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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2/05 22:00:03
Name unipolar
Subject [공모] 지상 최후의 넥서스#9 - 서지훈, Sarah Kerrigan (by unipolar)(BGM)
[공모] 지상 최후의 넥서스 #9 - 서지훈, Sarah Kerrigan (by unipolar)


음악과 함께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1
어떤 방향으로 총알을 쏟아내도 클로킹한 적을 막을 수는 없었다. 보이지 않는 스나이퍼는 늘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튀어나왔고, 그들을 농락하듯이 정확히 한 발씩만 이마에 명중시키곤 했다.

포탑을 지키고 있는 병사들 중 마지막 한 명만이 남았다.

면갑에 가려 얼굴이 보이지도 않건만 지훈은 그 병사의 공포를 짐작할 수 있었다. 드디어 사라가 등 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케니스터 라이플을 다시 등에 찬 그녀가 공중제비를 한바퀴 돌았을 때, 마지막 남은 적은 목이 180도로 꺾여 즉사했다.


다크템플러가 싸운다면 저런 모습이 아닐까? 그녀가 나타나는 순간 적들에게는 죽음이 예정되어 있을 뿐이다.

지훈은 자신이 고스트의 상대가 아닌 동행이라는 사실에 미칠 듯이 감사했다. 그녀가 마지막에 보여 준 발차기는 자신이 고스트 컨트롤 센터에서 배운 것이 사격과 클로킹만은 아니란 걸 보여주기 위함이었을까. 포탑의 수비병들을 전부 제압하는 데 그녀는 단 5분을 사용했다.


"후우......"

사라는 이미터를 지키고 있던 지훈 쪽으로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털썩 주저앉았다.

마스크를 벗은 그녀의 얼굴은 땀으로 얼룩져 있었고  피곤해 보였다. 방금 전 그녀의 무지막지한 전투를 보지만 않았어도 충분히 그녀를 동정했을 만한 얼굴이었다.

"당신이 싸우는 것처럼만 한다면 한시간만 싸워도 열흘은 앓아눕겠어요, 사라."

"그냥 피곤할 뿐이예요."

사라는 감은 눈을 오른손등으로 비볐다. 오픈 북 테스트 같다. 그녀가 잠깐 동안 열 다섯 사람을 죽이고 왔다는 사실을 아는 한, 그녀의 표정에서 답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


"사라, 당신은 전투중에도 상대방의 생각을 읽나 보군요."

"당연하죠. 그래야 공격 방향을 알 수 있으니까."

"그것 참 짜증나는 일이겠군요."

사라는 그 커다란 녹색 눈을 들어 지훈을 빤히 쳐다보았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죠?"

"당신이 죽이는 사람들이 죽어가면서 하는 마지막 생각까지 읽게 되니까."

지훈은 그 녹색 눈을 별로 마주치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건 다른 사람들의 마인드를 들여다보던 눈이었다. 비록 자신은 언어의 장벽 뒤에 숨을 수 있다고 해도, 그녀와 함께 있으면 꼭 발가벗고 있는 기분이 된다.

그녀 역시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녀는 자신 앞에서 생각을 까놓지 않는 인물을 처음으로 만난 것이다. 그러나 보통 먼저 항복하는 사람은 사라였다. 그녀는 일부러 약해지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사람들의 머릿속이 다 그렇듯이, 죽으면서 하는 생각도 그리 가치있는 건 없어요."

"당신을 원망하던가요?"

그녀가 지훈을 레이스에 태웠고, 코랄Ⅳ에서, 그리고 엑티가 프라임까지 오는 동안 그는 사라의 행동을 놓치지 않았다. 지훈은 이제 그녀를 파악할 만큼 충분한 시간을 함께 했다고 생각했다.

사라는 관조적인 인물이었다. 훈련받은 전투기계였고, 명령에 복종했지만, 항상 보통 사람들보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것 같은 시선을 갖고 있었다. 지훈은 그런 그녀가 왜 멩스크는 꿰뚫어보려 하지 않는지 늘 의문이었다.


"그 마지막 병사는 지난 주말에 산 복권 생각을 하더군요."

"죽는 순간에?"

"그렇죠. 뇌가 완전히 멈추는 순간까지."


지훈은 웃지 않았다.


"끝까지 복권 생각이었어요. 그는 당첨되면 고향에 과수원을 살 생각을 하고 있더군요. 인간이란 이렇게 우스운 존재예요."


알 것 같았다. 그녀가 멩스크에게 복종하는 이유를.

사라는 고스트로 살아갈 수 없는 종류의 인간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쏴 죽인 병사가 1분 동안 한 생각을 하루 종일 머릿속에서 되감을 것이다. 그런 그녀라면, 자신을 풀어 준 사람에게 목숨을 거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사라 케리건을 속박하던 싸이어닉 컨트롤러를 떼어내고 감시 시스템으로부터 탈출시켜 준 사람이 바로 멩스크였다.

고스트 생활에서 풀려난 댓가로 그녀는 계속 살인을 해야 했지만, 그래도 그녀는 완전히 멩스크의 신도가 된 듯하다. 지훈이 아무리 멩스크의 본성에 대해서 이야기해도 사라는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녀는 의도적으로 그의 마인드를 읽는 것을 피해왔다.


그런 생각에 잠겨 있다가 뒤늦게 그녀의 녹색 눈동자를 주목해 본다. 초점이 없었다. 그녀가 자살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왔다는 것이 놀랍다.

저 여자는 눈물샘이 없을 거야. 잔인하기 때문이 아니라, 아마도 너무 많이 흘려서.

서지훈은 스타크래프트의 여주인공이라고 할 만한 사라 케리건이라는 악역에 대해 한 번도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실제로 마주한 그녀는 저그가 되기 이전부터 이미 비극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사라......"

"위로하려 들지 말아요, 젤로스."

지훈이 먼저 일어섰다. 더 이상 위로할 생각이 없어진 것 같았던 그가 한번 뒤돌아보았다.


"당신이 아니었어도 그의 복권은 당첨되지 못했을 거요. 그냥 그렇게 생각해 버려요."



#2
"네가 형들을 두고 도망치는 거라고 생각하지 마. 저 꼬마가 배틀크루저 안에서 얻어터지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었잖아."

그러나 엠마가 그를 생각해주는 척 한다고 해서 윤열의 기분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노라드Ⅱ는 지금 대혼란에 빠져 있었다.

맥브라이드 대령은 타소니스의 연방군 본부에 켈리의 반역에 대해 보고했지만, 상부에서는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주지 않고 있다. 덕분에 노라드Ⅱ안은 내분으로 폭발 직전이다.

그리고 윤열은 가장 먼저 크리스를 걱정했던 것이다.


맥브라이드는 노라드가 싣고 다니던 드랍쉽들 중 하나를 내주고 그가 타소니스로 떠나게 해 주었다. 그 때문에 윤열은 자신이 떠난 뒤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 결국 노라드를 장악한 쪽은 누구인지, 엄연히 현재의 총사령관은 댄 켈리인 상황에서 알파 전대가 어떤 액션을 취하고 있는지도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것도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타소니스 상공으로 돌입했을 무렵 파일럿은 레이더에 멀리 찍혀 나오는 점들에 대해 알려 주었다. 분명히 알파 전대 소속의 레이스들이었다.


