료접근성 좋습니다. 그래서 그 의료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중단기적으로 의사수를 줄여야 할까요, 늘려야할까요? 의료이용의 제한이 필요하지만 그것은 의료보험의 범위, 진료비, 실비보험 등으로 다룰 것이지 의사수를 제한해서 달성해야 할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전반적인 진료의 퀄리티는 어떻습니까? 진료시간이 oecd평균의 25%에 머무릅니다. 약 4분이라고 하고요. 혹자는 카테고라이징, 유형화가 잘 되어 있어서 그렇다고 하죠. 2020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당뇨로 인한 예방가능한 입원 건수는 224.4명으로 OECD 평균의 1.9배 입니다. 진료시간이 4분의1토막인데 예방가능한 입원건수는 2배 밖에 안되니 잘한 겁니까? 우리나라의 입원비율이 아주 높다고 알고있었는데, 당뇨는 유형화가 잘 안돼있을까요? 우리나라의 입원율이 높은 것은 의료진이 더 진단을 잘하기 때문인가요? 당연하게도 대부분의 국민들이 의료서비스를 직접 겪어봤습니다. 1차병원에서도 대학병원에서도 진료시간이 터무니 없이 짧다고 느낍니다. 2020년 기준 의사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고 대답한 비율이 oecd평균을 밑돕니다. 의사의 설명이 충분했다고 답한 비율도 oecd평균의 한참 아래죠. 법정다툼과 관련하여 어떻게 현실적으로 그 많은 부작용에 대해 설명하냐고 불평하던 것을 본 적 있는데, 치료나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있는 게 맞습니까? 또, 그러한 불충분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증거의 편재로 인한 처절히 낮은 승소율의 의료소송으로 더 고통받는 게 환자일까요, 의사일까요? 임금은 또 어떨까요. 의사의 임금은 미국 제외한 통계에서 선두를 달립니다. 이 임금이 타 국가 대비 월등한 의료진의 [실력]에서 오는 게 맞습니까? 의사의 임금이 높으면 원가보존율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일상에서 도시에서 살겠다는 사람한테 그 이유를 물어보면 항상 의료접근성이 빠지질 않습니다. 그래서 농촌에 의사가 몰리고 있습니까, 빠지고 있습니까? 농촌에 의사가 부족합니까, 충분합니까? 의사들의 불평불만은 또 어떻습니까? 법정근로시간을 초과한다고, 노동이 너무 많다고 성토합니다. 혹자들은 고용하지 않는 병원이 문제라고 합니다. 임금은 높고 병원은 돈을 과다히 쓸 수 없으니 의사를 고용하지 않죠. 의사 수 부족으로 인한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의사 수가 정녕 충분한 게 맞습니까?]
24/02/17 14:25
지방에 의사만 적습니까? 지방엔 모든게 적습니다
환자도 적습니다 가령 지방에 산부인과 없어서 뺑뺑이 돈다는 뉴스 뜨죠? 그런 군 단위에 분만 되는 산부인과 차리면 그 산부인과 의사는 병원 유지가 될까요? 산모가 없는데? 그러면 지방에선 분만을 하면 수가를 더 인상해줘야 산부인과 의사가 지방에서 산부인과를 차려도 안 망하겠죠 의사만 강제로 증원해도, 현 수가 체제에선 지방에 누가 산부인과를 열겠어요? OECD에서 발표한 자료에서, 그리고 우린 OECD 도농간 의사 격차에서 일본 다음 2위입니다. 전세계 의사들도 다 지방 가기 싫어해요. 한국은 그래도 엄청 마니 지방에 있는 편이고요 전 전라도 시골에서 공보의 했지만, 솔직히 병원 부족하단 생각 못했습니다. 외딴 섬 빼고는 환자 수가 가능한 곳이면 어지간하면 다 곳곳에 병원이 있어요
24/02/17 14:21
우리도 환자가 의사 얼굴 한번 보는데 백불 이백불씩 내면 몇십분 진료할수 있겠죠
그건 싫으시자나요? 압도적으로 수가가 쌉니다 그래서 박리다매로 우린 3분 진료를 하는 거고 미국은 수가가 비싸니 길게 진료하는 거죠. 유럽은 공무원이니 천천히 미루며 해도 되고요 의료이용율을 다시 보세요 OECD 1등입니다. 우린 절대적인 의사의 수는 부족해도, 그 기능과 실제 활용도를 보면 전혀 부족하지 않습니다
24/02/17 14:35
의사들이 수가가 싸고, 박리다매니 뭐니... 수가가 싸서 '부득이' 박리다매로다가 환자들 대충 대하나요? 한의사들은 수가가 충분해서 친절해요? 의사들 주장을 들을 때마다 인간적 환멸감마저 듭니다.
