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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12/08 16:08:42 |
Name |
워크초짜 |
Fil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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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공모] 만월로 달려가는 소년...(14) - '격돌' |
"와와와와와!!!"
축하공연이 끝나고 관람객들은 환호하기 시작했다.
노래를 해준 가수들에게 감사하다는 의미도 있었지만...
"소노콩 프렌즈 화이팅!!!"
"노아 페어즈 화이팅!!!"
두 팀의 경기를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안녕하세요? AND배 워크래프트3 프로리그의 캐스터 이현주입니다. 오늘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셔서 기분이 너무 좋네요. 모두 감사합니다. 오늘 같이 진행할 두 분 모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서광록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해설한 리그중에서 가장 많은 분들이 오셨네요. 모두들 후회없는 추억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천정희입니다. 나중에 제가 결승에 갔을 때도 이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네요."
"네, 그러면 이제 여러분들이 보고 싶어하는 그 사람들을 모셔볼까요?"
순간 무대의 불빛은 모두 꺼졌고, 성우의 장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절대불패.승리하지 않는 것이 이상한 팀. 워크래프트3의 지구방위대. 소노콩 프렌즈!"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팀원들의 입장에 관객들은 모두 환호했다.
비록 워3를 모르는 사람들도 이름은 들어본 게이머들의 집단
"네, 소노콩 프렌즈 팀원들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자, 다음 팀을 소개해볼까요?"
다시 무대의 불빛은 꺼졌고, 앞에 장엄한 목소리를 보인 성우가 다시 말했다.
"오늘을 위해 우리는 뭉쳤다. 신생 팀의 돌풍은 아직 멈추지 않았다. 노아페어즈!"
검은색 유니폼에 비교적 어린 선수들의 입장에 아까처럼 관객들은 환호했다.
"네, 노아페어즈 팀원들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자, 모두들 다시 큰 박수소리를 부탁해도 될까요?"
"와와와와와!!!"
우렁찬 박수와 함성에 두 팀원들은 모두 90도로 인사를 했고, 각 팀의 대표인 정인호와 김동문은 서로 악수를 나누었다.
"정인호 선수, 오늘까지 많은 팀들이 도전을 했지만 언제나 당연하다듯이 이겨왔는데, 오늘은 어떠할 것 같습니까?"
인호는 광록이 준 마이크를 잡고 우렁차게 소리쳤다.
"승리말고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 우리입니다. 오늘도 여러분이 생각하신 스토리가 나올 것입니다."
이 소리에 소노콩 팬들은 다시 환호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그들이 패배하는 것을 생각한다는 것은 팬으로써의 도리가 아니다.
그리고 언제나 이겨왔지 않은가?
"네, 김동문 선수!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엄청난 역경이 있었는데, 오늘의 각오 어떻습니까?"
정희의 질문에 동문은 자신의 긴머리를 한 번 휘젓은 뒤에 자신이 넘치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저희는 경기를 치를수록 계속 진화했고, 오늘 또 다시 진화할 것입니다. 승리라는 맛을 보면서요!!!"
노아 팬들 역시 그들이 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개막전에서 경험이 많지 않은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3:2로 접전을 벌인데다가 게임을 치루면 치를수록 그들의 경기력은 향상이 된 것을 확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
"네, 그러면 오늘의 대진을 다시 간략하게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소노콩 프렌즈 VS 노아페어즈
1경기 : 박세룡(H) VS 장재호(N) - 터틀락
2경기 : 김동문(U),구영롱(N) VS 이형주(N),김병수(H) - 놀우드
3경기 : 조대희(U) VS 이형주(N) - 마엘스톰
4경기 : 구영롱(N),박 준(O) VS 정인호(O),프레데릭(U) - 아이스 로스트템플
5경기 : 김태인(H) VS 프레데릭(U) - 트위스트 메도우
6경기 : 김동문(U),장재호(N) VS 정인호(O),박세룡(H) - 놀우드
에이스 결정전 : ?? VS ?? - 크로스 로드
"네, 그러면 잠시 뒤에 1경기 박세룡 선수와 장재호 선수의 뜨거운 한 판을 기대하시길 바랍니다."
...
"휴... 긴장되네... 가볼까?"
세룡은 자신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세팅을 끝내고 IPX에 접속을 했다.