노라드Ⅱ와 교신한 후부터 윤열은 석상이 된 것 같은 표정으로 크리스의 손만 꼭 잡고 있을 따름이다. 발악하던 켈리가 내린 명령은, 테란 연방의 심장부 타소니스 시를 무차별 공격하는 것이라고 했다-


"테란 연방이 코랄 행성에 무슨 짓을 했었는지 알고 있지? 어느날 갑자기 아포칼립스 급 핵미사일을 열두 발 퍼부어 개미 한 마리 없이 쓸어버렸어.

악투러스가 우주 정복을 꿈꾸든 말든 그건 알 바 아니야. 하지만 댄 켈리의 생각은 분명해. 그는 코랄이 당한 것처럼 복수하고 싶어하지. 켈리나 멩스크의 손에 핵이 없는 걸 다행으로 생각해라. 다만 켈리가 그 구식 무기들을 사들인 이유가 이 때문이라면 좀 문제인데......"

"그 열폭탄 말씀하시는 거예요? 우주 식민지 개척하러 다닐 때 초원의 토착 생물들을 몰살시키려고 터뜨렸다는 그거요?"

"그래. '가루다'말이야. 그건 전쟁 때는 별 도움이 안 되지만, 돌아다니는 민간인들을 익혀버리기엔 최적이지. 결정적으로 싸게 먹히거든. 미사일 한발 값이면 가루다 오십 발을 쏟아부을 수 있어."

"초원의 토끼들을 쪄 죽이던 폭탄을 타소니스 시에 쓴다구요?"

"충격 요법이지. 집단적 공포를 조성하려는 목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정말 다 죽여버릴 생각이면 그게 아니라 미사일을 쓰겠지. 한달 전부터 켈리가 그걸 쌓아 두길래 왠일인가 했더니, 역시 그는 머리가 좋은 사람이었어.

알겠니? 반역을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사람들을 두렵게 만드는 거란다, 애기야."



#3
고스트.


이곳의 테란 문명은 네 척의 수송선에 실려 우주를 날아온 죄수들로부터 시작되었다. 그 오랜 우주 여행 동안 일어난 돌연변이가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텔레패스를 탄생시켰다. 흥미진진한 얘기다.

이들이 내보내는 파장을 연방이 찾아내고 집합시켜 무기로 양성하기 시작할 때까지는 그저 신기한 얘기일 뿐이었다.


그들은 고스트로 훈련받았다. 클로킹을 사용할 수 있었고, 명령이 내려오면 어떤 표적이건 쏘아 죽일 수 있었다. 많은 텔레패스들이 훈련 과정에서 희생되었으나, 그 진실이란 엠마가 말했듯 타소니스 지하 수도관에 던져진 시체들 같은 것이다.

사라 케리건은 그 시스템에서 탈출한 유일한 고스트였다.


그들이 사용하는 파장이 보다 발달된 저그가 하급의 저그들을 통제할 때 쓰는 파장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연방의 고스트 컨트롤 센터에서는 새로운 연구에 돌입했다.

그들은 고스트들의 싸이어닉 웨이브를 증폭시키는 장치를 개발했다. 그렇게 하면 멀리서부터 저그들이 부나비처럼 모여든다.

사라 시스템에 그것들을 하나씩 가져다 놓고 가동시키고 나서, 리비 더웬트와 같은 연구원들을 파견해 저그의 무기화 가능성을 타진했다. 물론 그들 모두가 곧 도망쳤고 사라 시스템은 저그의 소굴이 되었다.

그후 프로토스는 전염병에 걸린 시체를 태우듯 그 행성들에 공격을 퍼붓고 나서 바람같이 사라졌다. 엔티가 프라임 행성이 곧 그 전철을 밟을 예정이다.


사라는 포탑의 꼭대기에 싸이 이미터를 설치했다. 지훈은 남자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도와 주려 했지만 그녀가 너무나 능숙하다. 아마 이걸 다룰 수 있는 전문가의 머릿속을 읽어온 것 같았다.

멩스크가 이 기계의 설계도를 빼내오라고 했을 때, 그리고 엔티가 프라임에 시험적으로 설치해 보라고 했을 때, 그녀는 이의를 달지 않았다.

지훈은 매번 그녀를 바보같다고 질책했다. 그러고 나서 사라가 관조적인 초록색 눈동자로 쳐다보면 그는 곧 말을 멈추고 즐스러운 표정을 짓곤 했지만, 사실 사라는 조금씩 무너지고 있었다.


"됐어요."

사라는 헤드셋을 벗었다. 텔레패스인 그녀가 없으면 이미터는 아무것도 증폭할 수 없다. 그래서 사라가 이곳에 와야 했다.


"간단히 끝나는군요."

"문제는 저그가 공중을 까맣게 뒤덮기 전에 드랍쉽이 우릴 구하러 오겠냐는 거죠."

"그런 걸 걱정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엔티가 프라임의 사람들도 좀 걱정할 수 있을 거요."

"당신은 날 설득하기 위해 여기까지 따라온 것 같군요. 그러나 당신은 실패했어요. 이미 장치는 작동되었어."


"사실 당신을 귀찮게 하기 전에 이미 내가 너무나 귀찮아요."


"당신의 그 점이 마음에 드는군요, 젤로스."

포탑을 나온 사라와 지훈이 하늘을 쳐다보았다.

지훈은, 멩스크가 그녀로 하여금 저그와 프로토스를 동시에 맞아 싸우게 해 놓고 그녀를 버려둘 거라고 말해 왔다. 포위된 그녀에게 드랍쉽을 보내길 포기할 것이며, 저그가 그녀를 거둬간다고.


그 얘기를 할 때마다 사라는 자신이 저그의 여왕이 된다는 따위의 얘기는 믿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사라는 멩스크가 혹시 드랍쉽을 보내지 않을까 봐 불안해하는 것 같다. 서지훈은 자신이 어떤 대단한 일을 했는지 깨달았다.



#4
"곧 공격이 벌어질테니까 대피해야 한다고 당장 시민들한테 알려야 한다구요!"

"날 스튜디오까지 끌고 왔으면 됐지 또 뭘 바라니? 나한테 직접 생방송을 하라고?"

"유일하게 비검열 생방송 권리 갖고 있는 건 패리스 기자님뿐이라고 들었어요. 그러니까 지금 바로 내보내세요. UNN은 그러라고 있는 거 아니었어요?"

"내가 어떻게 그 자리까지 왔는지 알아? 터뜨릴 때와 협상할 때를 제대로 알았기 때문이야. 지금 누가 쳐들어온다 하고 나설 때가 아니란 말야. 이 잠깐 사이에 켈리가 연방군 본부를 전복시켜 버리고 정통성을 확보한다고 쳐. 그 순간 난 끝나!"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지금 순간에 사람들을 살리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나를 어린 아이 쳐다보듯이 보고 있는 저 방송국 사람들이 진짜 어른이라면 난 차라리 어른이 되지 않겠다!