도대체 수가를 어느 정도 보장해줘야 만족하나요? 세후3천 정도는 보장할 정도로 '수가'가 올라가야 하나요? 의사들 논리를 아무리 따라가려고 해도 현실이라는 땅에 없어요. 천룡인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24/02/17 15:14
전 3분 진료를 하지 않습니다.
전 돈 한푼 안될 때도 한시간씩 붙잡고 상담해 드릴 때도 자주 있습니다 왜 제게 화풀이하시는지 솔직히 억울합니다만, 님이 보신 다수의 의사들은 (제가 환자 입장에서 본 대다수 의사들처럼) 3분 진료가 많았겠죠 한번 얼굴 볼 때마다 수백불씩 돈 내는 미국 의사와 같은 시간으로 진료를 보는게 불가능하단 현실을 이야기 드리는 겁니다. 이게 그렇게 흥분하고 화내실 사안은 아니실 거라 생각합니다. 같은 수십만원씩 한국에서 내는데도 3분 진료라면 그건 화내실 수 있겠지만요
24/02/17 15:51
의사를 두배로 늘려서
1인당 환자가 반이 되면 환자는 의사 얼굴을 길게 볼수 있겠네요. 의사 수익은 반이 되겠지만요. 근데 반도 적진 않죠? 어쩔수없는 박리다매 얘기하면서 공감을 얻으려면 지금 의사들 수익이 너무 많네요
24/02/17 16:39
이것도 오해가 많이 쌓이는 부분인데... 논지에 대한 찬반과 상관없이, 계산 상의 오류가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다른 부분이 변치 않고, 손익분기점을 맞추도록 운영되던 병원에서 환자수와 의사의 월급만 변한다고 러프하게 가정하고 단순화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산병원의 총 운영비 중 의사의 월급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7%입니다. 그렇다면 환자가 반이 되어(외래 진료, 입원, 수술 건수 모두 포함하여.) 병원의 총 매출이 반이 된다고 하면 의사 월급이 반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무상으로 일을 한다고 해도 약 43%의 적자를 보게 되어 병원 운영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1,2인 개인 의원의 경우 의사의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30~40% 정도 되는데, 이 경우에는 반만 보면 약 10~20%의 적자로 역시 병원 운영은 불가능하게 되고, 반대로 의사 월급을 변화시키는 가정을 하여 의사의 월급을 반으로 하면 기존에 비하여 약 80~85%의 환자를 봐야하니까 대충 5분에 환자 한분을 봐야했던 병원이라 하면 환자 한분을 6분정도 볼 수 있게 되겠네요. 즉, 의사 월급을 드라마틱하게 변화시켜도 시스템 자체가 변하지 않으면 환자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두배, 세배로 늘지는 않습니다.
24/02/17 17:05
말씀하시는 건 현재의 병원 규모와 인력 고용을 유지 한다는 선이겠지만
손님이 줄면 규모도 줄겠죠 위에서 3분 말씀하시던데 6분이면 두배긴 하네요...
24/02/17 17:15
네 과도하게 단순화해서 말씀드린 것이긴 하지만, 의사 월급을 줄인다고 하여 생각하시는 것만큼 진료시간에 큰 변화가 생기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드리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출과 수익을 잘 구분하지 않을 때 흔히 생길 수 있는 오류인 것 같습니다. 병원을 줄인다는 것은 하루 100명 보던 병원에서 50명을 보고 병원 규모를 반으로 줄이게 된다면 환자 보는 시간은 변화가 없을 것이니 의미없는 가정이라 봅니다. 병원이 작아지는데 의사 수만 유지할 리도 없고... 그냥 더 작은 병원에서 진료보는거잖아요. 원래 말씀하시려던 것이 동일 규모와 질을 유지하며 환자 보는 시간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 아니셨던가요? 그리고 제 계산은 기존 5분 가정으로 6분이 된다는 것이고, 기존 3분을 가정하면 3.5분~3.75분 정도 나오네요. (이것도 개인병원 기준이고, 아산 병원 기준으로 하면 초단위 변화라... 계산 안했습니다.)
24/02/17 21:39
의사인건비 월 2천, 나머지 비용 월 3천.