그 때, 재호를 슬쩍 보았다.
"짜식... 1경기에서 붙는군... 쇼부가 무엇인지 보여주지..."
...
"재호야 무슨 걱정 있냐?"
재호의 세팅을 도와주던 동문이 어두운 표정의 재호를 보고 물었다.
"아니, 괜찮아... 세팅 다 됐으니 이제 가봐..."
"그래... 부담은 너무 갖지 마라. 세룡이가 1경기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잖냐? 준비한 대로만 하면 이길 수 있어. 아니, 반드시 이긴다. 그럼 나 간다."
동문의 격려에 웃음이 절로 나왔지만, 다시 재호는 어두워졌다.
그 일을 알고 어떻게...
...
A종합병원 1층 화장실
"인호형 대체 무슨 말이지?"
"너 언제부터..."
인호는 당황했다. 이 시간에 병원에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자신의 불찰이었다. 게다가 그 사람이 하필이면...
"중헌이 형에게 무슨 일이 있는거야?"
같이 경기를 해야하는 재호...
사실을 알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인호는 계속 고민이 되었다.
"형 내가 애도 아닌데... 눈치를 못 챘을 것 같아? 빨리 말해줘... 중헌이 형 무슨 병에 걸린거야!!!"
체념한 표정을 지으면서 인호가 조용히 말했다.
"너 야구 좋아하냐?"
"무슨 뚱딴지 소리야?"
...
근위축증 [筋萎縮症, muscular atrophy]
사지의 근육이 거의 좌우대칭적으로 점점 위축되어 가는 것으로 여러 형태가 있다. 가장 많은 것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側索硬化症)과 척수성진행성근위축증이다. 다같이 척수에 있는 운동신경섬유 및 세포의 진행성 변성에 의한 것이지만 원인은 불명하다.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은 19세기 말 유럽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이래 원인이 아직 밝혀져 있지 않은 불치병이다. 영국의 천문학자 스티븐 호킹이 이 병을 앓고 있어 잘 알려져 있으며, 미국 메이저리그 L.게릭이 이 병으로 사망하였다고 하여 ‘루게릭병’이라고도 부른다.
이 병은 척수신경이나 간뇌의 운동세포가 서서히 파괴되어 이 세포의 지배를 받는 근육이 위축되어 힘을 쓰지 못하게 되는 병이다. 보통 상지말단의 근군(筋群)에서 위축이 시작되는데, 어깨나 위팔에서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점차로 연수에까지 변성이 미쳐서 연수증세[球痲痺]를 일으켜 호흡곤란·연하장애 등 때문에 생명을 잃는다. 40~60대에 많이 발생하며, 남자가 여자보다 발병률이 2배가 높다. 말기에는 걷거나 숨쉬는 것조차 힘이 들어 인공호흡기를 달기도 한다. 확증이 되면 대개 5년 이내에 사망한다
(네이버 사전 펌)
...
Moon[Fairs] : 세룡아
ShowBu[FrienZ] : ???
Moon[Fairs] : 중헌이 형 잘 있냐?
ShowBu[FrienZ] : 너무 잘 있다. 어제 연습경기 해서 한 판도 못 이겼다. 젠장...
이 녀석은 모르고 있다.
하지만 곧 알게 되겠지...
아... 왜 거기로 갔을까...
다른 곳에도 화장실이 있었을 것인데...
왜 하필이면 그 병원이 눈에 띈 것이지...
아니...
왜 그런 병에 걸린거야...
왜...
...
"표정이 안 좋다?"
중헌이 인호를 보면서 슬쩍 말을 걸었다.
"경기 시작했다."
"후후... 아직도 삐진거야? 나중에 이기면 되잖아?"
"... 7경기까지 안 가면?"
"몰라... 그렇지만 세룡이 혼자 좋은 경기 하는거 보고 싶지는 않거든?"
"멍청한 녀석..."
"무슨 말을 해도 좋아... 혹시 알고 있어?"
중헌은 아직 어두워지지 않은 밤을 쳐다보면서 인호에게 말을 했다.
"만약에... 7경기까지 가면... 그 때... 저 하늘에... 뭐가 있을지? 후후... 보름달에게 미리 소원을 빌어도 괜찮겠지?"
사진출처 : www.mbcwarcraf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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