"레이스들이 금방 타소니스 상공에 진입해요. 가루다 하나라도 떨어져 봐요, 건물 안에만 있으면 안전할 사람들이 밖에 있다가 죽는단 말이예요!"

"나도 지금 속보 띄우면 대박일 거 아는데, 이럴 때는 가만히 있는 게 최고야. 내가 왜 노라드에서 도망나왔는지 모르겠어?"

"그러면 내가 총 들이대고 위협해서 어쩔 수 없이 방송한다고 하고 마이크 잡으세요."

"그러지 말고 네가 해라."


윤열이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

"나, 나는 인, 인터뷰도 잘 못하고, 말 한마디 할 때마다 인터프리터를 거쳐야 하는데, 무슨 방송을?"

"너 타소니스에서 영웅 되어 있는 거 몰라? 사람들은 네 말솜씨가 어떻든 네 얼굴 뜨는 것만으로도 주목할 거야."


윤열은 몇년동안 주사바늘이나 치과기구, 수학 문제집, 지네 등과 비슷하게 취급해 온 마이크를 허탈하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그것을 잡았다.

엠마 패리스가 만면에 웃음을 띤 채 엔지니어들에게 연락했다.

"자, UNN 모든 채널에서 틀어, 메인은 [Tarsonis under attack?], 자막은 부르는 대로 해. young commander NADA 드디어 시민들에게 경고하다......"

그녀는 직접 나서지 않고 대박을 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웃음 때문에 불안해진 윤열이 뛰어나오더니 크리스의 한 손을 붙들어 엠마에게 쥐어 주었다.

"엠마, 당신도 여자니까 모성애 같은 건 있겠죠? 크리스를 부탁해요. 방송하는 동안만 데리고 있어 주세요."



#5
어떻게 내가 그 말을 다 했을까?

광고가 나가는 동안 윤열은 의자에 털썩 앉아 후덜거리는 다리를 몇 대 두들겼다. UNN Tarsonis 제2사옥은 타소니스에 있는 대부분의 건물들처럼 통유리로 되어 있다. 그는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멍하니 창밖만 내다보았다.

그때까지 여유로운 분위기였던 스탭들이 갑자기 술렁거린다. 윤열은 인터프리터 리시버의 볼륨을 높였다.

"맙소사, 이거 애 데리고 쇼 하는 줄 알았더니 진짜였어?"

"타소니스 외곽에 열폭탄 세 개가 떨어졌대!"

"레이스들이 시 중심부로 오고 있어!"


용수철에서 튀듯이 의자에서 일어난 윤열이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엠마가 그를 부르며 뛰어오고 있었다.

"드디어 연방군 멍청이들이 상황을 판단한 모양이야. 켈리를 반역자로 간주한다는 발표가 났어. 지휘권을 되가져 오기는 좀 늦어 보이지만 어쨌든 켈리는 궁지에 몰렸어.

이제 이 엠마 패리스가 특보를 시작한다! 수고했다 나다."


"기자님, 크리스는요?"

"크리스? 1층 경비실에 맡겼는데?"

"뭐라구요?"

"내가 전화해서 데리고 올라오라고 하마. 내려가지 마라 나다, 지금 나가거나 1층에 있으면 곧 죽는 거다."

그러나 엠마의 말은 미친 듯이 뛰어나가는 윤열의 귀에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6
사라는 지훈에게 하소연하듯 물었다.

"왜 악투러스가 프로토스를 공격한 거라고 생각해요? 그가 복수하려는 대상은 테란 연방 아니었나요?"

싸이 이미터의 설치를 완료했다고 코랄Ⅳ와 통신한 사라는 프로토스의 재빠른 리콜 공격으로 완전히 쑥대밭이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왔다. 사실 문제는 '코랄의 아들들'이 프로토스를 먼저 공격했다는 것에 있었다.


"악투러스 멩스크의 외계인 혐오증이야 유명하죠. 하지만 테란에 개입하려 하지 않던 그들을 그것 때문에 굳이 건드렸다는 건 이해가 안 되요."

"프로토스 때문에 계획이 틀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이예요. 프로토스가 마 사라를 싸그리 태워 버린 이후로 그는 결심을 굳힌 것 같아요."

"그게 무슨 뜻이죠?"

"멩스크는 앞으로 테란연방의 심장부인 타소니스 행성에 싸이 이미터를 설치하여 저그를 불러들이게 되어 있어요. 프로토스가 테서더의 함대를 보낸 이유는 그런 행성들을 싸그리 태워버리겠다는 것이고, 실제로 차우 사라 마 사라에 이어 엔티가 프라임도 그렇게 될 거요.

타소니스까지 프로토스가 처리하고 간다면, 멩스크의 입장에서 볼 때는 자신의 무기를 휘둘러 보지도 못하는 셈이죠. 그래서 프로토스를 공격하려 드는 겁니다."

사라가 고개를 돌렸다.

"젤로스, 내가 당신의 말을 다 믿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아요."

"믿을 거란 걸 알고 있어요. 당신이 멩스크의 생각을 읽는 것은 숨을 쉬는 것처럼 간단한 일 아닌가? 지금까지 그걸 피해 온 당신이 우스울 뿐이예요. 한번 시도라도 해 봐요. 그가 얼마나 무서운 음모를 꾸미고 있는지 알 수 있을 텐데."

지훈은 훅 하고 이마 쪽으로 입김을 불어 앞머리를 걷어올렸다. 그의 검은 눈은 사라의 초록색 눈처럼 자신의 속마음을 숨기는 데 탁월한 색깔인 것으로 느껴진다.


"후우...... 타소니스 정도의 행성을 날려버린다면 그자가 곧 악마일 걸요. 날 엔티가에 보낸 건 악투러스도 뭔가 생각이 있겠죠. 그도 타소니스에 그런 짓을 할 계획은 없을 거예요."

"그자는 도대체 파악할 수 없는 자요. '코랄의 아들들'의 본거지가 회복할 수 없을 만큼 피해를 입었다면서요? 무슨 배짱으로 프로토스에 덤벼든건지......"

"곧 댄 켈리의 함대가 합류할 거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요. 알파 전대가 고스란히 넘어오는 셈이죠."

"그쪽에 내부 협조자가 있다는 얘긴 들었습니다. 그가 노라드Ⅱ를 장악하는 데 성공한 모양이군요."

"시험삼아 저그들을 상대하고 있는 모양이예요. 지금은 테란 연방 전복이 목표지만, 곧 저그도 상대해야 할 테니까. 그는 과거에서 날아온 젊은이들을 부려서 계속 승리를 거두고 있어요."

"과거에서 왔다구요?!"

"멩스크에게 당신을 데려오라고 조언을 해준 사람도 댄 켈리예요. 마 사라에서 당신의 친구들을 거둬왔다면서 당신을 찾아다 정보를 얻으라고 했다는군요. 그래서 내가 마 사라에 갔다온 거구요. 그쪽엔 5년 전에 온 '임'이라는 자를 포함해서 세 명이 있어요."