환자가 반으로 줄면 2천5백을 나눠야겠죠? 인건비가 줄거나 관리비가 줄거나 할겁니다.. 어느정도에서 균형을 이룰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지만 의사 월 7백, 나머지 비용 1.8천 비용을 1.2천이나 줄이려면 인건비와 임대료 등을 많이 줄여야겠군요. 지금보다 소규모의 병원이 더 많아지겠습니다. 하지만, 환자가 반으로 줄면 의사당 시간은 2배를 쓸 수 있겠네요.. 물론 이건 대충 계산이지만 손님이 줄면 돈이 없이니 거기에 맞춰서 장사하는게 맞고 역으로 손님이 줄면 시간은 더 쓸 수 있겠습니다
24/02/18 00:27
탐랑 님// 환자가 반만 보고 월급 반만 받으면 된다시더니, 월급은 1/3로 줄이고 고정비 포함된 비용까지 거의 절반으로 깍아서? 게다가 2차, 3차 병원은 그렇게 해도 말이 안되니 우리나라의 2차, 3차 병원들은 모두 없어지고, 현재 의원들보다 훨씬 열악한 수준의 의원급만 존재하는 나라가 되겠네요.
그건 의사당 시간 두 배로 만들겠다고 끼워맞춘 것에 지나지 않아보입니다. 그런 억지주장까지는 하지 않으시는 것이 나아보이는군요. 누구나 자기 주장을 꺽고 싶지는 않은 것이 인지상정입니다만, 이렇게 구차한 수준까지 논의를 낮추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24/02/17 14:46
의료접근성 향상 위해서 군단위 취약지역에 2차병원급 공립 병원 대거 설립해서 의사 간호사 의료기사 취직시키고 1년에 한건 수술하고 하루에 3명 진료받아도 운영시키시면 됩니다.
대도시에서조차 근미래에 현재 수준의 의료접근성 유지는 불가능하며 재난적인 의료비 부담 상승이 없이는 안된다는 글들도 많습니다. 그런 글도 한번쯤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전반적인 진료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문턱을 올리시면 됩니다. 의사의 증원이 진료의 퀄리티를 높이지 못하며 특히나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건 아래 여왕의심복님 글 참조하시면 됩니다.(20년뒤 14% 감소하네요) 증원 동시논의도 좋습니다. 하지만 당장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발생할 재정적 파멸을 막기 위해서 당장 병원 못오게 막으시면 됩니다. 법정근로시간 초과하니 병원에서 수련받고 나오는 사람들 병원에 추가로 채용해서 일할수 있는 환경 만들어달라 그래야 기존 인력의 번아웃도 막고 명맥이 이어져간다고 누누히 얘기했는데 이 부분은 말씀하시는 분을 몇분 못뵈었네요. 이상 당뇨로 인한 예방가능한 입원 건수 줄여보려고 대기환자 기다리시게 두고 한분당 20분씩 떠들고, 콧물난다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몸이 무겁다고 감기라며 일주일씩 약달라하시는분들 다 들어드리고 10분뒤 접수취소해서 병원 운영을 파국으로 몰아가는 봉직의가 말씀드립니다.(도대체 10분 얘기듣고 설명드리고 약처방 없이 진료 마쳤는데 진료비 받았다고 보건소 민원받는 상황은 누가 해결할까요? 공무원분들 증원해서 이런 문제좀 해결했으면 좋겠습니다). 임금은 여기저기 인터넷에서 떠드는 미용 GP 선생님들보다 30% 이상 적습니다.
24/02/17 15:02
개원을 허가제로 바꾸고, 의대정원을 대학이 부른 최대치로 올리고, 일반의 없에고 전공의만 뽑고, pa 허가 및 양성하고, 공공병원 지역마다 깔고, 소위 바이탈은 행위별 수가-일반은 정액 포괄수가-미용은 건강보험 부담금 먹이고, 심평원을 국민의료비심사평가기구로 확대하고 하는 방식도 있긴 합니다.
접근성하고 재정만 보면 이렇게 해야죠. 정치적 문제로 못하는거지 방식 자체가 없는건 아닙니다....
24/02/17 15:09
일반의 없애고 전공의만 뽑아서 근로기준법의 위에 있는 전공의 특별법으로 88시간 일하는 전공의를 근무시킨 뒤 전문의가 되었는데,
개원허가제라 개원이 안되고 병원은 현행대로 비교적 소수인 교수와 후발 전공의로 굴러가서 기존에 근무했던 병원은 자리가 없이 공공병원에만 취직이 가능하면 준공무원이네요. 저는 공무원화 대찬성입니다. 제발 영국식으로 대전환하고 영국처럼 당연지정제 없이 일주일에 3일은 공공병원 근무하고 나머지 private clinic에 근무하는 환경이 오길 바랍니다. 지금도 실비보험 얘기 나오면 환자분이 개인적으로 가입하신 보험 수령 기준에 제 진료를 맞출수 없다고 허위진료는 불가하다 말씀드리는 입장에서 별 상관 없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한다고 지금보다 바이탈이 좋아진다는 보장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비꼬는게 아니라 정말로 좋아지는 미래가 올런지 모르겠습니다.)
