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23 07:24:19
Name 미네랄은행
Subject 테란의 신인들...
그냥 새벽에 그냥 써보는 대중없는글...
이글은 사실이 아닌 그저 제 의견일뿐임을 밝힙니다. 잠간 스친 생각을 적는거라 굉장히 두서없을듯 하군요.-_ㅜ

근래의 신인 프로게이머들을 보면 정말 놀랍습니다.
기존 게이머의 강점은 모두 흡수하고 단점은 보완한듯한....완성형의 선수들이 대거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인선수들이 오히려 기존의 선수들을 압도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라고 생각됩니다.
그런점에서 보면 옐로우는 정말 다시는 나오기 힘든 불세출의 저그라는 생각이 듭니다만...극강의 테란신인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그 입지도 점점 좁아지는 날이 올테지요.

신인 선수들의 공통점중에 하나를 꼽자면 대 테란전에 매우 강력하다는 점입니다.
대 테란전을 물량으로 극복하는 신인 플토유저들, 극악의 게릴라로 테란을 제압하는 신인 저그유저들, 시시각각 변해가는 테테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이해하고 적용해 나가는 신인 테란 유저들...

최근 신인 테란유저들의 대 테란전실력은 기존의 선수들을 압도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아온 테테전의 발전을 이끌어온 선수를 꼽으라면 임요환선수와 이윤열 선수를 꼽겠습니다. 물론 다른 테란유저들도 큰 역할을 했겠지만 1.08패치라는 대 변혁이후에 가장 급격한 변화를 겪은 테테전의 패러다임을 이끌어 온것은 이 두선수라고 생각됩니다.

골리앗의 강화로 대변되는 당시의 테테전의 변화는 당시 전성기였던 임요환선수는 그 특유의 마이크로 컨트롤 능력과 전략적 능력이 맞물리면서 테테전의 변화를 이끌어 나갑니다.
1.07시절 테테전은 당연히 레이스 싸움이라던 시절에도 임요환선수는 다소 남다른 전략적인 모습을 보여줬었으니 1.08패치는 임요환의 드랍쉽에 속도업을 해준것과 다름없었죠.
임요환의 시대도 그 끝을 고하고 슬럼프 모드로 넘어갈때도 그의 테테전만큼은 항상 남들보다 반박자 빨랐습니다.

임요환이 지는 해였다면 당시 뜨는 해였던 이윤열 선수는 특유의 물량과 임요환급의 컨트롤, 같은 팀으로써 임요환선수의 전술적인 면까지 흡수하면서 테테전의 최강자로 군림하게 되면서 임요환선수와 함께 테테전의 최고 수준을 보여줬었습니다.

당시 다른 테란 유저들은 이 두 선수가 선도해 가는 테테전을 쫓아간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무언가 반박자씩 늦으면서 결국은 압도적인 패배를 당하는 경우가 많이 나타났습니다.
이후 테테전이 거의 정립이 되어가면서 이러한 선수간의 격차는 좁혀졌지만 이 두선수를 넘어서기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테테전에서 초반의 다양한 전략적인 선택이 빠른 정찰과 배럭스의 지속적인 정찰로 그 수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초반이후 팔색조와 같이 전술적으로 기민한 움직임이 강조되면서 역으로 물량이 테테전의 핵심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재미는 다 보다가 그냥 온리 탱크 물량에 밀리는 경우도 허다해졌죠.

개방형의 맵이 늘어나고 벌쳐컨트롤이 발달하면서 초반 레이스의 선택은 거의 불가능해지고 중간에 기습적인 선택정도로 카드가 줄어들게 되면서 지상병력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상대적으로 골리앗보다는 탱크의 중요성이 강조되게 됩니다. 이러한 탱크를 기습적인 레이스가 잡아내면서 골리앗을 추가시켜주는 타이밍이 다시 중요해지고 이러면서 다시 물고 물리는 전술적인 혼란기에 접어듭니다.
이때 나타난것이 지금의 신인 테란 게이머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들의 테란 대 테란에 대한 이해도는 기존게이머들을 능가하는것 처럼 보입니다.
이들이나 기존 게이머나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경력들은 비슷할것입니다.
다만 이들은 조금더 어리고 조금더 늦게 최고수준에 올랐다는 것뿐이겠지요. 이들은 손이 더 빠르고 물량전과 견제에도 적합하게 연습되어졌습니다.