지훈은 뒤통수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다.


"당장 그들에게로 달려가고 싶은 심정이겠죠, 젤로스?"

그는 상당히 놀란 듯 보였지만 일단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지훈은 항상 하던 대로 무관심한 듯 그 냉랭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러나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갑자기 지훈은 말을 돌렸다.


"이제는 지훈이라고 이름 불러줄 때도 되지 않았어요? 어려운 발음도 아니고. 젤로스가 흔한 이름도 아닌데 당신은 왜 그렇게 부르는 걸 좋아하는지 몰라."

"흔한 이름 아니죠. 하지만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을 하나 알았었어."


이젠 오히려 사라가 말을 돌리고 싶어하는 것 같아 보인다. 지훈은 그녀에게 사연이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다.


"사라, 멩스크가 재기하려고 어떤 용을 쓰는지 그 얘기나 해 봐요."

"아비터 리콜에 당한 후 완전히 거덜나고 악투러스는 목숨만 건져서 도망쳤죠. 그런데도 각 행성의 반란군들로부터 여전히 지원을 받고 있는 모양이예요. 댄 켈리가 합류하기 전까지 모양새는 갖출 것 같아요.

아참, A-17급 레이스들도 새로 들여왔다는데, 당신에게 한 대의 이름을 붙일 특권을 주겠다더군요."


지훈은 고개를 끄덕이고 벌처에 올라탔다.

헬멧을 쓰기까지의 짧은 시간동안, 그는 갈색 머리가 바람에 마음껏 흩어지도록 내버려 두었다.

멋진 이름이 하나 있다-


"'Greatest One'."



#7
"그 꼬마 찾아요? 아까 당신을 찾겠다면서 밖으로 나가던데?"

"밖으로 나갔다구요?"

"나다, 시내 전광판마다 당신 얼굴 뜨는 게 얼마나 대단한지 몰라. 아, 아니 어딜 나가나? 지금껏 밖에 나가지 말라고 방송해 놓고는,"


윤열은 빌딩 사이 도로가 차들로 꽉 들어찬 것을 보았다. 바보 같은 사람들. 누구나 위험이 자신에게서만은 멀리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는 지금 집으로 돌아가는 게 우선인 모양이다. 사람들이 경고에 곧잘 귀를 기울인다면 미리 막을 수 있었을 인류의 비극은 지금껏 얼마나 많았던가?


"여기 계시면 안됩니다! 차 유리창 같은 건 그냥 깨져요! 가까운 건물 안으로 들어가세요!"

윤열은 인터프리터의 아웃풋 볼륨을 최대로 한 뒤 도로를 따라 뛰면서 외쳤다. 처음엔 유명인사 나다의 얼굴을 구경하던 그들은 곧 웅성거리면서 차를 버리고 도망쳤다. 윤열은 그 와중에도 눈으로 계속 크리스의 모습을 찾았다.


"나다!"

"크리스!"

그는 도로 건너편에서 손을 흔드는 금발의 꼬마를 발견했다. 아이는 피부색과 머리 색깔이 다른 그를 쉽게 찾을 수 있었으리라.

엠마도 마찬가지였다. 사옥 5층 스튜디오에서 밖을 주시하던 엠마는, 망원렌즈를 동원해서 그들을 잡으라고 스탭들에게 지시했다.

"대박의 휴머니즘 다큐가 하나 나올 분위기야. 나다랑 꼬마를 놓치지 말고 클로즈업하도록 해요, 이거 잘하면 연말에 방송상 하나 받을 수 있겠는데? 저 바보같은 녀석 덕분에 내 트로피 컬렉션이 하나 늘겠어......"




윤열은 차들도 버려진 도로 한가운데에서 크리스의 손을 잡아챘다. 그리고 눈앞에서 익숙한 섬광을 보았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다.

저 정도 거리면 3초면 여기까지 몰아친다, 여기 위치에서는 도저히 숨거나 피하지 못한다, 아주 짧은 시간에 윤열은 그 판단을 했다.



크리스, 잠깐만 숨을 참아라- 그렇게 말해 주어야 하는데 시간이 없었다. 대신 윤열은 오른손으로 아이의 코와 입을 동시에 막고서 왼팔로 그를 한껏 껴안았다.




연방군이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고 했다. 레이스가 전부 격추될 때까지 한 시간이었다. 그 동안 누구도 감히 기어나오지 못했다. 사실 남을 버리고 싶어서 구하지 않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서서히 창 쪽으로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게 생각했다.

이 부유한 행성의 사람들은, 몇 광년 밖의 행성에 있다는 이유로 사라 시스템의 비극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었다. 이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는 바로 그 머리 위에 폭탄을 쏟아야만 했던 것이다.


아직도 열이 오르는 아스팔트 위로 늘 그녀를 따라다니는 카메라가 미끄러져 나왔다. 그리고 엠마 패리스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무릎을 꿇었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나다-


그 순간 윤열의 한쪽 어깨가 꿈틀거렸다.

"봐요! 아직 살아 있......?

기쁨으로 얼굴을 감싸쥐던 엠마는 윤열의 어깨를 밀치고 불쑥 올라오는 조그마한 손을 보았다. 카메라를 따라 모든 시민들도 그 장면을 보았다.

"크리스!"


그녀는 여전히 뜨거운 윤열의 몸을 조심스럽게 밀어냈다. 크리스는 밖에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윤열에게 완전히 감싸 안겨 있었다. 엠마는 아이가 살아 있는 이유를 비로소 알았다.


"나다 형은요?"

파르르 떨리는 아이의 입술이 엠마에게 물었다. 세 치 혀로 모든 영광을 거머쥐었던 이 얼음 같은 여인에게도 이제 할 말이 없어졌다.

"나다는 너를 좋아해서, 네 아버지와 형처럼 너한테 기억되고 싶어서 멀리 갔단다."

엠마 패리스는 발버둥치는 아이를 꼼짝 못하게 껴안았다. 지금은 그렇게밖에 해줄 수가 없었다.
이 검은 머리 청년이 그녀와 매스미디어가 만든 꼭두각시라고 생각했던 엠마는, 지금 그녀의 눈물처럼 그의 모든 것이 진실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 진실이, 저그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았을 때 일단 은행 예금부터 찾으러 달려갔던, 타소니스만 괜찮다면 우주에서 어떤 학살이 일어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모든 시민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나다는 죽은 게 아니야, 크리스......"

그녀는 창밖을 또는 빌딩 꼭대기의 전광판을 바라보는 수천 개의 눈과 마주쳤다.



그리고 이 타소니스에서만큼은, 이윤열은 영원히 죽지 않으리란 것을 깨달았다.













다음 편 지상 최후의 넥서스 #10은 수요일 저녁 11시에 올라옵니다. 10편을 반으로 자르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부제는 바뀔 것입니다. <왜 그는 임요환부터...?>는 다음주 월요일에(수정ㅠㅠ 도저히 금요일까지 못 쓰겠어요. 마감이;;).