24/02/17 15:19
영국식 의료는 아니죠.
여긴 영국이 아니니데요. 당연지정제는 당연히 있고 40시간 근무 이후에 감액 추가노동 하는건 허용하는 방향으로 갈수야 있겠고요. 규제는 공무원인데 책임질때는 민간인 준공무원이 되는겁니다. 없는것보단 그만두고 나가서 일해봐야 똑같은 공무원이 있는게 더 나으니 바이탈은 당연히 현재 예상치보다 좋아질겁니다......
24/02/17 15:29
규제는 공무원인데 책임질때는 민간인 준공무원(책임은 정부가 아니라 의사가 나누어 부담하는 방법을 말씀하시는거죠?),
의대로의 유인은 확실히 줄어들겠네요. 모두가 바라는 방향이 그렇다면 그렇게 흘러가는것도 괜찮겠습니다. 영연방식도 아니고 일본식도 아닌 새로운 한국식 의료네요. 근데 그런 날이 오면 의사는 기피직업이 되긴 하겠네요. 기존에 해왔던게 있어 할줄 아는게 의료밖에 없는 기존 의사들만 잘 갈아넣으면 되겠습니다. 세대가 바뀌어 대체된 의사는 순수하게 의료행위 자체를 통해 기쁨을 얻는 사람만이 남겠네요.
24/02/18 14:32
한국 노동시장 상황상 이런 처우여도 사람은 꾸준히 공급될겁니다.
급여수준을 지금 의사 수입 절반 정도로 잡아도요.... 최상위권이 안오면 그 아래 사람이 들어오는거죠. 바람직하냐 하면 아닐수 있지만요....
24/02/18 16:37
소독용 에탄올 님// 그래서 지금 쭉 말씀하신 상황이 대안인겁니까? 유럽식 공공의료 뼈대위에 추가 의료수요를 민간에서 커버하는것도 아니고 의사한테 공무원화된 임금과 더불어 책임을 지우는방법요.
이런 나라가 안타깝지만 있습니다, 러시아죠. 러시아 의료와의 비교를 권합니다.
24/02/17 11:57
오히려 이런 글이 와닿네요. 거창한 의료환경 선진화니 이공계 말살이니 하는보다 당장 내 앞의 기대소득이 줄어드는 걸 참을 수는 없죠.
24/02/17 12:24
의사분들이 이제 환자들 진심으로 치료하기 어렵겠다는 얘기가 가끔 보이는데요. 저는 이 말 조차도 갑질로 느껴집니다. 의료라는게 불매할수있는 소비재가 아니니까 진료보는 입장에서는 환자는 절대적 을이죠. 의사분들이 말하는 질투심이니 배아파서 개돼지니 그런다니 이런 선민의식들 보고있으면 국민도 정털리는건 매한가지입니다. 항상 고마워하는 의사분들이 속으로는 환자를 2등시민 취급할수도 있다는거잖아요. 심지어 파업한다고 미리 잡혀있는 암환자들 수술도 미루면서 생명 담보잡는데 참 그렇습니다.
24/02/17 13:42
여기서 이야기 하는 거는 일반적으로 의사 입장에서 이런 저런 걱정이나 의료계에 미래에 대한 걱정 또는 이 일로 인해 소득을 얻는 직업인으로써의 걱정등등을 이야기 하는 거지 진료받으러 오신 특정 환자 분들을 개돼지나 그렇게 생각하는 의사는 없을 것이니 그런 거에 정털리시진 않으셔도 될 것 같고 자기한테 진료보러 오시는 환자분들이 잘 나았으면 하는 마음은 보통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입장은 의사들도 마찬가지죠. 아 나한테 진료받고 고맙다고 하고 가면서 속으로는 인터넷 여론처럼 욕하는가 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 환자분이 고맙다고 느끼는 마음은 진심일꺼구요.
24/02/17 14:12
몰랐던 상황 알려주셔서 감사하고… 고생 많으십니다. 갑자기 전문의 공급에 구멍이 크게 뚫리겠네요.