테테전의 전술적인 완성도에서 경이롭게 보고있는 선수는 이병민선수입니다. 최연성선수는 나다를 연상케 하는 스타일(과정으로써의 방법적인 차이가 약간 있을지라도...)로 조금 거친맛이 있는 반면에 떨려서 인터뷰도 제대로 못하는 이병민선수는 게임에서만큼은 거의 틈을 보여주지 않더군요.
물론 나도현, 차재욱, 한승엽, 전상욱선수등 대부분의 신인 테란유저들도 이병민 선수 못지 않은 뛰어난 테테전을 자랑합니다.
신인으로써 지명도나 선수로써의 완성도는 아직 미흡한 이 선수들은 기존의 플토나 저그선수들에게 헛점을 곳잘 드러내지만 테테전에서 만큼은 이윤열선수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임요환선수는 진정한 의미에서 최초의 프로게이머라고 칭해집니다.
이윤열선수는 최초의 완성형 게이머입니다.

지금의 신인게이머들은 강합니다.
당대 최강이라 칭해지는 이윤열선수와 대등하게 때로는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아직은 이윤열이라는 당대를 평정한 선수가 임요환이라는 거목과 싸워가면서 완성해나간 시대를 함께하고 있을 뿐입니다.

변길섭이라는 또 한명의 불세출의 테란유저에게 가장 아쉬운점이 있다면 그의 앞에 임요환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변길섭선수가 저그대왕배를 비롯해서 많은 온라인 대회를 휩쓸면서 보여준 불꽃테란이라는 매력적인 테란은 임요환이 보여준 마이크로컨트롤의 또다른 모습으로 여겨지면서 평가절하되는 점이 있었습니다.
1.07시절 테테전의 최강자로 자타가 공인하던 한웅렬 선수는 패치이후 최소한 방송경기에서만은 테테전 최강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임요환으로 대표되는 마이크로 컨트롤의 시대를 나다가 물량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면 지금의 신인테란유저중에 새로운 개념의 시대로의 변화를 이끌어 나갈수 있는 게이머가 있을까요?

게임큐를 통해 임요환을 처음 만났을때의 떨림, 게임아이를 통해 이윤열을 만났을때의 공포감....이것을 다시 느끼게 해줄 게이머의 등장을 기대해 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ummiT[RevivaL]
03/11/23 10:18
수정 아이콘
신인이라는 불리는 선수들은, 방송경험만 적다 뿐이지, 전체적인 경기경험은 지금의 최강자들과 별 다를바가 없습니다...그런 의미로 볼때 신인들의 파란은 어쩌면 이미 예고되었던것일수도 있겠죠..앞으로도 이러한 파란이 계속 될것이구요...
clonrainbow
03/11/23 11:46
수정 아이콘
김동수 현 해설이 말했었던가요?
테란이란 종족에는 너무나도 뛰어난 신인들이 많다고...
최연성, 나도현, 이병민, 차재욱, 전상욱, 김동진선수등 -_-a
대충만 생각해봐도 수두룩하게 생각나는군요...

플토의 명맥도 몇몇 신인선수들이 이어가고 있는듯 한데
저그만은 근래에 특출나게 떠오르는 선수가 없는것 같아 안타깝기도...
03/11/23 11:54
수정 아이콘
clonrainbow님//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SOUL의 변은종선수, 투나의 이용범, 심소명선수등이 저그의 신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반면에... 제 생각에는 플토 신인선수들이 많이 없는것 같아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내년 후내년에는 어쩌면 테란세상이 될지도...
박정석테란김
03/11/23 12:17
수정 아이콘
pos팀의 박성준선수도 저그의 신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용범선수는 현재 무소속입니다.(이용범선수가 빠지면서 투나에 이재항선수가 다시 들어갔습니다.)
진공날아골반
03/11/23 12:36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생각은 테란 신인들 중에 진짜 '물건'은 최연성 선수 뿐인것 같습니다. 나도현 선수는 기복이 심한것 같고, 이병민 선수는 잘하기는 하는데 특별함을 느낄수 없고(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그리고 연습량이 가장 많을것 같은 프로게이머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습한대로 상대가 나오면 잘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수에는 쉽게 무너지는 듯. 예)msl 홍진호, 최연성전) 차재욱 선수, 전상욱 선수등은 아직 메이저 대회에서 많은 경기를 치루지 않았기 때문에 벌써부터 대단한 신인 뭐 이런걸 언급할 단계는 아닌것 같습니다.
카나타
03/11/23 12:43
수정 아이콘
플토의 신인선수들은 박정길, 박지호, 문준희선수밖에는 생각나질 않네요..
그리고
03/11/23 13:05
수정 아이콘
문준희 선수는 2002년 4차 kpga투어에서 본선에 오른 적도 있습니다.(물론 뼈아픈 전패도..) 그리 신예선수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백영민 선수도 있고 한빛팀에 박영민 선수도 있네요. 하지만 테란 신예들 같은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저그가되어라~
03/11/23 13:1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박지호선수에게 기대를~~!
03/11/23 13:21
수정 아이콘
플토 신인도 잘합니다.
박정길 선수야 두 말할 것 없는 완성형 플토이며,
문준희 선수는 최근에 팀리그 예선에서 3킬을 하는 저력도 보여주었으며,
백영민 선수는 예전에 그렇게 유명했던 이윤열 선수와의 리플레이, 그 때의 플레이를 잊지 못하게 하는 선수입니다.
박지호 선수도 최연성-_-급의 물량을 쏟아내는 선수구요.
플토의 앞날에도 빛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저그우승!!
03/11/23 15:25
수정 아이콘
테란이나 플토는 굉장히 거물급 신인들이 많군요 -_-;;
개인적으로는 'oov' 와 'TerAtO' 의 앞날에 걸어보겠습니다.
아쉬운 점은 신예들이 테란에 대거 몰려있다는 느낌이 들고, 토스는 그에 비해 약간이나마 부족한 느낌이고, 저그는 너무나도 부족한 느낌이 드는군요..
Yellow에 버금가는 그런 저그유저를 빨리 보고싶군요^^
03/11/23 18:02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기에 신예 저그 유저로는 박성준 선수가 가장 눈에 띄는데
다른 분들은 생각이 조금 다르신 것 같아요
최연성 선수와의 MSL경기나 이 번 홍진호 선수와의 경기 소식은 그가 상당히 유망한 선수로 느끼기에 충분한데요
또 토스 유저로는 피터 선수가 상당히 큰 기대를 합니다
투나전의 올킬이나 MSL예선 통과등을 보면 그 만의 스타일이 기대됩니다(게임이 너무 재미있어요)