소설 속에서 이윤열 선수의 모습을 계속 보고 싶으신 분들은 완결편을 기다려 주십시오.

링크: 지상 최후의 넥서스 8 - 홍진호, 게임보다 중요한 것 (새 창에서 보기)

링크: 지상 최후의 넥서스 7 - 프로토스의 꿈은 이루어지리니! (새 창에서 보기)(주의: BGM있습니다~)

링크: 지상 최후의 넥서스 6 - 윤열의 갈등과 강민의 결단 새 창에서 보기

링크: 지상 최후의 넥서스 5 - 요환과 윤열, 진짜 테란군을 지휘하다 새 창에서 보기

링크: 지상 최후의 넥서스 4편 새 창에서 보기

링크: 지상 최후의 넥서스 3편 새 창에서 보기

링크: 지상 최후의 넥서스 2편 새 창에서 보기

링크: 지상 최후의 넥서스 1편 새 창에서 보기

링크: 지상 최후의 넥서스 등장인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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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05/12/05 22:02
수정 아이콘
잘 보고 있습니다 ~^^
05/12/05 22:18
수정 아이콘
드디어 나왔군요+_+b

이번 편도 흥미진진이군요. 텐션 만땅!

좋은 글 감사합니다^^
05/12/05 22:21
수정 아이콘
요즘은 이거 기다리는 재미로 산다는..감사..^^
슬픈비
05/12/05 22:30
수정 아이콘
헉..ㅠ_ㅠ 설마 나다가 정말 죽었나요 ㅠㅠ
날아와머리위
05/12/05 22:31
수정 아이콘
오늘 대박두개 나왔군요.

"나, 나는 인, 인터뷰도 잘 못하고, 말 한마디 할 때마다 인터프리터를 거쳐야 하는데, 무슨 방송을?"

"그쪽엔 5년 전에 온 '임'이라는 자를 포함해서 세 명이 있어요."

=> 순간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두번쨰꺼는 [임]이 생각나서...)


그리고 지훈선수... 왤케 멋지게 나오는 겁니까! 그나저나 지훈선수와 강민선수가 부딪히는게 아닌지 모르겠군요. 지훈선수가 아비터 리콜하면 떠올릴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으음...


어쨌든 점점 두근두근, 흥미 만땅으로 읽고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
unipolar
05/12/05 22:32
수정 아이콘
피렌체//고맙습니다.^^

캐럿//이번 편은 좀...... 고생을 했습니다. 그만큼 감동이 전해졌을는지 모르겠습니다.

nblue//쓰는 저는 힘이 듭니다.^^ 완결까지 세 편 남았군요.

슬픈비//"소설 속에서 이윤열 선수의 모습을 계속 보고 싶으신 분들은 완결편을 기다려 주십시오." 이게 무슨 뜻일까요?^^;
unipolar
05/12/05 22:37
수정 아이콘
날아와머리위로//(흠, 대면 후 리플이 길어지는 이 바람직한 현상이?^^)

1. 인터뷰에 익숙지 않은 이윤열 선수를 위해 인터프리터가 그나마 도움이 됐을는지 모르겠네요.
2. 사라 입장에서는 성만으로 부르는 것도 자연스러운 건데, 우리가 듣기엔..^^;
3. 벌처 타고 이레사로 달리는 장면도 그랬지만, 이 소설에서의 서지훈선수 컨셉이 그겁니다. 영화같은 '폼' 말입니다. 특유의 표정으로 '당신이 아니었어도 그의 복권은 당첨되지 못했을 거요.'를 말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4. 어쩌면 저 Greatest One 레이스와 함께 아이우로 갈 수도? 진실은 저 너머에.
과자공장사장
05/12/05 22:41
수정 아이콘
노래도 좋고...
지훈선수도 소설도, 기다린만큼 멋지게 나와서 좋네요
음 강민선수랑 부딪히는것도 좋겠어요 ^^
FreeComet
05/12/05 22:49
수정 아이콘
멋지네요.. 정말 멋있습니다 -_-a 재밌다는 말보다는 이게 더 어울리는 듯 하네요. 다음편 부제를 보니 더욱더 기다려지는데요 ㅠㅠ

그리고, 캐릭터를 미리 만들어 놓고, 거기다가 임요환, 이윤열, 서지훈을 대입하신건지, 아니면 임요환, 이윤열, 서지훈을 먼저 정해 놓고, 저 인물들의 느낌에 맞춰서 캐릭터를 만드셨지는 잘 모르겠는데.. (혹시 양쪽다일수도?) 정말정말정말 현실에서의 주인공들과 매치가 잘되는군요 -_-bb 비록 제가 평생동안 저 세 명과 대화한 시간을 합치더라도 고작 5분도 넘지 않지만 말입니다..
unipolar
05/12/05 22:54
수정 아이콘
과자공장사장//정말로 지훈선수와 사라가 멋있게 나오는 장면은 11편에 가서 또 나올 것 같습니다. 물론 그건 제 머릿속에 있는 장면이고, 글로 멋지게 토해 낼 수 있을지는 제가 하기에 달린 것 같습니다. 약간 두렵군요.

FreeComet//어떤 선수들을 주인공으로 쓸 것인지 5명을 먼저 정해놓고, 그 다음에 제가 생각하는 한에서 그 선수들의 캐릭터 위에 인물들을 만들었습니다. 그 다음에 선수들과 어울릴 미래의 캐릭터를 붙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먼저 강민이 있었고, 그 다음에 아이우에서 고생하는 강민이라는 스토리가 나왔고, 그 다음에 시스타라는 가상 인물을 만들었습니다. 답이 되었나 모르겠네요.^^
폭풍속고양이
05/12/05 23:09
수정 아이콘
수요일 저녁까지 언제 기다립니까. 재미있어서 미칠 지경인데요.
scv의 힘!!
05/12/05 23:15
수정 아이콘
와..정말...멋져요. 뭐라 말을 해야할지;;;;정말 푸욱 빠져버렸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합니다^^
아케미
05/12/05 23:42
수정 아이콘
나다, 안 죽었겠죠 설마. 죽으면 안 되죠. 300년 전으로 다시 돌아가야죠……
늘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멋집니다. 잘 읽었습니다.
05/12/05 23:45
수정 아이콘
음악이 케리건이 살인(?)을 하고 나서 무표정 하게 서서 바람을 맞고 있는 모습을 연상케 해요. 그 옆엔 지훈이 앉아 있고..둘 다 약간 슬픈 느낌을 갖고는 있지만 거의 무표정한...^^;
다음편은 제목만으로도 무진장 기대가 되는군요~+_+
근데..지금 느낌으론 초반부인 것 같은데, 완결까지 3편 밖에 안남으셨다니...@_@;
unipolar
05/12/05 23:45
수정 아이콘
폭풍속고양이//그만큼 재미있다니 저야 너무 좋지만, 아, 저는 수요일까지 언제 다 씁니까......ㅠㅠ

scv의 힘!!//멋지다는 말이 참 듣기 좋네요. 그렇게 힘이라도 얻지 않으면 한편 한편 맺기가 참 어렵네요. 한 줄 한 줄에 이렇게 고민해 본 적은 처음입니다. 늘 자연계 학생이었기 때문에 쓰는 데 고민할 일이 별로 없었거든요.