의사가 얼마 버냐가 문제가 아니라 건보 재정이랑 체계가 박살이 나느냐 마느냐의 문제인 건데, 요즘 같은 사람 위에 사람 있고 사람 아래 사람 있는 소득양극화 세상에서 질투심 자극해서 앞쪽으로 시선 돌리는 게 너무 잘먹히네요. (추가—의사 분들 중에 멍청한 처신으로 그런 심리에 불지르는 분들도 물론 있고요. ) 결국 미국식 의료민영화로 가게 될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24/02/17 15:22
건보 재정은 정액포괄수가제랑 심평원 강화로 누를 수 있긴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국민의료비심사평가처로 대폭 확대해서 관리하는 겁니다. 병원측엔 인건비 절감(의사확대, 권한 배분으로 pa등 대체인원 허용)을 주고요....
24/02/17 14:23
그간 모자랐던 잠도 좀 주무시고, 햇빛도 좀 보시고, 운동도 좀 하셔요. 그러고도 의사의 길을 가신다고 한다면 바이탈은 피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고생하셨어요.
24/02/17 16:27
님처럼 나름 사명감을 갖고 일하시는 분이 요즘처럼 소속 집단이 격하게 비판받을땐 현타가 오고 억울할수 있습니다
특히 직업 초년생이라 선배들의 업보를 후배들이 떠안게되고 보람, 가치 등 스스로 느끼는 직업 효능감과 외부의 시선 간의 괴리가 클때 더더욱 그런데요, 그럴때일수록 개인 스스로와 집단, 직업의 본질을 잘 구분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지금 의료계에 대한 비판이 님 개인이나 의사라는 직업의 본질에 대한 비판은 아니거든요. 여론의 비판이 야속하고 심하다 느껴질수 있지만 좀더 역지사지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객관화하신다면 아주 이해 못할 것도 없고, 무엇보다 당초 직업을 선택할때의 초심에 충실하신다면 치유되고 보상받으실겁니다. 화이팅하세요
24/02/17 17:58
어제 보호자분이 일부러 찾아와서 정말 감사하다고 선물 주고가시더라구요. 선생님 덕분에 좋아졌다고. 병원 지나갈때마다 저보고 싶다고 병원 언제 가냐고 했다는 아기도 있었네요.
선생님, 저도 지금 의사가 공공의 적이 되고 시민들의 목숨을 담보로 협박한다, 선민의식이니 하는조롱을 볼때마다 몹시 자괴감이 들고 힘듭니다. 그래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우리의 별것 나닌 의료행위에 크게 감사하고 고마워하는 분들이에요. 인터넷은 잠깐 내려놓으시고 약 잘 챙겨드시고 본인건강 신경쓰세요. 현재 의대생, 전공의분들이 제일 답답하고 힘들거 압니다.. 그래도 힘내세요
24/02/17 18:19
재밌네요. R&D 예산 조질때 왜 이공계 전문가와 박사들은 아무말도 못했을까 생각도 들고요.
(해도 들어주지 않을 정도로 이미 힘을 다 빼놓긴 했지만) 의사는 대학정원 늘리는거 만으로도 이렇게나 사회적으로 파워있게 말이 나오고 여기저기서 논의라도 해보는데 이공계는 R&D 예산날아건거 항의 한마디 했다고 국내최고의 대학 졸업식에서 졸업생이 끌려나가 경찰 유치장으로 연행되는데도 언론은 일언반구 말도 없죠. (아, 있긴 있네요. 발언한 사람이 정치적으로 나댄거라고 프레임씌우는 기사들이.) 새삼 사회에서의 취급차이에 대해 느끼고 갑니다.
24/02/18 01:29
그게 진정성있게 걱정하는건가요? 그냥 의대증원 막으려는 명분으로 갖다 쓰는거지요. 진짜 걱정되었으면 R&D예산 삭감에 대해 보수쪽인 조중동과 경제지, 경제계 심지어 인문학자와 문학인들도 정부에 비판적일때 의료계도 한마디 보탰어야했는데 없었쟎아요
24/02/18 01:23
뉴스를 자세히 안보셔서 잘모르시나본데 연구자들 목소리 많이 내었고 엄청 기사화 많이 되었고 작년 국감과 예산국회에서도 논란 많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보수인 조중동과 경제지도 과기계 옹호하고 정부 비판 일색이었죠. 피지알에서도 관련 글 많이 올라왔고요. 다만 민생과 밀접하지 않다 보니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요
사회취급 말씀하셨는데 이슈화 정도와 별개로 사회 여론이나 언론은 R&D 삭감엔 비판적이었지만 의대 증원엔 우호적이죠. 과기계가 국가경쟁력에 훨씬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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