둘다 피오에스 팀소속 게이머라 인지도에서 조금 떨어지나보네요
너에게가는길
03/11/24 18:44
수정 아이콘
준희 선수와 영민 선수를 본선에서 보고 싶습니다
<- 참고로 전 플토 애호가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5256 [전적비교]임요환, 이윤열, 서지훈, 최연성 선수 데뷔 이후 성적 [38] Altair~★9650 03/11/24 9650
15250 [잡담] 매우 잡담.. 오늘같은 날은.. [2] fineday3565 03/11/23 3565
15248 [잡담]"공일오비" [51] 후추가루5715 03/11/23 5715
15247 [잡담] 뒤섞임... 그 알 수 없는 혼돈 [9] 낭만드랍쉽3916 03/11/23 3916
15246 About AMD [22] 아싸가오리5998 03/11/23 5998
15245 전 통통한 편입니다. [20] TheHavocWorld4634 03/11/23 4634
15244 2003 KBK 제주 게임 페스티발 스타크래프트 부분 결과 [37] christal7260 03/11/23 7260
15242 (잡담)저주 받은 걸작.... "지구를 지켜라" [35] 박지완5282 03/11/23 5282
15241 [펌]꽤 오래된 글이지만 귀여니 비평글입니다... [71] SlugEr4906 03/11/23 4906
15240 혹시 "네멋대로 해라"를 아시나요? (편집동영상) [51] 투덜이스머프5827 03/11/23 5827
15238 TG 삼보배 MBC Game 스타리그 결승전 (홍진호VS최연성) 미리보기 [55] Altair~★6915 03/11/23 6915
15237 그들의 공간에서 그들끼리 외계어를 사용할 권리... [54] ProtossLady4366 03/11/23 4366
15235 [번역] BWChart 1.02E : Hot Keys baby ! [5] Schol5074 03/11/23 5074
15234 <초잡담>온게임넷과 메이저(?) 인터넷 관련 기업들과의 관계... [2] 애청자4712 03/11/23 4712
15233 [뻘줌] 의견을 모아보려고 합니다, 도와주세요. [6] 츠키쨩3707 03/11/23 3707
15231 제주국제게임페스티벌 상황입니다^^;; [129] 송상호7909 03/11/23 7909
15230 KTF Bigi 프리미어 리그[문자중계] [329] mozilanet8646 03/11/23 8646
15229 [펌]귀여니 성대입학에 관한한 담당교수의변 [78] 이동훈7732 03/11/23 7732
15228 테란의 신인들... [12] 미네랄은행5780 03/11/23 5780
15227 변질 그리고 무엇인가 지나칠때.. [34] 스코4692 03/11/23 4692
15226 차기 온게임넷 스타리그 스폰서가 확정되었습니다. [27] 스케치북8237 03/11/23 8237
15224 어제 새벽에 생긴 WRITE를 보고.. [3] linainderse3478 03/11/23 3478
15222 BWChart 오랜만에 크게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10] 우광희4824 03/11/23 482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