Violet//음악 정말 좋지 않습니까? 저도 그런 장면을 연상하면서 골랐는데, 딱 집어내시는군요.
다음편 부제는 밝힌 것과 같습니다. 그 다음편(11편)의 부제는 My life for Aiur구요, 그 다음 12편이 완결입니다.
unipolar
05/12/05 23:51
수정 아이콘
(위에서 계속) 원래 40편짜리 이야기다 보니 써도 써도 인트로 같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가지쳤는지, 가끔 좀 우습기도 합니다. 사이사이 설명이 되는 부분을 다 빼먹고, 갑자기 켈리는 배신자가 되어 있고, 사라는 갑자기 지훈에게 공감하고 있고, 요환, 진호, 리비 세 사람의 감정상태는 일관성이 없게 되고...... 살 다 발라내고 뼈만 남기니까 아주 엉망이 됐습니다.ㅠㅠ

아케미//후, 감동을 주길 바랬습니다. 마린과 메딕을 성큰에 돌진시키고 나서 자기 때문에 그들이 전부 죽었다고 생각하는 여린 청년과, 당시 전사한 군인의 동생, 필요로 인해 자신을 스타로 만든 저명한 기자 이 세 사람, 배경은 다른 행성의 참상에 관심이 없는 부유한 행성 타소니스. 그런데 여간 힘든 게 아니군요. 한 인물의 비극을 만든다는 것 말입니다.
05/12/06 00:14
수정 아이콘
unipolar // 소설을 정말 짜임새 있게 쓰시는군요.

뭔가 정말 땀이 배어있다는 느낌이 와닿네요! 유니폴라님에게서 한 수 배워나가야 겠습니다.

건필하세요!
Peppermint
05/12/06 00:53
수정 아이콘
결국 나다는 자신의 생명을 댓가로 내놓았군요.
제목을 "서지훈, Sarah Kerrigan / 불멸의 이윤열-_-;;"로 해도 될 정도로
나다의 희생이 가슴을 두드립니다.
그래서 그의 "불멸immortality"을 믿습니다!!

오만한 타소니스 행성의 테란들은 현재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우리들의 자화상과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그것이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속성이기도 할테구요.


"저 여자는 눈물샘이 없을 거야. 잔인하기 때문이 아니라, 아마도 너무 많이 흘려서."
소설 속 사라 케리건이라는 인물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말이 아닐까 싶네요.

왠지 환타케리건, 김정민 선수가 생각나네요.
자신의 전성기 시절, 황제와 테란계를 양분할 정도의 실력자였지만,
지독한 불운, 방송경기 부적응 등으로 "눈물의 테란"이라는 별명을 달고 다녔던..

쌩뚱맞지만 김정민 화이팅!!!!!

(오타 수정하셨네요. 지적하려고 보니까 고쳐져 있었다는..^^)
unipolar
05/12/06 01:04
수정 아이콘
캐럿//저에게 한 수 도움을 드릴 만한 실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글쓰는 거 보면 이과학생 티가 나지 않습니까? 실습 레포트만 줄창 쓰던 티 말입니다.^^ 캐럿님도 건필하세요!

Peppermint//왠지 이 정도 타이밍이면 민트님이 지적하러 오시겠거니 싶어서 방금전 아주 열심히 교정봤답니다.^^

(솔직히 7편 이후 무언가를 굉장히 자제하고 있는데, 아마 11편이 되면 민트님의 리플을 세개쯤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_-V)

불멸의 이윤열(역시 님의 재치는ㅎ) 편에 대한 반응이 굉장히 궁금했는데 아직 별로 없군요.OTL 다들 충격받으셨나, 앞으로 충격이 계속 들이닥칠텐데 말입니다.;;

타소니스 행성의 타소니스 시(참 쓰는 저로선 불편하지만 블리자드가 요래 만들어 놨으니;;) 사람들에 대해 댓글을 보았으면 했는데 민트님에게서 보네요. 좋은 말씀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김정민 화이팅~) 그들에게는 충격이 필요했죠. 사람의 체온과 같은 온도의 충격 말입니다. 어쩌면 지금이나 그 시대나 그런 온도를 위해서는 열 폭탄 하나쯤 떨어져야 하는 모양입니다.
바람의언덕
05/12/06 10:22
수정 아이콘
마감 임박이라서 그런가요?
이번 분량 장난이 아니네요. 읽는 사람은 좋지만,
무리하실까봐 걱정입니다.

사라의 테마...인가요. 이번 BGM...
가사 내용이 뭔지 모르겠지만(;;;), 뭔가 사라의 독백같은 느낌...
이런 음악 하나하나 까지도 놓치지 않으시나봅니다.

멋진 이름이 하나 있다~"'Greatest One'." 에서 완전 감동먹고
길었던 스크롤 바의 끝이 보였는데... 뒤따르는 충격. ㅠ.ㅜ
불멸의 이윤열 편에 대한 반응은...사실 저역시도 뭐라 반응을 할 수 없었어요, 유니폴라님이 마지막편을 기대하란 말도 해주시고, 뭔가가 있는거겠지? 이게 끝은 아닌것 같은데 뭘까? 란 느낌? ^^;
기대도 되구요.


이번 화를 다 읽고 나니...
뭐랄까 한편, 한편...아니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너무너무 아까우실 것 같아요.
훨씬 더 많은 이야기들로 풀어내실 수 있는 스토리를
이렇게 급박하게 진행하다보니,
유니폴라님의 그 " 커팅의 묘미"를 많이 포기하시고 계신 것 같단 느낌.^^
안타깝습니다...독자가 받을 수 있는 즐거운 스트레스 좀 더 만끽할 수도 있었는데...^^;;

완결까지 얼마 안남았네요.
마지막까지 파이팅입니다~!
지니쏠
05/12/06 10:22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ㅜㅜ 선수들이 하나같이 너무 멋져요.. 중간 사라 케리건의 대사는 [임]이라는 자와, 로 처리하는게 더..;
쪽빛하늘
05/12/06 13:26
수정 아이콘
지훈선수 멋지게 나오네~~~ 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보고 있는데...
나다를 죽이시다니요 ㅠㅠ
"소설 속에서 이윤열 선수의 모습을 계속 보고 싶으신 분들은 완결편을 기다려 주십시오."
의 뜻은 아직 나다가 살아있다는 걸로 믿고 열심히 기다리겠습니다..
unipolar
05/12/06 13:47
수정 아이콘
바람의언덕//네, 무리하고 있습니다.ㅠㅠ 바쁘고 일도 많고 해서 빼고 빼서 필요한 것만 넣은 게 저 분량입니다. 2006년 내내 연재했을 40편짜리를......후후 막 웃음이 나옵니다. 주인공을 하나 뺄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 정도입니다. 언제 다 쓰나요.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써본 적이 없어서, 아마 제가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면 아마 다시는 뭘 쓰지 못할 것 같습니다.-_-;

음악 좋지 않습니까? 음악과 함께 읽으니 위에서 Violet님이 말씀하신 대로 꼭 사라를 클로즈업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되죠.

9편 마지막에 충격받으신 분들이 많으시던데, 그러면 앞으로 계속 충격받게 되십니다;;; 완결편에서 미소짓게 되실 겁니다. 지상 최후의 넥서스라는 제목이 왜 붙었는지 아직도 답이 나오지 않죠? 그게 얼마나 엉뚱한(!) 사건에서 나오는지, 그리고 얼마나 엉뚱하게 선수들이 다시 만나게 되는지...... 역시 완결편을 기다립시다.

40번의 커팅을 포기하고 쓰는 기분, 저 Greatest One에서 끊을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못하는 기분, 정말 좋지 않습니다. 계속 머릿속에선 40편짜리를 날리고 이게 무슨 짓이냐 하는 생각만 드네요. 공모가 저에겐 좋은 기회였지만 동시에 저를 망가뜨리고 있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unipolar
05/12/06 13:54
수정 아이콘
지니쏠//[임]이 저 장면에 들어간다면 너무 호화스런 유머 아닙니까.^^; 그간 몇 편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지훈선수가 드디어 독특한 분위기와 함께 등장했습니다. 한 편에서 다섯명에 전부 비중을 둘 수가 없으니까 이런 방식을 택해야 합니다.

쪽빛하늘//완결편에서 다시 윤열선수가 웃는 모습을 보게 되실 겁니다.

팬분들은 너무 충격받지 마세요. 여기저기서 막 저한테 분노의 파도가 몰려오더라구요;; 마지막에 분명히 완결편을 기대하시라 하고 써 놨는데^^; 열심히 쓰겠습니다.

※공지
<왜 그는 임요환부터...?>는 다음주 월요일에.... 자정이 공모 마감이니까 그 다음에 올릴 거고 그러면 화요일 새벽이겠네요.;; 아무튼 그때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도저히 금요일까진 못 올려요.; 넥서스의 엄청난 분량으로 낙을 삼으시고 조금만 참아 주세요. 제가 완전히 코너에 몰려 있어서 어쩔 수가 없습니다.
05/12/06 14:02
수정 아이콘
이런 공모가 망가뜨리다니요. ㅠ.ㅠ;;
하고 싶은 말을 참고.. 또 참아서 내놓았을때 그 중의적인 의미가 주는 묘미는 또다른 즐거움수 있다라는 말로 변명을... ^^
GustWinD
05/12/06 14:06
수정 아이콘
오늘은 내용이 많네요^^; 잘 읽었습니다~
동글콩
05/12/06 14:09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미래 의학의 힘으로 다시 살아나서 진정한 머신으로 거듭나는게 아닌지.. ㅡㅡ;
앙, 이렇게라도 살려줘요 ㅠㅠ
윤열 선수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지만
너무 빨리 완결돼서 더 읽을 거리가 없어진다면 슬플 것 같다는
이 모순된 감정은 무엇일까요?
여하튼 완결까지 건필입니다!
unipolar
05/12/06 14:15
수정 아이콘
homy//헉, 동시접속입니까?^^;;; 제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_- 막 나가고 있습니다.-_- 스트레스 호르몬 공부하다가 쌓인 스트레스를 소설에다 풀면서 또 스트레스 받고 있는 악순환입니다.-_- 죄송합니다. 사실 제 글 읽어주시는 분 들 아니면 또 어디서 이런 하소연을 하겠어요.^^;

(아니 그런데 이거 꼭 "그분이 지켜보고 계시다~"같은데요?^^ㅋ)

GustWinD//아무래도 10편은 반을 자르던지 해서 13부로 가져가야 할 것 같습니다. 고민중입니다. 9편 분량은 저한테 어울리지 않아요.

동글콩//지, 진정한 머신?@_@(드라군?) 과연 완결편에서 준비된 어처구니 없는 반전은 무엇일까요?

처음부터 마감이 정해지고 쓴 거니까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넥서스가 완결되더라도 <왜 그는 임요환부터...?>는 오~래 오~래 계속 연재될 테니까 그쪽에서 계속 기쁨을 얻으셔도 되겠네요.^^
잔혹한 천사
05/12/06 15:40
수정 아이콘
다음이 완결인가요?
가루비
05/12/06 16:40
수정 아이콘
차라리 300년 전으로 돌아가 버려 나다 ㅠ_ㅠ [ 도대체
뭐라는 거냐... ]


전, 아주 솔직해 지자면, 나다에게서 인간적인 모습이랄까요,,,
뭔가 아주 천재적이고 머신? 같은, 그런 차가운 면을 높게 봐서
였는지 모르지만, 오히려 나다에게서 인간적인 면은
많이 보려 하지 않았어요.
[ 오히려, 인간적인 모습으로 뭘 망치든 성공하든 간에, 그건
박서에게 어울린다고 봤었구요... -_- ]
그런데 그 3초도 안되는
시간에 아이를 안을수 있고 살릴수 있는 나다는...
뭐랄까요.. -_-... 생각치 못했던 나다여서, 울컥하고야 말았어요.
T^T

... 그리고 서지훈선수가
멋진 이름이 하나 있다-


"'Greatest One'."

요고 할때... 저는 제가 임요환선수 팬이고
티원팬이라는 걸 잊어버리고 내일마냥 날뛰었다는;;

^^ 컴퓨터가 고장나 오늘에서야 피시방에서 이렇게
답글을 남깁니다.

인간적인 나다의 웃음을,
마지막엔 꼭 볼수 있길 바라며...
unipolar
05/12/06 18:45
수정 아이콘
잔혹한 천사//아닙니다.

가루비//와, 피씨방에서라도 답글을 남겨주시는 이 정성!!!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ㅠㅠ)

제가 왜 그는 임요환부터...?를 쓰기 시작할 무렵 윤열선수는 부친상을 당했습니다.(그래서 그 소설의 주요 멤버에서 뺄 수밖에 없었죠) 그 후 그 선수가 남긴 글, 이어진 슬럼프, 최근의 듀얼 예선과 프로리그에서의 상반된 활약까지를 쭉 주목해 왔습니다.

저도 한때 가루비님처럼 그를 머신으로 보았지만, 그 때부터 뭔가 다른 면을 찾기 시작한 거죠. 박서에게 군의관을, 옐로우에게 열성팬을, 젤로스에게 고스트를 그리고 날라에게 하이템플러를 붙여 주면서, 제가 나다의 파트너로 선택한 사람은 어린 소년이었습니다. 그 선수에게서 소년의 감수성을 뽑아보고 싶었습니다.

얼마 전에 소아암 환자 한지석군과의 에피소드를 보면서 소설에 써 넣은 크리스와의 이야기가 떠오르더군요. 제가 주책맞은 건지도 모르지만 또 한번 필 받았더랬습니다^^*

서지훈을 대표하는 유닛 레이스와 Greatest One이라는 이름에서 읽는 분들께 강한 임팩트를 주고 싶었습니다. 다른 팀 팬분에게까지 인상이 깊었다면 저는 완전히 성공한 셈이군요.^^

가루비님이 원하시는 인간적인 박서의 모습은 간지가 흐르는(?!) 배경음악과 함께 다음 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제는 바뀔 것 같습니다.)
Judas Pain
05/12/06 19:01
수정 아이콘
안전밸트를 단단히 매고
반전과 갈등의 롤러코스터를 탈 준비를 하는 기분이네요

기분좋은 긴장감 기분좋은 설레임... 라라


막바지를 향해 달려나가는 길에 독자보다 먼저 지치시면 안됩니다^^;;

곁에 있으면 애증의? 채찍질을 막 해드릴텐데 좀 아쉽네요-_-


너무 무리하느라 건강 해치시는게 아닌지...흠
주소 알려드리면 박카스한병 부치겠습니다
unipolar
05/12/06 19:29
수정 아이콘
Judas Pain//아니 ㅈㅇ해주시기로 약속하신 JP님이 아닙니까!!
(잘못 걸리셨습니다.-_-ㅎ)

완결 전까지 짜 놓은 구성을 뒤집고 다시 조립하는 중입니다. 목표는 "어떻게 해서든지 분량을 줄이자"이죠. 정말로 지쳤나봅니다.

박카스보다는 나중에 애증의 채찍을 들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모선수를 마구 때리러 가는 게 어떻겠습니까?^^

(이 음울한 배경음악 속으로 다이빙한 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시 이런 저를 건져 주실 분은 감상 남겨주시는 분들 뿐이군요.)
깡민꿈☆탐험
05/12/06 21:27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ㅜㅜ!!!
에구.... 윤열선수는 어떻게되는건가요 ㅜㅜ 정말 궁금해지는데요^^;;

ㅜ고생많으셨나봐요;; 감상댓글에 보이는 유니님의 힘든 흔적이...;;
두 소설 다 힘내라고 응원해드릴게요!!
다음편 기대할게요^^ 화이팅!! ^^
미이:3
05/12/07 00:48
수정 아이콘
정말 컷팅 하셔도 괜찮으셨을듯 ^^;
공모때문만이 아니라,
윤열의 죽음(아닌 것 같지만-ㅗ-; 일단은요;)이 미친 영향은
굉장히 파장이 큰 것 같으니까,
따로 다루셨어도 됐을 듯한 느낌이..
아 그냥 제 생각이고 ^^; 충분히 좋습니다
이 노래는 사라 케리건만의 테마라고 생각되지만
왠지 모르게 고스트가 생각나는.. 음
원래 사라도 고스트였지만요 ^^;
이런 BGM 선정은 정말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왜 그는.. 에서도 시작하기 전에
많은 노래의 가사를 적어주셨었죠^^ 분위기에 잘 맞는,
현재 프로리그가 재방송 되고 있네요.
정석선수가 안 나온다는 친구의 말에
어찌나 절망(...) 했는지;
왜 그는 에서는 유니폴라님이 말씀하셨듯,
사투리(...)의 문제 때문에 중반에 꽤 등장을 안 했었는데
최근에 와서 꽤 많이 등장을 하더군요^^ 나름대로 대사도 많고
혼자 좋아했었답니다; 하하
사설이 길었네요; 아직까지 깨어계신다면 좋은 밤 되시고
건필하세요 !
중년의 럴커
05/12/07 16:56
수정 아이콘
최고입니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완결편까지 마음 조리면서 기다리겠습니다. 멋지게 대미를 장식할 요환의 모습이 무척 기대됩니다.
unipolar
05/12/07 19:18
수정 아이콘
깡민꿈탐험전//그걸 알아 주시는군요.ㅠㅠ 그게 다 제가 못나서 그렇죠 뭐. 양이 많은 걸 알면 공모에 좀 더 일찍 도전했어야 하는데, 공모게시판 따로 생기면 그때부터 올린다고 고집부다가 시간에 쫓기는 이 신세라니 말입니다.-_-

미이:3//이 노래 참 좋지 않습니까? <왜 그는...?>에서도 몇몇 편에 마음먹고 넣은 음악이 반응이 좋았었는데, 그때는 1)쓰면서 듣고 있던 음악이거나 2)가사가 내용과 매치되는 음악 들이었죠. 넥서스에서는 1)로 가고 있습니다.

매 편의 컨셉을 잡으면, 바로 떠오르는 음악이 있습니다. 그러면 씨디를 찾죠. 떠오르지 않으면 넣지 않습니다. 그러나 계정 사정의 압박을 받아서 못 넣기도 합니다.(솔직히 오늘 올릴 10편도 계정 사정이......)

이건 나중에 후기에 쓸 얘긴데, 지상 최후의 넥서스를 처음 생각할 때 원제는 "프로토스 인 리얼리티"였습니다. 정석선수도 포함해서 3명의 프로토스가 주인공이었죠-_- 그러나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만약 정말 그렇게 갔더라면 시스타는 좋아했겠죠?^^

중년의 럴커//고맙습니다! 솔직히 저도 제 글에 자신이 없던 터인데 이런 칭찬을 만나면 힘을 얻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대미가 멋질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토무라
05/12/07 22:28
수정 아이콘
역순으로 보고말았군요. (...10편을 먼저 봤습니다.)

서지훈 선수와 사라 캐리건. 참 이미지상으로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음악은 말 그대로 사라의 이미지 테마로군요.
이윤열 선수는 참... 괜시리 안타까운 감정이 피어오르네요. 점점 결말이 기대됩니다. 건필하시길!

그리고 결말의 내용... 말입니다.
사실 지상 최후의 넥서스는 일종의 테마파크(...)였고, 그 안에서 선수들이 가상 현실 체험이라도 하고 나오는 와중에 딱 마주치는 것이 아닐까... 하는 황당한 생각을 하고있는 제 자신을 발견한 순간, 실없게 웃음이 터져 나오는군요.;;;
unipolar
05/12/07 22:47
수정 아이콘
사토무라//저도 제 결말이 특이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사토무라님이 생각하신 결말은 더 흥미롭군요!!

제가 전에 이 소설은 꿈 얘기나 상상, 이중인격, 게임 속으로 들어간 것...... 등이 아니라고 리플 단 적이 있습니다. 테마파크 이야기는 게임 속..과 비슷한 걸로 치면 되겠죠?

결말은 오늘 올린 10편에서 강민이 벽에 머리를 부딪치는 장면이 열쇠가 됩니다. 이게 오히려 더 궁금하게 하는 건가요......?^^
daydreamer
05/12/09 23:17
수정 아이콘
리플이 많이 늦었습니다.^^ 하하;; 복권에대한것은 참 인상적이네요. ㅇ
왠지 조금은 비판적인 시각도 엿보이는 것 같구요.
이윤열선수 죽음을 맞이했군요. 그들이 온다에서도 가장 먼저 죽더니;;;;
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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